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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85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06 13:00
조회
1,097
추천
98
글자
13쪽

한밤중의 습격

DUMMY

매키니의 하루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녀는 오늘 노름에서의 속임수를 들켰고, 재분배의 가능성이 남아있던 판돈을 모두 무역상인에게 빼앗기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입단한 신입과의 오붓한 대화는 매키니에게 있어 하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새 룸메이트에게 용병단 선배로서의 팁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이야 말로 하루의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런···”


매키니의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유리창과 함께 박살이 나고 말았다. 순식간에 창 밖으로 몸을 던진, 론멕이 앉아있던 자리를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던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이내 허겁지겁 유리 파편을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살을 발견한 매키니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습격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화살을 관찰하던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말했다.


“뭐야 이거, 촉이 없는 화살이잖아?”




= = = = =




황급히 밖으로 나온 론멕은 무릎을 굽혀 가볍게 바닥 위로 착지했다. 2층 높이의 창에서 몸을 던진 그녀를 맞이한 것은 쥐죽은 듯이 고요한 디아즈 성의 도심이었다.


[누군데?]


하늘색 엘프의 형상은 론멕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쉴 새 없이 입을 열었다.


[그림자 기사단인가?]


‘그럴 리가 없어요.’


몸을 주춤거리며 주변을 돌아보던 론멕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암살자들을 마지막으로 본 게 거의 한달 전이라구요. 성국이 테플로와의 전쟁을 불사하지 않는 이상 여기까지 쫓아올 리가 없어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모험가의 오른쪽 눈은 어느새 하늘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 깃든 위니에게, 론멕은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일단 위치부터.’


[오케이. <다크사이트>, <클레이보이언스>.]


위니는 론멕의 오른 손을 움직여 순식간에 마법진을 완성시켰다. 야간 투시와 천리안 마법이 모험가의 눈동자로 깃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눈에는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긴 아니고··· 여기도 아니고···’


정신없이 건물들을 바라보던 론멕은 어느 상가의 지붕 위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붉은빛의 형체를 발견했다. 천리안을 통해 그녀의 눈에 보인 사람의 형상은 커다란 활을 들고 있었다.


‘찾았다. 오른 쪽 건물의 지붕이에요.’


[기다려 봐. <컨턴전시 베리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론멕의 오른 손은 어느새 또다른 마법진을 그리고 있었다. 모험가의 몸에 보호막을 두른 위니는 이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오고는 말했다.


[보호막은 있어야지. 마나가 꽤 남았는데, 어떡할래?]


‘얼마나요?’


[두 번 정도는 쓸 수 있을 거야. 내 마법으로 제압하려면 딱 한 번일 거고.]


지붕 위에서 움직이는 붉은빛의 형체는 어느새 론멕에게서 달아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모험가는 그것을 따라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며 위니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제가 맡을게요. 지붕 위로 보내주기만 하세요.’


[알겠어. <레비테이션>.]


도심 사이를 전력질주하기 시작한 론멕의 뒤에서, 하늘빛 엘프의 형상은 그녀의 등 뒤를 에워싸며 주문을 외웠다.


[지금이야, 뛰어!]


그러자 순간, 하늘빛의 투명한 날개가 론멕의 등 뒤에서 솟아났다. 천리안 마법으로 습격자의 위치를 쫓던 론멕은 이내 힘차게 발을 굴러 공중으로 치솟았다.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 위로 솓구치는 그녀의 빨간 머리칼이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어느새 지붕 위로 날아오른 론멕은 몸을 비틀어 습격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붉은색의 형체는 어느새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커다란 장궁을 손에 쥔 채 두터운 복면을 쓴 의문의 남성은 그의 앞으로 날아오른 론멕을 발견하고는 이내 당황하여 발걸음을 멈추었다.


“찾았다.”


나지막히 입을 연 론멕은 그녀의 허리춤에서 성국제 단검을 뽑아들었다. 한 손으로는 단검을, 다른 한 손으로는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한 그녀는 이내 날개를 펄럭이며 습격자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들었다.


