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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88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2 12:54
조회
1,021
추천
70
글자
15쪽

선전 포고

DUMMY

“나는 이 임무, 절대로 안 할 겁니다.”


금발의 거한은 그 말을 끝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등 뒤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무역상인은 한 숨을 쉬고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뭐. 토마가 저러는게 어디 한 두 번인가. 덩치는 산만한게 어찌나 저리 까탈스러운지···”


그 말을 들은 매키니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들 중 가장 신중하죠.”


“맞습니다 단장님.”


넬포는 그의 귀를 후비적거리며 말했다.


“궁수의 판단을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삐죽머리 남자의 새끼손가락에는 어느새 무엇인가 커다란 덩어리가 묻어 있었다. 질색을 하며 그에게서 고개를 돌린 론멕의 귀에는 여전히 넬포의 잠잠해진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단장님. 단장님이 몽마의 입술 맛이 궁금하다면서 지옥으로 가자 할 지라도, 저는 무조건 단장님의 뒤를 따를 생각이에요. 하지만···”


도적은 귀지가 묻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타르타로스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보고 겪었는지는 단장님도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 마법 오염지대로 다시 발을 들이는 것만 해도 무모한 짓임이 틀림없는데, 하물며 에르딘이라니요.”


그 말에 매키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무법자 집단, 블랙 툼스톤은 어떡하시게요? 디아즈 서부를 별 탈 없이 지나친다 하더라도, 우리가 성을 비운 걸 그들이 행여나 알게 된다면···”


자근자근 입술을 깨물던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무역상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커티스가 어떤 녀석인지는 단장님이 더 잘 아실거라 생각해요. 디아즈 정규군도 애 먹는 상대인데, 우리가 없다면 디아즈 성은···”


“그러니까 툼스톤도 이 참에 싹 다 뿌리를 뽑아야지.”


무역상인은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농담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나 그들이나 명분을 갈망하고 있었어. 현상금을 받고, 그 누구도 모르게 암살할 수 있는 각이나 재는··· 그런 재미없는 싸움은 이제 끝이다.”


그 말을 들은 도적 넬포는 단장의 말이 못마땅하다는 듯 눈동자를 굴렸다. 그런 그의 앞에서 무역상인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런 완벽한 명분을, 우리 신입이 만들어 주었지. 론멕이 이 곳에 오기 전, 대놓고 툼스톤의 수뇌부들을 죽여놓은 덕분에 우리는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어.”


“···죄송해요.”


기가 죽은 론멕은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그런 그녀에게, 매키니는 손을 내두르며 말했다.


“죄송하긴? 오히려 우리가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인데 뭘. 단장님의 말마따나, 언젠가는 해결해야할 일이긴 했어. 하지만···”


“우리로는 부족해.”


넬포는 그의 갸름한 턱을 쓰다듬으며 매키니의 말을 대신 이었다.


“블랙 툼스톤을 상대함에 모자라, 타르타로스 횡단과 에르딘 입성까지 생각한다면··· 도적인 제가 할 말은 아니긴 합니다마는, 우리는 군대가 필요합니다.”


삐죽머리 남자는 무역상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단장님. 대륙 전역의 용병단 동료들을 전부 불러모으시지요.”


그 말에 매키니는 격하게 동의하며 말했다.


“넬포의 말이 맞아요. 우리끼리 해결할 임무는 아닌 것 같아요. 용병단 소집령을 내리고, 툼스톤 토벌에는 왕국 정규군의 힘을 빌리는게 좋겠어요.”


무역상인은 단칼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희들,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갑작스러운 단장의 말에, 넬포와 매키니는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이내 동시에 무역상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단장님 노망 나기 전까지는요. 당연하죠.”


“그걸 말이라구요. 하지만···”


격하게 긍정하는 용병들의 앞에서, 무역상인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걱정하지 말도록. 군대를 소집할 필요는 없다.”


영문모를 무역상인의 말에, 용병들은 그저 침묵하기 시작했다. 적막이 감도는 용병단 본부의 로비에서, 꽁지머리 노인은 굳은 표정으로 론멕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에겐, 이미 군대가 있다. 아니, 군대도 아니지. 이건···”


꽁지머리 노인은 지긋이 론멕을 바라보았다. 당황한 그녀의 앞에서, 어느새 무역상인의 눈동자에는 짙은 자수정 목걸이가 비치고 있었다.


위니가 담긴 목걸이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던 단장은, 이내 슬며시 미소지으며 말했다.


“필승의 보증수표라 해야 하나··· 신의 축복? 대악마와의 거래? 잘 모르겠군. 이건···”


그 말에 론멕과 토마를 제외한 본부의 용병들은 모두 론멕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부담스러운 시선에 질겁한 론멕의 귀에는 여전히 무역상인의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우리는 저 론멕이라는 마법사를 그냥 믿기만 하면 된다."




= = = = =




디아즈 성의 꼭대기에는 어느새 낮의 태양이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가장 짧은 그림자 속에서, 무역상인과 토마를 제외한 본부의 용병들은 성의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해가 안 가요.”


