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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393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6.16 13:25
조회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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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13쪽

대탈출

DUMMY

“그래서···”


그늘진 성문을 지키던, 투구를 벗은 경비병 하나가 입을 열었다.


“그 마법사가 엑시온 용병단 소속이라 이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더군.”


아치형 성문의 양 옆에 선 두 경비병은 한산한 저녁을 틈타 수다를 떨고 있었다. 미늘창을 끌어안은 경비병은 그것을 슬며시 성벽에 걸쳐두고는 말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 빨간머리 마법사가 드레이크와 베레즈, 파킨슨을 전부 잡아냈다던데··· 도통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상당히 강한 마법사라는군요.”


투구를 벗은 경비병이 말했다.


“꼬치 구이로 유명한 그 식당 있잖습니까? 파즈가 그곳에서 마법사를 체포했는데, 그녀가 마법을 쓰는 모습을 봤답니다.”

“그래? 파즈가 뭐라 하더냐?”

“아니 글쎄, 그 마법사가 열한 명이나 되는 툼스톤의 졸개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지 뭡니까?”


팔짱을 낀 경비병이 몸서리쳤다. 황무지의 무법자 집단, 블랙 툼스톤의 실력을 알고 있는 그에게 있어 마법사의 강함을 가늠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나 강한 마법사를 포섭하다니. 엑시온이 무슨 꿍꿍이인지 모르겠군. 그들은 정녕 마법이 두렵지 않은 건가?”

“글쎄요. 제 말이 그 말입니다.”


투구를 벗은 경비병은 뒷짐을 진 채 말했다.


“그래도 뭐··· 엑시온 용병단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배님도 아시다시피, 그들은 하나같이 괴물과도 같은 이들이 아닙니까?”

“···네 말이 맞다. 정말 이상하리만큼 강한 놈들이지.”

“왕국군 출신도 하나 있다면서요?”


투구를 벗은 경비병이 그의 검은 머리칼을 털어내며 말했다.


“매키니 테쉬. 엑시온의 훌륭한 가슴··· 아니, 기사 말입니다. 다른 선배님들께 들은 바로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강한 기사라더군요.”

“그래. 그녀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성벽에 등을 기댄 경비병이 말했다.


“나는 매키니와 같은 부대는 아니었지만, 연병장에서의 비무를 치를 때 그녀와 검을 맞대본 적이 있지. 정말이지··· 단 한 번을 못 이기겠더군.”

“그렇습니까?”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다른 선배님들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체 얼마나 강한 기사이길래 그녀를 이겨본 자가 아무도 없는 겁니까? 그렇게나 힘이 세던가요?”

“힘이 아니야. 제기랄.”


팔짱을 낀 경비병은 그의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여자는 기사로서의 덕목 중 그 무엇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힘이 세기는커녕 제대로 된 갑옷조차 입지 못했고, 몸동작이 느릴 뿐만 아니라 다룰 줄 아는 무기라고는 고작 롱소드와 방패 뿐이었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말했다.


“그런 상대라면 저라도 가뿐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 디아즈의 정규군에 소속된 모두가 너와 같은 생각을 했었고··· 그들 중 단 한 명도 그녀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팔짱을 낀 경비병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젠장할. 이유는 묻지 마라.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여자니까 말이다. 그녀를 포함한 엑시온 용병단의 모두가 그러하지. 머리로는 전혀 납득이 되질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기는 정말 강한··· 그런···”

“도적은 어떻습니까?”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그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말했다.


“왜 있잖습니까. 머리가 삐죽삐죽 솟아있는 남자요. 그 사람은 정말로 허약해 보이지 말입니다.”

“넬포? 스스로를 그··· 브레이브본의 뭐시기의 계승자라 부르고 다니는 건달 말이냐?”


팔짱을 낀 경비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도적이란 족속들이 다 그렇듯, 강해봤자 얼마나 강하겠느냐. 도적질에 눈이 멀어 비열한 술수나 부리고 자빠졌겠지.”

“맞습니다. 도적 주제에 브레이브본이라는 이름을 쓰다니. 용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한량인데 말입니다.”


씨익 웃은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이내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말했다.


“그런데··· 그런 자가 왜 엑시온 용병단에···”

“···내가 말했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놈들이라고 말이다.”


수다를 떠는 경비병들의 앞에는 어느새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밤이 찾아온 디아즈의 성문 앞에서,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연신 부싯돌을 두들겨 횃대에 불을 붙였다.


횃불이 일렁이며 그들의 주변에 희미한 빛을 밝혔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성문의 앞에서, 경비병들은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들 중 하나는 정말로 강해 보이지 말입니다.”

“토마 말이냐?”

“네. 우락부락한 금발의 남자··· 소문에 따르면 북부 칼날바람 산맥 출신이라더군요.”


횃불의 빛을 발견한 벌레들이 경비병의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손을 휘저으며 벌레들을 내쫓은 검은 머리의 경비병이 말했다.


