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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독학으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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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돌
작품등록일 :
2021.12.27 22:11
최근연재일 :
2023.03.27 16:58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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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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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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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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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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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결전 황진호!(3)

DUMMY

기타쳐 타케시가 건네는 포크와 휴지를 받으며 그녀는 얼굴에 물음표를 그렸다.


“황진호 말이다. 사실 황진호가 애초에 등판했다면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끌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쵸. 사실 저도 계속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어요.”


황진호의 성격상 상대가 누구든 시간을 끌지 않는다.

속전속결. 반짝 싸워서 빛처럼 끝낸다. 그의 별명이 콩빛섬광인 이유다.


“난 너 마마손이 나타나면 사냥선에서 나올 줄 알았거든. 근데 계속 안에서만 머무르고 있지 않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지.”

“그러게 말입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부엌에 뚫린 창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콩의 사냥선 <폭풍호>는 여전히 상공을 부유했다. 위압감이 대지를 짓누르고 있었다.


“어찌됐든, 너 역시도 자신이 있으니 등장한 것이겠지?”

“ ··· ··· ”

“아까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MLRS를 일거에 소거하는 너의 강함을. 충분히 황진호에게 닿을만하다.”

“ ··· ··· ”

“이노옴. 누님이 말씀하시는데 뭐하는 거냐.”



내가 계속 듣기만하자 마틴 스콜피온이 성을 냈다. 음조위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지금 내 귀엔 떡주걱의 음성이 울리고 있었다.


{에게에게~ 이 녀석은~ 아무것도 아니래요~ 사실 MLRS는 내가 다 먹은 거래요~}


아이가 아이를 놀릴 때 쓰는 약올림.

반박할 말이 없어서 분노를 삭혔다.


“자신 있습니다. 지켜보세요.”


난 확신을 담아 웃어보였다.

그 확신과 웃음은 그저 희망일 뿐.


난 아직 황진호를 상대할 길을 찾지 못했다.



***


묘사에만 신경썼다. 정유미는 어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송민우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 그걸 여기에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너무 보여주기만 하지 말자. 필요할 땐 말해주기가 효율적이다.

※지금 정유미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혼란스럽다. 이걸 다독이는 게 리콜라 우슬라이다. 그를 대하는 정유미의 감정을 말해줘야 한다. 위안이 되다.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맙다 등등?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선 내면 독백이 좋다. 이 어르신 생각보다 믿음직스럽다 등등



을지4가 공학지정구역, 협의회 건물 지하, 아공간 대피소.


봄볕이 따스하다. 이 안락함 아래,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산하다.

정유미는 이마에 손차양을 만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진짜 같은 가짜 태양이 쾌청했다.


“어떤가. 그대에 요구대로 봄볕을 만들어보았는데.”


근육질의 노인이 그녀의 옆에 섰다.

공학소의 총 책임자인 리콜라 우슬라와 대피 총 책임자인 정유미의 만남.


“고맙습니다. 사람들의 기분이 한결 쾌적해졌어요.”


정유미는 꾸벅 허리를 숙였다. 리콜라는 겸연쩍다는 듯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허허허. 이것이 공학자로서의 기쁨아니겠는가. 좋아서 한 것이니 개념치말게.”


이곳에 도착한 직후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환경 조성이었다.

처음 마주한 아공간의 모습은 풀밭 위의 콘크리트 그 자체.

이런 삭막한 환경에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아니지. 만인에 의한 자신을 위한 만인의 투쟁’이던가.

어쨌든.

마탑에서 ‘인간행동과 공간환경’을 부전공하고 헌터로 이적한 그녀로서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아니에요. 인공 태양을 만들어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폭동이 일어났을 거에요.”


그녀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자 그 밑으로 컵 하나가 들어왔다.


“거 참. 쑥스럽게 그러지 말고 이거나 마셔.”

“네. 고맙습니다.”

“하 진짜. 그놈의 고맙다는 말.”



정유미는 짓궂은 미소를 내보였다. 공학자라서 그런가. 감정 표현을 부끄러워한다.


쪽쪽─ 쪽쪽─ 쪽쪽─


어른 놀리는, 아이 같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빨대를 빨았다. 상큼하고 달달하며 씁쓸한 맛이 혀끝에 닿았다.

