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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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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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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8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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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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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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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6. 카델 침공(9)

DUMMY

“윽······.”


갑작스런 통증에 놀란 샤이르는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럼에도 바기라는 여전히 샤이르의 상처 위에 손을 얹고 있었다.


‘설마 치유마법? 에이··· 저 아저씨가?’


‘급하다니까 또 뭐하는 짓이람? 이참에 저 밉상 아주 보내버리려고 그러나?’


아현과 피아의 합리적(?) 의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기라는 한동안 손을 거두지 않았다.


“이제 괜찮을 겁니다.”


이윽고 손을 거두고 일어서는 바기라를 바라보는 샤이르의 눈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왜? 어떻기에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있··· 어어?”


샤이르의 상처를 확인한 피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금 전까지 피가 줄줄 흐르던 어깨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있었다.


“이 새끼, 다 나았네. 뭔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


“나,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된 건지······.”


아직 고통의 여운이 조금 남아있었다. 하지만 움직임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어깨를 쥐고 팔을 흔들어 봐도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뭐야? 정말 치유마법이야? 그런 게 존재하긴 하는 거야?’


“잠깐 실례할게요.”


아현은 어느새 곁에 다가온 바기라에게 자리를 비켜줬다. 바기라는 샤이르에게 했던 것처럼 성천 곁에 쭈그려 앉아 상처에 손을 얹었다.


‘저 얼굴에 치유마법까지? 이제 보니 완전히 사기캐잖아.’


“집중해 보세요.”


“네?”


갑작스런 바기라의 부드러운 중저음에 화들짝 놀랐다.


“마나의 흐름에 집중해 보세요. 아현 학생이라면 분명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갑작스런 마나의 파동에 말문이 막혔다. 지금까지 느꼈던 파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파동이었기 때문이다. 투챤의 움직임에서 느꼈던 마나의 파동은 안에서 밖으로 퍼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파동은 반대로 밖에서 안으로, 주변의 마나가 바기라의 손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느껴지시나요?”


“네? 네. 느껴지긴 하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상처 회복에 필요한 자원을 마나로 대체 하는 것뿐입니다. 다만, 마나 운용 방식이 조금 까다롭기도 하고···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제법 필요하겠지만, 아현 학생이라면 언젠가 가능할 겁니다.”


‘자원? 에너지를 말하는 건가?’


상처가 회복된다는 것을 단순화하자면 새살이 돋아 상처를 채우고, 원래의 모습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바기라는 그 전부를 마나로 대체한 것이었다.


“그러나 만능은 아닙니다. 마나가 가진 자원에도 한계는 있으니까요. 신체가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는 불가능하죠.”


바기라는 이윽고 성천의 상처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번엔 피아 학생을 봐드릴까요?”


“아저씨, 마법사였어요?”


피아는 다리를 절며 바기라에게 다가와 상처를 내밀며 물었다.


“하하하. 마법사라 불릴 정도는 아닙니다. 그저 오래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힌 재주 정도죠.”


“그런 말 자주 쓰네요?”


“제가 어떤 말을 했죠?”


“오래 살았다는 말이요. 전에도 몇 번이나 들었던 것 같아서요.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말하는 것만 들으면 학장님보다 나이가 많으신 것 같은데.”


“하하하. 듣고 보니 그렇군요. 뭐··· 들으면 놀랄 정도라고 해두죠. 읏차! 이제 됐습니다. 상처가 회복되는 동안 제법 통증이 있었을 텐데 잘 참네요.”


“이 정도야 거뜬하죠. 와! 진짜 다 나았네! 진짜 신기해요! 마법으로 이런 게 가능한 줄 오늘 처음 알았어요.”


피아는 말끔히 사라진 상처가 신기해 껑충껑충 뛰며 회복을 확인했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체력까지 회복된 건 아니니까요.”


“물론이죠. 히히. 감사해요.”


“별말씀을요. 그나저나 우리 볼일 보느라 손님을 잊고 있었군요.”


맞다. 투챤은 뻘쭘했다. 감히 검을 들이댈 엄두도 나지 않는 바기라의 존재는 그녀를 한없이 작게 만들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 자리를 벗어날 수도 다시 공격을 시도할 수도 없었다. 그저 멀뚱히 서서 학생들의 상처가 회복되는 걸 지켜볼 뿐이었다. 조금 전까지 검을 맞댔던 상대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보는 게 여간 뻘쭘한 게 아니었다.


“휴곤 족(族)을 보는 건 오랜만이군요.”


투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간 중에 자신의 정체를 알아보는 이가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렇게 놀랄 것 없습니다. 오래 살다 보니 이곳저곳 안 다녀 본 곳이 없어서 말이죠. 아, 또 그랬네요. 이런··· 정말 제 습관이었군요.”


