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86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3 13:00
조회
909
추천
61
글자
13쪽

그래도 시계는 돈다

DUMMY

“<체인 라이트닝>!!”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자, 그녀의 지팡이 앞에 놓인 마법진이 회전하며 한 갈래의 번개를 내뿜었다.


갈래 번개가 번쩍이며 칠흑같이 어두운 황무지를 밝게 비추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황량한 타르타로스의 대지 위에는 기괴하게 비틀린 괴물들의 시체가 가득 쌓였다.


“토마! 괜찮아?”


다급하게 고개를 돌린 단발의 마법사는 커다란 고깔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뒤에서, 앳된 얼굴의 토마는 그의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말했다.


“크윽··· 너는 이게 괜찮아 보이냐?”


말을 마친 금발의 청년은 커다란 장궁을 집어들었다.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던 검은 단발의 마법사는, 이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괜찮아 보이는걸. 아니면, 입만 살았던가.”


“머피. 그 입 닥쳐.”


욕지거리를 내뱉은 금발의 청년은, 이내 마법사와 등을 붙이며 화살을 꺼내들었다. 서로를 등진 채 타르타로스의 까마득한 지평선을 바라보는 용병들의 주변에는 여전히 기괴하게 비틀린 괴물들이 가득해 있었다.


“···덕분에 살았다.”


토마의 등 뒤에서, 고깔 모자를 쓴 마법사가 말했다.


“속단하긴 일러. 번개의 섬광을 본 괴물들이 더 몰려들 거라구.”


어린 용병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그들을 둘러싼 괴물들을 바라보았다.


머리가 둘 달린 거대한 독수리가 울부짖으며 그들의 머리 위를 활공하고 있었다. 칼날과도 같은 뿔을 가진 외눈박이 염소는 발굽을 차며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었고, 입 안에 또다른 입이 달린 녹색 갈기의 사자는 그들을 노려보며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실로 끔찍한 괴물들의 모습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괴물들의 전신을 뒤덮은, 검붉은 색의 종양이었다. 마법 오염 지대의 괴생명체들을 마주한 토마는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단장님은··· 단장님은 어떻게 된 거지?”


“···”


“분명 우리들을 구하러 오신다고 했는데··· 분명···”


장궁을 쥔 토마의 손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잿빛 구름이 가득한 타르타로스의 끔찍한 풍경에 넋을 잃은 그는, 이내 정신없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우리를··· 우리를 버리신 건가···? 그렇다면 우리는···”


“···토마. 삼촌은 반드시 돌아올 거야. 설령 그렇지 않아도···”


검은 단발의 마법사는 그녀의 지팡이를 고쳐잡았다. 어느새 하늘빛의 오망성을 마주한 마법사는 공포에 질린 궁수에게 말했다.


“너를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단장님을 믿기 싫다면, 나라도 믿어 줘.”


그 말을 들은 토마는 떨리는 손으로 장궁의 시위를 당겼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궁수와 마법사는, 이내 침을 꼴깍 삼키며 그들을 향해 몰려드는 괴물들을 바라보았다.


지팡이를 부여잡은 마법사는 그것을 머리 위로 치켜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까처럼 간다. 덩치가 큰 놈들을 먼저 쏴. 그러면 잔챙이는 내가 마법으로···”


마법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린 용병들을 둘러싼 괴물들은 천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들에게서 멀어지던 괴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며 그 모습을 감추었다.


“뭐야. 그냥 물러나잖아?”


달아나는 괴물들을 바라보던 마법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내 마법에 겁이라도 먹은 건가?”


“···”


“···토마? 왜 말이 없어?”


“···”


토마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흩어지는 괴물들의 너머를 향한 그의 눈동자는 어느새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얼어붙은 궁수의 뒤에서, 마법사는 다급히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단발의 마법사는 넋을 잃고 말았다.


“···”


“···저건··· 대체···”


그들이 바라본 것은 회색의 산등성이였다. 칠흑같이 어두운 황무지 위에 놓인 산등성이의 실루엣은 타르타로스의 참혹한 풍경에 기괴함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의 형상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고개를 치켜든 무엇인가의 형상은, 이내 잿빛 구름 위로 그것의 얼굴을 감추었다.


“···드래곤··· 드래곤인가···?”


