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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401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7 13:00
조회
849
추천
64
글자
13쪽

거짓과 마법사

DUMMY

“우와아아악!!”


하늘에 떠오른 마차의 안에서, 머리를 감싸쥔 넬포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사색이 된 매키니와 토마는 그저 마차의 난간을 부여잡은 채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용병들의 눈동자에는, 그들의 앞에서 자세를 낮춘 위니의 의기양양한 미소가 비치고 있었다.


무역상인의 짐마차는 완곡한 포물선을 그리며 성을 둘러싼 수로의 해자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달은 하늘 위로 떠오른 마차를 삼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원의 흙길을 향해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마차에서 용병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끄륵··· 끄르륵···”


역중력 지대를 벗어난 마차의 안에서, 용병들은 내장이 붕 떠오르는 듯한 느낌에 몸서리쳤다. 짐마차를 이끌던 말은 허공에 떠오른 채 연신 발굽을 휘적였고, 위니는 이내 다급히 손바닥을 펼치며 주문을 외웠다.


“<앱소브 베리어>!! <레비테이션>!!”


양 손에 마법진을 손에 쥔 모험가의 등에 하늘빛의 날개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마차에서 떨어져 나와 허공에 떠오른 위니는 고개를 숙여 추락하는 짐마차를 바라보았다.


보호막에 휩싸인 마차는 초원의 흙길 위에 가볍게 몸을 맡겼다. 충격 흡수 보호막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지켜본 하늘빛 눈의 모험가는 흡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날개를 펼쳤다.


눕다시피 자세를 낮춘 위니는 디아즈의 밤하늘을 활공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흙길 위를 달리는 마차의 곁에 착지한 그녀는, 이내 가뿐히 뛰어올라 마차의 난간을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다들 괜찮지?”


위니의 말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용병들은 그저 마차 위에 주저앉은 채 연신 눈동자를 굴릴 뿐이었다.


넋을 놓은 채 식은땀에 젖은 그들의 귀에는 어느새 광분한 무역상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거··· 이거 정말 마음에 드는구만! 크핫핫하···. 어으욱···”


호탕한 웃음을 터트린 꽁지머리 노인은 이내 고개를 숙여 토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철벅거리는 소리가 초원의 흙길 위에 울려퍼졌고, 토사물의 자극적인 효과음에 퍼뜩 정신을 차린 용병들은 고개를 들어올려 모험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시는···”


사색이 된 매키니가 위니에게 말했다.


“···그런 거 다시는 하지 마.”


“당신 하는 거 봐서요.”


위니는 어깨를 으쓱이며 론멕에게 몸의 주도권을 넘겼다. 나풀거리는 하늘빛 엘프의 형상을 옆에 둔 채, 검은 눈동자의 모험가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다들 괜찮으세요?”


“너는 이게···”


마차 위에 주저앉은 넬포가 힘겹게 그의 몸을 일으키고는 말했다.


“···이게··· 괜찮아 보이냐? 우우욱···”


연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한 삐죽머리 남자의 앞에서, 금발의 거한은 그저 마차의 난간을 붙들고 있었다. 그 힘이 어찌나 센지, 나무 판자로 만들어진 마차의 난간에는 어느새 금이 가 있었다.


그런 토마의 뒤에서, 마부석에 앉은 무역상인은 소매로 입가를 문지르며 말했다.


“토마. 네가 신입의 강함을 시험하기 위해 화살을 쐈다고 들었다.”


“···”


금발의 거한은 난간을 붙잡은 채 멍하니 론멕을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귀에는 여전히 무역상인의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제는 좀 납득이 되었느냐? 그녀가 얼마나 강한 마법사인지를 말이다.”


“···이미 처참하게 패배한 바 있습니다.”


토마는 한 숨을 내쉬며 자세를 고쳤다. 달리는 마차의 난간을 붙잡은 채 대롱대롱 매달린 빨간머리 모험가에게, 금발의 거한은 손을 내밀고는 말했다.


“올라오시오. 론멕.”


토마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론멕은, 이내 미소지으며 힘차게 그것을 붙잡았다. 거한의 손에 이끌려 마차 위에 오른 빨간머리 모험가는 마차의 모퉁이에 주저앉으며 용병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는 거죠?”


어느새 기운을 차린 넬포가 턱을 괴며 입을 열었다.


“서쪽이지 뭐. 일단은 타르타로스, 마법 오염 지대로 갈 거고···”


마부석에 앉은 무역상인이 넬포의 말을 대신 이었다.


