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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독학으로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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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돌
작품등록일 :
2021.12.27 22:11
최근연재일 :
2023.03.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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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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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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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방의 정신(6)

DUMMY

시간과 방의 정신, 2005년의 서울.


광화문을 벗어난 신수영과 은솔미.

그들은 동대문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젠 시공간의 왜곡은 사라지고 세상은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현실에선 전쟁이 한창일테지만 지금 이곳은 말그대로 2005년.


인도엔 의류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즐비하고 그 사이로 도매업자들과 행인들이 뒤엉켜 활기를 더한다.

복원된 청계천을 따라 이어지는 ‘청계천 특수.’

2005년의 동대문은 패션과 문화, 유행의 메카였다.


“이쪽이에요 수영씨.”


정신이 빠져있는 신수영을 대신해 은솔미가 길을 잡고 있었다. 새롯 밍밍을 만난 뒤로 그녀의 상태는 메롱이었다.


“이 쪽인 거 같은데···”


신수영의 손을 붙잡은 채 다른 손에 들린 종이를 확인했다.

주소가 적힌 종이를 따라 걸으니 창신동에 다다랐다.


─이곳으로 가세요.


그 종이를 건내며 송민우가 했던 말.

정확히는 ‘누군지 모를’ 송민우.


콰아아아아───! 쾅─! 쾅─


눈부신 빛살로 새롯 밍밍을 압도하고···


─너 이 녀석 송민우!!! 사사건건 방해를 하다니!!!


절망에 가까운 고통을 선사하는 남자.

분명 그는 은솔미가 알고 있던 남자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분명 송민우였다.

희끗해진 머리, 딱딱하고 거친 근육, 입체적인 주름. 중후한 모습에 이질감을 느껴지만 그래도 송민우였다.


“민우씨!!!”


그녀가 그렇게 외쳤을 때 송민우는 그녀를 돌아봤다. 아련한 눈빛이었다.


“당신도 당신이 알고 있는 내가 아니란 걸 알 겁니다.”

“ ··· ··· ”

“여기서 알짱거리지 말고 어서 가세요. 계속 있으면 휘말립니다.”


그가 손을 뻗었다. 그의 손에서 기력이 모여들었다.


쾅──!


그녀와 신수영에 발 앞에서 그가 쏘아낸 기공포가 떨어졌고 그 충격파로 둘은 종각역까지 날아갔다

거의 패대기 수준으로 날려보냈기에 은솔미는 화가 났지만 안정적인 착지로 부상은 모면했다.

이럴 걸 알고 날려보냈겠지.

신수영을 역입구에 앉혀둔 채 다시 돌아갔을 땐 둘은 이미 사리지고 없었다.

모든 게 원상태로, 2005년의, 향수 가득한 서울로 돌아와 있었다.


“수영씨 다 왔어요. 여기에요.”


그리고 혼란만 가득한 둘이 찾은 장소.

누군지 모를 송민우가 알려준 주소.


-창신2동 90-8 빌라 3층 1호


그 위치에 도착했을 때 은솔미는 목덜미를 문질렀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찌릿한 감각이었다.


<떡잎마을>


집 문패에 그렇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위치도 정확했다.

이곳은 송민우의 부모가 신혼집으로 세들어 살았던 빌라였다.


“아니 여긴 도대체 왜···”


가끔 민우씨 어머니의 분식집으로 데이트를 오면 꼭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면서 송민우는 말했다.


-이곳이 우리 엄마 아빠의 신혼집이었어. 이름이 뭔가 ‘이 세상에 제일 가는 말썽쟁이 빌라~’ 같지 않아?


이곳을 어머니가 사망한 직후에 팔았다고 했으니 분명···


“수영씨 들어가요. 뭐가 됐든 그 사람이 이곳으로 가보라고 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영을 돌아봤다. 정신이 영 이상해서 어르고 달래야만 발을 떼었다.

그런데 한 층 한 층 올라갈수록 수영의 표정이 이상했다.


“수영씨 왜 그래요?”

“언니···”


잠깐 머뭇거리다 창밖을 살피곤 입을 열었다.


“여기 제 자취방이에요···”

“네?”


수영이 가리킨 문.

3층 1호였다.

이 이상한 우연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둘은 서로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러곤 고개를 끄덕였다.

문을 두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동시에 안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렸다. 사람이 있는 게 확실했다. 누군진 몰라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큼큼 ─큼큼


킁킁거리는 소리에 옆을 보니 수영이 문 앞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뭔가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긴 한데.


“수영씨 뭐해요. 문에서 떨어져요.”


잔뜩 경계 중인 솔미. 그런 그녀에게 애원하듯 수영은 제 배를 감쌌다.


─꼬르륵.


아무래도 배가 무척 고픈 듯 싶었다.

여기에 온지 얼마 됐을까.

배고플만한 시간이었다.


