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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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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39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4.09 07:09
조회
512
추천
18
글자
8쪽

6. 군중 속의 추격전 (1)

DUMMY

6-1


6화 군중 속의 추격전


하산해 수아씨를 본가에 모셔다 드리고 샘플을 조금 살펴보다가 오피스텔에 돌아오자 자정이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마력을 머리가 팽팽 돌아갈 때까지 순환시키고 왔으니 잠이 솔솔 와야 정상이겠지만, 아까 상대했던 제리의 용암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도 역시 고도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작업인데, 예를 들면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마도가 있다면, 그 이미지를 정확하게 준비부터 최종 단계까지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마도를 구사해야 한다.

아직까지 떠오르는 제리의 약점은 ‘거리’ 밖에 없었다. 나에게도 같은 약점이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라면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을 때 효과적인 마도를 아직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이지만, 그녀의 한계는 발밑의 용암이 뻗어 나갈 수 있는 거리가 정해져 있다는 것 이었다.

짧은 시일 내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진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진들을 이용해 새로운 중, 장거리 견제용 마도를 생각해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쪽이 수면제였던 것인지, 아니면 머리를 너무 팽팽 돌려서 과부하가 와버린 덕인지, 나도 모르게 정신을 잃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정신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뜨자, 두꺼운 커튼 틈 사이로 햇빛이 침대 위를 살짝 비춰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핸드폰 잠금 버튼을 눌러 시간을 확인하자, 아침 아홉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고, 예정되어 있는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한 시간 가량이 남아있었다.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명상을 하듯이 그렇게 15분 정도 체내의 마력을 자연스럽게 회전시키며 어제 무리했던 몸을 다시 추스르고 샤워를 한 다음 오늘도 역시 우유에 미숫가루를 타서 한 잔 마시고는 본가 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핸드폰을 열어 협회에서 온 경쟁 관련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는데, 한 가문이 포기를 선언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

‘포기 - 두바이 압둘 가문, 중국 팽가, 일본 도요다 가문’

‘경쟁 금지 구역 - 북한산 국립공원 지역’

‘경쟁 금지 구역 해제 시각 - 3월 17일 오전 1시’

수아씨가 말한 것처럼 온갖 거짓 흔적들이 가득 한 북한산을 가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았고, 오히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는 맥과이어 가문 같은 인원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본가 안으로 들어와 수아씨의 방 문 앞까지 도착해 노크를 하자,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요.”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며 말했다.

“좋은 아침.”

그러자 머릿수건을 매고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수아씨가 다급히 외쳤다.

“잠깐, 잠깐 타임! 나가요!”

마법소녀가 변신하는 시간에는 공격도 안하지 않는가, 나도 예의를 지켜 방문을 닫고 다시 나왔다.

핸드폰을 보며 5분 쯤 기다리자 다시 문 안쪽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도 되요.”

방 안으로 들어가 그녀를 쳐다보자, 집에서 항상 쓰고 있는 것 같던 안경이 사라진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시 한 번, 좋은 아침이에요.”

오른손을 작게 흔들며 인사하자, 그녀는 아무 인사 없이 자리에 앉으면서 말했다.

“인사는 나중에 치고요, 샘플은 제가 약간 조사를 해보기는 했는데, 아직 특별한 무언가는 발견을 못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어제 일련의 마력을 흡수하던 나무판을 통째로 들어 나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근데, 하나 확실한건. 이게 레플리카라는 거예요.”

나무판 위의 열심히 잘라내 들고 왔던 나무 조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나무 안에 박혀있던 돌이, 홀 조각의 레플리카라는 거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된 거 아니에요?”

바로 수아씨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게, 레플리카라고 하더라도, 마력의 양이 상당해서 원본을 추적하는데 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추측해요. 본체와 레플리카는 그 특별한 마력까지도 공유하는 편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책상에 있던 노트북을 나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일단 점심때까지는 집에서 사건 검색이나 하면서 특별히 일어나는 일이 있는지 확인하죠.”

