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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83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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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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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3쪽

외팔이 대장장이

DUMMY

디아즈의 하늘에는 검은 구름에 몸을 맡긴 보름달이 떠 있었다.


이곳 저곳에 솟아있는 평탄한 산능성이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흙길에는 하늘과 마찬가지로 어둠이 깔려 있었다. 환하게 빛나는 달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빛이 흙길 위를 가로질렀고, 초원의 위에는 덜컹거리는 마차의 말발굽 소리가 울려퍼졌다.


마부석에 매달린 램프와 하늘 위에 매달린 달을 길잡이 삼아, 무역상인의 짐마차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었다.


마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불빛을 맞이했다. 붉게 타오르는 이질적인 빛이 무역상인의 푸른 눈동자에 비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꽁지머리 노인의 귀에는 대장간의 망치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도착한 것 같군. 모두 일어나라.”


용병들은 단장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졸음이 가득한 눈을 끔벅이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마차의 네 귀퉁이에 몸을 맡긴 네 명의 용병들은 졸음을 몰아내기 연신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한 론멕은, 이내 고개를 돌려 마차의 첫 번째 목적지를 바라보았다.


낮게 깔린 풀밭의 한 가운데에서, 대장간은 붉은 빛과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성의없게 지어진 목조 건물의 허름한 외형과는 달리, 대장간은 그것의 의무를 완벽히 해내고 있음이 분명했다.


“저건···”


게슴츠레한 눈으로 대장간을 바라보던 론멕의 옆에서, 손등으로 눈을 비비던 매키니가 말했다.


“흐아암... 처음 보지? 디아즈의 명물인 불의 대장간이야.”


금발의 거한은 터질듯한 튜닉에 손을 비집어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마침내 목적을 달성한 토마는 배를 긁적이며 매키니의 말을 대신 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엑시온 용병단의 명물이지. 저 대장간의 존재를 알고 있는 자들은 우리가 유일하니까 말이오. 매키니의 검과 방패, 넬포의 단검과···”


토마는 마차의 바닥을 더듬어 장궁을 집어들고는 말을 이었다.


“이 활 또한, 외팔이 대장장이의 작품들이지. 아마 그대가 쓸만한 단검도 저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오.”

“그런가요?”


마차 위에 앉아 잠자코 용병들의 말을 듣던 론멕은 이내 고개를 숙여 그녀의 허리춤에 매달린 텅 빈 검집을 바라보았다.


그림자 기사단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론멕은 암살자들로부터 몇 푼의 금화와 기초 단검술 교본, 그리고 네 자루의 성국제 단검을 얻어낼 수 있었다.


레이븐의 의사와 사냥꾼의 목에 꽂힌 단검, 그리고 그 검신에 쓰여진 문구는 그녀에게 있어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결코 좋지 못했던 단검과의 첫 만남과는 다르게, 그림자 기사단의 성국제 단검은 론멕이 단검술을 익히는데 있어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정든 무기와의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한 채, 론멕은 텅 빈 검집을 어루만지며 한 숨을 쉬었다.


“···으힉!”


오랜만의 감상에 젖은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 펄쩍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녀의 가죽 신발은 어느새 정체불명의 엑체로 흠뻑 젖어 있었다.


“···얘 좀 깨워 봐.”


하염없이 침을 흘리는 넬포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던 매키니가 말했다. 신발에 흥건한 침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확인한 론멕은 그녀의 곁에 앉아 하염없이 고개를 꾸벅이는 삐죽머리 남자에게 말했다.


“아 더럽게 진짜. 좀 일어나 봐요.”

“···커어어···"

“넬포. 넬포!”

“···스승님이라고 불러 인마··· 커어어···”


“나한테 발린 주제에. 뭘 가르쳐 주기라도 해야 스승님이라고 부르죠.”


그 말에 넬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나를 무시하지 마. 네가 아무리 마법사라 한들, 브레이브본의 비기 앞에서는 입도 뻥긋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거다.”


피식 웃은 금발의 거한이 말했다.


“원래 패자는 말이 많은 법이지. 론멕. 그렇지 않소?”


빨간머리 모험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토마의 말에 동의했다. 그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던 넬포의 눈에는 어느새 졸음이 말끔히 가셔 있었다.


“궁수가 도적 앞에서 나대기는. 너는 내 앞에서 위치만 발각되면 그걸로 끝이야. 알아?”