─끼이이익···


이윽고 문이 열리고 매콤고소한 냄새가 둘을 덮쳤다. 은솔미조차 경계가 흐트러질 만큼 환상적인 냄새였다.

그녀는 다시금 정신을 붙잡으며 주먹을 쥐었다. 수상한 낌새라도 보이면 제압할 준비를 했다.


“여기··· 송민우씨가 와보라고 해서···”


그때 벽을 돌아나오는 집주인.

은솔미의 동공이 확장됐다. 코를 킁킁대던 신수영은 동그래진 눈으로 그를 위아래로 훑었다.

하지만 정작 입을 다물지 못하는 건 집주인이었다.


“아니··· 둘 다 뭐야????”


당황하면 짝눈을 뜨는 사람.

은솔미가 기억하는, 가장 정확한 송민우였다.



─보글보글 ─보글


라면 두 개가 양은 냄비 안에서 끓고 있었다.

나는 그 위에 알맞게 매운, 고운 고추와, 파송송 계란탁, 그리고 어젯밤 구매한 햇참기름을 세 방을 떨어뜨렸다.


이것이 내가 발견한 송슐랭 별 다섯개짜리 레시피.

『킹리적 갓론』은 라면을 넣는 타이밍, 건져올리는 횟수, 스프를 넣는 시간, 적절한 부재료들을 분석해 최적의 맛을 구현한다.


─후르릅 후르릅


바로 그 증거라도 되느냥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신수영의 모습.


“와 진짜··· 너무 맛있어··· 고소해~~~”


내가 먹기 위해 준비한 것인데 삼겹살 보는 개마냥 눈을 빛내기에 그냥 내어주었다. 꼬르륵거리는 소리도 듣기 거슬렸고.

그래서 나는 지금 은솔미와 내 라면을 끓이고 있다.

날달걀로 볼을 문지르면서.


“민우씨··· 많이 아프죠?”

“ ··· ··· ”


은솔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또 한번 사과를 한다.


“미안합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아니에요. 뭐 그럴 수도 있죠. 하하하···”


물론 괜찮지 않다.

이빨이 흔들리는 것도 같다.


약 십 분 전.


둘의 등장에 적잖이 놀랐다.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이젠 이 시나리오(이젠 시나리오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에 누구든 출입할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설마 신수영과 은솔미라니.

하지만 당황도 잠시 반가움이 뒤이어 찾아왔다.

그리고 그런 나를 향해


촵──!


아프게 매우 아프게, 싸따구가 날아들었다. 곧 은솔미의 원망 섞인 시선도 따라왔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뭔지는 엄마의 교육을 통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미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적인 사과.


턱─.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양은 냄비를 은솔미의 앞에 내려놓았다.

다행이 내 사과를 받은 뒤에 흥분이 가라앉았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오히려 자신의 흥분에 민망했는지 내 눈치까지 본다.

날 때린 이유라고 든 게 하나는 연락두절이었고, 하나는 광화문에서 기공포로 자신을 날려보낸 것이란다.

첫 번째야, 내가 그녀의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하는 바람에 백번 잘못했지만 광화문 건은 내가 아닌 나이 든 나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자.


“자 어서 먹어봐. 엄청 맛있을 거야.”

“그럼 어디.”


내게 무안한 미소를 지어보인 후 젓가락을 들었다.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한 젓가락을 물었다.


─후르릅.


깔끔하게 들어간 라면 면빨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은솔미의 눈이 동그래졌다.


“옛날보다 더 맛있어졌네요.”

“그렇지? 훨씬 더 맛있어졌다고. 자취 경력 15년차에 분식집 CEO 조리 비법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어요. 아 옛날 생각나네요. 데이트 때마다 분식집 가서 라면만 먹었는데.”

“그러게. 그때 널 데리고 거길 가면 꼭 결혼한 것 같아서···”


순간 현실을 자각하며 입을 닫아버렸다. 그건 은솔미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헤어진 마당에 이게 무슨 청승인지.

이 침묵을 신수영의 웅얼거림이 비집고 들어왔다.


“두 사람··· 뭐에요··· 이 애틋한데 아련한 분위기.”


배고프다길래 찬 밥까지 내어줬는데 밥풀 다 튀기며 묻는다.


“그런게 있다. 애는 몰라도 된다.”

“애는 무슨 이씨. 다 알만한 나이인데. 그것보다 송 선새무니임.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에요? 여기 내 자취방인데. 아 물론 현실에서지만. 혹시 알고 온 거에요? 뭔가 변태적인 사고의 흐름 비슷하게 내 은밀한 뭔가를 훔쳐보려고···”


얘가 실성했나. 무슨 되도 않는 소리를 짓거리네.


“여긴 이 당시에 우리 부모님의 신혼집이었다.”

“에엥? 설마요?!”


