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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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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395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08 13:00
조회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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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글자
12쪽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DUMMY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론멕은 눈을 떴다.


공허 속에 홀로 선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부리나케 그녀의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텅 빈 공간에 끝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론멕의 눈에 비치는 것은 그녀의 눈동자만큼이나 어두운 암흑과, 그녀의 눈 앞을 가득 메우는 검은 안개, 그리고···



<반가워요. 론멕.>


커다란 책을 품에 안은 금발의 소녀였다. 키가 그녀의 허리춤밖에 오지 않는 어린 소녀를 발견한 모험가는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질까? 이 이상한 곳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그러게나 말이에요.>


소녀는 생긋 웃으며 커다란 책을 껴안은 그녀의 팔에 힘을 실었다. 책의 모서리에 입술을 숨긴 금발의 소녀는 이내 론멕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많이 변하셨네요.>


“어디가 말이니?”


빨간머리 모험가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손가락을 치켜세운 금발의 소녀는 여전히 론멕을 바라보고 있었다.


<짚어 보자면야 여러 가지가 있겠죠. 저번에 만났을 때는 옷차림이 바뀌었고. 이번에는···>


미소를 띈 소녀는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뭔가 더 중요한 게, 아주 많이 바뀌신 것 같네요.>


“···”


<내 말이 맞죠?>


그 어떤 표정도 짓지 않은 채 금발의 소녀를 노려보던 론멕은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널 몰라.”


<아무렴요.>


금발의 소녀는 커다란 책을 힘겹게 펼치며 말을 이었다. 책이 어찌나 큰 지, 그녀는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그것의 귀퉁이를 힘겹게 붙들고 있었다.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이잖아요.>


“그···”


소녀의 영문모를 말에 질렸다는 듯, 론멕은 눈을 지긋이 감고는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이런 곳에서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랑 농담 따먹기나 할 시간 없다고.”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라니. 너무해라!>


“···”


금발의 소녀는 눈망울을 끔벅이며 론멕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에서 무언가 섬뜩함을 느낀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부리나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어.”


<···>


“그러니, 나를 방해하지 말아줘.”


론멕의 말에, 갸녀린 다리로 책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음유시인이 말했다.


<해야 할 일이라니요? 그게 뭐죠?>


“글쎄···”


소녀는 어느새 커다란 책을 눈으로 흝고 있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힘겹게 책장을 넘기는 그녀의 귀에는 론멕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나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어. 엘프 마법사라는데, 정확한 정체는 나도 잘 모르겠고.”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녀의 붉은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이 내 몸에 들러붙은 상태인데, 어떻게 그러고 살겠니. 나는, 우리는 에르딘으로 가서 서로를 떼어 놓을 거야.”


그녀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은 금발의 소녀는 여전히 책장을 넘길 뿐이었다. 한참동안이나 책을 바라보던 소녀는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요?>


그 말을 들은 론멕은 눈을 지긋이 감으며 말했다.


“뭔가 알고 있다는 말투구나.”


<나는 다 알고 있어요.>


금발의 소녀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말해 보세요. 또 해야할 일이 뭐가 있는데요?>


“···”


표정을 굳힌 빨간머리 모험가는 침묵하기 시작했다. 한참동안이나 소녀를 노려보던 론멕은 이내 한 숨을 쉬고는 말했다.



“강해져야 해.”


<어째서요?>


“안 그러면 죽거든.”


금발의 소녀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론멕을 바라보았다.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바라보던 론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주저앉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모르겠어··· 나는··· 나는···”


공허 속에서,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말을 이었다.


“나는··· 모험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


“정작··· 정작 내가 하고 있는 건···”


몸을 한껏 웅크린 론멕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앞에 둔 채 무심코 책장을 넘기는 금발의 소녀의 귀에는 모험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두 달 동안, 사람들을 정말 많이 죽였어.”


