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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94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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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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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3쪽

결투

DUMMY

넬포는 그의 눈을 의심했다.


론멕의 손에 들린 마법진이 회전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당황하여 주변을 돌아보는 넬포의 등 뒤에는 어느새 하늘빛의 섬광이 번쩍이고 있었다.


“우왓!”


삐죽머리 남자는 잽싸게 몸을 비틀어 그의 등 뒤로 점멸한 론멕의 단검을 피했다. 가벼운 발놀림으로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 넬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게 네 마법이냐?”


여유로운 미소를 띈 그의 앞에서, 론멕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험가의 귀에는 여전히 넬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순간 이동이라. 인상적이군. 그런데···”


“···”


“너보다 반사신경이 빠른 상대는 어떡하게?”


그 말에, 론멕은 점멸로 응수했다.


[<블링크>!]


위니의 주문과 함께, 용병단 본부의 잔디밭 위에는 또 한번의 섬광이 번쩍였다. 넬포의 곁으로 순간이동한 론멕은 이내 있는 힘껏 단검을 휘둘렀다.


나무 단검이 부딫히며 경쾌한 소리를 내었다. 론멕의 단검을 손쉽게 막아낸 넬포는 그녀와 얼굴을 마주한 채 입을 열었다.


“저런. 단검을 잡을 줄만 알지, 휘두르는 모양새는 영 꽝이구만. 대체 어디서 단검술을 배운 거냐?”


“···”


분하다는 듯 입을 앙다문 론멕은 쉴 새 없이 단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허우적대는 그녀의 앞에서, 여유롭게 몸을 비틀며 단검을 피하던 넬포는 이내 쉴 새 없이 조잘대기 시작했다.


“동작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느려, 연계라는, 개념이, 없군.”


“익! 익! 이이익!”


안간힘을 쓰는 그녀를 바라보던 넬포는 피식 웃으며 단검에 힘을 실었다. 론멕이 휘두르는 단검의 궤적 사이로, 삐죽머리 남자는 마치 주먹을 내지르듯 그녀의 옆구리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쩍


실로 엄청난 속도의 공격에, 당황한 론멕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녀의 옆구리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위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방어막! 방어막 있잖아!]


컨턴전시 베리어. 공격에 반응하는 보호막 주문의 존재를 퍼뜩 깨달은 론멕은 다급히 뒷걸음질치며 넬포와의 거리를 벌렸다.


모험가의 몸에는 어느새 투명한 하늘빛 구체가 서려 있었다. 서서히 일렁이며 사라지는 보호막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던 넬포가 입을 열었다.


“보호막까지? 무리하게 접근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그들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잔디밭 위에서, 금발의 거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화살도 저걸로 막아냈었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손에는 어느새 커다란 접시가 들려 있었다. 무엇인가를 한가득 입 안에 털어넣은 토마의 옆에서, 매키니가 말했다.


“너 뭐 먹냐?”


“강냉이.”


“...그건 또 어디서 난 건데?”


“오늘 아침 메뉴야.”


“···”


어이가 없다는 듯 토마를 바라보던 매키니는 이내 접시에 손을 넣어 강냉이를 한 움큼 움켜쥐었다. 간식을 즐기기 시작한 구경꾼들의 눈길 속에서, 단검을 고쳐잡은 삐죽머리 남자는 씨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마법사를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건너건너 봐 둔 것들은 있다고. 그 마법이란 거, 같은 걸 곧장 바로 쓰지는 못하던데.”


“···”


“보호막 주문은 어떠냐?”


넬포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론멕에게로 몸을 날렸다.


모험가의 손에는 어느새 작은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론멕이 모습을 감추자, 힘을 한껏 실은 넬포의 일격은 그만 허공을 긋고 말았다.


“이런···”


삐죽머리 남자는 몸을 한 바퀴 돌리며 그의 주변을 단검으로 휩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넬포의 단검은 여전히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으아아아!”


그런 그의 머리 위에서, 론멕은 기합을 내지르며 단검을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넬포의 머리 위로 점멸한 론멕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 서려 있었다.


“우와앗!”


당황한 넬포는 잔디밭 위로 몸을 던졌다. 그의 발치에 착지한 론멕은 이내 사정없이 넬포의 발을 향해 단검을 내리찍었다.