나는 동의를 구하며 솔미를 쳐다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요? 괜히 의심했네.”


그렇게 말하곤 녀석은 다시 우왁스럽게 라면밥을 퍼먹었다.

이 녀석이 바로 알아야 할 게 그 자취방을 후원해준 사람이 나라는 것이다. 뭔가 가까이 두고 지켜봐야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 같아 분식집 지척에 둔 것이다.

언젠가 이 사실을 알면 꽤나 부끄럽겠지.


“이보게 F급 아카데미의 수강생. 그냥 잠자코 밥이나 뜨셔.”


내 말에 녀석이 눈을 흘겼다. 나는 가볍게 미소 지어졌다. 그러자 녀석은 당황했는지 숟가락질의 속도를 높이며 눈을 피했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집에 와서 그럴까.

뭔가 모두가 가족이 된 기분이다.



*



식사가 끝난 뒤 나는 접이식 간이 식탁을 정리했다. 은솔미는 자원해서 설거지를 시작했고, 신수영은 그대로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

한 소리할까 하다가 왠지 측은해보여 말을 말았다.


쿨─ 쿨─


하지만 저리 가장된 소리를 내면서도 나는 녀석이 잠들지 않는 걸 안다. 실눈을 뜨고 자꾸 나를 힐끗거린다.

그건 은솔미도 마찬가지. 냄비를 닦으며 이쪽 분위기를 살핀다.


“휴. 다 끝났네.”


설거지를 끝낸 은솔미가 내 옆에 않았다.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뒤쪽과 옆쪽에서 묘한 분위기가 풍긴다.


“눈치보지 말고 물어봐. 궁금한 게 많은 얼굴인데.”


그러자 신수영은 벌떡 일어나 내 옆에 달라붙고, 은솔미는 선생님의 지목을 바라는 아이처럼 손을 번쩍 들었다.

나는 은솔미부터 지목했다. 차례를 뺏겨 입술을 삐죽인 신수영은 가볍게 무시했다.


“아까 내가 본 건 분명 당신이었는데, 당신이 아니었어요. 어떻게 된 거죠?”

“아 언니. 그거 내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신수영이 분한 듯 제 무릎을 쳤다. 그 모습을 보며 은솔미는 입꼬리를 올렸다.

참 둘 다 별 것도 아닌 일로 투닥인다.


“그건 내가 맞는데 둘이 알고 있는 내가 아니야. 미래의 나도 아니고. 정확하게는 다른 세계에 나지.”

“다른 세계의 나?”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골이 아팠다. 너무 많은 과정과 너무 많은 개념을 내포하기에.


“다른 세계의 나?????”


같은 말의 다른 버젼, 신수영의 반복.

하지만 공학자스럽게 녀석의 눈에 궁금증과 의심이 가득했다.




전개와 캐릭터, 개연성에 대한 조언, 지적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쪽지와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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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방의 정신(6) 22.05.07 4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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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시간과 방의 정신(4) +2 22.04.22 48 1 12쪽
62 시간과 방의 정신(3) 22.04.21 38 1 11쪽
61 시간과 방의 정신(2) 22.04.21 46 1 12쪽
60 시간과 방의 정신(1) 22.04.20 4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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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이 2를 쌈싸먹음(1) 22.03.20 55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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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공학자(1) 22.02.25 51 1 13쪽
55 폭풍의 언덕 작전(3) 22.02.13 55 1 14쪽
54 폭풍의 언덕 작전(2) 22.02.04 59 1 17쪽
53 폭풍의 언덕 작전(1) 22.02.02 60 1 18쪽
52 폭풍의 전야(3) 22.02.01 62 1 17쪽
51 폭풍의 전야(2) 22.01.31 70 1 17쪽
50 폭풍의 전야(1) 22.01.30 68 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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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도박결의(2) 22.01.26 63 1 21쪽
47 도박결의(1) 22.01.25 71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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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액션 베이스볼(2) 22.01.19 75 1 14쪽
44 액션 베이스볼(1) 22.01.18 7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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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스승의 은혜(4) 21.12.28 102 1 16쪽
32 스승의 은혜(3) 21.12.27 8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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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3) 21.12.27 192 2 17쪽
14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2) 21.12.27 213 2 17쪽
13 강남 세브란스 병원 던전 러쉬(1) 21.12.27 235 3 11쪽
12 항복 21.12.27 248 3 13쪽
11 1번 시나리오(2) 21.12.27 257 4 17쪽
10 1번 시나리오(1) 21.12.27 307 3 13쪽
9 분식집 대박 21.12.27 375 5 13쪽
8 합류(3) +2 21.12.27 432 5 15쪽
7 합류(2) 21.12.27 570 7 24쪽
6 합류(1) 21.12.27 976 11 15쪽
5 복수(2) 21.12.27 1,111 13 14쪽
4 복수(1) 21.12.27 1,471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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