“아니야···”


사색이 된 검은 단발의 마법사는,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진 의문의 형상을 올려다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달라··· 저건··· 저건···”


그것은 재앙이었다. 정체 불명의 형상은 그것의 몸뚱이로 황무지를 가득 매운 채 서서히 그 크기를 키워가고 있었다.


아득하게 거대한 무엇인가의 형상은, 그들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인간은 강하고 용맹하다. 적어도, 그들이 알고 대처할 수 있는 것에 한해서는 말이다. 타르타로스의 한 가운데에 놓인 어린 용병들은 압도적인 공포에 짖눌린 채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


“···”


토마는 넋을 놓은 채 무엇인가의 형상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귀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공포와 침묵을 이끄는 형상을 마주한 토마의 발치에는 어느새 하늘빛 오망성이 그려져 있었다.


마법진이 그의 발 밑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먹먹한 그의 귀에는 마법사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토마.”


퍼뜩 정신을 차린 금발의 청년은, 그의 발 밑에 그려진 마법진과 검은 단발의 마법사를 번갈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 지금 뭐 하는···”


“내가 말했잖아. 너를 죽게 놔두진 않을 거라고.”


하늘빛의 마법진은 그 크기를 키워가며 가파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오망성 위에 선 채 하늘색의 빛무리에 휘감긴 토마는, 이내 마법사를 향해 다급히 소리쳤다.


“머피! 안 돼! 하지마!”


“미안.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네.”


금발의 청년은 마법사를 향해 다급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귓가에는 마법사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정말 미안해. 나를 믿으라고는 했지만···”


“머피! 머피!!”


“···<텔레포트>.”


마법사의 주문을 끝으로, 토마는 황무지 위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온 몸이 솓구치는 것을 느낀 궁수의 귓가에는, 어느새 동료의 마지막 목소리가 멤돌고 있었다.


“마나가. 다 떨어졌거든.”




= = = = =




침대 위에 누운 채 지긋이 눈을 감은 금발의 거한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던 그는 이내 굵은 팔뚝으로 눈을 가렸다. 이제는 어엿한 용병단의 주요 전력이 된 토마에게 있어, 마법 오염 구역에서의 기억은 언제나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동시에, 타르타로스와의 악연과 머피의 실종은 그에게 있어 떨칠 수 없는 그림자로 남았다. 끔찍한 기억에 몸부림치던 궁수의 이마에는 어느새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다.


침대 위에 누워 평화 속의 전쟁을 치르던 토마의 귓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중한 노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들어오시지요.”


금발의 거한은 힘없이 입을 열었다. 천천히 열린 문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꽁지머리의 노인, 단장 로만 데버즈였다.


“낮잠이라도 잘 생각이냐?”


무역상인은 침대 위에 누운 토마에게 말했다. 허리춤에 손을 얹은 그의 앞에서, 금발의 거한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럴 생각 없습니다. 그저···”


“타르타로스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있었겠지.”


꽁지머리 노인은 작은 의자를 잡아끌며 말했다.


“그 곳에 있었던 모두가 너와 같은 생각일 거다. 매키니 테쉬, 넬포 브레이브본···”


의자를 돌려 그것에 거꾸로 앉은 무역상인은 등받이에 팔을 걸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토마 스민손. 타르타로스 정벌의 생존자들 모두가 말이다.”


“단장님은 어떻습니까?”


침대 위에 앉은 토마는 단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곳에서, 단장님이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토마.”


턱을 괸 무역상인이 말했다.


“비밀에는 언제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법이다.”


“단장님. 제가 모를 줄 아십니까?”


금발의 거한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단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은 언제나 타르타로스에 집착했지요. 그동안 마법사를 찾아 헤맨 것도, 전부가 그곳에 다시 발을 들이기 위함이 아니었습니까?”


굳은 표정의 무역상인은 묵묵히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서, 토마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을 이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666번째 용병 론멕 데이드림, 그동안 엑시온에 발을 들였던 마법사중 가장 강한 마법사를 포섭하자마자 타르타로스 횡단 임무가 주어진 것을··· 이걸 우연이라고 봐야 합니까?”


“토마. 입 닥치고 내 이야기를 먼저 들어라. 마법사를 모집한 것은···”


“아니. 난 말해야겠습니다.”


금발의 거한은 침대 위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당신은 마법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타르타로스에서의 실패를 아직도 떨쳐내지 못 했습니다! 마법사의 강함··· 아니···”


“···”


“성능··· 그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그들을 사지로 몰아 넣었지요. 모두가 죽었습니다. 13년 전, 열 세 번째 용병 머피 칼라미티를 시작으로 말입니다!”


