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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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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8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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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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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8. 전후(戰後) 사정(2)

DUMMY

* * *


카델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일 년에 딱 한 번, 졸업식뿐이었다. 졸업예식과 이어진 연회를 위해서만 개방되는 대강당 소집은 교수와 학생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학장의 지시는 그 궁금증을 더욱 키울 만큼 단순명료했다.


‘교내의 모든 교수와 학생은 대강당으로 모일 것.’


덕분에 대강당은 정리되지 못하고 상당히 어수선했다. 상황을 모르는 대다수 교수는 학생들을 통제할 생각도 않고 갖은 추측을 털어놓았다.


“무슨 일이지? 이번 침략에 관한 걸까?”


“단순한 설명과 발표 아닐까요? 피해 규모와 복구, 졸업시험, 그리고 또··· 아무튼 앞으로 처리할 일이 많잖아요.”


“그렇다기엔 학생들까지 부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도 그래요. 그건 교수회의에서 정할 사항이죠. 굳이 학생들까지 한자리에 모은 이유는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다른 교수님께 물어도 명확한 답을 주시는 분이 없었어요.”


“일단 지켜보죠. 학장님께서 오시면 알 수 있을 테니까요.”


합리적 결론으로 이내 의문을 잠재운 교수들과 달리 학생들의 궁금증은 더욱 활기찼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은 대부분 희망사항이나 억지 추론, 망상에 가까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꼴값들 떨고 있다.”


피아는 주변에서 들리는 허무맹랑한 소리에 콧방귀를 뀌며 혀를 끌끌 찼다.


“보상 아닐까? 결론적으론 적을 물리친 거잖아.”


“어떤 보상? 돈? 무기? 혹시 아티팩트 아냐?”


“에이, 아티팩트는 너무 간 것 같은데? 그 귀한 걸 학생 전부에게 나눠주겠어? 차라리 칭호가 설득력 있겠다.”


“그럼 칭호는 가볍냐? 장인 칭호 받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면서 또 헛소리한다. 그나마 가장 가능성 높은 예상은··· 추가점수지.”


“추가점수?”


“그래. 지난번 가을 졸업시험에서 학부생 여덟 명 추가점수 받은 거 알고 있지? 그게 훗날 졸업시험 점수에 추가된다는 거야.”


“오오, 설득력 있는데? 물건이나 칭호는 무리더라도 점수는 제법 합리적이다. 이거 굉장한 기회잖아!”


제멋대로 내놓은 추론에 매료된 학생들은 자축하기 바빴다. 한심한 눈으로 그들을 보던 피아의 시선에 교수 석에 앉은 성천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뭐야? 저 새끼, 왜 저기 있어?”


“왜겠어. 교수님이시라잖아.”


아현은 표정을 숨길 생각도 없이 성천을 노려보며 이죽거렸다.


“아오, 생각할수록 열받네. 어떻게 반년 동안 감쪽같이 속일 수 있어? 저 새끼 처음부터 전부 거짓말이었던 거잖아? 미친 병X XX XXX!!”


아현의 거친 욕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피아는 되려 활짝 웃으며 아현에게 매달았다.


“와하하. 언니도 그런 욕 할 줄 아는구나. 맞아. 저 나쁜 새끼는 욕 좀 먹어야 돼. 병X X밥처럼 굴더니 그게 다 연기였던 거잖아. 믿고 걱정해준 우리가 등신이지.”


‘누가 누굴 믿고 걱정해?’


그러나 누구도 마음의 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신기하네. 얼굴만 보고 있으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성천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교수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뭔가 위엄이 느껴진달까?”


“위엄은 얼어 죽을.”


평소와 다른 아현의 차가운 목소리에 칼리는 황급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가을 졸업시험에 합류 안 한 것도 이런 이유였단 말이지? 카델의 속사정에 대해 유난히 잘 알고 있던 것도, 물어보면 뭐든 척척 대답했던 것도, 재능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병신 쪼다가 마법학부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도··· 아악! 열받아! 지금까지 속았다고 생각하니까 열받아 죽을 것 같아!”


결국 폭주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교수 석으로 달려가 성천의 멱살을 잡아끌 듯 길길이 날뛰는 아현을 말리기 위해 주변 친구들이 달려들었다. 마냥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던 피아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서둘러 아현을 붙잡았다.


“참아. 일단 참아.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까 나중에 확실히 복수해주자. 응?”


친구들의 힘에 눌려 어쩔 수 없이 분노를 삼키려는데 학장이 단상으로 올라왔다. 대강당 안은 누구의 지시가 없음에도 순식간에 소란을 거뒀다. 아현과 친구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후다닥 자리에 앉았다.


단상 중앙에 선 학장은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여러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 이틀 전 우리는 전례 없는 미지의 적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교수님과 전공생이 겨울 졸업시험으로 카델을 비운 틈에 적이 쳐들어왔습니다. 적은 거대 함선을 하늘에 띄울 수 있는 기술력과 엄청난 수의 병력, 그리고 강력한 전투력에 아르카 뿔소까지 앞세운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막아냈습니다. 비록 일부 교수님과 학부생뿐인 소수 병력에, 성문은 불타 없어지고, 적의 침입을 허용했지만 결국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늦지 않게 도착한 교수님과 전공생들의 도움으로 끝내 적을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적을 막아냈습니다.”


