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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4,047
추천수 :
2,527
글자수 :
469,180

작성
22.11.28 00:46
조회
810
추천
21
글자
14쪽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DUMMY

“참으로 고생이 많았네. ”

“아닙니다. ”

“아니기는. 힘든 상황에서 정말 큰 공을 세워 줬어. 내 자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네. ”


프란츠 자작의 말에 앤 남작이 고개를 숙였다.


“황송합니다. ”

“상처는 괜찮은가? ”

“덕분에요. ”

“어디 그게 내 덕분인가? 조나선 덕분이지. ”


누구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접견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내, 내니이이이이! ”

“괘, 괜찮아요! 자작님도 계시잖아요! 진정해요, 조나선! ”


덥수룩한 잿빛 수염을 휘날리며 달려온 초로의 사내를, 검은 묶음머리의 여인이 손을 내저어 진정시켰다.


“괘, 괜찮아? 진짜로 괜찮아? ”

“괜찮다니까요! 그냥 살짝 멍만 들었을 뿐이에요. 당신이 만들어준 이 찰갑 덕분에요. ”


그녀가 로브를 걷어, 어깨 부근의 판 하나에 실금이 간 갑옷을 보여주었다.


첩자로 보낸 그녀에게 호손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판금갑옷을 입혀 보낼 수는 없었다.


대신 의복 안에 입을 수 있도록 얇은 강철판을 덧대 만든 찰갑을 만들어줬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


프라도에게 눈치를 채인 즉시 마지막 전서구를 보내고 성 밖으로 통하는 비밀통로로 도망친 앤이었지만, 마찬가지로 통로를 알고 있던 프라도가 보낸 추격대에게 그녀는 결국 두 대의 화살을 맞았던 것이다.


“특히 어깨에 맞았던 녀석은 거리가 가까워서, 원래 쓰던 연철로 만든 사슬갑옷이었다면 뚫렸을 거예요. ”


하지만 강철 찰갑이 막아준 덕분에 등짝에 멍이 드는 정도로 그쳤고, 무사히 호손에 돌아온 앤은 전서구로 미처 전하지 못한 정보들을 우리에게 알려준 참이었다.


“휴브리스 공과 릴리 양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어요. ”

“어? 저도요? ”

“등자는 릴리 양의 생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화살을 맞고도 낙마하지 않을 수 있었지요. ”

“아! 다행이네요. ”

“정말 다행입니다. 그... 근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웬만하면 이름으로 불러주십시오. ”

“아, 맞다. 죄송합니다, 이미르 공. 그쪽 나라의 예법은 반대라고 했었죠? ”


고개 숙인 앤이 잠시 후 프란츠의 명을 받고 물러갔다.

생각에 잠겨있던 소년이 보좌를 톡톡 치다 말했다.


“아무래도 이미르 공 말대로 전쟁 준비를 계속 하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군. ”

“대대적인 고기잡이를 준비하고 있는 걸 보면 바깥에서 용병을 끌어올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궁내관 잭슨의 첨언에 프란츠 자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보충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 아니면 눈속임이거나 양쪽 다일 수도 있겠지. 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공성병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

“어쨌든 안심할 수는 없겠군요. ”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이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식량 확보는 잘 되고 있나요? ”

“유감스럽지만 도시 안의 귀리를 약간 더 쌓아놓는 정도밖에 진척이 없네. 북쪽은 험준한 천사의 산맥이 가로막고 있고 남쪽의 카탈리나 공국은 괴수 토벌 때문에 여유가 없지. 동쪽의 린우드는 사실상 토런스 백작의 휘하에 있고. 사신을 보내 곡물을 넉넉한 값에 사겠다고 말해봤지만 거절당했네. 서쪽이야 알다시피 망망대해라... ”


푹 한숨을 쉰 프란츠가 불현듯 눈을 번뜩였다.


“아! 그러고 보니 서쪽에는 공의 나라가 있지 않나? 혹시 공이 다리를 놓아주는 것은... ”


그 말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무리일겁니다. 자작님께서도 알다시피 서쪽에는 끝을 알 수 없이 넓은 바다가 펼쳐져있지요. 뱃사람이 아니었던 저로서는 돌아가야 하는 방향도 모를뿐더러 여기서 만드는 배로는 반조차도 갈 수 없을 겁니다. 설령 가능하더라도 최소한 몇 달 이상, 아마도 년 단위가 걸리겠죠. ”

“으음. 그렇군. ”


수심이 깊어진 프란츠가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댄 채 꾹꾹 누르고 있던 찰나였다.


