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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3,043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작성
23.03.22 18:30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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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5. 카델 침공(8)

DUMMY

샤이르의 어깨를 가른 투챤의 단검은 피를 뿌리며 아현을 노렸다. 그러나 그 사이로 성천이 몸을 날려 대신 칼에 맞았다. 성천의 왼쪽 어깨 깊숙이 박힌 단검을 뽑은 투챤은 망설임 없이 다시 아현을 노렸다.


눈앞에서 샤이르와 성천이 쓰러진 것을 본 아현은 뒷걸음질 치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친구들의 참혹한 모습에 놀란 아현은 피하거나 마법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언니!”


피아가 다급하게 외치며 몸을 날렸지만 투챤의 단검보다 빠르지 못했다. 이대로면 가장 피하고 싶던 끔찍한 장면을 피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를 악물고 땅을 박차는 발과 다리에 힘을 줬지만, 두 사람과의 거리는 끔찍할 정도로 아득했다.


“큭!”


단검의 끝이 아현의 목에 닿기 직전 투챤이 짧은 신음을 토하며 검끝을 돌렸다. 성천이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이로 물고 있었다.


“지겨운 새끼.”


아현에게 향하던 검끝이 성천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피아는 땅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성천의 발악이 만든 잠깐의 틈은 피아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 이번엔 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퍽!


살기로 가득한 눈은 성천을 향하고 있었다. 분노에 잠식당해 다른 걸 볼 여력이 있는 눈빛이 아니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피아의 공격이 닿기도 전에 투챤의 발차기가 피아의 배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윽!”


피아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걱정마. 너도 곧 죽여줄 테니. 이것들부터 죽이고.”


투챤은 다시 검을 치켜들었다. 이제 그녀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떡하지? 나라도 뭘 해야 되는데. 근데 내가 뭘 할 수 있지? 내 마력으론 충분한 공격이 되지 못할 텐데······.’


절망과 두려움에 짓눌리기엔 절실함이 더욱 컸다. 성천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해야겠다는 일념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순간, 성천을 향해 쏜살같이 내리꽂히는 단검이 갑자기 느리게 보였다. 아니, 느껴졌다. 바람이 불듯 부드러운 무언가가 온몸에 느껴졌다. 파도처럼, 물결처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온몸을 자극했다. 그 자극은 눈으로 좇을 수 없는 투챤의 공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나의 파동.


잔잔한 호수에 작은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 물결을 일으키듯 낯설지 않은 파동이 온몸에 느껴졌다. 성천의 말이 머릿속에 메아리치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떠올랐다.


팅!


단검은 정확히 성천의 목을 향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성천의 목을 비껴 바닥에 꽂혔다. 투챤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아현을 노려봤다.


“역시 네 년을 먼저 제거했어야 했어.”


사방은 마나로 가득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충만한 마나 전부를 온전히 사용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미 시전 가능한 마법을 마음껏 사용하기엔 더 없이 충분했다.


펑!


분노에 찬 투챤이 검끝이 돌리기도 전에 그녀의 얼굴에서 작은 화염이 폭발했다.


펑! 펑! 펑!


크지 않은 폭발이 연속해서 일어났다. 치명상을 줄 정도의 공격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집중되는 게 문제였다. 팔로 얼굴을 가려봤지만 폭발은 그 사이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버티다간 충격이 쌓여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 같았다.


“큭!”


투챤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박차고 뒤쪽으로 멀찍이 물러났다. 아현은 때를 놓치지 않고 바람마법으로 날려버렸다.


쿵!


뒤로 뛰는 힘에 아현의 바람마법이 가해진 투챤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혔다.


“얘들아, 괜찮아?”


아현은 다급하게 친구들을 불렀다.


“어··· 버틸만해.”


피아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충격을 억지로 누르며 일어나 아현에게 향했다. 아현의 시선이 빠르게 성천과 샤이르를 살폈다. 피아와 달리 두 소년은 제법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성천! 샤이르!”


“그만 불러. 귀 울려······.”


어깨를 움켜쥐며 겨우 몸을 일으킨 성천이 억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도 괜찮아. 보는 거랑 다르게 크게 다치진 않았어.”


샤이르의 상의는 피로 흥건했다. 하지만 다행히 상처는 깊지 않아 보였다.


“언제 다시 공격할지 몰라. 일단 이쪽으로 모여.”


아현은 바닥에 쓰러진 투챤을 살피며 세 친구의 앞에 섰다.


‘할 수 있어. 지금까지 한 것처럼만 하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


생에 첫 싸움이었다. 누군가를 공격한 것 역시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현실은 게임과 다르니 생각한 대로 될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도 해야만 했기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계획한 모든 공격이 성공했다. 아현은 지금 자신감이 충만했다.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투챤을 보면서도 조금 전과 같은 절망이나 공포가 찾아오지 않을 정도였다.