매키니와 넬포의 사이에서, 흥미롭다는 듯 디아즈의 석조 건물들을 바라보던 론멕이 입을 열었다.


“저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구요. 타르타로스나 블랙 툼스톤이나, 뭔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건 잘 알겠어요.”


“얌마. 니가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모험가의 옆에서 발걸음을 옮기던 넬포가 말했다.


“어디 서열 정리를 한 번 해 보자고. 너는 드레이크와 베레즈, 파킨슨을 죽였고···”


매키니는 마찬가지로 디아즈의 돌 길을 밟으며 넬포의 말을 대신 이었다.


“토마와 넬포를 이겼지. 그 말인즉슨 300명에 달하는 전 세계의 엑시온 용병단원들보다는 네가 더 강하단 거고.”


“나는 단검술을 배운지 고작 두 달 밖에 안 됐어요!”


그 말에 넬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건 나도 알겠는데, 너는 도적이기 이전에 마법사잖아.”


론멕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마법을 쓰기 시작한지도 겨우 두 달이에요! 나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수녀였다고요!”


모험가의 말에, 넬포와 매키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모험가의 빨간 머리칼을 쳐다보았다. 기만을 하는 건지, 사실을 말하는 건지 모를 그녀의 말에 질겁한 매키니는 이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수녀? 성국의 그 수녀 말이니?”


넬포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론멕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성국에서는 마법이랑 단검술을 가르치냐? 맙소사. 그 자식들 요즘 세계 정복이라도 계획중인거야 뭐야??"


“그게 아니라··· 아휴···”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용병들에게, 론멕은 한 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녀가 무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모험가의 텅 빈 위장은 그것의 의무를 갈망하며 주인의 말을 끊고야 말았다.


-꼬르륵


배에서 난 소리에, 론멕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매키니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안. 배고프지?”


“···조금 많이요.”


“원래는 본부에서 식사를 다 해결하는데, 요리 담당인 토마가 저렇게 토라졌으니··· 우리로서도 별 수가 없네.”


그 말에 넬포는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덕분에, 기가 막힌 맛집을 소개해줄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여전히 고개를 숙인 론멕의 옆에서, 매키니는 넬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맛집이라는 게 대체 어디 있는 건데? 우리 지금 한 30분은 걷지 않았어?”


삐죽머리 남자는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좀만 더 가면 돼.”


“···여기서 더 갔다간 신입이 기절할 것 같은데.”


배를 부여잡은 채 힘없이 발걸음을 옮기던 론멕은 배시시 웃으며 긍정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을 마주한 것은 엄청난 인파가 몰린 한 작은 식당이었다.


“저게 대체 무슨···”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은 이마에 손을 얹은 채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식당의 입구에서, 사람들은 한 데 모여 무엇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도심의 외곽에 모인 이례적인 규모의 인파의 시선은 하나같이 식당의 안을 향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매키니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사람이 왜 저렇게 많아? 역시 맛집이라 이건가?”


넬포는 매키니와 마찬가지로 게슴츠레한 눈으로 인파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만의 맛집이란 뜻이었는데. 언제 저렇게 사람이 많아졌지?”


“···”


그런 그의 옆에서, 론멕은 굳은 표정으로 인파를 바라보고 있었다. 싸늘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한 모험가에게, 넬포는 머쓱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미안하다 신입. 조금 더 기다리던가, 아니면 다른 식당을 찾아 보자고.”


“···그게 아니에요. 뭔가 이상해요.”


론멕은 그녀의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보통은 다들 줄을 서지 않나요? 그런데 저 모습은 마치···”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채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겁에 질린 표정과는 다르게, 그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인간의 원초적인 폭력 욕구와 호기심이 뒤섞인 눈. 론멕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싸움 구경하나 본데요.”


모험가의 말을 끝으로, 용병들은 인파를 향해 다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 = = = =



“맙소사··· 누가··· 누가 좀 말려 봐!”


“경비병! 경비병을 불러!”


사람들의 웅성임과 함께, 식당의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연이어 울려퍼졌다. 나무 탁자가 반으로 쪼개진 채 하늘을 날았고, 난장판이 된 식당 안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울부짖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살려 주십시오···”


목소리의 주인은 피투성이가 된 식당의 주인이었다. 앞치마를 걸친 채 카운터에 몸을 뉘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채 떨고 있었다.


그런 노인의 앞에서, 얼굴에 기괴한 흉터가 새겨진 대머리의 거한은 어깨에 도끼를 들쳐맨 채 입을 열었다.


“이런 음식에 돈을 받을 생각을 하면, 죽어야지.”


대머리의 거한은 있는 힘껏 도끼를 내려찍어 카운터를 박살냈다. 노인은 몸을 한껏 움츠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더욱 큰 소리로 웅성이기 시작했다.


“경비병! 경비병은 어디에 있는가!”


한 구경꾼의 말에, 비열한 미소를 입에 띈 또다른 괴한이 부서진 탁자를 걷어차며 소리쳤다.