“···!”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습격자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어깨에 손을 가져다댔다.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뽑아낸 그는 순식간에 장궁의 시위를 당겼다.


복면의 괴한은 어느새 활강하는 론멕을 조준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척도 하지 않은 빨간머리 모험가는 단검을 손에 쥔 채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퉁


[<블링크>!]



있는 힘껏 활을 구부린 습격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위를 놓았다. 화살은 맹렬한 기세로 론멕의 눈 앞에 날아들었다.


복면의 괴한은 화살에 꿰뚫린 빨간머리 모험가가 그의 앞으로 곤두박질 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론멕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당황하여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습격자의 등 뒤에서, 하늘빛의 섬광이 번쩍였다.


“크허억!”


복면의 괴한은 고통에 겨운 비명을 지르며 그만 지붕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석조 건물의 차가운 지붕 위에 몸을 뉘인 그의 등 뒤에는 어느새 론멕이 올라타 있었다.


“쉬이···”


습격자의 어깻죽지에 단검을 깊숙이 박아넣은 론멕은 그의 몸을 거세게 짓누르며 속삭였다.


“끄르륵···끄윽···”


“사람들 깨잖아요. 쉿··· 쉬이이···”


두 손으로 단검을 움켜쥔 론멕의 등 뒤에는 희미한 하늘빛의 날개가 서려 있었다. 날개는 점점 흐려지며 그 모습을 감추었고, 검은 후드와 그녀의 붉은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먹잇감에 송곳니를 박아넣은 갸녀린 포식자는 이내 히죽 웃으며 괴한에게 말했다.


“나는 고문하는 법은 아직 잘 몰라요. 그래서 좀 서툰 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해해 주실 거죠?”


“아으윽··· 끄아···.”


괴한은 여전히 어깨에 단검이 박힌 채 신음하고 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는 이내 벌벌 떨며 무엇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만··· 진심이··· 아니었···”


우물거리는 그에게, 론멕은 순식간에 얼굴을 굳히고는 말했다.


“그건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닌데요.”


“커허어어···”


싸늘한 표정의 모험가는 단검을 쥔 손을 더욱 거세게 짓누르고는 말을 이었다.


“말했잖아요. 나는 고문하는 법을 잘 모른다고.”


“끄아아···”


“나는 당신을 계속 찌를 거고, 당신은 내게 정체와 의도만 밝혀주시면 되는 거에요. 간단하죠?”


말을 마친 론멕은 생긋 웃으며 단검을 비틀었다.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괴한의 비명 속에서, 위니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통을 가하는 론멕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단검을 꼭 쥔 연약한 손은 바르르 떨며 환희를 내비쳤고, 달빛이 비치는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활짝 열린 채 흔들리고 있었다.


무엇인가 비틀린 론멕의 모습을 바라보던 하늘빛 엘프의 형상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귀에는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만!!!”


다급한 외침에 소스라치게 놀란 론멕은 이내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바라보았다.


“그만!! 그만하세요!!”


모험가의 눈에 비친 것은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이었다. 어느새 짧은 검과 작은 방패로 무장한 그녀는 지붕 위를 허겁지겁 뛰어넘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토마에요! 토마! 적이 아니라구요!”


당황한 론멕은 그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매키니는 순식간에 론멕의 곁으로 다가와 무릎을 굽혔다.


숨을 헐떡이는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이내 한 숨을 내쉬며 습격자의 복면을 벗겼다. 그러자 론멕의 눈에는 익숙한 얼굴이 비치기 시작했다.