바기라는 피아에게 고개를 돌리며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휴곤이 직접 카델을 공격할 줄은 몰랐군요. 쥬노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건가요?”


‘이 자는 정말 정체가 뭐지? 마치 우리 사정을 알고 있는 듯한 저 말투도 그렇고, 어떻게 쥬노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거야?’


최근 100년간 공식적으로 쥬노에 외부 인간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자신을 단순히 문지기라 소개한 사내는 쥬노에 대해서도 제법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것보다··· 네 사람은 밖에 도움을 줘야 하지 않나요?”


이번엔 샤이르에게 고개를 돌렸다.


“학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빨리 데려오라고······.”


“그렇군요. 그럼 어서 나가보세요. 아마 지금 고초를 겪고 있을 겁니다.”


“아저씨는요?”


“전 아직 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분들에게 들을 이야기도 있으니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학장님께 잘 말씀드려 주세요.”


‘이분들?’


아현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머리에서 바기라의 목소리를 지웠다.


“그리고 성천.”


“네.”


“이제 고집부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그 말씀은······.”


웬만한 일에 놀라거나 감정 표현을 크게 하지 않는 성천이 목소리까지 떨고 있었다.


“그래요. 그대의 제약을 풀겠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하하하. 감사라뇨. 가끔 생각했답니다. 내가 너무 억지를 부린 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래서··· 라고 하기엔 조금 뭐 하지만, 이 친구를 잠시 빌려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웠다. 어느 순간 번쩍 나타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았다.


바기라의 손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던 고풍스런 도(刀) 한 자루가 들려있었다.


“이, 이건······.”


“달(月입)니다. 예민한 친구니 소중히 다뤄주세요.”


성천은 바기라가 내민 도를 마치 성스러운 유물을 다루듯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건 아현 학생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붉은색 보석이 박힌, 미적 감각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투박한 반지였다.


“이게 뭐예요?”


“마정석 반지입니다. 친구들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줄 거예요.”


“정말요? 이게 마정석 반지라고요? 근데 전 마정석을 사용할 줄 모르는데요?”


마정석 반지라는 말에 아현은 냉큼 반지를 받아들었다. 손가락에 끼기엔 민망할 정도로 투박했지만, 이 정도면 레어 아이템··· 아니, 유니크 아이템인 셈이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하. 걱정할 것 없습니다. 마정석 안에 저장된 마나를 빌려오는 원리는 대기 중에 분포된 마나를 끌어와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보다 이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자자, 어서 밖으로 나가세요.”


“근데 저 여자는요? 저 여자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피아는 여전히 뻘쭘하게 서있는 투챤을 표독스럽게 노려봤다.


“일단 대화를 나눠봐야겠죠. 이곳 일은 걱정 마시고 어서 가보세요.”


“알았어요. 가요. 가. 아저씨도 조심하세요. 저 년 보통 미친년이 아니에요.”


바기라의 성화에 못 이겨 몸을 돌리면서도 피아는 투챤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걱정 말고 조심히 내려가요.”


바기라는 피아를 선두로 나선계단을 빠르게 뛰어 내려가는 아현과 친구들의 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그들의 시선이 닿지 않을 만큼 멀어진 것을 확인한 바기라는 드디어 투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뭐 하는 거지? 내가 왜 이 자에게 예의를 차리고 있는 거지?’


투챤은 원초적인 공포에 기인한 자신의 행동이 마뜩잖았다. 그러나 본능은 이성과 육체를 지배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어디까지 대답해야 하지? 아니, 어디까지 숨길 수 있을까? 지금은 부드럽게 나오지만 언제 고압적으로 나올지 모른다. 저런 존재에게 끝까지 내 의지를 지킬 수 있을까? 차라리 지금 죽어버릴까?’


투챤은 서서히 목을 죄어오는 두려움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게 긴장할 것 없습니다. 사소한 질문 몇 가지가 전부니까요. 먼저··· 이번 공격의 지휘관은 인간인가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아닙니다.”


“그렇다면 공격 지시도 인간이 아닌 자가 내린 건가요?”


“모릅니다.”


거짓이 아니었다. 출정은 왕의 지시였다. 그러나 그가 인간인지 휴곤인지 혹은 다른 종족인지 투챤은 알지 못했다.


“후움··· 좋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묻죠.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죠?”


‘올 것이 왔다.’


예상했던 질문이다. 투챤은 이미 머릿속으로 정리한 내용을 빠르게 쏟아냈다.


“세계수 뿌리의 해방입니다. 그 시작을 이곳으로 정한 건, 당신도 알다시피 대륙에서 카델이 갖는 입지 때문입니다.”


