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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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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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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3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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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9,180

작성
22.12.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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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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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4쪽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5)

DUMMY

“자네 요즘 그 소문 들었는감? ”

“무슨 소문? ”

“왜, 이번 신명재판 때 영주님께서 쓰신 갑옷과 창을 전수해줬다는 학자님 있지 않나! 머나먼 외국에서 오신. ”

“아! 들어봤지. 크, 지금 생각해도 굉장했어. 난 여신께서 내려 보낸 천사가 지상에 강림하신 줄 알았지 뭔가. ”

“그래, 천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분이 여기 갖고 오셨던 게 창과 갑옷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네. 성채 문지기로 있는 조카가 귀띔해줬는데 ‘천사의 열매’라는 새 작물까지 가져 오신 모양이야! ”

“천사의 열매라고? ”

“겉은 황금빛에 속은 새하얀 땅에서 자라는 열매인데, 그 맛과 영양이 워낙 좋아 ‘땅속의 사과’라고 불린다더군! ”

“세상에 그런 게 있었나? 땅에서 나는 사과라니! 나도 한 번 먹어보고 싶구먼. ”

“아쉽지만 우린 안 되겠지. 영주님께서 귀족들 먹일 것도 모자란지 단단히 단속하고 계신댔으니 말이야. ”

“쳇! 우리들은 절주령 때문에 맥주도 마음껏 못 마시는데 성의 귀족님들은 자기끼리 새로운 걸 먹고 있다는 거야? 올해에는 청어 잡이도 망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열심히 일한 우리만 죽어나가게 생겼네! ”

“그러게 말일세. 저번에는 공짜로 약을 나눠주셔서 웬일인가 했더니. 역시 그분도 파란 피가 흐르는 귀족이셨던 게지. ”


겨울을 대비해 귀리 짚으로 목초를 만들고 있던 농부들이 혀를 끌끌 차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없는 데서야 나랏님 욕도 한다지만 사실 그들의 대화는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이기도 한, 근처에서 김을 매는 아낙인 척하고 있던 앤의 귀에 속속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프란츠 자작과 나에게 빠짐없이 전달되었다.

소년 영주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좋아! 됐어! ”


노여움이 아닌 기쁨에 찬 떨림이었다.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네요. ”

“목을 빼고 기다렸네. 내일 바로 시작하지.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독일의 왕 다음은 프랑스의 학자군요. ”

“음? ”

“아뇨. 그냥 잠시 고향 생각을 좀 했습니다. ”


독일의 ‘감자 대왕’이 쓴 방법대로 감자가 귀족들이 먹는 귀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데는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프랑스의 ‘감자전도사’가 나설 차례겠지.


물론 여긴 독일이 아니고 나도 프랑스인이 아니지만 제법 그럴 듯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둥병을 옮긴다며 의회 차원에서 재배를 금지했던 감자를 각고의 노력 끝에 파리 약학청이 식용작물로 인정하게 만들었던, 18세기 프랑스의 보건부장관 앙투안-오귀스탱 파르망티에(Antoine-Augustin Parmentier).


나는 그가 감자의 우수성과 안전함을 홍보하기 위해 쓴 방식으로 이곳의 농민들을 구워삶을 생각이니까.


이름하야 ‘감자 만찬’으로.



* * *



다음날 저녁.


호손 서쪽에 위치한 농촌의 촌장들과 일정 규모 이상의 지주들이 모두 만찬장에 모였다.


“내가 오늘 그대들을 부른 것은, 첫째로 염해와 전란의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땅을 일군 그대들을 치하하기 위함이네. ”


프란츠가 슥 잔을 들어 올렸지만 좌중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수확철이 두 달이나 지난 시점에 갑자기 농민의 대표들을 모은 이유가 그것뿐일 리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만은 아니지. 요즘 이 호손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을 걸세. 특히 청어의 작황이 워낙 안 좋아서 겨울부터는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야. ”


거 봐. 그럼 그렇지.

