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4,034
추천수 :
2,527
글자수 :
469,180

작성
22.11.18 18:26
조회
1,036
추천
36
글자
15쪽

신명재판(1)

DUMMY

“신명재판이라고요? ”


오라클로 신명재판을 검색해본 나는 사신이 떠나자마자 놀란 얼굴로 물었다.


“설마 불에 달군 돌 위를 걸어가거나, 물에 빠뜨려서 가라앉는지를 보는 것은 아니지요? ”

“음... 귀공의 나라를 욕보일 생각은 없네만 그건 재판이라기보다는 그냥 처형이 아닌가? ”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아는 신명재판에서는 유죄든 무죄든 피고가 사지 멀쩡하게 끝나는 법이 없거든요. ”

“하하. 아무리 내가 신종선서도 하지 못한 반푼이라지만, 그래도 한 성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영주라네. 백작도 내 땅에서 그런 억지를 부릴 수는 없지. ”

“그럼... ”

“이 경우는 결투 재판을 말한다네. 아마 방금 왔다간 프라도의 꾀겠지. 꽤 머리를 썼군. 진짜 사지가 날아가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귀공 말마따나 멀쩡하게 끝내는 것은 퍽 어렵게 돼버렸어. ”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거기서 궁내관 잭슨이 말을 이어받았다.


“현재 프란츠 자작님의 가장 큰 약점은 아직 어린 나이와 그 탓에 영글지 못한 무용입니다. 카탈리나 공작 전하께서도, 바로 이 점을 들어 신종선서를 미루고 계시지요. 이런 상황에서 여신의 이름으로 걸어온 결투를 피한다는 것은 자작님의 능력을 한층 더 의심하게 할 겁니다. 게다가 우리야 ‘진실의 손’의 진실이나 앤더슨 상단의 헛발질을 잘 알고 있지만, 바깥에 도는 소문은 아직 다르지요. 충분한 명분 없이 결투를 회피한다면 그 혐의들을 반쯤 인정하는 꼴이 될 겁니다. ”

“흐음... ”

“다행히 이번에는 어렵잖게 거절할 수 있었네. 결투란 건 원래 당사자가 와서 청하는 게 원칙이거든. 프라도는 ‘대리인’이 아니라 ‘사신’의 자격으로 왔으니 엄밀하게 따지면 그럴 자격이 없었지. ”

“하지만 잠깐 시간을 벌었을 뿐, 당장 내일이라도 토런스 측에서는 대리인을 보내올 겁니다. 전에 상단 녀석이 그랬던 것처럼 공증인까지 대동하고 올지 모르지요. ”

“그렇겠네요.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


턱을 감싸 쥐고 고민하던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우선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

“당연히 거절하는 수밖에 없겠지. ”

“프, 프란츠 님? ”

“아무래도 두 분의 생각이 서로 다른 모양이군요? ”

“거절하면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저들도 그것을 노리고 술책을 걸어온 걸 테고요. ”

“내 입으로 말하긴 싫지만 내 무용이 일천한 건 사실이지 않나? 피하는 것도 상책은 아니지만 받아들였다가 지는 것은 더더욱 하책이네. ”

“그래도 결투를 받는 쪽엔 선수의 이익이 있지 않습니까? 무기와 장소를 잘 선택하면 승산이 있을 겁니다. ”

“설마 저쪽이 그것도 생각하지 않고 결투를 청했을까? ”

“그럼 대전사를 뽑아 보내십시오. 자작님께서 작년에 성년이 되셨다고 하나, 보통 정식으로 기사서임을 받는 스무 살이 아직 되지 않으셨음은 자명한 사실. 양쪽의 조건이 같지 않으니 대전사를 쓰시는 건 흠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

“대전사? 누굴 말인가? 이 땅에 그 정도로 숙련된 전사가... 아, 설마 자네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

“이 잭슨 터너, 선대 영주님과 같은 불세출의 용장은 아니지만 자작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온 몸을 불살라서 보답하겠습니다! ”

“오, 오라버니! ”


시녀장 엠마가 화들짝 놀라서는 호칭조차 잊어버리고 잭슨을 불렀다.


