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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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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22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3.28 21:54
조회
1,086
추천
40
글자
8쪽

3. 참가자들 (5)

DUMMY

3-5


내가 마도사간의 결투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이 서지 않고 있었다.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제니퍼는 내가 약간 멀뚱멀뚱 서있자, 괜찮다는 듯 말했다.

그녀와 나의 거리는 5미터 정도 되었고, 시작과 동시에 달려든다면 내가 진을 겹치기도 전에 선공을 내어줄 수밖에 없어보였다.

잠시 고민을 하며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제니퍼가 고개를 끄덕였고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수아가 카운트를 했다.

“셋, 둘, 하나. 시작!”

시작이라는 목소리와 동시에. 왼 손목을 잡고 풍과 삭의 진을 풀어내기 시작했고, 주먹 근처에 붉은색 마력을 뿜어내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제니퍼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와 나의 거리가 두 걸음 정도 남았을 때, 모아놓았던 바람을 칼날처럼 직선으로 쏘아내었다.

제니퍼는 달려오면서 내가 쏘아낸 칼날들을 마력을 뿜어내던 왼손으로 받아쳐내고는 오른손을 지르듯이 뻗었다.

그녀가 행동을 멈추기는 했지만, 그녀의 주먹은 내 얼굴에서 30센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그녀의 주먹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빛의 마력은 내 시선 바로 앞에서 강렬함을 뽐내고 있었다.

“어휴, 대응이 안 될 정도로 빠른데요.”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니퍼는 숨을 고르며 내 말을 듣고는 답했다.

“아니에요. 불리한 상황이었잖아요. 거리가 조금만 더 벌어져 있었다면, 선우가 사용할 수 있는 마도의 수가 늘어났을 것이고, 더 강력한 위력의 마도였다면 제가 쳐내기 전에 더 큰 타격을 받았을 거예요.”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는 식사를 같이 하고서 디아즈 남매는 협회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제니퍼는 마련해둔 숙소로 이동했다.

수아와 나는 본가 뒤에 있는 연무장으로 걸어가고 있던 도중 수아씨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까 왜 오른손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왜 오른손의 수의 진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음···. 처음에 얼떨결에 보여줬던 것도 풍계였고, 저 사람들도 참가자들이라면 경쟁자들인데 다 보여줘서 좋을 건 없잖아요.”

그러자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짓고는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연무장은 나무가 많이 자라있는 울창한 숲이었는데, 그녀는 의자와 탁자가 마련되어 있는 정자로 걸어가 바닥에 앉으면서 말을 시작했다.

“아직 제 마도를 제대로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천천히 설명해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소매를 걷었고, 소매를 걷자 드러난 손목에는 반짝이는 팔찌가 드러났다.

“우리 유가의 비전마도는 은을 다루는 은술(銀術)입니다. 형태 변화로는, 아까 당신이 입구 쪽에서 길을 따라 걸어갈 때 날렸던 은 화살 같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왼손을 허공으로 뻗자 팔찌가 마치 액체처럼 흘러내리더니, 허공에서 다발의 화살로 변했다.

그녀가 왼손을 허공에서 한 바퀴 돌리자, 화살들이 원 모양으로 정렬되어 쏘아져나가 주변의 나무들에 박혔다.

잠시 후, 그녀가 엄지와 검지를 겹쳐 딱 소리를 내자, 은 화살들은 다시 재구성되어 팔찌의 모양으로 돌아갔다.

“방금 보신 것처럼, 제가 사용하는 은술은 중거리의 전투에 적합한 방식이에요. 물론, 화살 말고 다른 형태로도 변환이 가능하고요.”

그녀는 왼손으로 오른손의 팔찌를 오른손으로 왼손의 팔찌를 잡은 다음에, 바닥을 짚었다.