민트초코아메리카라멜마끼아이스라떼였다.


“이제 그대도 민초단 다 됐구만. 원샷을 해버리고.”


그가 놀리듯 컵을 응시했다. 정유미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아닌 게 아니라 단 여섯번의 쪽쪽쪽만으로 증발해버렸다.


“크흠··· 켁─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약 타신 건 아니죠?”

“이 사람이 날 뭘로 보고. 민트의 안정 효능을 극대화 시켰을 뿐이야.”


민트초코아메리카라멜마끼아이스라떼은 공학자들이 개발한 초신경안정음료다.

한국 식약처와 미국 식품 의약국의 허가까지 받았다.


“어쨌든 민초단에 입단한 건 환영하네. 헌터단보다 행복할 것이야.”

“앗··· 넨···”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털어먹으려다가, 꿀 먹다 들킨 아이처럼 볼을 긁적였다.

민초 혐오주의자였던 그녀는 이젠 민초단이다.


“그나저나. 저 인간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의 검지가 광장 중심을 가리켰다. 검은 정장에 금 배지를 단 여자는 짧은 단발과 함께 제 팔을 휘날리고 있었다.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됩니다. 나가 싸워야 합니다. 저 전범 마마손과 송민우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여러분!!!


가히 전투적인 연설이었다.


“저 인간을 보고 있으면 내 공학적 예술품에 똥물이 튀는 거 같아.”

“죄송합니다···”

“자네가 죄송할 게 뭐 있어.”


그럼에도 죄스러운 마음에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걸걸한 음성은 계속해서 귀를 때렸다.


─아이 씨발 송민우 새끼. 아이 개새끼 마마손. 여러분 어떻습니까. 핵 사이다죠. 저 라중각(羅重角)이 여러분의 가려운 등을 긁어드리겠습니다!


중구 국회의원 라중각(羅重角).

이곳에서 유일한 골칫거리였다.

처음엔 주민 걱정에 쫓아온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선동을 위해서였다.


“잠깐 기다려보게. 뭔가 좋은 게 있을텐데.”


거대한 손이 턱수염 속으로 빨려들었다. 위협적인 정글에 도전하는 탐험가 같았다.

우당탕─! 우지끄근!

요란한 소리를 내며 턱수염을 헤집었다


“어딘가에 저 녀석 쥐도새도 모르게 보내버릴··· ···”


그 때였다.


“May the beans be with you.”


그들의 뒤에서 울리는 말. 가라앉은 음색. 심심한 목소리가 왜인지 으스스했다.


“May the beans be with you.”

“May the beans be with you.”


목소리는 사방에서 들렸다. 후드모자를 뒤집어쓴 자들이 사람들 사이를 오갔다. 그들의 손엔 콩이 들려있었고 그들이 내민 콩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었다.


“May the beans be with you. 아가야. 콩이 함께 하길.”

“우와~”


낯선이는 여자아이에게 콩을 내밀었다. 아이는 두손을 모아 손을 내밀었다. 돈까스 같은 손 위로 콩이 떨어지자 아이는 활짝 웃었다.


“저 자들은 아는 자인가.”


아이의 웃음에 취해있던 정유미는 정신을 차렸다.


“흠··· 기억엔 없는데요.”

“송민우가 지원을 보낸단 소린 없었고?”

“예.”

“그렇다면···”


리콜라는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삐릿삐릿─ 삐릿삐릿─거리며 통신음이 울렸다.. 그의 턱수염은 공학적으로 ‘만능’이다.

통화가 끝나자 그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수상한 자들이다. 내 병기를 내어줄 테니 가서 수색하거라.”

“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정유미는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을 모으려면 시간이 걸렸다. 일단 저들의 행동부터 저지해야 했다.


“ ··· ···.”


어느 새 풀밭으로 진입했다. 잔디가 푹신했다.

주민들의 손을 곁눈질했다. 외관상 콩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즐겁게 웃는 미소만 매끈한 콩 위에 맺힌 듯 했다.


“옴마 옴마. 이거 먹어도 됭?’


중심에 다다를 쯤 그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이빨 빠진 소리에 잠시 긴장이 풀렸다.

