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400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7.04 23:48
조회
698
추천
60
글자
14쪽

노숙

DUMMY

날카로운 쇠붙이 소리가 토굴 안을 가득 메웠다. 쩍 벌어진 해치의 안에서, 계단을 올라 무기고를 나온 매키니의 몸놀림은 묵직하기 그지 없었다.


작은 견갑을 걸친 매키니의 손에는 롱소드와 사각 방패가 들려 있었다.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기사의 무장은 그녀의 동료들로 하여금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야···”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그녀의 손에 들린 롱소드를 바라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은이라고 해도 믿겠다. 저번에 받은 검보다 훨씬 상태가 좋은 것 같은데?”


기사의 등 뒤에서, 계단을 오르던 넬포가 말했다.


“그러게. 기분 째지는구만.”


넬포는 가볍게 몸을 돌려 그의 허리춤을 바라보았다. 검집에 꽂힌 네 개의 단검들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그는 이내 무역상인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단장님은 정말 아무것도 필요 없으십니까?”

“뭐. 나 말이냐?”


계단을 마저 오르던 꽁지머리 노인이 말했다.


“네 걱정이나 해라. 단검을 네 개나 달고 다녀봤자, 그중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없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것을···”

“이 브레이브본에게 그게 무슨 섭한 말씀이십니까.”


무기고를 나온 삐죽머리 남자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두 개의 단검을 뽑아들었다. 검신을 눈 앞에서 교차한 채, 넬포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금발의 거한을 바라보았다.


토마의 등에는 무시무시하게 긴 장궁이 매달려 있었다. 활의 크기가 어찌나 큰지, 토마는 해치를 빠져나오기 위해 한참이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너 대체 뭘 고른 거냐?”


가까스로 밖으로 나온 토마는 그의 육중한 몸을 일으키고는 말했다.


“활.”

“그게 활이라고?”


고개를 치켜든 넬포는 토마의 등에 매달린 흉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난 창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렇게 큰 걸 제대로 쓸 수나 있겠냐?”


그 말에, 토마는 장궁을 꺼내들어 시위를 당겼다. 마치 부러지기라도 하려는 듯, 몸을 구부리며 비명을 내지르는 활을 거세게 움켜쥔 궁수가 말했다.


“크기는 둘째 치고, 활의 힘이 장난이 아니야. 이 정도라면 드래곤도 잡을 수 있겠어.”

“···그건 너무 갔다 야.”


매키니는 미소지으며 그녀의 새로운 방패를 등에 매달았다. 무장을 마친 용병들은 흡족한 얼굴로 무기를 자랑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그런 그들의 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용병들의 눈에 비친 것은,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모습의 한 여인이었다.


“오셨어요?”


대장간의 정문에서, 무릎을 감싸쥔 채 풀밭 위에 앉은 론멕이 동료들을 반기고 있었다. 퉁퉁 부어오른 그녀의 눈가에, 당황한 토마가 입을 열었다.


“···몰골이 왜 그러시오?”

“···”


말 없이 미소지은 신입에게, 넬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울었냐? 왜, 통과 못 했어?”

“아니에요. 검증은 잘 마치고 왔어요.”


그녀의 말에 용병들의 얼굴이 화색이 되었다. 삐죽머리 남자는 그의 허리춤에 매달린 단검들을 과시하며 말했다.


“잘 됐네. 이거 보여 신입?”


단검을 뽑아든 넬포는 그것을 빙글빙글 돌리고는 말을 이었다.


“무기고로 가자. 최상품들은 이미 내가 싹쓸이했지만, 그래도 쓸만한 단검들이 정말 많아.”


그 말에 고개를 저은 론멕이 입을 열었다.


“저는 하나 새로 만들어 주신다 하더라구요.”

“그래? 언제?”


모험가는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대장간을 바라보았다. 성의없게 지어진 대장간의 굴뚝에서는 어느새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붉게 빛나며 열기를 뿜어내는 대장간을 바라보던 매키니는, 이내 론멕을 돌아보며 말했다.


“지금?”


해맑게 미소지은 빨간머리 모험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네. 오늘 하룻밤 묵고 가라고 하시던데요.”

“워···”


허리에 손을 얹은 무역상인은 입맛을 다시며 대장간의 정문을 바라보았다. 대장장이와 일면식이 있는 그에게 있어, 새벽에 타오르는 대장간의 불길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 틀림없었다.


“저 괴팍한 놈이 절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아무래도 그대가 인커스의 마음에 쏙 들었나 보오.”

“말도 안돼.”


믿을 수 없다는 듯, 밝게 타오르는 대장간을 바라보던 넬포가 말했다.