“그 전에 툼스톤의 본거지를 거쳐야지. 저들이 선전 포고를 해 왔으니, 이것은 명백한 엑시온 용병단에 대한 도발인 바···”


고삐를 내리친 꽁지머리 노인이 말했다.


“이건 전쟁이다. 황무지의 무법자들과 벌이는 전쟁 말이다. 다들 준비 단단히 하고, 무기를 날카롭게 벼려 놓도록.”


그 말을 들은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리 무기 없어요.”


“뭐라고?”


그것이 무슨 말이냐는 듯, 급하게 고개를 돌린 무역상인에게 매키니는 말했다.


“아까 넬포랑 론멕이랑 함께 체포 당했을 때 말이에요. 경비병들이 우리 무기를 다 압수해 갔어요.”


그 말에 론멕과 넬포는 동시에 그들의 허리춤을 내려다보았다. 도적들의 허리춤에 매달린 검집은 그것의 존재 의의를 잃은 채 주둥이를 벌리고 있었다.


그녀가 특별히 아끼는 성국제 단검을 빼앗긴 것을 기억해낸 론멕은 이내 울상을 지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검과 방패를 빼앗긴 매키니는 말을 이었다.


“아휴. 내가 이래서 급하게 떠나지 말자는 말이었어요. 제대로 된 준비는커녕 무기도 챙겨오지 못했는데, 이 상태로 툼스톤이랑 어떻게 싸우라는 거에요?”


그 말을 들은 토마는 그의 곁에 가득 쌓인 포대 자루를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왠만한 준비는 단장님과 내가 다 마쳐 놨어. 돈, 식량, 그리고 혹시모를 노숙에 대비한 침기도 챙겨 놨지. 무기는··· 모르겠군.”


금발의 거한은 화살이 수북하게 꽂힌 화살통을 들어보이고는 말했다.


“너희들 혹시 화살 쏠 줄 아냐?”


그 말에 토마와 무역상인을 제외한 세 용병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침묵이 흐르기 시작한 마차 위에서, 볼을 긁적이던 론멕이 말했다.


“석궁은 몇 번 쏴보기는 했는데···”


“···석궁은 없소. 단장님. 이제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토마의 질책에, 무역상인은 고개를 돌려 씨익 웃어보이고는 말했다.


“복잡할 게 뭐가 있겠느냐. 무기가 없다면, 구하러 가야지 뭘.”


“구하러 가다니요? 어디를요?”


그의 말에 의문을 표한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이내 무엇인가 기억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무역상인은 디아즈의 흙길 위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마침 잘 되었군. 용병단의 666번째 신입인 론멕에게, 우린 변변찮은 선물도 해 주지 못한 참이 아니더냐? 그런 고로···”


마부석에 앉은 꽁지머리 노인은 고삐를 더욱 거세게 내려치며 말을 이었다.


“다들 꽉 잡아라. 외팔이의 대장간에 잠시 들릴 테니 말이다. 이럇!”




= = = = =




그 시각, 하늘 위에 떠오른 달은 디아즈가 아닌, 또다른 도시를 비추고 있었다.


무너진 건물의 파편 무더기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석상을 중심으로, 폐허가 된 도심에는 영문모를 음울함이 감돌았다.


달빛이 파괴된 시가지를 밝히며 전쟁의 참혹함을 비추었다. 부서진 돌길의 위에는 건물의 파편과 사람의 파편이 이리저리 뒤섞인 채 나뒹굴고 있었다.


으스러진 핏덩이들은 흐르는 핏줄기에 의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도심의 전역에 만개한 붉은 장미는 이 비참한 도시에서 벌어진, 그리고 또다시 벌어질 학살극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피칠갑이 된 폐허에서 살아 숨쉬는 인간은 오직 하나. 로브를 뒤집어쓴 여인이었다.


파괴된 시가지의 돌길 위로 발걸음을 옮기던 의문의 여인은, 이내 파편 무더기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는 그것으로 무릎을 굽혔다.


“···”


흙먼지가 자욱한 파편 속에서, 팻말 하나를 들어올린 그녀는 손사래를 치며 그것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브의 음영에 얼굴을 숨긴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는 팻말에 적힌 문구가 비치기 시작했다.



(온건파에게 죽음을.)


(진정한 마법사에게 영광 있으리.)



한참동안이나 그것을 바라보던 로브의 여성은 팻말을 집어던지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침묵을 지키는 도심의 주민은 그저 기괴하게 몸을 꺾은 채 이곳 저곳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시체는 하나가 아니었다. 다리가 잘린 노인의 시체와 머리없는 소년의 몸뚱아리가 한데 모여 파리를 위한 만찬을 제공하고 있었다.