“저 괴물 같은 년은 도대체 뭐야? 몇 번이나 처박히고도 어떻게 또 일어나?”


고통을 참으며 겨우 일어선 피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투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투챤의 상태도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옷은 찢어지고 얼굴을 비롯해 몸 여기저기에 난 작은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빌어먹을 인간들··· 죽여 버린다.”


“흥! 그 말만 도대체 몇 번째냐? 또라이 같은 년이 말만······.”


텅!


분명 조금 전까지 이를 갈며 서있는 투챤을 보고 있었다. 움직이는 어떤 전조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피아의 눈앞에 정지된 단검이 있었다. 마치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검을 지르고 있는 투챤이 서 있었다.


“피아야, 물러서.”


두 손을 앞으로 뻗고 있는 아현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어.’


아현 역시 투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반응한 건 아니었다. 마나의 파동을 통해 투챤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지만, 움직임을 확인하고 반응하는 건 무리라 판단했다. 그래서 쓰러졌던 투챤이 일어서는 걸 보고 바람마법을 응용해 방어막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또 너냐?”


아현을 노려본 투챤은 검을 서서히 거뒀다. 그리고 다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텅!


이번엔 아현의 머리 위에서 투챤의 단검이 멈췄다.


‘아슬아슬했어.’


방금 움직임으로 확실히 깨달았다. 투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건 불가능했다. 미리 방어마법을 펼치지 않았으면, 공격을 깨닫는 순간 숨이 끊어지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언제까지 막을 수 있는지 보자.”


다시 투챤의 모습이 사라졌다.


텅!


텅!


피아의 오른쪽, 그리고 다시 아현의 정면에서 단검이 날아오다 방어마법에 막혀 멈췄다.


텅!


텅!


텅!!


투챤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사방에서 단검이 멈췄다 사라지기만 반복했다. 시간이 흐르고 같은 상황이 반복될수록 아현은 초조해졌다.


‘이대로는 오래 못 버틸 텐데······.’


친구들 주위에 빈틈없는 방어마법을 펼치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공격당할 때 치명적일 수 있는 위치에 과녁 크기의 방어마법을 여럿 펼쳐 놓았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투챤의 공격이 전부 방어마법을 가격했지만, 지금처럼 무차별적인 공격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빈틈을 들킬 게 뻔했다.


푹!


“아악!”


단검이 살을 찌르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피아의 짧은 비명이 탑을 울렸다. 피아의 왼쪽 허벅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호오··· 빈틈이 있는 건가? 내 움직임을 좇지 못하면서 어떻게 막아내나 했더니 작은 방어마법을 여럿 펼쳤던 거구나.”


정확한 파악이었다. 아현은 애써 놀란 마음을 감추며 침을 꿀꺽 삼켰다.


“꽤 뛰어난 마법이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하네. 그렇다면 요행부릴 필요도 없지.”


터엉!


단검은 다시 아현 앞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엔 투챤이 바로 검을 거두지 않았다. 도리어 검을 쥔 팔에 힘을 주며 앞으로 한 발 내딛었다.


“이제 보니 바람마법을 여러 겹 중첩했네. 근데··· 힘이 약해.”


투챤이 힘을 주자 단검이 서서히 방어마법을 뚫고 아현을 향해 다가왔다.


“바람마법을 응용한 방어마법의 단점이 뭔지 아니? 시전은 쉬워도 한 번 뚫리면 속수무책이란다.”


힘겹게 방어마법을 밀어내며 다가온 단검은 어느새 아현의 목전에 닿기 직전 거리까지 다가왔다. 아현은 온 신경을 단검을 붙잡는데 집중했지만, 점점 다가오는 단검을 막을 수 없었다.


“이야아아!”


검끝이 아현의 목에 닿기 직전 성천이 투챤을 향해 몸을 날렸다. 불시의 기습이었다. 그러나 성천을 향해 고개를 돌린 투챤은 웃고 있었다.


“역시! 너라면 그렇게 나올줄 알았지.”


촤악!


투챤은 성천을 향해 반대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빛줄기를 뿌리며 허공을 가른 단검은 성천의 등에 상처를 입혔다. 동시에 성천의 등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꺄아악! 성천!”


놀란 아현은 목전까지 닿은 단검의 존재를 잊고 성천을 불렀다. 그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방어마법이 느슨해졌다.


“빙고!”


투챤은 노리던 순간이 오자 팔에 힘을 줬다. 드디어 귀찮은 싸움의 종지부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때.


“그만 하시죠.”


묵직하고 단호한 목소리, 부드러우면서도 온몸을 긴장시키는 목소리에 투챤은 검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검을 멈춘 투챤은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바기라 아저씨!”


바기라를 알아본 피아가 반가움에 소리쳤다. 활짝 열린 도서관 문 앞에 서있는 바기라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서있었다.


“저희 학생들에게 너무 지나치시군요.”