“너 아까 분명 인커스님을 죽이려 들지 않았냐?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첫 검증때 단검으로 협박이라도 했어야 하는 건데.”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요.”


풀밭 위에 앉은 론멕은 머쓱하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한 숨을 쉰 무역상인이 말했다.


“그보다, 이 곳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 했다고? 내가 아는 인커스는 자기 침실을 내어줄 만큼 사려깊은 놈이 아니오.”

“···제가 왜 여기서 이렇게 앉아 있겠어요?”


눈가를 박박 문지른 론멕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보는 용병들에게, 모험가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방해되니까 밖에서 자라 그러시던데요.”

“제기랄. 내 이럴 줄 알았지.”


꽁지머리 노인은 착잡한 표정을 지은 채 그의 머리를 쓸어넘겼다. 대장장이의 박대에 진저리를 치던 그에게, 머쓱한 미소를 지은 매키니가 롱소드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우리가 뭐 노숙을 한두번 해보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무기까지 받았는데, 이 정도야 뭐···”

“맞습니다. 취침 기구를 괜히 챙겨온 게 아니잖습니까?”


매키니의 말에 맞장구를 친 금발의 거한은 마차를 향해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동안이나 마차의 안을 뒤적이던 토마는 이내 낡은 포대자루를 꺼내들고는 말을 이었다.


“마침 마당도 넓찍하니, 침낭을 놓으면 대충 잘만 하겠습니다. 정 힘들 것 같으면 불을 피우고···”


그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토마의 목소리는 대장간에 울려퍼지는 망치질 소리에 뭍히고야 말았다.


작업을 시작한 대장장이의 망치질 소리는 지친 용병들에게 있어 거슬리기 짝이 없었음이 분명했다. 미간을 찌푸리며 귀를 막은 넬포의 옆에서, 매키니가 큰 소리로 말했다.


“불 피우기 전에, 귀마개부터!”




= = = = =




대장간의 앞마당에는 전례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곳 저곳에서 주워온 나뭇가지 더미를 둘러싼 용병들의 침낭은 허름하기 그지없었다. 풀밭 위에 펼쳐진 작은 캠프에서, 노숙할 준비를 마친 무역상인은 뿌듯하다는 듯 그의 잠자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정도면 호화 여관이 부럽지 않지. 그렇지 않소 론멕?”


혼란에 휩싸인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의 말에 반응하기 위해 한참동안이나 머리를 굴려야 했다. 풀밭 위에 놓인 허름한 침낭들을 어물거리며 바라보던 론멕은, 이내 동료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매키니와 넬포, 그리고 토마는 마치 익숙하다는 듯 침낭을 하나씩 골라잡아 그것의 안으로 몸을 비집어 넣기 시작했다. 마치 몇 마리의 애벌레와도 같은 그들의 움직임을 멍하니 바라보던 론멕이 말했다.


“···정말 이게 끝이에요?”


그런 그녀의 말에, 침낭의 안에서 다급히 뛰쳐나온 매키니가 말했다.


“아차. 불 피워야지.”


장작더미 앞에 쪼그려앉은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그녀의 주머니에서 부싯돌을 꺼내들었다. 넋을 잃은 신입의 시선을 본 채도 하지 않은 매키니는, 이내 피식 웃으며 부싯돌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단장님의 말이 맞아. 이정도면 우리에게 호화 여관이나 다름없다구.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하고 나면 이렇게 노숙할 일이 많을 테니까, 힘들어도 조금 익숙해져 봐.”


그녀가 채 불을 붙이기도 전에, 넬포와 토마는 마치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이슬이 내린 풀밭 위에서, 힘없이 손을 떨군 동료들을 바라보던 론멕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나도 힘든 꼴을 아주 안 겪어본 건 아니니까요.”

“···네가 말하는 그 힘든 꼴이라는 게 뭘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용병 생활보다는 아닐 거야. 그러니까···”


한참동안이나 부싯돌을 두드리던 매키니는, 이내 신경질적으로 부싯돌을 풀밭 위에 패대기치며 말을 이었다.


“아오 정말. 이거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야?”

“그냥 둬라. 여기가 북부 칼날바람 산맥도 아니고, 우리가 언제 불 피우는 걸 신경이나 썼다더냐.”


심드렁한 말을 끝으로, 무역상인은 침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늘어져라 하품을 한 꽁지머리 노인은 그의 머리를 풀어헤치고는 이내 침낭의 안으로 그의 몸을 우겨넣기 시작했다.


허름한 침낭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감은 단장을 바라보며, 한 숨을 쉰 매키니는 다시 부싯돌을 집어들었다.