-벌컥!


접견실의 문이 다시 한 번 열렸다.


“크, 큰일 났습니다! ”

“휴... 내가 그동안 너무 풀어준 건가? 다들 영주의 접견실을 제집 드나들듯 하고 있으니. ”


스트레스가 쌓여서인지 약간 까칠해진 프란츠를 대신해서 궁내관 잭슨이 소리쳤다.


“영주님 앞에서 무슨 소란이냐! ”

“죄, 죄송합니다! 한시를 다투는 일이라... ”

“됐네, 잭슨 경. 그렇다면 용서하지. 용건을 말하라. ”

“예, 예! 그것이... 배가! 배들이! ”


그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숨을 몰아쉬며 말을 토했다.


“수십 척의 배들이 우리 해안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



* * *



과연 밖으로 나가보니, 병사의 말대로 호손의 해안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수십 척의 배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이게 무슨... 그새 놈들이 해군이라도 만들었단 건가? ”

“너무 빠릅니다. 군선의 건조나 수군의 훈련은 고작 몇 주로 가능한 일이 아닐 텐데요. ”


특히 원래 수군이 없어 노하우도 축적되지 않은 토런스가 저런 규모의 선단을 뚝딱 만들어내는 것은 말이 안 되었다.

다행히 화포 같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그때 새로운 병사가 다시 소식을 전해왔다.


“저쪽의 선주가 만남을 청해왔습니다. ”

“아르노 백작인가? 아니면 프라도 자작? ”

“그게... 두 분 다 아닙니다. 아르노 백작께서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앞세우며 오긴 했지만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

“혹시 이름을 밝히던가? ”

“앗, 예! 안 그래도 똑똑히 전해달라고 강조하더군요. ”


이윽고 나온 이름은 익숙하면서도 놀라운 것이었다.


“앤더슨 상단의 부단주, 로버트 앤더슨이라고 합니다! ”



* * *



“그간 기체 강녕하셨습니까? 각하. ”

“그대 덕에 강녕치 못하네.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일개 상단이 아무리 백작 각하를 뒷배로 두었기로서니, 감히 이 호손을 상대로 무력시위라도 하겠다는 건가? ”

“당치도 않은 말씀이십니다. 놀래어드렸다면 죄송하지만, 소인은 장사꾼으로서 받을 것이 있어 찾아왔을 뿐이지요. ”

“사정이 급하니 빌려간 금화를 갚아주기라도 하란 소리인가? 내 그대들이 생명수의 비법을 훔쳐가 팔아먹으려다 낭패를 보았다는 소식은 들었네. 자업자득이란 딱 그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이지. ”

“하하, 거기에 관해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가도 적지 않게 치렀고요. ”

“알았으면 썩 물러가게. 갱신 날짜를 내년 여름으로 정한 것은 그대들 아닌가? ”


프란츠 자작의 일갈에 로버트는 과장된 웃음으로 응수했다.


“하핫. 아무래도 오해를 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계약의 내용이라면 저희들이 가장 잘 알지요. 저희가 원하는 것은 금화의 상환이 아니라 이쪽이 정당하게 빌린 권리의 이행입니다. ”

“권리? 무슨 권리? ”

“바야흐로 청어철이 아닙니까? 그리고 자작님께서는 분명 저희에게 인근 해안에서의 어업권을 주셨지요. ”


입술을 비죽인 로버트 앤더슨이 형형한 눈빛을 보냈다.


“솔직히 너무하셨습니다. 반나절 차이로 사랑돌 광산을 가져가신 것도 모자라, 인근의 쓸 만한 목재들도 전부 한 발 먼저 캐 가신 탓에 우리들은 캘수록 손해가 날 지경이니까요. ”

“청어철까지 벌목권을 유예하기로 동의한 건 그대들일세. ”

“예.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 해서 여태까지 본 손해를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다소 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

“그게 우리네 해안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는 저 배들인가? 아무리 봐도 그냥 고기잡이를 하러 온 것은 아닌 것 같은데? ”

“물론 지금은 인사차 연안까지 끌고 온 것뿐입니다. 제가 돌아가는 즉시 물러들 날 테니 걱정 마십시오. 내려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크기가 클 뿐 고기잡이용 배입니다. 있는 거라고는 그물과 작살뿐이지요. 뭣하시면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


‘그럼.’, 로버트가 언제나의 영업용 미소와 함께 물러났다.