“걱정하지 마라, 엠마! 이미 전적도 한 번 있잖아? 한 번 때려본 따귀 두 번이라고 못 때리겠어? ”

“하하! 그 패기는 마음에 든다만, 거절하지. ”


프란츠 자작의 대답은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어, 어째서입니까? 그럼 저들의 뜻대로 되도록 이대로 내버려두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

“설령 저들에게 명분을 쥐어주게 된다고 해도, 내 목숨은 물론 자네를 잃을 가능성도 감수할 순 없네. 결투에서 이긴다고 저들이 영영 쳐들어오지 않을 것도 아니고, 회피한다고 당장 내일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니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지. 만약 자네가 죽거나 다치면 병사들의 훈련은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설마하니, 기사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가신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겠다는 건 아니겠지? ”

“그, 그건... 죄송합니다!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


잭슨이 푹 고개를 숙였다.


“고개 들게. 내 자네의 충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니. 후... 역시 이럴 때는 자괴감이 드는군. 아버지셨다면 대번에 말을 달려 놈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을 텐데 말이야. 아니, 아니지. 애초에 결투 재판 따위를 걸어오지도 않았겠네. ”

“시간이 모자란 것뿐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

“그 언젠가가 언제 올지 모르겠단 말이야. ”


다시 한숨을 쉰 프란츠 자작이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튼 이번에는 공의 지혜를 빌릴 필요도 없겠군. 답은 이미 나와 있으니까. 하기는 싫지만 말일세. ”

“그렇습니까. ”


나는 속으로 뭔가를 생각하며 물어보았다.


“그나저나 선대 영주님께서는 참으로 대단하셨나 봅니다. 틈만 나면 그 무용을 입을 모아 칭송하시는 걸 보니. ”

“그런 말을 들으니 좀 낯부끄럽긴 하지만, 사실이지. ”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잭슨이 반색을 하더니 말했다.


“물론이지요! 선대 영주이신 헤르만 자작께서는 정말이지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용장이셨습니다. 검과 활을 다루는 솜씨도 굉장하셨지만 특히 마상에서 랜스를 잡으시면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지요. ”

“타고난 장사셨나 보군요? ”

“물론 그것도 있었습니다만, 신기에 가까운 말 타기와 창 솜씨까지 두루 갖추신 분이셨습니다. 특히 그 두 개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그분의 비기는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와도 같았지요. 우레와 같은 기합을 지르며 용감무쌍하게 적진 한 가운데로 돌진하시면, 일격에 두세 명씩 갑옷 째로 꿰어버리는 것이 예사였습니다. 마치 옛날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영웅의 시대’를 보는 것 같았지요. 사실 자작님과 저는 그 분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그 창법을 전수받았습니다만... 아차! ”

“괜찮네, 잭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미르 공 앞이니. ”

“크흠, 죄송합니다. ”

“그럼 잭슨 경도 그분의 비기를 쓰실 수 있는 건가요? ”

“아니, 아닙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도저히 실전에선 쓰지를 못하겠더군요. 전속력으로 돌격해서 창을 찌르되, 갑옷의 저항감이 밀려들어오는 바로 그 순간 아주 잠시 창을 놓았다가 잡아야 하니까요. 손톱만큼이라도 힘과 방향이 어긋나는 순간 창이나 팔의 근육 중에 하나는 날아가게 됩니다. ”

“그렇군요. ”

“저와 자작님도 틈틈이 연습하고는 있습니다만, 제대로 손에 익으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필요할지... ”


그 말에 나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대답했다.


“일주일. ”

“...예? ”

“제 생각에는 일주일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


두 사람의 표정이 멍해졌다.


“이, 일주일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허황된 이야기 아닌가? 내 아버님께서도 10년 넘게 말을 타고 창을 휘두른 끝에 겨우 터득하셨다던 비기인데. ”

“단순히 말을 타는 것과 탄 채로 창을 휘두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실례지만 아직 말을 많이 타보지 않으셔서 모르시는 모양인데... ”


입을 모아 따져온 둘 앞에서 나는 손을 내저었다.


