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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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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6.03.18 08:48
최근연재일 :
2016.05.04 14:1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44,441
추천수 :
1,340
글자수 :
149,856

작성
16.03.30 02:47
조회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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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7쪽

4. 뜻밖의 정보(1)

DUMMY

4-1


뜻밖의 정보


웅덩이가 완성되자, 바지 밑단을 잘라내어 나무에 살짝 올려놓고는 조금 떨어진 다른 나무쪽으로 조용히 이동해서 물안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내 마력을 품은 물을 뿌려 물안개를 만든 이유는, 시야를 차단함과 동시에, 내 주변에서 마력의 농도가 진해지는 것을 티내듯 보여주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암시를 하기 위함이었고, 마력의 농도가 진해져 본체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지면, 추적용으로 뿌려놓은 은에 의지해서 바지밑단을 올려놓은 장소로 마도를 시전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예상처럼 물안개가 짙어지고, 시야가 점점 차단되자 전면에서 마력의 흐름이 느껴지며, 더미를 올려놓은 나무의 양 쪽에서 반짝이는 사슬들이 날아왔다.

사슬이 더미에 닿기 직전, 한과 결의 진을 사용해 바닥의 물을 분수처럼 쏘아올림과 동시에 얼려 사슬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은으로 된 사슬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려 했지만, 내가 얼음으로 강하게 묶고 있어서 그런지, 팽팽한 힘겨루기만 계속되고 있었다.

그 흐름을 끊은 것은,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들린 그녀의 목소리였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그녀의 말에 나는 마력을 끊어 얼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렸고, 사슬은 다시 나무 뒤로 사라져 주인에게 돌아갔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마력을 사용해서 그런지,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으며 사용한 마력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내가 호흡에 좀 더 집중하는 동안 수아씨는 사용한 마력을 가다듬는 것 보다 다른 것이 더 궁금했던 듯 내가 있는 자리로 빠르게 뛰어왔다.

그리고 나무에 걸치듯이 올려져있는 바지 밑단을 보고서는 나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바지를 잘랐어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왜요?”

그녀는 초롱초롱하게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아씨가 다루는 능력이 은술이라고 했고, 다른 은은 모두 회수가 되었는데, 바지에 묻어있는 은가루만 회수가 안 된 것은 이상하니까요.”

“안개는요?”

“갑자기 생각난 거예요. 바지를 잘라냈으니까, 바지밑단이 혼자 움직이지는 못하잖아요. 안개로 시야를 차단하면 거기에 사용할 것이다. 라는 제 주장을 입증시키기 위한 방법이죠.”

수아씨가 바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바지, 비싼 거 아니에요?”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뇨, 바니클로가면 3만원이면 사는데. 3만원으로 이정도 교훈이면 싸게 먹힌 거죠. 안 그래요?”

내가 잘 포장해서 위로해주었지만 그녀는 나에게 속은 것에 대해 분해하는 표정이었고, 그 후로 열흘 내내 오전에 한 번씩 이런 대련을 가졌지만, 별 다른 실책을 허용하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 그녀가 나에게 무난히 항복 선언을 받아내었다.

오후에는 2대 2의 상황에서 적응하는 연습을 했고, 디아즈 남매가 주로 우리의 상대가 되어주었다.

저녁에는 국내에서 감지된 특별한 마력폭주현상 등에 대해 준비를 하며, 일반인이 강력한 마력에 노출되어 폭주한다거나 하는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경쟁이 시작하면 어디서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할지 준비를 했다.

3월 14일, 경쟁에 참여하는 모든 마도사들이 한국에 도착하였고, 경쟁을 감독할 한국마도의 회의실에 30개 가문 60명의 마도사 전원이 참석하여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회의실 전면의 다섯 개의 의자에는 세계마도협회 협회장, 그리고 마도협회 대의원 두 명과, 한국 마도협회 회장, 수석 감독관까지 다섯 명이 앉아 있었다.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던 세계마도협회 회장, 로저 블랑이 일어서서 발언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참석해준, 마도 가문의 후계자들에게 먼저 감사의 의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정중히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했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도 그처럼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한국에서 홀 조각의 흔적이 발견된 지는 이미 한 달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흔적은 없어지기는커녕 더 강렬히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해내고 있지요.”

“여러분들을 이 자리에 초청한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마도사의 마력에 대한 갈망과 욕심이 홀을 차지하는데 소모적인 다툼만을 야기할 것이라는 모두의 이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숨이 차는 듯 잠시 숨을 고르고는 다시 발언을 이어나갔다.

“마도세계는 예전부터 홀과 관련되어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 세대는 그걸 막고 싶었고요. 경쟁에 참여할 인원과 연령을 철저히 제한한데는 그런 이유도 있죠. 홀은 여러분들의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 앉았고, 참가자들은 모두 박수를 쳐 주었다.

그 다음으로 경쟁을 감독할 수석 감독관이 일어서서 발언을 계속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많은 것을 부탁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살인은 금지입니다.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든, 민간인이든, 마도사든, 모든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현지 국가의 법률에 의거하여 처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부디, 마도사의 금기를 깨뜨리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 외에도 여러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했지만, 다들 비슷한 교장 선생님 아침조회 훈시 같은 이야기들 뿐 이었다.