“으아, 진정해 신입!”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단검을 피하던 넬포는 이내 잽싸게 몸을 일으키고는 말을 이었다.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안 그러면···”


균형을 잃은 채 휘청이던 그는 잽싸게 몸을 비틀었다.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든 넬포는 이내 그것을 론멕에게로 던지며 말을 이었다.


“무방비해지잖아.”


“앗 따거!”


론멕은 몸을 움츠리며 그녀의 어깨를 감싸쥐었다. 그런 그녀의 어깨에는 어느새 작은 다트가 꽂혀 있었다.


“이게 무슨···”


다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론멕은 그만 잔디밭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몸을 뉘인 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넬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암기라는 거다. 도박장에서 슬쩍한 다트일 수도 있고··· 날카로운 날붙이일 수도 있고.”


삐죽머리 남자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보통은 맹독을 바르는데, 이번 경우에는 마비약이지.”


“으그··· 으그윽···”


풀밭 위에 드러누운 론멕은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넬포를 바라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반··· 칙이에요···”


그 말에 넬포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단검이 몸에 닿으면 패배라고만 했지, 별 다른 말은 안 했는데?”


“···”


“그리고 그게 마법 쓴 놈이 할 말이냐?”


삐죽머리 남자는 론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여유롭게 단검을 만지작거리던 그는 이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 그림자 기사단이지?”


그 말에 모험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표정을 굳힌 모험가의 앞에서, 넬포는 말을 이었다.


“딱 보니까 알겠던데. 성국 출신이었구나.”


“···”


“단검술이 뭐랄까··· 뒤가 없단 말이지. 기습에 특화되어 있고, 오로지 살인에만 치중한 기형적인 동작들이라 임기응변이 빠르질 못해. 내가 알기로는, 그건 분명 그림자 기사단의 단검술이야.”


“···”


“성국의 기사가 어쩌다 마법을 배웠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단검술은 다시 배우는 게 나을 거다.”


쉴 새 없이 주절대는 그의 앞에서, 론멕은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회색 후드와 파리떼가 그녀의 눈 앞에 아른거렸다. 성국에서의 기억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점을 잃은 모험가의 오른 쪽 눈은 하늘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리무브 포이즌>]


끔찍한 기억에 몸부림치는 론멕을 안쓰럽다는 듯 바라보던 위니는, 이내 그녀의 몸에 깃들며 해독 주문을 외웠다.


녹색의 기운이 모험가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넬포가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브레이브본을 만난 건 네게는 행운이란 말이지.”


“···”


“기사여. 나와 함께 암살자에서, 진정한 도적으로 거듭나는 거다. 어때?”


말을 마친 넬포는 씨익 웃으며 론멕에게 손을 건넸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 론멕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던 삐죽머리 남자는 이내 허둥지둥 주머니를 뒤지며 말을 이었다.


“내 정신좀 봐라. 우선 마비부터 풀어주마. 잠시만···”


“···”


“내 참. 해독약을 어디에 뒀더라?”


정신없이 주머니를 뒤지던 그의 앞에서, 론멕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비틀거리며 잔디밭 위에 선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란 존재하지 않았다. 초점 없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넬포를 바라보던 빨간머리 모험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익스플로전 매시브>.”


“···!”


순간, 하늘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용병단 본부에 울려퍼졌다.


눈앞에서 폭발을 마주한 넬포의 몸이 세차게 뒤로 젖혔다. 한참을 밀려나 나무에 머리를 박은 삐죽머리 남자의 몸은 어느새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맙소사!”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넋을 놓은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퍼뜩 정신을 차린 그녀는 순식간에 론멕에게 달려들었다.


모험가를 붙들은 매키니는 버둥거리는 론멕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며 말했다.


“너 미쳤어?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발악을 하는 모험가의 앞에서, 토마는 다급하게 나무 아래로 다가가 넬포의 상태를 확인했다.


“넬포! 넬포!”