“물론 저는 못 합니다. 제대로 말 타는 법을 배운 것도 오늘이 처음인걸요? 하지만 두 분께는 수년 이상의 경험으로 다져진 기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일주일이면 충분히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다는 건가? ”

“비법이라기보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할 수 있죠. ”

“대체 그게 뭔가? ”

“‘레벨’이 딸리면 ‘템빨’로 커버 치면 되는 겁니다. ”

“으응? ”

“기교가 부족하면 기물로 대신하면 된다는 얘깁니다. ”

“기물이라 하면? ”

“등자 말입니다. ”

“등자? ”

“말안장에 매다는 발받침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잭슨이 의심으로 가득 찬 눈빛을 지으면서도 내 말을 해석해주었다.

프란츠 자작의 반응은 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그건 귀부인이나 어린아이가 말에 처음 탈 때나 쓰는 것 아닌가? 내 무용이 아무리 일천하기로서니 그 따위 물건의 보조가 필요할 정도로 허섭스레기는 아니다! ”

“저 역시 가신이자 스승으로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음, 아무래도 이대로는 설득이 어렵겠네. 어쩌지?

그때 내 뒤에서 쭈뼛거리고 있던 소녀가 눈에 띄었다.


“아, 맞다. 릴리 씨. ”


나를 따라 접견실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일련의 이야기에 섞여들지 못하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상태였던 그녀가, 갑자기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라서 움찔거렸다.


“네, 네에? ”

“릴리 씨는 혹시 본 적이 없습니까? 특히 용병단을 따라다니던 시절에요. 말을 탄 기병이 긴 창으로 몇 겹의 적들을 꿰뚫어버리는 모습을. ”

“아... ”


그녀의 얼굴이 단박에 어두워졌다.

그게 본 적이 없어서가 아니라,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 그런 것임을 나는 직감했다.

미안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말씀해 주시겠어요? ”

“아, 네. 몇 번인가... 아니, 꽤 자주 봤어요. 특히 전투가 치열했던 날에는 단장님이나 부단장님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러고는 하셨죠. 한 번에 몇 명까지 꿰나 내기하기도 했고, 전투가 끝나면 이긴 쪽이 저한테 딱 붙어선 자랑하곤 했는데 솔직히 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

“허어... 정말입니까? 실례지만 용병단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지요? 혹시 이름은 기억나십니까? ”

“음. 50명은 넘었지만 100명까진 안 됐어요. 이름은 ‘가필드 용병단’이었고요. ”

“규모가 크지는 않군요.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고. ”

“여기보다 훨씬 동쪽에 있을 때의 일이니 모르실 거예요. 나름 그쪽에서는 명성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로 대단하진 않았고요. 게다가 지금은 전부... ”


그녀가 말하다 말고 꿀꺽 숨을 삼켰다.


“전부... ”


더 말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눈치였다.


“릴리 씨,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마워요. ”

“...네. ”


꾸벅, 고개 숙인 그녀가 날숨을 내쉬고는 물러났다.


“보셨습니까? 여기에서나 비기 취급이지 동쪽에서는 그저 그런 용병단의 장도 잘만 쓰고 다니는 기술입니다. ”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

“으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릴리 양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저 역시 믿어지지 않는군요. 동쪽의 문물이 더 발달했다고는 들었지만, 일개 용병단의 간부들에게까지 선대 영주님과 같은 재주가 있을 줄이야... ”

“아뇨. 같은 재주는 아닐 겁니다. 아마 그들이 지닌 무용 자체는 고 헤르만 자작님에 비해서는 새 발의 피였겠죠. ”

“듣기에야 좋은 말이다만 그럼 놈들이 어떻게? ”

“그들은 제가 방금 말씀드린 기물을 사용했으니까요. ”

“설마 등자 덕분이라는 말씀이십니까? ”

“네. 등자는 단순히 타고 내리는 것을 돕거나, 말 위에서 균형을 잡는 법만 보조해주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야 시간을 들여 말 타기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기물 없이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지요. 등자가 가진 진짜 가치는, 그것을 통해서 압도적인 용력이나 묘기 같은 전투기술 없이도 ‘랜스 차징’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


그래, 랜스 차징.