수 없이 많은 시체들이 나뒹구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로브의 여인은, 이내 고개를 들어올려 시체 더미의 뒤에 놓인 커다란 표지판으로 눈길을 옮겼다.


먼지가 가득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표지판은 그것의 의무를 다 하고 있었다. 핏자국과 먼지로 얼룩진 표지판에 적힌 문구가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에르딘)



도시의 정체는 에르딘이었다. 대륙의 극서부, 파괴된 마법의 도시 에르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잘 봐.>


갸녀린 목소리가 로브를 쓴 여성에게 말했다.


<이 모든 게, 전부 네가 한 짓이야.>


“아닙니다.”


로브의 음영에 얼굴을 숨긴 여성은 그녀의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한 짓이죠.”


그런 그녀의 앞에는 어느새 금발 머리의 소녀가 서 있었다. 맨 발로 시체들을 밟고 올라선 소녀의 품에는 가죽으로 제본된 커다란 책이 들려 있었다.


책을 끌어안은 금발의 소녀는 한껏 미소짓고는 말했다.


<진실을 부정하면 그게 바로 거짓이란 걸, 너는 아직도 모르는구나.>


소녀의 말에 로브를 쓴 여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소녀의 쉴 새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제 인정해. 너는 완벽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나는 거짓말 같은 거, 한 적 없습니다.”


로브를 쓴 여인은 소녀를 피해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시체 더미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금발의 소녀는 어느새 여인의 앞에 나타나 있었다. 파괴된 도심의 돌길 위에서, 책을 끌어안은 소녀는 여전히 미소를 띈 채 여인에게 말했다.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니? 봐.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잖아.>


“···지금 나랑 말장난을 하자는 겁니까?”


살기가 가득한 그녀의 말에, 금발의 소녀는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한참동안을 깔깔거리던 소녀는 이내 힘겹게 책을 펼쳐들고는 말했다.


<거짓말이란 건 그런 거야. 어찌 보면 모두가 말장난 아니겠어?>


폐허 속에서, 로브를 뒤집어쓴 여인은 소녀의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노려보았다. 살기가 가득한 눈초리로 소녀를 바라보던 여인은, 재차 발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계약을 했지.>


책장을 팔락이던 소녀가 말했다.


<기뻐. 너는 나의 기대보다 훨씬 더 잘 해주었어. 내 말은 그러니까··· 이 도시를 봐!>


책을 덮어 그것을 품에 안아든 소녀는 이내 해맑게 웃으며 한 바퀴 몸을 돌리고는 말했다.


<정말 병신같기 짝이 없지 않니? 마법사들끼리 치고박는 꼴이라니. 이 모든 게 다 네 덕분이야.>


“음유시인이여···”


검은 로브의 마법사는 이내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힘없이 돌길 위에 무릎을 꿇은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만 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나를··· 놓아 주십시오··· 제발···”


여인은 흐느끼며 말을 이었다.


“나는··· 나는 지쳤습니다··· 내가 받은 모든 것을 돌려주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


“계약을 파기해 주십시오··· 제발···”



<저런···>


주저앉은 여인에게, 소녀는 무릎을 굽혀 얼굴을 들이밀고는 말했다.


<가엾어라··· 많이 지쳤구나? 그런데 어쩌지···>


“···”


<목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에게, 물을 마시지 말라 한다면 그럴 수가 있을까? 평생을 거지로 살아온 사람에게, 이 세상의 모든 재화를 넘겨주겠다면··· 그 사람은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


소녀는 쉴 새 없이 조잘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재가 떨어진 음유시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지 말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있을까? 응? 응?>


“···”


<내가 계약을 파기하기 싫다는데, 어떻게 내가 그럴 수가 있겠니.>


“···으으··· 흐으으으···”


시체 더미 사이에서, 최강의 마법사는 로브에 숨겨진 그녀의 얼굴을 감싸쥔 채 흐느끼고 있었다. 눈망울을 끔벅이며 그녀를 바라보던 금발의 소녀는, 이내 한껏 미소짓고는 말했다.


<그래도 참 사려깊구나 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 라니. 정말 감동했지 뭐야.>


달빛이 그녀의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비추었다. 몸을 일으킨 소녀는 박살이 난 에르딘의 석상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560년 전의 계약자가... 너만큼 단순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작가의말



론멕과 위니의 목적지인 마법도시 에르딘. 그리고 에르딘의 내전에 관한 내용은 ’29. 다가오는 그림자‘ 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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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ND OF PAGE 2> +16 20.07.07 801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9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5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50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1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70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8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2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5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8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100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8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1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30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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