여기저기서 옅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프란츠의 말마따나, 신명재판에서의 드라마틱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호손의 상황은 시시각각 나빠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어획고에 고통 받고 있는 어민들을 제외하면, 이 자리에 불려와 있는 농민들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그동안 연중 이때만은 귀리죽에 청어를 맘껏 넣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었는데, 갑작스런 절주령과 곤두박질 친 어획량 탓에 그 유일한 사치가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그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을 불렀다는 건 빤하다고. 틀림없이 세금을 올리거나 새로운 세금을 거두려고 하는 거겠지.


실시간으로 망해가는 어민들에게는 도저히 뜯어낼 구석이 안 보이니 이쪽이라도 털어보겠다는 심산이리라.


그리고 그로 인해 터져 나올 마을 사람들과 식구들의 불평불만은 애꿎은 자신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한숨이 터져 나오는 일.


더욱이 들리는 소문으로는 성채의 귀족들은 이 시국에 ‘천사의 열매’라고 불리는 신종 작물로 만든 호화요리를 즐기고 있다고 하니, 아무리 타고난 성분이 다르더라도 열불이 터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만찬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수심이 가득했다.


그중 그나마 용기 있는 자가 머뭇거리다가 손을 들었다.


“저기,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자작님. ”

“말하게. ”

“요새 저희 마을 사정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피에르 광산촌이랑은 반대로 이쪽은 추경지가 염해를 입었거든요. ”

“음? 그래서? ”

“당장 수확한 곡식은 넉넉해 보여도, 여기서 더 거둬 가버리시면 틀림없이 이쪽에도 식량난이 닥칠 겁니다요. ”

“휴경지의 상태는 어떤가? ”

“예? 그쪽은 그나마 괜찮지만... 거긴 말 그대로 휴경지 아닙니까. ”

“그렇지. 일단 알았네. 안배해 두지. ”


모두의 예상과 달리 농민의 말에 프란츠는 부정을 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사람들 사이에 낭패한 기색이 어렸다.


안배해 두겠다니?

이러다가 늦은 마을만 덤터기 쓰는 거 아냐?


“저, 저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저희 마을은 호손에서 가장 북쪽 지역이라 냉해가! ”

“야이! 몇 걸음 차이 난다고 추위 핑계야? 그보다는 저희 마을이야말로 해충으로 본 손실이 많아서... ”


-땡땡땡!


“그만! 그만! ”


잔을 치며 한 프란츠의 일갈에, 한순간 도떼기시장처럼 시끄러웠던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아무래도 다들 이 자리를 오해가고 있는 모양이군? 물론 그대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는 것도 영주로서 해야 할 일이겠지.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이 지금은 그동안 그대들이 기울여준 노력을 치하하고, 당면한 문제의 돌파구를 논하기 위한 자리라네. 각자의 문제들은 나중에 따로 궁내관과 상담하도록. ”

“예, 예에... ”

“아, 참고로 세금을 줄여 달라는 얘기라면 올해는 좀 어렵겠어. 저 토런스의 망나니들 때문에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만도 벅차니 그 점은 이해해주길 바라네. ”


프란츠의 말에 농민들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그 말은 적어도 지금은 새로 세금을 거두거나 세율을 올리려는 생각이 없단 소리 아닌가?


“무, 물론입죠! 더 올리지만 않아주셔도... ”

“허허. 나도 사정을 빤히 아는데 설마 그러겠나? 만약 그 때문에 겁먹었던 거라면 안심하고 만찬을 즐겨도 되네. ”

“가, 감사합니다. 자작님! ”

“휘유, 살았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쉰 사람들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의심암귀에 빠져들었다.


설마 이 시국에 진짜 칭찬이나 해주려고 부른 건 아닐 테고, 세금 얘기가 아니라면 굳이 귀한 음식과 말, 병사들을 써가며 자신들을 성에 초대할 이유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끼익!


“준비가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올릴까요? ”

“그걸 말이라고! 이미르 공이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 않았나? ”


문을 열고 들어온 시녀장 엠마에게 가볍게 핀잔을 준 프란츠가 손을 들고 크게 박수를 쳤다.