팔찌의 은들은 바닥으로 흡수되듯이 빨려 들어갔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정자 바닥에서 마력이 느껴지며 진이 형성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은, 은사로 만든 결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범위는 시전 된 장소로부터, 약 50미터 정도까지 유지가 되고요. 결계의 바깥 진은 속(束)과 추(追)의 진으로 구성되어 범위 안의 대상을 추적하면서 느리게 만들고, 내부 진은 단(斷)으로 결계 안에 들어온 대상의 감각을 마비시키죠.”

나는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내가 구사하는 마도보다 위력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 물어보았다.

“근데, 그런 강력한 마도를 구사하는데 단점이 없는 건가요?”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제가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은술은 두 개가 한계에요. 양 손에 있는 팔찌 하나당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 결계는 두 개 모두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고요. 즉, 결계가 유지되는 동안은 다른 은술을 사용할 수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바닥에 손을 짚어 은을 빨아들여 팔찌의 모양으로 만들고 나에게 말했다.

“이제 선우씨 것도 보여줘요.”

나는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수(水)와 한(寒) 그리고 파(破) 세 가지의 진을 겹쳐 주먹보다 큰 얼음 덩어리를 만들어내서 허공에 던지고는 얼음 덩어리를 깨뜨리며 날카로운 얼음 조각들을 흩뿌리는 것을 보여주었다.

“죄송한데 잠깐 손 좀 잡아도 되나요.”

그녀가 승낙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기 손 같은 피부가 인상적인 촉감이었는데, 그 느낌을 더 오래 유지하고 싶었지만 속마음이 드러날 것 같아 수와 결(結), 막(幕)의 진으로 그녀와 나를 감싸는 물방울을 만들어냈다.

“나에게 접근하는 마력을 감지해 공격을 막아내는 능동 방어막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그렇게 몇 개의 마도를 더 보여주고서, 대화 후 내린 결론은 상대방의 장거리 공격에는 대비할 수 있지만, 나와 수아 모두 장거리 공격을 할 수는 없었고, 둘 다 공통된 장점으로 중거리 전투에 능숙한 마도를 사용한다는 점 이었다.

“이제 서로가 사용하는 마도에 대한 이해도도 생겼고, 제가 저쪽 끝으로 갈 테니까. 선우씨는 반대쪽으로 가서 실전처럼 해보죠.”

그녀는 내가 시작할 지점을 손가락으로 짚어주며 말했다.

“지금 시간이 4시 23분이니까. 28분 딱 되면 시작해요.”

핸드폰 액정의 시계가 27분을 가리킬 때부터, 양 손 끝에 마력을 집중시키며 준비를 했다.

“시작해요!”

28분이 되자, 30미터쯤 떨어져있는 수아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단 굵은 나무 뒤에 몸을 숨기면서 동향을 살펴보며 위치파악부터 시작했다.

수와 파(波), 두 개의 진을 사용해서 내 주변으로 얇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물이 흘러나가면서 상대방에게 닿으면 그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의 색적이었고, 서로 가깝게 시작했기 때문에, 위치를 찾는 것은 수월한 편이었다.

위치가 감지된 곳으로 색적에 사용된 물을 모아 바닥을 얼리자, 그와 동시에 내 오른쪽에서 마력의 흐름이 느껴졌고, 전방에 있는 다른 나무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날아오는 물체를 회피했다.

또 다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물체들을 바람의 막으로 쳐버리고는 마력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달리기 시작했고, 달리던 도중 땅 속에서 약간의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닥에서 은사(銀絲)가 뿌리처럼 솟아오르며 내 발목을 붙잡았다.

풍과 삭을 사용해서 바로 끊고 움직였지만, 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것처럼 바지밑단에 은색 가루가 묻어있었다.

그리고 나는 좋은 생각이 들어 내 주변으로 물을 뿌리면서 얕은 웅덩이처럼 만들기 시작했다.


3. 참가자들 (끝)


작가의말

3화가 끝났습니다.


끝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다음화랑 연관되어 주인공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연재부터는 4화 뜻 밖의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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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399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19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2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49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2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2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7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3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7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4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8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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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8 8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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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2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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