엄청나게 긴 기병창을 들고 전력으로 말을 달려 주력 그대로 적진에 꽃아 넣는 기병술의 상징이자 꽃.


그 힘은 마치 자동차로 치는 것에 필적하여 보병은 물론 같은 기병까지 둘 셋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중세 기사들의 로망이자 전매특허처럼 통하는 그것은 근대의 어느 기사가 발견해 낸 한 법칙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었다.


바로 아이작 뉴턴 경이 발견한 작용ㆍ반작용의 법칙.


자동차가 치는 힘으로 적을 향해 달려든다는 것은 곧 그만큼의 반발력을 공격자가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뾰족하고 날카로운 창을 쓴다지만 그 힘을 단순한 팔 힘으로 버텨내는 것은 대부분의 인간에게 무리다.


그래서 갑옷과 창이 닿을 때 창을 살짝 놓아 그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순발력과 반사 신경을 필요로 한다.

헤르만 자작 정도의 전설적인 인물이 아니라면 무리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지극히 단순했다.


찌를 때 받는 반발력을 팔이 아닌 온 몸으로 분산시킬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제대로 만들어진 안장과 그곳에 달려있는 등자다.


“정말로 등자를 쓰면 그 비기가 가능하다는 겁니까? ”

“물론 여기서 쓰는 밧줄로 만든 발받침 따위로는 안 됩니다. 제대로 무두질한 가죽과 철을 써야죠. 안장의 구조 역시 등자에 맞추어서 조금 바꾸는 게 좋겠고요. 흠, 마침 적당한 기술자가 한분 계신 것 같은데? 린우드에서 무두질로 잔뼈가 꽤나 굵으셨던 분이라지요? ”

“허허. ”

“잭슨 경, 선택하십시오. 기사로서의 멋을 좇다가 동방의 일개 용병단에게조차 뒤처질 것인가, 잠깐의 고까움을 감수하고 영주님을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기사가 될 것인가. ”


잭슨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

“그럼 되었군요. 아무래도 오후의 말 타기 연습은 모두가 같이 해야겠습니다. 아, 시녀장님은 빼고요. ”

“그렇다면 저는 시원한 음료수와 따뜻한 목욕물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시게 될 모양이니까요. ”

“고맙군, 엠마. 그럼 점심만 먹고 바로 시작하지. ”

“그러시죠. 참, 오늘 메뉴는 뭡니까? ”

“예? 평소처럼 귀리밀빵과 귀리죽입니다만... ”

“아, 네. ”


그래, 뭐. 솔직히 기대는 안 했다.


“소시지라도 잘라서 준비할까요? ”

“됐습니다. 그냥 우유라도 많이 넣어주십쇼. ”

“예. 그리 하라고 주방에 전달하겠습니다. ”


옆에 있던 릴리가 시녀장의 귀에 대고 ‘편식쟁이!’라고 한 마디 했다.

엠마는 여전히 포커페이스였지만 그녀의 이마가 살짝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것을 나는 분명히 보았다.


“하... 언젠가는 진짜 맛있는 걸 먹고 말 거야. ”


모 옥수수 과자 마스코트의 대사 같은 말을 내뱉으며 터덜터덜 오찬장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5) +2 22.12.01 695 23 14쪽
42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4) +2 22.11.30 700 25 16쪽
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8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6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0 21 14쪽
38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0 29 14쪽
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7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2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7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5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0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0 33 14쪽
31 신명재판(7) +6 22.11.22 967 35 13쪽
30 신명재판(6) +5 22.11.21 935 30 16쪽
29 신명재판(5) +5 22.11.21 951 31 17쪽
28 신명재판(4) +4 22.11.20 1,006 31 18쪽
27 신명재판(3) +2 22.11.20 1,016 41 11쪽
26 신명재판(2) +5 22.11.19 1,007 33 14쪽
»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24 곰과 여우와 돼지(4) +4 22.11.17 1,025 35 14쪽
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59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3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89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6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3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3 39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