“누, 누구십니까?”


어떤 낌새도 없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미지의 사내를 경계하며 물었다.


“카델의 문지기 바기라입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다고 제 허락도 없이 이곳에 들어오신 건 너무 무례하군요.”


투챤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꼈다.


‘미, 믿을 수 없어. 정말 저곳에 실존하는 건가? 존재감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인간이 맞긴 한가? 어떻게 저런 자가 존재할 수 있는 거지?’


분명 인간이다. 외모, 움직임, 심지어 체취까지 인간이다. 오감은 눈앞의 사내가 인간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다른 감각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니,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미약하게나마 풍겨야 할 기(氣), 마나, 심지어 존재감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눈앞에 있었다.


“성천, 많이 다쳤나요?”


아현의 부축을 받고 있던 성천은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바보야! 뭐가 괜찮아? 피가 이렇게 많이 나는데! 아저씨! 얘 좀 도와주세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네?”


아현은 울먹이며 바기라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바기라의 표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무덤덤하게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 고집은 여전하군요. 적당히를 모르나요? 이런 상황에서까지 지키라는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하아··· 고집스러운 사람. 그래도 그런 부분 때문에 그대를 믿고, 그런 약속을 한 거지만··· 답답하네요.”


“송구합니다.”


“그렇게 피를 줄줄 흘리면서 사과를 하면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하하하.”


아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기라와 성천을 번갈아 쳐다봤다.


‘뭐야? 이게 무슨 대화야? 지금 웃음이 나와? 학생이 알 수 없는 적에게 공격당해 피까지 흘리고 있는데 웃는다고? 저 아저씨 미친 거 아냐?’


“아저씨! 웃을 때가 아니에요. 저 미친년이 우릴 죽이려고 했다니까요. 얘들을 이렇게 만든 것도 저년이고요.”


피아는 담임선생님에게 친구들을 괴롭히는 불량학생을 고자질 하듯 하소연하며 손가락으로 투챤을 가리켰다.


“맞아요! 그리고 샤이르 말로는 적들이 성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어요!”


카델 학생들이 갖고 있는 바기라의 인상은 사람 좋은 관리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비록 비현실적인 외모나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점이 신기하긴 했지만, 그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바기라는 달랐다. 산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절대적 존재처럼 느껴졌다. 마치 난관에 부딪힌 어린아이 앞에 나타난 어른, 구세주 같았다.


“상황은 대충 알겠군요.”


바기라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느긋한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와 먼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샤이르 옆에 섰다.


“느낌이 조금 이상할 겁니다.”


바기라는 샤이르의 상처 난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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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후기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23.04.19 19 0 -
104 #102. 에필로그 23.04.19 12 0 22쪽
103 #101. 작별 인사(1부 마지막) 23.04.18 10 0 23쪽
102 #101. 전후(戰後) 사정(5) 23.04.17 21 0 12쪽
101 #100. 전후(戰後) 사정(4) 23.04.16 13 0 14쪽
100 #99. 전후(戰後) 사정(3) 23.04.15 13 0 15쪽
99 #98. 전후(戰後) 사정(2) 23.04.14 13 0 14쪽
98 #97. 전후(戰後) 사정(1) 23.04.13 14 0 16쪽
97 #96. 카델 침공(29) 23.04.12 18 0 16쪽
96 #95. 카델 침공(28) 23.04.11 14 0 14쪽
95 #94. 카델 침공(27) 23.04.10 15 0 12쪽
94 #93. 카델 침공(26) 23.04.09 14 0 14쪽
93 #92. 카델 침공(25) 23.04.08 15 0 14쪽
92 #91. 카델 침공(24) 23.04.07 14 0 13쪽
91 #90. 카델 침공(23) 23.04.06 13 0 14쪽
90 #89. 카델 침공(22) 23.04.05 24 0 12쪽
89 #88. 카델 침공(21) 23.04.04 15 0 11쪽
88 #87. 카델 침공(20) 23.04.03 14 0 14쪽
87 #86. 카델 침공(19) 23.04.02 15 0 11쪽
86 #85. 카델 침공(18) 23.04.01 15 0 13쪽
85 #84. 카델 침공(17) 23.03.31 15 0 13쪽
84 #83. 카델 침공(16) 23.03.30 15 0 12쪽
83 #82. 카델 침공(15) 23.03.29 15 0 16쪽
82 #81. 카델 침공(14) 23.03.28 15 0 14쪽
81 #80. 카델 침공(13) 23.03.27 15 0 11쪽
80 #79. 카델 침공(12) 23.03.26 15 0 12쪽
79 #78. 카델 침공(11) 23.03.25 18 0 14쪽
78 #77. 카델 침공(10) 23.03.24 15 0 14쪽
77 #76. 카델 침공(9) 23.03.23 17 0 13쪽
» #75. 카델 침공(8) 23.03.22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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