<···>


“나 때문에 죽은 사람들··· 나를 쫓는 사람들··· 내가 죽인 사람들··· 나를 죽이려는 사람들··· 나는 모르겠어···”


<···>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론멕.>


흐느끼는 론멕을 바라보던 금발의 소녀는 힘차게 책을 덮으며 입을 열었다.


<너무 솔직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래도 말은 바로 하셔야죠.>


“그게 무슨···”


어느새 책을 안아든 소녀는 그녀의 몸을 힘겹게 일으키고는 말했다.


<당신은 이런 걸 원했잖아요.>


그 말을 들은 론멕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미소지은 채 그녀의 앞에 선 금발의 소녀를 지켜보던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소녀의 이글거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넋을 놓은 듯 바라보았다.


음유시인의 눈동자가 론멕을 삼켰다. 한참동안이나 소녀를 바라보던 론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맞아요.>


단호하게 론멕의 말을 자른 소녀는 이내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며 말했다.


<당신이 원한 모험이 바로 이런 거 아니겠어요?>


“아니야··· 내가 원한 건···”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순간, 책을 세차게 내던진 금발의 소녀가 소리쳤다. 음유시인은 한껏 몸을 움츠린 론멕에게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


<정신 차려요 론멕. 당신만큼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다고 그래요?>


한 발 한 발, 소녀는 론멕을 향해 발을 내딛으며 말했다.


<수녀 론멕. 모험가 론멕. 당신이 정말로 원했던 건 뭐죠?>


빨간머리 모험가의 눈동자는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침묵하는 론멕의 앞에서, 소녀는 서서히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모험! 이야기! 새로운 환경과 경험! 모두가 당신이 원했던 것들이에요. 모두가요!>


“아니야··· 흐으윽··· 흐으···”


겁에 질린 론멕은 그만 팔 속에 고개를 파묻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음유시인의 광기어린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더욱 자극적인 것! 더욱 짜릿한 것! 더··· 더 재미있는 것을 말이에요!>


암흑 속에서, 빨간머리 모험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금발의 소녀는 무릎을 굽히고는 말했다.


<론멕. 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죠? 이게 바로, 당신이 원한 모험이에요. 그 증거로···>


음유시인은 론멕의 빨간 머리칼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들어올린 모험가의 눈동자에는 미소지은 페트나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당신. 지금 웃고 있어요.>


“아니야!!!”


그 말에, 론멕은 울부짖으며 그녀의 얼굴을 더듬기 시작했다. 눈물으로 얼룩진 얼굴을 미친 듯이 만지작거리던 빨간머리 모험가의 앞에서, 음유시인은 쉴 새 없이 조잘대고 있었다.


<당신은 웃었어요! 단두대형을 받았을 때에도, 습격자들에게 쫓길 때에도! 애꿎은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에도, 당신은 그저 변화의 명분이 생겼다는 사실에 그저 히죽이고 있었어요!>


“닥쳐! 닥쳐! 제발 닥치라고!”


<믿기 싫으면 믿지 말아요! 어차피 이야기란 건, 하나의 큰 거짓말이니까! 당신은 즐기고 있어요.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당신은 미소짓고 있어요!>


그것은 더 이상 대화라고 불릴 수 없었다. 한껏 미소지은 음유시인은 론멕의 볼을 부드럽게 감싸며 말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거짓 속에서, 심지어는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 속에서 피어오르는 미소라니, 이 얼마나···>


황홀함에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 금발의 소녀는 론멕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당신을···>


“으으··· 으으으으···.”


<론멕.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으아아아아아!!!”


공포에 질려 몸을 일으킨 론멕은 이내 필사적으로 소녀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모험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끝이 없는 공허의 마지막을 향해 다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아... 론멕...>


어둠 속으로 멀어져 가는 론멕의 등 뒤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던 음유시인은, 이내 그녀의 어깨를 감싸쥔 채 히죽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그리고 마법은···


···더욱 더 불행해야 해요···>




= = = = =




디아즈 성에는 어느새 동이 트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엑시온 용병단 숙소에서, 무역상인을 제외한 용병단원들은 한 데 모여 무엇인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


“···”


“저거 지금 우는 거냐?”