나는 노트북으로 뉴스 포털, 게임 포럼 사이트 자유게시판, 그 외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게시판들을 확인하면서 최근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확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들을 교차 검증해보고 있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본 것 치고는,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교차 검증에서 어긋나는 경우도 많았고, 인터넷이 항상 그렇듯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사실처럼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금발 미남 외국인이랑 길거리에서 키스한 썰 [34]’ 등등, 자신의 대뇌 판타지아를 착실하게 구현해낸 작품들도 더러 있었다.

점심시간 즈음 되어 수아씨가 나에게 제안하듯이 말했다.

“점심은 제가 살게요.”

“네? 집에서 안 드시게요?”

“항상 집 밥만 먹고 살면 외식이 당기잖아요. 저녁때는 어디든 나가봐야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으니까. 점심때 먹고 오자는 거죠.”

그렇게 말하고 주차장으로 가, 그녀의 차량 운전석에 탑승하자, 수아씨가 친절하게 가야 할 레스토랑의 이름을 네비게이션에 찍어주었다.

“여기로 가시면 되요.”

그녀가 찍어준 레스토랑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었는데, 그녀나 나나 상당히 캐주얼 한 복장이었기 때문에 궁금해서 물었다.

“드레스 코드 따로 없나요?”

수아씨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스페셜 룸에 드레스 코드가 따로 있나요. 셔츠에 진이면 훌륭한 거죠.”

나는 주제를 돌려 어제 저녁에 만났던 이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어제 만났던 맥도날드 사람들이요.”

“맥과이어요?”

“아, 맥과이어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자주 먹다보니 생각나서 그런 건지, 나도 모르게 착각하기는 했지만 일단 요지부터 말했다.

“오빠쪽도 용암을 사용했나요?”

“아뇨, 용암이라고 하면 화와 수 아니면 화와 토 속성을 동시에 사용하는 건데. 오빠 쪽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순수 화염계통 마도로만 상대 했어요.”

“어제 동생 쪽이랑 한 20분 정도 대결을 했잖아요. 근데, 똑같이 화염계통으로 바닥에서 불기둥을 소환하는 패턴만 낼 때는 어떻게 상대할지 감이 왔는데, 용암으로 다시 패턴이 바뀌니까. 공격이 전혀 먹혀들지를 않더라고요.”

그녀도 내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하는 듯 흐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생각하더니 말했다.

“거리는 확실히 떨어져 있었죠?”

“네, 가까울 때는 대충 5미터 정도. 마지막 즈음 서로 간에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가 대충 15미터 정도.”

“그 용암의 위력까지야 저도 경험해 본적이 없으니까. 정확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선우씨의 공격이 먹혀들지 않을 정도라면 용암의 방호력 만큼은 확실히 보장 된 거거든요.”

“더 근접해보고 싶어도, 발밑에 깔려있는 용암이 워낙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면서 압박을 넣으니까.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그녀는 간편하게 대답을 내놓았다.

“뭐, 제리라는 그 아가씨가 사용하는 마도가 그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둘 다 사람이잖아요. 엔진도 마력이 많이 나가면 연비가 안 좋은 것처럼. 선우씨가 더 장기전으로 끌 수 있었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지도 모르죠.”

‘목적지까지, 전방 200m 앞 - 청담 사거리에서 오른쪽 30m 입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던 도중, 레스토랑 근처에 도착했다는 네비게이션 누나의 말소리가 들렸고, 도착해서 차 키를 맡기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레스토랑이 어떤 레스토랑이냐고요!

고급 레스토랑 

히어로증 오브 더 스톰


저는 레스토랑스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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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위기의 은술사 (4) +1 16.05.04 270 3 9쪽
41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2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3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5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8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5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15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7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6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6 2. 공정한 경쟁? (1) +2 16.03.21 2,178 63 7쪽
5 1. 불공정 취준생 (4) +9 16.03.19 2,415 77 8쪽
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9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3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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