“어라···”


습격자의 정체는 금발의 거한이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의 토마는 이내 몸을 부르르 떨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진심이···아니었소···”




= = = = =




디아즈 성에는 어느새 적막이 찾아왔다. 그 누구의 모습도 비치지 않는 도심에는 고요가 감돌았고, 달빛이 비치는 지붕 위에 걸터앉은 두 여인과 금발의 거한은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윽···”


침묵을 깬 것은 토마였다.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이 그의 어깨에 묶인 붕대를 꽉 잡아당기자, 그는 이내 고통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옆에서, 론멕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매키니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 됐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토마는 붕대로 둘둘 말린 그의 어깨를 붙잡으며 몸을 움츠렸다. 빨간 머리의 모험가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인데요?”


“···”


“왜 나한테 화살을 쏜 거에요?”


론멕의 퉁명스러운 말과 함께, 매키니는 금발의 거한을 노려보았다. 두 여인의 눈치를 살피던 토마는 한 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증명이 필요했소.”


“무슨 증명이요?”


“그대가 충분히 강하단 것에 대한 증명을 말이오.”


그 말을 들은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옆에서, 론멕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까 제 마법을 보셨잖아요. 그걸로도 부족했나요?”


[말은 바로 하자. ‘내’ 마법이지.]


깐죽거리는 위니의 말을 뒤로 한 채, 빨간머리 모험가는 말을 이었다.


“나는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아요. 당신이 말한 그 ‘증명’ 이라는 게, 잘 준비 하는 사람에게 화살을 쏘는 거라면···”


금발의 거한은 그의 장궁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그의 귀에는 여전히 론멕의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단연컨대 나는 지금 당신을 한번 더 찌르고 싶은 심정이에요.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기는 하세요?”


토마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론멕의 식식거림이 잦아들자, 한참동안이나 침묵을 지키던 그는 이내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미안하오.”


“미안? 겨우?”


그 말을 들은 론멕은 눈을 크게 뜨고는 소리쳤다.


“화살을 쏴 놓고는, 겨우 하는 말이 미안하다구요? 지금 장난하시는 건가요? 제가 보호막 주문으로 화살을 막지 못했다면, 저는 꼼짝없이 죽었을 거에요!”


점점 거세지는 그녀의 말 사이로, 위니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말은 바로 하자니깐. ‘내가’ 화살을 막았지.]


“좀 닥치고 있어 봐요!”


론멕은 울부짖다시피 욕지거리를 토해냈다. 팔을 휘저으며 화를 내는 그녀를 멀뚱멀뚱 쳐다보던 매키니는 이내 힘겹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 토마가 촉이 없는 화살을 쏘긴 했어요.”


그러자 빨간머리 모험가는 식식대면서 매키니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기세에 억눌린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론멕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나는··· 나는···”


“···”


“두 달 동안 끊임없이 습격을 받아 왔어요. 성국의 암살자들에게··· 그리고 나를 노리는 도적떼들에게··· 나를 겁탈하려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감싸쥔 론멕의 손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염없이 흐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나는··· 나는 불행을 몰고 다녀요··· 애꿎은 사람들이 나 때문에 죽고··· 정작 나는 살아남고···”


“···”


“매키니가 내게 말했어요. 당신들, 그러니까 엑시온 용병단은 가족과도 같다고··· 그런 당신들을 또 내가 불행하게 만든다면··· 나는··· 나는···”


론멕은 이제는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위니의 귀에는 여전히 빨간머리 모험가의 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난 또··· 내가 불행을 불러온 줄 알고··· 히끅!”



그 모습을 보던 토마는 무엇인가 섬뜩함을 느꼈다. 불과 10여분 전만 해도,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의 어깨에 단검을 쑤셔박은 채 환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론멕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하염없이 흐느끼던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던 금발의 거한은 이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정말 미안하오. 하지만 이렇게라도 그대의 강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소. 내 말을 한번 들어 보시겠소?”


그 말에 론멕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붕대에 둘둘 말린 어깨를 부여잡은 토마는 한 숨을 쉬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론멕. 용병단을 떠나시오. 그러지 않는다면, 그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될 것이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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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ND OF PAGE 2> +16 20.07.07 800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4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0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69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09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1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7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7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7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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