“세계수 뿌리의 해방이라··· 제법 훌륭한 발상이군요. 그래서 당신이 이곳으로 직접 온 것이군요. 그런데 혼자선 무리일 것 같은데······.”


마치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말투에 비명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 그러나 투챤은 감정의 동요를 들키지 않으려 온몸에 잔뜩 힘을 줬다.


“가능합니다. 그러니 혼자 왔겠죠.”


‘절대 속내를 들키면 안 된다. 어떻게든 내 목숨 하나로 끝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작전만 성공시키면 된다.’


“하하하··· 그렇게 긴장할 것 없습니다. 당신을 추궁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저 그리운 기운이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오랜만이군요.”


바기라는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투챤은 의아한 눈으로 바기라의 시선을 따랐다. 아무 것도 없는 벽이었다.


‘주작은 다른 임무 때문에 아직 탑에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무슨 소리야? 그리고 도대체 뭘 보는······.’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벽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 형상이 슬그머니 벽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벽을 통과하는 유령 같은 회색 형체를 보고 놀란 투챤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주작이었다.


‘도대체 언제?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1군단 암살대장인 주작과 조장인 투챤의 계급 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실력 역시 크게 차이 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낱 인간인 주작의 실력은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늘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은신한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저 기술은 도대체 뭐야? 저런 건 들어본 적도 없어. 음흉한 인간 계집이 실력을 숨기고 있던 게 확실해.’


투챤도 하비르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혐오가 강했다. 아니, 그 둘 뿐만 아니라 휴곤 대부분이 인간에 대한 강한 혐오를 갖고 있었다. 허울만 직속상관일 뿐 투챤은 은근히 주작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회색 로브를 걸친 주작의 흐릿한 형상이 서서히 진해지더니 완전한 사람의 형상을 갖췄다. 마치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듯 서서히 바닥에 내려앉은 주작은 바기라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뭐야? 저 미친 인간 계집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투챤은 바기라 앞에 꿇어앉아 고개까지 깊게 숙여 예의를 갖추는 주작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 뒤에 들린 주작의 음성은 투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제자 주작, 스승님께 인사 올립니다.”


‘제자? 스승?’


“더욱 정진했군요. 하마터면 알아차리지 못할 뻔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하비르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뚝뚝한 대답이었다.


“이런··· 그 말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군요. 주작은 다 좋은데 너무 재미없는 게 흠이랄까요? 하하하.”


“죄송합니다.”


웃자고 던진 농담에 다시 딱딱한 사과가 돌아오자 바기라는 머쓱해져 뒷머리를 긁적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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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2. 에필로그 23.04.19 20 0 22쪽
103 #101. 작별 인사(1부 마지막) 23.04.18 13 0 23쪽
102 #101. 전후(戰後) 사정(5) 23.04.17 32 0 12쪽
101 #100. 전후(戰後) 사정(4) 23.04.16 18 0 14쪽
100 #99. 전후(戰後) 사정(3) 23.04.15 19 0 15쪽
99 #98. 전후(戰後) 사정(2) 23.04.14 20 0 14쪽
98 #97. 전후(戰後) 사정(1) 23.04.13 20 0 16쪽
97 #96. 카델 침공(29) 23.04.12 24 0 16쪽
96 #95. 카델 침공(28) 23.04.11 18 0 14쪽
95 #94. 카델 침공(27) 23.04.10 21 0 12쪽
94 #93. 카델 침공(26) 23.04.09 21 0 14쪽
93 #92. 카델 침공(25) 23.04.08 20 0 14쪽
92 #91. 카델 침공(24) 23.04.07 17 0 13쪽
91 #90. 카델 침공(23) 23.04.06 17 0 14쪽
90 #89. 카델 침공(22) 23.04.05 26 0 12쪽
89 #88. 카델 침공(21) 23.04.04 19 0 11쪽
88 #87. 카델 침공(20) 23.04.03 16 0 14쪽
87 #86. 카델 침공(19) 23.04.02 17 0 11쪽
86 #85. 카델 침공(18) 23.04.01 20 0 13쪽
85 #84. 카델 침공(17) 23.03.31 15 0 13쪽
84 #83. 카델 침공(16) 23.03.30 16 0 12쪽
83 #82. 카델 침공(15) 23.03.29 20 0 16쪽
82 #81. 카델 침공(14) 23.03.28 18 0 14쪽
81 #80. 카델 침공(13) 23.03.27 19 0 11쪽
80 #79. 카델 침공(12) 23.03.26 19 0 12쪽
79 #78. 카델 침공(11) 23.03.25 19 0 14쪽
78 #77. 카델 침공(10) 23.03.24 19 0 14쪽
» #76. 카델 침공(9) 23.03.23 20 0 13쪽
76 #75. 카델 침공(8) 23.03.22 2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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