“그렇긴 해도, 론멕은 노숙이 처음일 거 아니에요. 불 정도는 피워줘야···”


그런 그녀의 뒤에서, 론멕은 말 없이 가슴팍에서 목걸이를 꺼내들었다. 손 위에 놓인 자수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그것을 사정없이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론멕의 옆에는 오만상을 지은 하늘빛 엘프의 형상이 떠올라 있었다. 험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는 위니에게, 론멕은 배시시 웃으며 마음속으로 말했다.


‘불 좀 피워 주세요.’

[···]


도끼눈을 치켜뜬 엘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넌 미친 게 확실해.]

‘아까 멍청해 보인다고 해서 뒤끝 부리시는 거에요?’

[뒤끝이라니? 날 뭘로 보는 거야?]


능글맞게 미소지은 론멕에게, 심통이 난 위니가 말했다.


[대마법사는 그런 사소한 일 가지고 뒤끝 같은거 부리지 않는다고. 내가 화난 이유는 확실해. 우선 첫째로, 고작 불 피우려고 나를 불렀다는 게 괘씸하고. 둘째로, 아까만 해도 나보고 멍청하다 뭐라 하던 게 지금 와서는 뭐라고? 아니 잠깐···]


뾰루퉁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 엘프가 말을 이었다.


[···젠장할. 이거 뒤끝이잖아. 그래. 나 뒤끝 부린다. 그게 어째서?]

‘미안해요.’


갑작스러운 론멕의 사과에, 위니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고작 그런 일로 사과할 필요 없···]

‘멍청하다고 한 거 말고도요. 그냥 미안하다구요.’


영문모를 그녀의 말에, 위니의 표정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머쓱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 론멕은 이내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그동안 강해진다는 핑계를 대면서 못 볼 꼴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요. 앞으로는 누군가를 죽일 때, 조금 더 신중하도록 할게요.’


론멕의 귀에는 어느새 거센 부싯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불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매키니를 바라보던 모험가는 위니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아휴. 몰라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보다시피 제 동료가 저 꼴이어서요. 불만 피워 주신다면, 더 방해 안할 테니까 편하게 주무세요.’


위니는 그저 론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 놓인 모험가는 더 이상 시니컬한 살인마가 아니었다.


별 것 아닌 론멕의 말투에서, 무엇인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을 받은 엘프는 슬며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뭐 좋은 일 있었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냐. 그냥 그래 보여서.]


말을 마친 위니는 론멕의 어깻죽지로 날아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멋대로 움직이는 손을 바라보던 모험가의 앞에는 어느새 작은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론멕은 그만 픽 웃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위니가 마법 주문을 외우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그니션 플레어(Ignition flare).]



= =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디아즈의 평원에는 동이 트기 시작했다.


갖가지 자세로 잠이 든 용병들은 마치 죽은 듯이 풀밭 위에 누워 있었다. 얌전하게 타오르는 장작불을 둘러싼 그들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고, 허름한 침낭은 이슬이 스며들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들이 잠에 빠져든 와중에도, 대장간에서는 쉴 새 없이 망치질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여전히 열기를 내뿜는 대장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위니는, 이내 그녀의 머리맡에서 잠든 론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빨간머리 모험가의 얼굴은, 500년의 세월을 지내온 그녀에게 있어 정말 앳된 것임이 틀림없었다.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어 색색대던 론멕을 바라보던 위니의 얼굴에는 어느새 옅은 미소가 번져 있었다.


위니가 목걸이 속으로 자취를 감춘 찰나의 시간에, 모험가의 눈에 짙게 내리앉았던 다크서클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엘프는 그녀가 두 달 전에 만났던 수녀와의 재회를 자축하기 위해 론멕의 이마로 손을 가져다댔다.


머리칼을 쓸어넘기려던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위니의 손은 그저 론멕의 머릿속을 휘저을 뿐이었다. 형체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엘프는, 이내 모험가의 어깻죽지를 향해 날아들었다.


빨간 머리 모험가는 번쩍 눈을 뜨며 몸을 일으켰다. 침낭에 반쯤 몸을 먹히다시피 한 그녀의 눈동자는 어느새 하늘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론멕이 잠든 사이를 틈타 그녀의 몸에 깃든 위니는 이리저리 몸부림을 치며 침낭 속에서 빠져 나왔다. 몇 번의 기지개를 편 후, 고개를 들어올린 위니는 용병들을 돌아보더니, 이내 슬며시 대장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문을 힘겹게 연 그녀의 얼굴에 대장간의 열기가 몰아닥쳤다. 붉게 타오르는 열기에 미간을 찌푸린 위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악하여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타오르는 화로에 몸을 던지는 인커스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앞점멸 소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END OF PAGE 2> +16 20.07.07 801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 노숙 +18 20.07.04 699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5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1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70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8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2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5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8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100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8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1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30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