아이는 사시된 눈으로 콩을 코앞에서 관찰하다가···


“으앙 어지러웡.”


뒤로 자빠졌다. 잠시 그 천진한 모습을 감상했다.

그러곤 후드모자의 뒤까지 걸어가 손을 들었다. 어깨에 손을 올리던 찰나.


“이보세요. 당신들···”

“ -- --- ----”


심심했던 그 목소리가 낮게 속삭였다.

소름끼쳤다.


-콩은 번복하지 않는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가 물결쳤다. 어떠한 대응도, 사고도 허락치 않는 불길함.

손 끝이 떨렸다. 떨림은 온몸으로 번졌다.


─콩은 번복하지 않는다!!!


외침은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온몸에 힘이 풀리며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으아아앙 엄마아앙 엄마아아앙!!!!!”



가슴을 찢는 울부짖음. 걸쭉하게 쏟아지는 손. 융해되는 제 손을 길어 올리다 발목마저 끊어진 아이.

정유미는 멍한 눈으로 바라봤다.

아이 너머로 펼쳐지는 지옥도.


“살려줘 살려···”

“으에에엑”


턱이 무너지고 이빨이 뽑힌다. 눈이 녹고 안와(眼窩) 드러난다. 눈을 잃은 사람들은 좀비처럼 걷는다. 걷다 무너진다. 무너진 자리에 토사물처럼 역겨운 절망만이 남는다.


“으으윽··· 우웨웨웨엑──!”


정유미는 막 먹었던 민트초코아메리카라멜마끼아이스라떼를 게웠다.



창신2동 마마손 분식집.


“흠 이상하네···”

“뭐가 말예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인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내게 길동이 물었다.

녀석은 설거지 중이었다.


“아공간이랑 연락이 안돼서.”

“아 그걸로 통신하시는 거에요?”

“어. 이 구닥다리 스마트폰으로만 통신이 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스마트폰의 모서리를 다섯 차례나 식탁 위에 찍었다.


“고장났나?”

“삼성 망하고 갤럭시 단종된 지가 언제적인데. 그 양반들 그거 사기 친 거 아니에요?”


뭔가 등골이 싸하다.

자그마치 1억원을 주고 리콜라 우슬라에게 구매한 건데··· 아공간의 위치가 발각될 걸 염려해 5G 통신만 오갈 수 있다고 했다.

현재의 5G는 종이컵 실 전화기 만큼 뒤떨어진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쓰지 않고, 도청될 염려도 없다.


“그런 것 치고는 빠릿빠릿했단 말이지.”


나는 혹시 몰라 메시지 앱을 클릭했다. 그녀에게 30분 단위로 그곳의 상황을 보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아공간의 전원 수용된 이후 정유미가 보낸 ‘무사’ 메시지가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메시지가 끊긴 게 정확히 30분 전이란 말이지.”

“에이썅. 그거 설마 저 새끼들 큰 그림 아니에요?”


길동이 거품 잔뜩 묻은 식칼로 하늘을 가리켰다.


“길동아 살벌하니까 칼을 거두고.”

“아. 옙 형님. 죄송합니다.”


나는 길동이 가리켰던 곳을 올려봤다.

전투의 상흔으로 빵꾸가 난 지붕. 건축된 지 50년 만에 찾아온 탈모가 왠지 안쓰럽다.

어쨌든 그 구멍으로 거대 사냥선, <폭풍호>가 계시록의 악마처럼 우리를 굽어보고 있었다.


“아니 근데 진짜 이상하잖아요. 분명 휴전을 요청한 다음에 끊겼다는 게.”

“ ··· ··· ”


이렇게 되면 사람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나는 택티컬택티컬오브를 손에 쥐었다. 상반구를 돌려 통신의 스위치를 켜는데 빨간빛이 깜빡였다.


─거기 송민우 지휘자 있나.


목소리가 낯설었다.