-짝짝!


“요리들을 갖고 오라! ”


기다란 식탁이 황금빛과 하얀색으로 한가득 채워졌다.



* * *



첫 번째로 나온 것은 가장 기본이자 온전한 ‘열매’의 모양을 갖추고 있는 삶은 감자였다.


“세상에! 이 열매는 뭡니까? ”

“하하, 나중에 말해주지. 우선 많이들 들게나. ”

“과일인 듯도 채소인 듯도 한 것이 맛있군요! 포슬포슬한 식감이 달걀로 만든 찜 요리 같기도 하고요. ”

“후오! 하! 호! 어뜨뜨! ”


다음 순서로는 이 계획의 모델이 된 파르망티에 본인이 개발한 감자스프와 감자빵이 올라왔다.


“으음. 스프 맛이 아주 진하고 든든하군요. ”

“빵이랑 스프가 마치 한 몸처럼 어울리네요. 속이 하얀 것을 보니 설마 밀빵입니까? ”

“아니! 밀빵 맛하고는 달라. 뭐랄까, 고운 느낌은 부족하지만 쫀득한 식감이 식욕을 돋우는군. ”

“오? 이제 보니 꽤나 미식가였군, 자네. ”

“헤헤! 그래 보이십니까요? ”

“나도 자주 못 먹는 밀빵에 그렇게 익숙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면 세금을 좀 더 거둬 봐도 되겠어? ”

“예. 예에에? ”

“농담이네. 뭘 그리 정색하고 그러나. ”

“휴우... ”

“쯧쯧! 저놈 저거 나대다 한 소리 들을 줄 알았지. 재작년에 딸내미 결혼식에서 밀빵 좀 먹어봤다고 지금까지 두고두고 유세 떨고 있는 겁니다요! ”

“아무튼 귀리나 호밀로 만든 것보다 나은 건 분명하군요. ”


이윽고 메인 코스로 감자튀김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메인디시로 감튀는 좀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튀김이라는 것만으로도 성 밖의 농민들에게는 눈이 돌아갈 만큼 호화로운 요리라고 하니 이해하기로 했다.


“이야! 요놈은 생긴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엄청나게 맛있구만요! ”

“여, 영주님! 이건 대체... ”

“역시 튀김은 실패하지 않는군. 다들 좋아할 줄 알았지. ”

“이게 말로만 듣던 튀김이라는 겁니까? ”

“아이고! 영주님 덕분에 내가 이런 호사를 다 누려보네! ”


마지막 순서는 내가 직접 시녀들에게 가르친 감자전이었다.


“허어! 이건 또 처음 보는 요리로구먼? ”

“팬케이크? 아니, 자세히 보니 뭔가 다른데? ”

“음. ‘전’이라고, 여기 이국에서 오신 대학자 이미르 공의 나라에서 먹는 전통요리라더군. ”

“오오, 서역의 요리입니까? 조금 낯설지만 맛있군요! ”

“아아, 내 입맛에도 잘 맞았지. 개인적으로는 튀김보다도 이쪽이 취향이야. 부드럽고 바삭한데다가 쫄깃하기까지 해서 그야말로 팔방미인이 따로 없다네. ”

“아이고! 배는 부른데 계속 먹고는 싶고... ”

“어휴, 과분한 대접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요! ”


예상했던 대로 감자 파티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게다가 농민의 대표들답게, 주린 배를 채우자 그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방 그게 참말입니까? ”

“지금 내가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단 소린가? ”

“무, 물론 아니지만 놀라워서 그렇지요. ”

“그러니까 지금껏 저희가 먹은 저 요리들이 전부, 처음에 나온 그 열매로 만든 거라는 말씀이시죠? ”

“허허, 세상에... ”

“감히 무엇인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이래봬도 30년 넘게 땅을 파먹으면서 근방의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는 다 텃밭에 심어봤는데, 이렇게 맛도 좋고 여러 쓸모가 있는 열매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


그 말에 프란츠가 입가에 미소를 띠고서 대답했다.