“끄아아··· 으윽···”


피투성이가 된 도적은 힘없이 고개를 떨구며 고통에 신음했다. 동료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금발의 거한은 이내 그의 몸에 뒤덮인 나무 파편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난··· 그림자 기사단 같은 게 아니야···”


대낮에 펼쳐진 아비규환 속에서, 론멕의 격앙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다시는··· 다시는 그 이름을 내 앞에서 담지 마! 다시는!!”


“진정해! 진정하라고!”


당황한 매키니는 더욱 거세게 그녀의 팔을 조였다. 그런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론멕의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뭐? 살인에 특화된? 기형적인? 그게 아니라면 또 뭐가 있는데!!”


“론멕! 제발 진정하···”


매키니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은 채, 론멕은 하염없이 울부짖었다.


“지면 죽는 거야!! 지면 뒈지는 거라고!! 먼저 죽여야 내가 살아!! 그래서 죽이는 게 뭐가 어때서!!


“커으윽···”


“네가···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크헉··· 끄으···”


넬포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피투성이가 된 채 어이가 없다는 듯 론멕을 바라보던 그는 이내 몇 번의 기침과 함께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크학··· 크학학하···”


분노에 휩싸인 론멕은 식식거리며 넬포를 노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피투성이의 도적이 입을 열었다.


“콜록! 드래곤 앞에서··· 촛불 키고 자빠졌군. 인마··· 반응을 보니 꽤나 힘겹게 지냈나 본데··· 콜록!”


삐죽머리 남자는 무릎을 짚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를 부축하는 토마의 옆에서, 넬포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용병··· 다들 너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아···”


론멕은 초점없는 눈으로 피투성이의 넬포를 바라보았다.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한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넬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우리는... 손에 피 뭍히는 게 일상인데··· 살인이 별 대수라고··· 콜록, 크힉힉히··· 아주 비운의 주인공 납셨어···”


“···”


론멕이 잠잠해지자, 매키니는 다급히 넬포에게로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동료들에게 의지한 채 모험가를 마주한 도적은, 이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신입. 네가 오늘 새벽에 한 잠꼬대를 들었다. 강해져야 한다고 쉴 새 없이 중얼거리더군.”


넬포는 고개를 까닥이며 피투성이가 된 그의 몸을 내보이고는 말했다.


“참 내. 마법을 쓰면서. 이렇게나 강하면서 왜 그러는 건데?”


“···”


“왜 단검을, 그것도 네 자루 씩이나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는데?”


론멕의 눈에는 어느새 초점이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도적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너는··· 무엇인가 결함이 있는 게 틀림없어. 그렇게나 강력한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던가··· 제약이 있다거나··· 그래서 단검을 쓰는 거지. 내 말이 틀린가?”


“···”


“그러니··· 네가 정녕 강해지고 싶다면··· 브레이브본의 비기. 진정한 도적의 기술들을 전수해 주마.”


빨간머리 모험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염없이 울기 시작한 그녀의 앞에서, 피투성이의 넬포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그나저나··· 젠장할. 반응을 보니 그림자 기사단이 아니라, 오히려 쫓기는 신세였군 그래.”


“으··· 으으···”


“폭발해 날아가도 싸지. 미안하다 신입.”


“···으··· 으··· 죄송··· 죄송해요··· 으으으···”


론멕은 손을 바르르 떨며 흐느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넬포는 그의 얼굴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꽤 어려 보이는데, 못볼 꼴을 많이 봤나 보군. 그게 뭐 나쁜 건 아니지만··· 어디가 맛이 간 채 미쳐 버린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야. 그러니 그건···”


넬포는 그의 옆에 선 토마와 매키니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그런 그를 걱정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동료들의 사이에서, 삐죽머리 남자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엑시온 용병단이 도와주도록 하마."


“흐윽··· 흐으으으···.”


용병들의 앞에서,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쥔 채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흐느끼던 론멕의 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용병단 본부의 뒷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 다들 여기 있었군. 방금 그 소리 들었···”


폭발음에 잠에서 깬 무역상인은 허겁지겁 잔디밭으로 뛰어들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는 피투성이가 된 넬포와 흐느끼는 론멕을 발견하고는 한 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지옥에 맹세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별 거 아닙니다. 단장님.”


삐죽머리 남자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신입한테 개겼다가... 참교육 좀 당했습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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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5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1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70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 결투 +23 20.06.10 1,008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8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8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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