학장의 치하처럼 적의 공격 대부분을 스스로 막아낸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정작 적을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기라 한 사람이란 걸 아는 건 홀로 성벽 위에 있던 학장과 일부 교수뿐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은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물러갔습니다. 우리에게 다시 평화와 안녕이 찾아왔습니다!”


와아아아아!


쏟아지는 함성이 대강당을 흔들었다. 승리의 기쁨, 안전의 확인에 기인한 함성은 한동안 이어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옅어진 함성을 학장은 헛기침 몇 번으로 끊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됩니다. 적의 침입은 언제 또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카델의 일원으로서······.”


학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학장의 시선이 고정된 대강당 입구를 향했다. 그곳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미소와 걸음으로 느긋하게 단상을 향하는 바기라가 있었다.


바기라는 자신에게 비롯된 침묵 속을 유유히 걸었다. 그의 걸음이 단상에 가까워질수록 그를 따르는 시선도 움직였다.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하는 침묵 속에 바기라는 단상에 올라 학장 옆에 섰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건 바기라 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학장은 하던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않고 자리를 바기라에게 양보했다. 바기라는 슬쩍 고개를 숙여 답례하고 천천히 입을 뗐다.


“갑자기 이렇게 모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푸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그러나 바기라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순간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이 교수와 학생들을 괴롭혔다.


‘내공이다. 소리에 내공을 실은 거야. 그런데 이 정도라고? 이게 정말 목소리에 실을 수 있는 내공이라고?’


리암은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을 이겨내려 애쓰며 주변을 둘러봤다.


‘바기라 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지? 내가 이렇게 괴로울 정도의 내공인데 학생들은 어찌 견디라고······.’


그러나 리암의 걱정과 달리 학생 중 누구 하나 기절하거나 쓰러지지 않았다. 마치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크게 다르지 않은지 괴로워하면서도 잘 버티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아무리 바기라 님이라 해도 이 많은 사람의 수준에 맞춰 내공을 실을 수 있다고?’


“미안합니다. 간단히 집중시킬 생각이었는데 너무 힘이 들어갔습니다.”


다시 이어진 목소리에선 압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사라진 학생 일부가 놀란 얼굴을 서로 맞대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무술 학과 전공생과 피아는 몸에 느껴진 압박이 바기라의 목소리에 실린 내공 때문이란 걸 바로 알아차렸다.


‘이··· 이건······.’


루리아와 샤이르도 압박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과거 리안도의 연회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미지의 인물이 말할 때마다 느꼈던 압박과 동일했다. 비록 위력은 훨씬 약했지만, 목소리에 내공을 실은 건 확실했다.


아현을 비롯한 대부분 학생은 짓누르는 압박감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또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듣는 이가 고통을 느낄 정도의 내공을 자연스럽게 목소리에 싣는 건 대명장 칭호를 받을 정도의 무위를 가져야만 가능하단 사실을 아는 학생은 일부에 불과했다.


‘진짜 정체가 뭐야? 저 아저씨?’


바기라가 보통 문지기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드러내지 않는 무언가를 품고 있을 거라고 어렴풋 짐작은 했다. 그러나 대명장급의 무위를 지녔을 거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저는··· 카델의 문지기입니다. 중앙도서관 탑의 관리인이며, 정원수고, 성문 옆 찻집의 주인아저씨죠.”


하하하


찻집 주인이라는 말에 교수와 학생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거처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었고, 항상 다양한 차가 준비된 휴식 공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카델의 안녕을 지켜온 수호자이기도 합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바기라의 입에서 나온 ‘수호자’의 의미에 대해 떠들었다. 그러나 바기라의 말이 다시 시작되자 소란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수호자··· 명칭은 그럴듯하지만 결국 문지기의 역할과 같습니다. 부수적인 일들이 조금 있지만, 한 마디로 카델의 모든 출입의 관리입니다. 이 말은 어떤 상황이든, 무엇으로부터든 카델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간단한 임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실내를 짓눌렀다. 학생은 물론이고 학장을 비롯한 교수들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아, 여러분이 낙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잘못을 밝히는 것뿐이니까요. 아까 학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러분은 각자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세요. 여러분은 위대한 카델의 교수와 학생들입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이번 사태로 인해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저기 침 삼키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바기라는 한 모금 호흡을 정비하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더 이상 제가 카델을 수호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 * *


항해는 순조로웠다. 하늘은 맑았고, 순풍까지 불어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하비르의 마음은 조금도 편하지 않았다. 모든 임무를 완벽히 완료한 복귀였다면 모를까,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퇴각이었으니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하비르는 순풍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할 생각도 하지 않고 선미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선미에는 야무르가 홀로 망원경으로 북서쪽을 살피고 있었다.


“아직 아무런 신호도 없는가?”