“당연히 그렇겠지. 그동안 자네들 중 아무도 먹은 적도 키운 적도 없는 작물일 테니. ”

“바깥에서 새로 들여온 작물이라는 말씀이십니까? ”

“글쎄? 그보단 ‘발견했다’는 말이 맞겠지. 다름 아닌 저기 이미르 공께서 알려주신 ‘천사의 열매’라네. ”


앉아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쩍 입을 벌렸다.


“처, 천사의 열매라고 하면... ”

“소문의 ‘땅속의 사과’를 말씀하시는 겁니까요? ”

“허헛, 들은 대로군요! 황금빛의 껍질에 새하얀 속살, 거기에 속 든든하고 맛있기까지. 그야말로 천사의 열매란 말에 딱 맞는 작물입니다! ”


프란츠 옆자리에 앉아 감자전을 먹고 있던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저 깨끗하게 씻고 모양과 크기, 색이 좋은 것을 골라내 요리했을 뿐인데 저렇게 평가가 달라진다.


“흠, 소문이라. 그러고 보니 성채 밖에서 또 다시 나를 음해하려는 헛소문이 돈다는 얘기를 들었지. ”

“그렇습니까? ”

“들어본 적 없나? 내가 욕심에 눈이 멀어서 ‘천사의 열매’를 독차지하려 든다는 소문 말일세. ”

“그, 글쎄요? 쇤네는 못 들어본 것 같은데... ”


긍정과 다름없는 자신 없는 대답에 프란츠는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자기 앞의 물그릇에 손을 씻고 감자전의 갈색 끄트머리만 똑 떼서 입에 집어넣었다.


와! 저거, 저거 전 먹을 줄 아네?

나도 저러다가 동생한테 등짝 엄청 맞았는데.


“으음! 역시 기가 막히는군. 아무튼 터무니없는 오해지. 아무리 내가 여기 이미르 공을 믿기로서니 한 번도 재배해보지 않은 열매를 자네들한테 심으라고 강요할 순 없잖나? 해서 내가 직접 살펴보는 기간을 가졌던 것이야. ”

“아아, 그러셨던 거군요! 어? 그런데 그 말씀은... ”


둘러앉은 사람들의 얼굴에 급격히 화색이 돌았다.


“말했지 않나? 오늘은 이 호손이 당면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기도 하다고. 내 이 ‘천사의 열매’의 모종을 나누어줄 테니, 잘 가꾸어서 겨울의 식량난을 미리 방지토록 하게. 듣기로는 자라는 게 빠르고 추위에도 강하니 빨리 심으면 농한기가 찾아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을 게야. ”

“저, 정말입니까? ”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자세한 건 여기 이미르 공께서 설명해주실 걸세. ”


나는 프란츠와 바통을 터치하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감사합니다, 자작님. 다들 배도 부르신 모양이니 바로 소개하지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


한껏 기대에 부풀어 따라오는 십수 명의 사람들을 만찬장 끄트머리로 데리고 간 나는 덮어뒀던 아마포를 치웠다.


“자, 보십시오. 이게 바로 ‘천사의 열매’, 혹은 ‘땅속의 사과’라고 불리는 감자의 모종입니다! ”


몇 초 후, 나와 프란츠를 제외한 모두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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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4) +2 22.11.30 700 25 16쪽
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8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6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0 21 14쪽
38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0 29 14쪽
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7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2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7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5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0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0 33 14쪽
31 신명재판(7) +6 22.11.22 967 35 13쪽
30 신명재판(6) +5 22.11.21 935 30 16쪽
29 신명재판(5) +5 22.11.21 951 31 17쪽
28 신명재판(4) +4 22.11.20 1,006 31 18쪽
27 신명재판(3) +2 22.11.20 1,016 41 11쪽
26 신명재판(2) +5 22.11.19 1,007 33 14쪽
25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24 곰과 여우와 돼지(4) +4 22.11.17 1,025 35 14쪽
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59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3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89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6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3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3 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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