“그래. 어디 지옥의 간수에게 가서 상성 관계에 대해 신나게 읊어 봐라. 너는 내게 접근하는 순간, 머리통이 터져 있을 테니까.”


거한의 튜닉이 씰룩이며 주인의 힘을 가늠케 했다. 근육을 과시하는 궁수의 앞에서, 넬포는 씨익 웃으며 엄지로 목을 그어 보였다.


토마의 말이 옳았다. 입이 길어진 패자들의 기싸움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은 론멕은 마차의 밖으로 시선을 옮겼다.


마차는 어느새 대장간의 코 앞에 닿아 있었다. 고삐를 당겨 말을 세운 꽁지머리 노인은 붉은 빛이 새어 나오는 대장간의 입구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인커스! 게 있는가!!”


무역상인의 외침은 쉴 새 없이 울려퍼지는 망치질 소리에 뭍혀버리고 말았다. 몇 번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듣지 못한 꽁지머리 노인은 가볍게 마부석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


“젠장할. 다들 내려라. 대장장이가 한창 작업 중인가 보군.”




= = = = =




열기가 가득한 대장간 안에서, 화덕의 앞에 놓인 모루의 위에는 시뻘겋게 달궈진 롱소드의 검신이 놓여 있었다.


평평한 금속의 막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모루를 두들기는 망치에는 덕지덕지 달라붙은 녹은 금속의 흔적이, 그것을 손에 쥔 남자의 굵은 팔뚝에는 땀방울이 가득했다.


쉴 새 없이 롱소드를 두들기던 대장장이는, 이내 망치를 내려놓고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외팔이인 그에게 있어 모루를 두드리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임이 틀림없었다. 땀을 훔친 대장장이는 그의 곁에 놓인 집개를 집어들고, 그것을 제대로 부여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한참동안을 낑낑대던 그는 마침내 한 손으로 집개를 움켜쥐었다. 흡족스럽다는 듯 집개의 주둥이를 움직이던 대장장이의 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인커스! 인커스 노이스!!”


다급한 누군가의 외침에 화들짝 놀란 대장장이는 그만 집개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바닥에 몸을 뉘인 집개를 이를 갈며 바라보던 그는, 이내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했다.


그의 앞에는 어느새 꽁지머리 노인과 용병들이 서 있었다. 못마땅하다는 듯 그들을 노려보던 대장장이가 입을 열었다.


“꺼지게.”

“···”


그의 단호한 태도에 말문이 막힌 무역상인은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내 그의 주머니 속에서 동전 주머니를 꺼내 보이고는 말했다.


“금화 200닢. 착수금이네. 나머지 금액은 물건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도록 하지.”

“이 곳에서 나가게.”


외팔이 대장장이는 돈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용병들에게서 고개를 돌린 그는 바닥에 떨어진 집개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엑시온이여. 그대들이 최근에 이 곳에 발을 들인지가 불과 한 달 전이네.

"..."

"나의 작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들과 거래를 할 수는 없지.”

“...이 까탈스러운 양반아. 어차피 우리 말고는 거래인이 없지 않은가.”


이마에 손을 얹은 무역상인의 뒤에서, 매키니가 말했다.


“인커스 님. 당신의 방패는 완벽했고, 저는 그것을 베고 자기까지 했어요. 우리가 결코 당신의 물건을 허투루 다룰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잖아요?”


그 말을 들은 넬포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습니다. 단검의 무게중심과 검날의 곡선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마치 여인의 허리 굴곡을 어루만지는 듯 한···”

“주둥이. 주둥이좀 닥쳐.”


토마는 넬포의 저급한 비유에 질색을 하며 그의 등짝을 후려쳤다. 일말의 비명도 내지르지 못한 채 몸을 비틀던 도적의 앞에서,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이 말을 이었다.


“무기를 잃어버린 건 죄송해요. 하지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구요. 디아즈의 경비병에게 체포 당하는 바람에···”


횡설수설하기 시작한 매키니를 말끔히 무시한 외팔이 대장장이는 집개로 롱소드의 검신을 붙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을 담금질하기 시작한 그의 주변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단호한 그의 태도에 용병들은 말을 잃고 말았다. 그런 그들의 앞에서, 대장장이는 차갑게 식은 롱소드를 모루 위에 내려놓고는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무기를 만드는지 그대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유야 어찌 됐건 간에··· 무기를 잃어버린 그대들을 위해, 이 나의 생명을 태울 가치가 정녕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말에 위니의 뾰족한 귀가 쫑긋였다. 론멕의 곁에 날아오른 위니는 이내 미심쩍은 눈으로 대장장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생명을··· 태워···? 그게 무슨···]


론멕은 나풀거리는 하늘색 엘프의 형상에게 곁눈질을 하며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러니까요. 저게 대체 무슨 말이래요?’