야무르는 황급히 망원경을 내리고 다가온 하비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송구스럽게도 아직 투챤의 모습이나 신호는 없습니다.”


‘역시··· 불가능한 임무였구나.’


아무리 늦어도 지금쯤 투챤의 신호가 있어야 했다. 하비르가 느낀 드래곤의 존재감은 카델에서 북서쪽, 투챤의 속도로 반나절 거리였다. 투챤이 명령대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다 출항 신호를 보고 움직였다면 지금쯤, 아니 몇 시간 전에 만났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 소식이 없었다.


‘명령을 완수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함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늦어도 지금쯤 신호를 보내야 할 텐데······.’


함선을 멈출 수도 없었다. 이미 무언가 눈치챈 주작이 함선까지 멈추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이야 아무 반항이 없지만, 그녀가 작심하고 적의를 드러낸다면 감당할 수 없었다.


‘훗··· 한심스럽군. 어차피 이루지도 못할 임무였으면서··· 발칙하게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속이려던 게 괘씸해서 내린 벌일 뿐이었으면서··· 한 조각도 안 되는 희망에 명운을 걸고 있었다니··· 비참하구나.’


하비르는 깊은 한숨을 쉬며 아무 소식 없는 북서쪽 하늘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나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됐다.”


“네? 그게 무슨······.”


“그만 살펴도 된다. 끝났다. 다 끝났다······.”


힘없이 몸을 돌린 하비르는 터벅터벅 선실로 걸음을 옮겼다.


‘끝이다. 정말 다 끝났다.’


지휘관으로서 임무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아마 목숨으로 실패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설사 목숨은 건질지라도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질 게 뻔했다. 어떤 결과든 남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주작을 배신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눈엣가시 같은 주작을 적과 내통한 배신자로 만들 수만 있다면, 임무 실패의 책임을 전부 전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주작을 처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주작의 무위는 하비르나 부하들로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섰다. 방법을 궁리하던 하비르의 머릿속에 잊고 있던 얼굴이 떠올랐다.


‘투챤!’


말도 안 되는 임무의 끝이 어떨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드래곤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유인해 도발하란 지시는 죽음으로 뛰어들라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만에 하나라도······.’


합류 예상 경로에 가까워지자 불가능 속에 피어난 희망의 불꽃은 점점 커졌다. 아닐 거야. 불가능해. 라며 기대를 지우려 해도 점점 거세지는 희망에 결국 모든 것을 맡기고 말았다. 하지만 결론은 허무했다.


‘이젠 정말 끝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실로 들어가려는 그때, 야무르의 다급한 목소리가 갑판을 울렸다.


“사령! 저기! 저기 좀 보십시오!”


놀란 하비르가 황급히 몸을 돌려보니 야무르의 손가락이 선수 쪽을 향하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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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후기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23.04.19 19 0 -
104 #102. 에필로그 23.04.19 12 0 22쪽
103 #101. 작별 인사(1부 마지막) 23.04.18 10 0 23쪽
102 #101. 전후(戰後) 사정(5) 23.04.17 21 0 12쪽
101 #100. 전후(戰後) 사정(4) 23.04.16 13 0 14쪽
100 #99. 전후(戰後) 사정(3) 23.04.15 13 0 15쪽
» #98. 전후(戰後) 사정(2) 23.04.14 14 0 14쪽
98 #97. 전후(戰後) 사정(1) 23.04.13 14 0 16쪽
97 #96. 카델 침공(29) 23.04.12 18 0 16쪽
96 #95. 카델 침공(28) 23.04.11 14 0 14쪽
95 #94. 카델 침공(27) 23.04.10 15 0 12쪽
94 #93. 카델 침공(26) 23.04.09 14 0 14쪽
93 #92. 카델 침공(25) 23.04.08 15 0 14쪽
92 #91. 카델 침공(24) 23.04.07 14 0 13쪽
91 #90. 카델 침공(23) 23.04.06 13 0 14쪽
90 #89. 카델 침공(22) 23.04.05 24 0 12쪽
89 #88. 카델 침공(21) 23.04.04 15 0 11쪽
88 #87. 카델 침공(20) 23.04.03 14 0 14쪽
87 #86. 카델 침공(19) 23.04.02 15 0 11쪽
86 #85. 카델 침공(18) 23.04.01 15 0 13쪽
85 #84. 카델 침공(17) 23.03.31 15 0 13쪽
84 #83. 카델 침공(16) 23.03.30 15 0 12쪽
83 #82. 카델 침공(15) 23.03.29 15 0 16쪽
82 #81. 카델 침공(14) 23.03.28 15 0 14쪽
81 #80. 카델 침공(13) 23.03.27 15 0 11쪽
80 #79. 카델 침공(12) 23.03.26 15 0 12쪽
79 #78. 카델 침공(11) 23.03.25 18 0 14쪽
78 #77. 카델 침공(10) 23.03.24 15 0 14쪽
77 #76. 카델 침공(9) 23.03.23 17 0 13쪽
76 #75. 카델 침공(8) 23.03.22 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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