전개와 캐릭터, 개연성에 대한 조언, 지적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쪽지와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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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결전! 황진호(5) 23.03.27 14 0 10쪽
69 결전! 황진호(4) 23.03.27 10 0 10쪽
» 결전 황진호!(3) 23.03.27 12 0 11쪽
67 결전 황진호!(2) 22.05.09 45 0 12쪽
66 결전 황진호!(1) 22.05.08 43 2 13쪽
65 시간과 방의 정신(6) 22.05.07 46 2 11쪽
64 시간과 방의 정신(5) 22.05.06 36 1 13쪽
63 시간과 방의 정신(4) +2 22.04.22 47 1 12쪽
62 시간과 방의 정신(3) 22.04.21 38 1 11쪽
61 시간과 방의 정신(2) 22.04.21 46 1 12쪽
60 시간과 방의 정신(1) 22.04.20 46 1 12쪽
59 1이 2를 쌈싸먹음(2) 22.04.19 44 1 13쪽
58 1이 2를 쌈싸먹음(1) 22.03.20 55 1 18쪽
57 공학자(2) 22.02.25 51 1 16쪽
56 공학자(1) 22.02.25 50 1 13쪽
55 폭풍의 언덕 작전(3) 22.02.13 55 1 14쪽
54 폭풍의 언덕 작전(2) 22.02.04 58 1 17쪽
53 폭풍의 언덕 작전(1) 22.02.02 60 1 18쪽
52 폭풍의 전야(3) 22.02.01 61 1 17쪽
51 폭풍의 전야(2) 22.01.31 70 1 17쪽
50 폭풍의 전야(1) 22.01.30 68 1 21쪽
49 도박결의(3) 22.01.29 74 1 23쪽
48 도박결의(2) 22.01.26 63 1 21쪽
47 도박결의(1) 22.01.25 71 1 20쪽
46 액션 베이스볼(3) 22.01.22 65 1 20쪽
45 액션 베이스볼(2) 22.01.19 75 1 14쪽
44 액션 베이스볼(1) 22.01.18 71 2 15쪽
43 메가잭팟(3) 22.01.17 86 2 22쪽
42 메가잭팟(2) 22.01.15 82 2 22쪽
41 메가잭팟(1) 22.01.15 100 1 21쪽
40 이 망할 놈의 엠티(3) 22.01.14 82 1 20쪽
39 이 망할 놈의 엠티(2) 22.01.14 69 1 20쪽
38 이 망할 놈의 엠티(1) 22.01.12 74 1 15쪽
37 헌터의 밤(4) 22.01.03 78 1 20쪽
36 헌터의 밤(3) 22.01.02 85 1 14쪽
35 헌터의 밤(2) 21.12.31 95 1 16쪽
34 헌터의 밤(1) 21.12.31 98 1 18쪽
33 스승의 은혜(4) 21.12.28 102 1 16쪽
32 스승의 은혜(3) 21.12.27 86 1 15쪽
31 스승의 은혜(2) 21.12.27 88 1 13쪽
30 스승의 은혜(1) 21.12.27 101 1 20쪽
29 F급의 제자들(4) 21.12.27 110 1 18쪽
28 F급의 제자들(3) 21.12.27 104 1 17쪽
27 F급의 제자들(2) 21.12.27 111 1 15쪽
26 F급의 제자들(1) 21.12.27 118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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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F급의 아카데미(4) 21.12.27 121 1 18쪽
22 F급의 아카데미(3) 21.12.27 136 1 20쪽
21 F급의 아카데미(2) 21.12.27 133 1 20쪽
20 F급의 아카데미(1) 21.12.27 151 1 19쪽
19 합의(3) 21.12.27 150 1 14쪽
18 합의(2) 21.12.27 154 2 16쪽
17 합의(1) 21.12.27 193 2 16쪽
16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4) 21.12.27 188 2 20쪽
15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3) 21.12.27 191 2 17쪽
14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2) 21.12.27 213 2 17쪽
13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1) 21.12.27 234 3 11쪽
12 항복 21.12.27 248 3 13쪽
11 1번 시나리오(2) 21.12.27 257 4 17쪽
10 1번 시나리오(1) 21.12.27 307 3 13쪽
9 분식집 대박 21.12.27 375 5 13쪽
8 합류(3) +2 21.12.27 432 5 15쪽
7 합류(2) 21.12.27 570 7 24쪽
6 합류(1) 21.12.27 976 11 15쪽
5 복수(2) 21.12.27 1,111 13 14쪽
4 복수(1) 21.12.27 1,470 15 14쪽
3 각성(2) 21.12.27 1,912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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