“엑시온의 용병들이 항상 자신감에 차 있는게 바로 그의 존재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북부 출신의 야만전사가 최전방에서 함께 싸워 준다면, 아무리 저라도 커티스와 싸워볼 만 한···”

“야만전사? 최전방? 그게 무슨 소리냐?”


성벽에 등을 기댄 경비병은 그의 미늘창을 집어들고는 말했다.


“토마 스민손은 오직 활만을 다룬다. 최전방은커녕 항상 최후방에서 싸우는 놈이지.”

“···”

“정말 웃기는 놈이 아니냐? 그 덩치로 궁수라니. 그만한 재능 낭비가 없는 셈이지.”

“···저는 그 금발의 거한이 엑시온의 대장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말이 맞습니다.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 놈들입니다. 허약해 빠진 도적에··· 여인의 몸으로 최전선에 서는 기사에··· 정작 가장 강해 보이는 우락부락한 거인은 활을 다룬다니요.”

“심지어 그들을 이끄는 용병단의 단장은 노인이 아니더냐?”


투구의 음영에 얼굴을 감춘 경비병이 슬며시 팔을 내리며 말했다.


“단장 로만 데버즈··· 혹시 무역상인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았나?”

“맙소사. 이제는 심지어 노인 무역상입니까? 그야말로 그들 중 최약체가 아니겠습니까?”

“···뭘 모르는 소리를 하는군.”


고참 경비병은 고개를 돌려 그의 후임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너 정말 엑시온의 무역상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거냐? 용병들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들의 대장인 로만이라는 노인인 것을···”

“···?”

“엑시온의 핵심 전력이 바로 그 노인이라는 것을, 너도 이 참에 알아 두거라. 그는 정말 의문투성이의 인물이지. 용병단을 창설한 것도 그일 뿐만 아니라··· 그는···”


고개를 돌린 고참 경비병은 이제는 어둠에 휩싸인 디아즈 초원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괴물? 악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군. 그는 정말이지···”


말을 흐린 그의 목소리를 끝으로, 디아즈의 성내에서는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연신 들려오는 고함 소리는 그 크기를 키워가며 또다른 고함 소리를 낳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끌벅적해진 성문의 앞에서, 고참 경비병이 입을 열었다.


“잠깐, 저게 무슨 소리냐?”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성문에 고개를 기웃거리고는 말했다.


“시민들이 축제라도 벌이나 본데요.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름 축제가 시작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을 텐데··· 네가 가서 한 번 확인해 보거라.”


고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들의 머리 위에서는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봐! 이봐들!”


까마득한 성벽의 위에서, 또 다른 경비병이 성문을 지키는 그의 동료들에게 있는 힘껏 소리치고 있었다. 다급한 그의 목소리에, 고참 경비병과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동시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성문을 닫아! 어서! 비상 사태다!”


비명에 가까운 감시자의 외침에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경비병들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이내 다급히 성벽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갑자기 저게 무슨··· 무슨 일이십니까!!”


검은 머리의 경비병은 허둥지둥 투구를 뒤집어썼다. 그런 그의 귀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을 가득 메운 감시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엑시온! 용병들이 탈옥했다! 성문을 닫고 해자를 올려라! 어서!!!”




= = = = =




“젠장할. 누가 내 이야기 하나?”


덜컹거리는 마차의 위에서, 넬포는 주저앉은 채 귓속을 후볐다. 그런 그를 질색을 하며 바라보던 금발의 거한이 말했다.


“···탈옥을 했으니. 아마 성 내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떠들고 있겠지.”


용병들로 가득 찬 무역상인의 마차는 디아즈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말발굽 소리와 마차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용병들의 귀에는 경비병들의 다급한 고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 봐라. 내 말이 맞지?”


어깨를 으쓱이는 토마의 옆에서, 매키니는 그들을 등진 무역상인을 바라보며 걱정스럽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 단장님···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내일이면 풀어 준다는 걸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건 아닌지···”


마부석에 앉은 꽁지머리 노인은 고개를 돌려 매키니에게 말했다.


“원래 모험이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느냐! 모험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으로 찾아오는 법이지. 낭만이라는 거다. 낭만 말이다! 으하하핫!”


호탕한 웃음을 터트린 무역상인은 이내 그의 앞을 바라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닫혀가는 성문을 발견한 그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항상 예상 외의 결과를 불러오고는 한다니까.”

“네? 그게 뭔 소리래요?”


론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차 위에 앉은 용병들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성문을 바라보았다.


디아즈의 성문은 어느새 굳게 잠겨 있었다. 사색이 된 용병들은 이내 울부짖으며 단장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아 진짜!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저 노망난 노인네가 드디어 우릴 죽이는구나···”

“단장님. 분명 다른 길이 있을 겁니다. 어서 서쪽으로 마차를 돌리시는게···”


횡설수설하는 동료들의 사이에서, 론멕은 한 숨을 쉬고는 그녀의 몸을 일으켰다.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그녀를 등진 무역상인에게 말했다.


“가요.”

“뭐라고??”