“그 입··· 분명 닥치라고 했을 텐데···”


순간, 무역상인의 눈빛에서 살기가 번득였다. 그의 기세에 몸을 움찔한 토마의 귀에는 꽁지머리 노인의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정녕 입을 찢어 놔야만 머피의 이름을 입에 담지 않을 겐가? 아니면, 귀를 찢어 놓아야 내 말을 들어줄 텐가?”


“···”


금발의 거한은 이를 갈며 단장을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앞에서, 무역상인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진정해라. 내가 화를 낼 자격이 없다는 것 정도는, 나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 말에 토마의 식식거림이 잦아들었다. 냉정함을 되찾은 그에게, 꽁지머리 노인은 말을 이었다.


“그래. 이 참에 네게 말해주는 것도 좋겠군.”


“무엇을 말씀이십니까?”


“내가 타르타로스에 집착하는 이유를 말이다.”


말을 마친 무역상인은 토마의 눈을 노려보았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금발의 거한은 침대 위에 걸터앉으며 잠자코 그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우선, 13년 전의 여정은 그저 임무에 불과했다.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한 괴팍한 노인 마법사가 의뢰한 마나석 채굴 임무였지.”


꽁지머리 노인은 눈을 질끈 감으며 말을 이었다.


“젠장할. 그곳에 그런 게 있을 줄 알았다면, 그런 임무, 절대로 받지 않았을 거다.”


“단장님도 그것을 보셨습니까?”


토마는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엄청난 크기의 괴물··· 그것은···”


“두 얼굴을 가진 거인이었지. 그것이 뭐 하는 존재일지는 생각하기도 싫군.”


무역상인의 어깨가 떨리기 시작했다. 입술을 깨문 그는 이내 깊은 한 숨을 들이쉬며 입을 열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네 말마따나, 나는 머피의 실종 이후로 줄곧 타르타로스 횡단만을 계획해 왔다.”


꽁지머리 노인은 이내 그의 품 속에서 작은 시계를 꺼내들며 말했다.


“머피 칼라미티. 나의 조카딸인 머피는 마법사였지만, 동시에 쓸 데 없는 발명에 몰두해 있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이 마법 시계라는 물건이지.”


“그게 뭡니까?”


토마의 말에 무역상인은 시계의 버튼을 눌러 그것의 뚜껑을 열어 보이고는 말했다.


“마법사의 마나를 원동력으로 작동하는 휴대용 시계다. 꽤나 흥미로운 발명이지만, 이 시계에는 크나큰 단점이 하나 있었어.”


의도를 알 수 없는 무역상인의 말에, 토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런 그의 앞에서, 시곗줄을 손에 쥔 꽁지머리 노인은 말을 이었다.


“그것은 바로 사용자의 마나에 결속된다는 점이다. 머피의 마나 중 일부분이 이 시계에 깃들었고, 그녀는 이 시계에 계속해서 소량의 마나를 빼앗기는 꼴이 되고야 말았다.”


여전히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토마가 무역상인에게 말했다.


“마법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저로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젠장할. 내 조카딸도 그러했지만, 마법사란 것들은 머릿속이 어떻게 된 놈들인지 모르겠다니까. 아무튼···”


무역상인은 금줄에 매달린 시계를 토마에게 들이밀며 말했다.


“이것을 자세히 보아라. 뭐가 보이냐?”


그 말에 토마는 시계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었다. 한참동안이나 그것을 들여다본 금발의 거한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바늘이 움직이는군요. 시계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 네 말이 맞다. 아직도 멀쩡하게 돌아가는 중이지. 그 말인 즉슨···”


꽁지머리 노인은 시계의 뚜껑을 덮고는, 그것을 품 속에 집어넣으며 말을 이었다.


“토마. 머피는 살아있다. 타르타로스, 마법 오염 지역 그 어딘가에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토마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뜬 그의 앞에서, 미소지은 무역상인이 말했다.


“어때. 이제 임무를 수행할 생각이 좀 들었느냐?"


작가의말


13일 13시에 올라온 회차입니다. 맙소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앞점멸 소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END OF PAGE 2> +16 20.07.07 800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4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0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69 69 14쪽
»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1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7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7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7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