“그래! 경비병을 불러! 그 새끼들도 내가 죽여 버릴 테니까!”


삐쩍 마른 괴한의 견갑에는 검은 묘비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서, 대머리의 거한은 날득하게 날이 선 도끼를 노인의 목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감히 돈을 받으려 하다니. 우리가 누구인지는 알고 그러는 거냐?”


한껏 겁에 질린 노인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살려 주십시오··· 제발···”


“죄송하댄다. 시팔. 크핰핰하!”


도끼를 손에 쥔 대머리의 거한은 이내 그의 맨질맨질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헠헠헠··· 키히핰하! 죄송해야 할 건 우리지 이 멍청한 노인네야. 내 어이가 없어서 원···”


대머리 괴한을 시작으로, 식당을 가득 메운 괴한들은 이내 배꼽을 부여잡은채 기괴한 웃음소리를 터트렸다.


사슬 갑옷과 갖가지 병장기들이 절럭이며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었다. 검은 묘비가 그려진 견갑을 걸친 괴한들은 식당을 박살을 내 놓은 채 그들만의 환희를 즐기고 있었다.


“지나갑니다. 지나갑니다. 잠시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을 마주한 것은 인파들의 틈을 비집고 나온 세 명의 용병이었다.


식당 안에 가득찬 사슬 갑옷의 괴한들은 반으로 박살난 문을 열고 들어온 용병들을 멀뚱멀뚱 바라보기 시작했다.


“···”


도합 열 한명의 괴한들의 시선을 만끽하던 넬포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젠장. 내 이리 될 줄 알았지.”


론멕과 매키니는 경악한 채 엉망진창이 된 식당 안을 흝었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괴한들을 발견한 론멕은 이내 황급히 고개를 돌려 매키니를 향해 말했다.


“이게 무슨··· 저들은 누구죠?”


매키니는 굳은 표정으로 괴한들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더 블랙 툼스톤. 커티스의 졸개들이야.”


연보라색 머리의 여인을 멀뚱멀뚱 바라보던 괴한들은 식당을 박살내는 것을 멈추고는, 이내 용병들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앞에서, 도끼를 들쳐맨 대머리의 괴한이 입을 열었다.


“아. 엑시온의 훌륭한 가슴과 비열한 도적이 아니던가. 드디어 행차하셨구만 그래?”


매키니와 넬포는 말 없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들을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던 대머리의 괴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론멕을 발견하고는 말을 이었다.


“···저건 모르는 얼굴인데. 흐헠헠. 혹시 성별과 나이를 막문한 원조 교제 중이신가?”


“왜. 너도 끼고 싶어?.”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인 넬포가 그의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들었다. 그런 그의 옆에서, 매키니는 한 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 너희들 여기가 성 안이라는 건 알고들 있는 거지?”


매키니는 그녀의 등에 매달린 롱소드와 방패를 꺼내들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고, 성 안에는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건데?”


용병들이 전투 태세를 갖추자, 괴한들은 그들의 녹슨 병장기를 고쳐잡았다. 실실거리며 무기를 꺼내든 그들 중 하나가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경비병들을 모두 죽여버렸지. 크핰핰하!”


삐쩍 마른 괴한이 단검을 치켜올리며 소리치자, 인파는 또다시 웅성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앞에서, 대머리 괴한은 그의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닥쳐 이 병신아. 지금이 허풍이나 떨 때냐?”


“···”


“...클래식한 방법을 썼어. 상인으로 위장했지.”


용병과 졸개들의 사이를 가로막은 대머리의 괴한은 용병들을 향해 도끼를 겨누며 입을 열었다.


“엑시온이여, 우리는 대장의 전언을 알리러 왔다.”


“더러운 툼스톤의 수하들에게 들을 말은 없어.”


말을 마친 매키니는 방패를 들어올렸다. 그런 그녀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한 대머리의 괴한은, 이내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 커티스 님께서 말하시길, 우리의 구역인 황무지를 침범하고, 드레이크와 베레즈를 죽인 습격자가 엑시온으로 향했다더군. 이것은 황무지의 정의를 수호하는 더 블랙 툼스톤에 대한 선전 포고인 바··· 고로···”


“한명 더 있어요.”


론멕은 무심코 그녀의 자수정 목걸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파킨슨이란 아저씨를 아시나요?”


고개를 숙인 채 목걸이를 두드리는 그녀에게, 대머리의 괴한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네가 부대장님의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


빨간머리 모험가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 대신, 괴한들을 향해 손을 펼쳐든 그녀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고 저런 일이 좀 있었어요.”


모험가의 오른쪽 눈이 하늘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당황한 괴한들을 앞에 둔 채, 론멕은 회전하는 거대한 하늘빛 오망성을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며 입을 열었다.


"<체인 라이트닝>."


순간, 섬광이 반짝이며 박살이 난 식당 안을 가득 메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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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ND OF PAGE 2> +16 20.07.07 801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4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49 대탈출 +19 20.06.16 830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69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7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7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7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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