“그냥 계속 전진하라구요!”


말을 마친 론멕의 오른쪽 눈동자가 하늘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덜컹거리는 마차 위에 선 빨간머리 모험가는, 이내 그녀의 손바닥을 들어올려 하늘색의 오망성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마법진이 회전하며 기묘한 소리를 내었다. 완성된 오망성을 앞에 둔 론멕은 이내 그것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며 주문을 외웠다.


“<익스플로전 매시브>!!”


그러자 순간, 굳게 잠긴 성문이 폭발하여 그것의 파편을 흩날리기 시작했다. 하늘을 찢을 듯한 굉음이 울려퍼졌고, 마차 위에 탄 용병들은 성문의 파편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폭발 주문의 위력을, 넬포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몸을 한껏 움츠리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 그의 귓가에는 어느새 공포에 질린 경비병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피해! 피해라!!”


너덜너덜해진 성문이 활짝 열린 채 마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실로 엄청난 속력의 마차를 마주한 경비병들은 비명을 지르며 성문에서 비켜나기 시작했다.


“우하하핫! 이 잡것들아. 길을 비켜라!!”


꽁지머리 노인은 더욱 거세게 고삐를 내려치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흥분한 무역상인의 불타오르는 눈동자는 그의 짐마차에 광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성에서 빠져나온 마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시련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초원의 흙길을 잇는, 넓찍한 수로 위에 놓인 다리가 서서히 그것의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디아즈의 경비병들은 한 데 모여 해자를 지탱하는 굵은 사슬과 연결된 도르래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들이 그러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이제는 광기에 휩싸인 무역상인은 론멕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폭파!!! 폭파!!! 저것도!!!”


그 말에 매키니는 기겁을 하며 말했다.


“아니, 저건 해자잖아요! 론멕! 안돼! 터트리지 마!”


혼란스러운 마차 위에서, 론멕의 곁에 떠오른 위니는 용병들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고는 말했다.


[내 말이 맞지?]

‘···’

[전부 머저리들이잖아. 아휴.]


말을 마친 하늘빛 엘프의 형상은 모험가에게 그녀의 몸을 날렸다. 튕겨나다시피 론멕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붉은 모험가의 형상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내 몸 돌려줘요!’

[잠자코 있어 봐. 이건 정말 어려운 마법이란 말이야.]


빨간머리 모험가의 두 눈동자가 하늘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론멕의 몸을 완전히 차지한 위니는 팔뚝을 교차시키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눈을 지긋이 감은 마법사의 앞에는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지고 있었다. 가파르게 회전하는 마법진을 마주한 위니는, 이내 기합을 넣으며 주문을 외웠다.


“<리버스 그래비티>!!!”


그러자 순간, 굳게 닫힌 해자를 향해 돌진하는 무역상인의 짐마차가 허공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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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ND OF PAGE 2> +16 20.07.07 801 64 5쪽
56 대장장이의 유산 +12 20.07.06 667 59 17쪽
55 노숙 +18 20.07.04 698 60 14쪽
54 진실을 마주보며 +15 20.07.02 755 65 17쪽
53 낭만에 굶주린 자들 +24 20.06.30 731 67 14쪽
52 판레스터 디 오거 +20 20.06.19 874 67 16쪽
51 외팔이 대장장이 +17 20.06.18 850 64 13쪽
50 거짓과 마법사 +22 20.06.17 849 64 13쪽
» 대탈출 +19 20.06.16 831 62 13쪽
48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23 20.06.15 832 66 14쪽
47 동료 +23 20.06.14 870 69 14쪽
46 그래도 시계는 돈다 +23 20.06.13 910 61 13쪽
45 선전 포고 +21 20.06.12 1,022 70 15쪽
44 휘몰아치는 모험의 시작 +19 20.06.11 941 73 14쪽
43 결투 +23 20.06.10 1,007 79 13쪽
42 커티스 툼스톤 +18 20.06.09 1,035 74 12쪽
41 음유시인과 모험가의 꿈 +34 20.06.08 1,051 91 12쪽
40 목적과 협상 +32 20.06.07 1,090 93 12쪽
39 한밤중의 습격 +20 20.06.06 1,098 98 13쪽
38 666번째 용병 +20 20.06.05 1,134 89 13쪽
37 주인공의 재능 +34 20.06.04 1,168 91 12쪽
36 능력을 보이다 +28 20.06.03 1,085 86 14쪽
35 엑시온 용병단 +24 20.06.02 1,101 101 14쪽
34 두 달이 지나고 +37 20.06.01 1,156 80 14쪽
33 <END OF PAGE 1> +21 20.05.31 1,099 80 7쪽
32 무덤 다섯 개 +14 20.05.31 1,038 85 14쪽
31 신의 뜻대로 +31 20.05.30 1,068 78 13쪽
30 검은 고양이 +10 20.05.29 1,100 87 12쪽
29 다가오는 그림자 +23 20.05.29 1,129 85 11쪽
28 부당한 거래 +17 20.05.28 1,144 8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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