거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협회의 직원이 돌아다니며 개개인에게 붉은 보석이 박혀있는 배지를 나누어주고 있었다.

소병렬 한국 마도협회 회장이 배지 하나를 들고서 모두에게 말했다.

“지금 지급되는 이 배지는, 이번 경쟁에 참여한다는 증표입니다. 경쟁에 참여하는 동안에는 배지를 항상 착용해주시고, 경쟁에서 물러나고자 할 때에는 배지를 넘기거나 스스로 마력을 불어넣어 파괴시키면 됩니다.”

그 후로 간단한 규칙 설명 등이 이어졌고, 모든 안내사항이 끝나자, 로저 블랑 세계마도협회장이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했다.

“여러분, 공정한 경쟁 부탁드립니다.”

나가던 도중, 나를 알아본 소병렬 회장의 따님인 소 설씨가 말을 걸었다.

“아버님께 들었었는데, 선우오빠도 참가하시네요. 그것도 그 ‘유’명한 우리 수아 언니와 함께 라니.”

“수아씨랑도 잘 아는 사이야?”

소 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국에 명문 마도사가문이 얼마나 된다고, 다 한, 두 다리 건너면 친척이고 그런데 뭐.”

그리고 그녀는 지나가듯 나에게 한 마디를 던지고 갔다.

“오빠, 오늘 새벽에 경쟁이 시작 되도 절대 북한산 쪽으로는 가지마. 그다지 좋은 구경 못 할 거야.”

우리는 미리 정해 놓은 수색 노선이 있었기에 그쪽으로 갈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이유라도 물어봐야 할 것 같아 물었다.

“왜?”

그녀는 내 말을 못 들은 척 하며 걸어가더니 몇 걸음 걸어가 고개를 살짝 돌려 눈을 찡긋 거리고는 답했다.

“비밀이에요. 아직”


작가의말

어우 슬럼프가 벌써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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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8. 위기의 은술사 (3) 16.05.03 292 3 10쪽
40 8. 위기의 은술사 (2) +2 16.05.01 414 5 11쪽
39 8. 위기의 은술사 (1) +1 16.04.27 430 5 7쪽
38 7. 짧은 동맹 (7) +2 16.04.25 332 5 8쪽
37 7. 짧은 동맹 (6) +3 16.04.23 392 6 9쪽
36 7. 짧은 동맹 (5) +2 16.04.21 484 7 8쪽
35 7. 짧은 동맹 (4) +3 16.04.20 400 7 9쪽
34 7. 짧은 동맹 (3) +3 16.04.19 420 8 8쪽
33 7. 짧은 동맹 (2) +2 16.04.17 473 7 8쪽
32 7. 짧은 동맹 (1) +2 16.04.15 523 9 8쪽
31 6. 군중 속의 추격전 (6) +2 16.04.14 450 10 9쪽
30 6. 군중 속의 추격전 (5) +2 16.04.13 554 9 8쪽
29 6. 군중 속의 추격전 (4) +2 16.04.12 524 11 8쪽
28 6. 군중 속의 추격전 (3) +2 16.04.11 452 12 8쪽
27 6. 군중 속의 추격전 (2) +2 16.04.11 595 13 8쪽
26 6. 군중 속의 추격전 (1) +3 16.04.09 513 18 8쪽
25 5. 첫 접촉 (5) +2 16.04.08 635 22 9쪽
24 5. 첫 접촉 (4) +2 16.04.07 748 22 8쪽
23 5. 첫 접촉 (3) +2 16.04.06 690 25 8쪽
22 5. 첫 접촉 (2) +2 16.04.06 755 26 7쪽
21 5. 첫 접촉 (1) +2 16.04.05 808 28 8쪽
20 4. 뜻밖의 정보(6) +2 16.04.04 760 25 8쪽
19 4. 뜻밖의 정보(5) +2 16.04.03 845 28 8쪽
18 4. 뜻밖의 정보(4) +2 16.04.02 859 31 7쪽
17 4. 뜻밖의 정보(3) +2 16.03.31 1,049 32 8쪽
16 4. 뜻밖의 정보(2) +2 16.03.31 941 30 9쪽
» 4. 뜻밖의 정보(1) +4 16.03.30 1,058 31 7쪽
14 3. 참가자들 (5) +3 16.03.28 1,087 40 8쪽
13 3. 참가자들 (4) +3 16.03.27 1,315 35 8쪽
12 3. 참가자들 (3) +3 16.03.26 1,174 44 9쪽
11 3. 참가자들 (2) +3 16.03.25 1,333 51 9쪽
10 3. 참가자들 (1) +4 16.03.24 1,587 49 8쪽
9 2. 공정한 경쟁? (4) +3 16.03.23 1,709 57 9쪽
8 2. 공정한 경쟁? (3) +5 16.03.22 1,812 61 8쪽
7 2. 공정한 경쟁? (2) +3 16.03.22 1,839 6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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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불공정 취준생 (3) +7 16.03.19 2,561 83 8쪽
3 1. 불공정 취준생 (2) +5 16.03.18 2,789 88 8쪽
2 1. 불공정 취준생 (1) +8 16.03.18 2,934 99 8쪽
1 여는 이야기 +7 16.03.18 3,043 9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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