용병단원은 론멕의 침대를 둘러싼 채 그녀가 잠에 취한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모험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이 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모습을 바라보던 용병단원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악몽을 꾸나 본데?”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 매키니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무슨 꿈이길래 저렇게 울상인지 모르겠네.”


“···”


“토마.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매키니의 말을 들은 삐죽머리 남자가 말했다.


“왜? 토마가 뭐 했는데?”


“아니 글쎄, 저 새끼가 어젯밤에 신입한테···”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넬포의 귓가에 무엇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귓속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삐죽머리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돌려 금발의 거한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허. 내 언젠간 일 날줄 알았지. 이렇게 연약한 여자애한테 뭘 했다고?”


그 말을 들은 토마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촉이 없는 화살이었어.”


“그걸 말이라고 하냐? 활도 무식하게 큰 걸 쓰는 놈이···”


넬포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악몽을 꿀 법도 하구만. 어디 다친곳은 없대?”


삐죽머리 남자의 말에, 매키니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 다친건 신입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당했지.”


금발의 거한은 머쓱한 듯 그의 머리칼을 긁적이며 말했다.


“정말 강하긴 하더군. 기상천외한 마법을 쓰고··· 단검을 정말 능숙하게 다루던데.”


그 말에 넬포의 귀가 쫑긋였다. 론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삐죽머리 남자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역시. 딱 봐도 도적 계열이라니까. 이 브레이브본의 눈을 속일 수는 없지.”


“으허억!”


순간, 론멕을 에워싼 용병단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쳤다.


식은땀에 범벅이 된 빨간머리 모험가는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던 론멕은 이내 그녀의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입을 열었다.


“뭐··· 뭐에요?”


용병단은 다 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뭐가?”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론멕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퉁퉁 부어오른 눈가를 문지르던 모험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왜 그렇게 보고들 계세요?”


머쓱한 미소를 지은 매키니가 말했다.


“그냥··· 표정이 많이 안 좋아 보이길래. 무슨 이상한 꿈이라도 꾸나 해서···”


“꿈이요?”


그 말을 들은 론멕은 고개를 숙여 새하얀 이불을 바라보았다. 한참동안이나 이불을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매키니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


“꿈 같은거 안 꿨는데. 진짜 푹 잤어요.”


“···그래?”


토마와 매키니는 서로를 바라본 채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그들의 사이로, 삐죽머리 남자는 론멕의 눈 앞에서 몇 차례 박수를 치고는 말했다.


“자. 그럼 문제 없는 거지? 어서 일어나라 신입.”


그 말에 론멕은 퉁퉁 부어오른 눈을 힘겹게 떠올리며 말했다.


“왜요? 무슨 임무 같은 걸 해야 하나요?”


“아니, 그건 아니고···”


론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넬포는 이내 씨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신입. 나랑 싸우러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4

  • 답글
    작성자
    Lv.18 윤코
    작성일
    20.10.13 23:49
    No. 3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33 qk******..
    작성일
    21.01.25 14:20
    No. 32

    대충 짐작이 간다. 위니 목적은 십중팔구 페트라 조지는 거다. 이 페트라는 뭔가 신적인 존재인데 이 놈이 오랫동안 마법사를 박해해왔고 어쩌면 성국을 만든 것도 페트라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존재를 알아차린 위니는 마법사들을 위해 페트라를 조지려고 하는 거지. 알아차린 계기는 용사 다리온과 관련되어 있는 듯 한데 그 이상은 모르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한바라
    작성일
    21.05.16 18:04
    No. 33

    꿈 같은거 안 꿨는데.. 그러고 보면 목걸이 얻기 이전에 묘사가 안 나와서 그렇지 그때는 잠에 들면 평범하게 꿈을 꿀 수 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위니 만나고 나서는 꿈이 없네요, 두가지 의미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우연하게
    작성일
    21.05.23 02:45
    No. 34

    피폐물 좋아하나 보네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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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5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1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70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8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2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8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8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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