[···그게 아니야··· 저놈 혹시···]


위니가 중얼거리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무역상인은 대장장이에게 말했다.


“인커스. 우리는 에르딘으로 가네.”


꽁지머리 노인은 손가락을 세며 말을 이었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우리는 그 전에 타르타로스를 횡단할 것이고, 블랙 툼스톤을 토벌하기로 마음먹었네. 전에 없는, 더욱 강력한 무기가 필요한 상황이야.”

“···”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설령 그것이 희생이 될 지라도 말일세.”


외팔이 대장장이는 묵묵히 모루를 바라보았다. 한참동안이나 롱소드의 검신을 응시한 그는, 이내 한 숨을 쉬며 집개를 내려놓고는 말했다.


“···이번 한번뿐일세.”


그의 말에, 론멕과 위니를 제외한 용병들의 얼굴이 화색이 되었다. 작업을 중단한 대장장이에게, 연신 등을 문지르던 넬포가 말했다.


“으하핫! 이번 건 진짜 잘 쓸게요!”


외팔이 대장장이는 삐죽머리 남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넬포. 이 건달 같으니. 그대는 다시 검증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어. 그 뿐만이 아니라···”


하나밖에 남지 않은 손으로 허리춤을 움켜쥔 대장장이는, 이내 론멕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저 빨간머리 여인은 처음 보는 얼굴이군. 그대들도 알다시피, 저 여인은 검증을 마쳐야만 하네. 혹시 이름이 무엇이오?”


당황한 론멕이 말했다.


“저는 론멕 데이드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검증이라니요?”


론멕의 말을 들은 외팔이 대장장이가 입을 열었다.


“말 그대로 검증이오. 나는 평범한 방법으로 무기를 만들지 않소. 그것은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을 대가로 하는 작업이지.”


말을 마친 대장장이는 차갑게 식은 롱소드의 검신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팔이 대장장이는 롱소드의 검날로 그의 목을 그었다.


“···!!!”


황당하기 그지없는 광경에 경악한 론멕은 피가 흘러내리는 대장장이의 목을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당황한 모험가는 용병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아··· 아니··· 저게 무슨···”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론멕과는 다르게, 피를 흘리는 대장장이를 바라보는 용병들의 눈은 그 어느때보다도 차분해져 있었다. 마치 익숙하다는 듯, 미소지은 무역상인은 론멕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으니 잠자코 지켜보시오.”


론멕은 침을 꼴깍 삼키며 외팔이 대장장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인커스는 피가 흘러내리는 목의 상처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의 하나 남은 손에는 어느새 피가 가득 묻어 있었다. 붉게 물든 손바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대장장이는, 이내 피 묻은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에 무엇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의문의 문양은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추었다. 론멕은 그 문양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모험을 시작한 이후로, 위니를 만난 이후로 수도 없이 많이 보아온 문양이 모험가의 눈동자에 비치고 있었다.


붉은 오망성.


대장장이의 가슴팍에서, 피로 그려진 마법진이 그것의 불길한 광채를 내뿜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깨밖에 남지 않은 그의 오른쪽 상반신이 검붉은 기운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일렁이는 붉은 기운에 휩싸인 외팔이 대장장이는, 이내 모험가에게 말했다.


“론멕 데이드림.”

“···”

“그대에게는 과연, 나의 생명을 불태울 만한 가치가 있을까?”


대장장이의 오른쪽 어깨에는 어느새 일렁이는 팔의 형상이 돋아나 있었다. 새로운 손을 얻은 인커스는 이내 그것을 쥐락펴락하며 검붉은 손이 제 기능을 하는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비켜.]


사색이 된 론멕의 귀에는 위니의 날이 선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의 주도권을 넘겨받은 위니의 하늘빛 눈동자에는 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늘빛 눈의 모험가는 두 손을 모아 원을 만들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는 어느새 가파르게 회전하는 하늘색의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위니를 둘러싼 용병들은 당황하여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하늘색 눈동자의 모험가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대장장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혈마법사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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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ND OF PAGE 2> +16 20.07.07 800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4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0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0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69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09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1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7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7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7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7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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