그가 나가는 길에 시녀장 엠마의 손에 입을 맞추려 했지만,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 얼른 손을 빼냈다.


일그러진 입꼬리만 봐도 그의 마음속에 가득 찬 악의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골치 아프게 됐군요. ”

“그러게 말일세. 놈들에게 어업권을 준 건 실수였어. 이쪽이 목재를 선점해 배를 만들기 어렵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설마 토런스에서 저만한 지원을 얻어올 줄이야. ”

“저쪽도 완전히 바보는 아니니까요. 철을 확보하고 용광로를 지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희생이었습니다. 게다가 면세권까지 준 것은 아니니 이쪽도 마냥 손해만 보는 얘기는 아니겠지요. ”

“음. 확실히 세금은 많이 거둘 수 있겠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단속을 해야겠군. ”


고기잡이를 할 권한을 주었다고 해서 그것을 팔 때의 세금까지 면제해준 것은 아니다. 조세권은 저들 역시 처음부터 영주의 고유권한으로 못박아두었던 것이니까.


명백히 적 편에 서있는 상단의 배를 불려준다는 점이 뼈아프긴 하지만, 그들이 잡은 고기를 토런스로 몰래 빼돌리는 것만 막을 수 있다면 호손의 세수는 오히려 풍족해질 것이다.


“게다가 광산채굴권과 달리 독점권도 아닙니다. 오히려 식량과 세수를 동시에 챙길 기회일지도 모르죠. ”


나는 모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해 보았다.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은 불과 며칠 뒤에 알게 되었다.



* * *



“야아아아! 이게 무슨 짓거리냐, 이 미친놈들아! 아까운 고기들 다 죽겠다! ”

“비켜! 비키라고! 그만큼 잡았으면 됐잖아! 여긴 할아버지 대부터 우리 어장이었다고! 꺼져! ”


[아, 배가 고장이 났는지 안 움직인다고 해도 그러네? ]

[어쩌면 그물에 걸린 고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고? 낄낄낄! ]

[꼬우면 조업을 허락하신 너네 영주님을 원망하라고! ]


“휴우... ”


거친 입씨름이 오가는 바닷가에서 막 부두로 돌아온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토런스 쪽에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준비해온 모양이었다.


인사를 가장한 선전포고 이후 그들 말대로 잠시 물러났던 앤더슨 상단의 어선들은, 본격적인 청어철을 알리는 첫 번째 만선이 되자마자 보란 듯이 연안으로 되돌아왔다.


그러고는 청어떼가 지나다니는 황금 길목마다 똬리를 틀듯이 들어앉아, 일반 어망보다 훨씬 촘촘하게 만든 그물을 주변 곳곳에 뿌린 다음 치어고 뭐고 마구잡이로 잡아대기 시작했다.


“대체 저 놈들이 어떻게 우리 어장을 우리보다 잘 알고 있는 거야? 첩자라도 있는 거 아냐? ”


근처의 한 어민이 터뜨린 분통에 내 옆에 있던 앤 남작이 움찔거렸다.


“역시 당신이었군요. ”

“죄송합니다. 그때는 그것이 제 임무였던지라. ”


떨리는 목소리로 인정한 그녀를 나는 비난할 수 없었다.


그녀 말대로 그때는 그것이 앤의 업무였고, 더군다나 지금은 이쪽 편에 서서 며칠 전에 화살까지 맞아가며 정보를 빼내 주었으니 이제 와서 추궁할 명분도 실익도 없었다.


게다가 그녀의 말이 맞는다면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비켜주지 않을 거라고요? ”

“그럴 겁니다. 애초에 저들의 목적은 조업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이 호손의 어획을 망치는 데 있을 테니까요. ”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번 일이 상호이득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막심한 손해를 본 앤더슨 상단이 최후의 발악으로 청어잡이에 올인한 거라면 당연히 잡은 고기를 팔 것이고, 그때 그들이 지불하는 세금은 호손의 몫이 될 테니까.


오히려 그 돈으로 녀석들에게 진 빚을 조기상환하게 된다면, 여름까지 계약을 무효화시키겠다는 카탈리나 공작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되니 이쪽 입장에도 도움이 되리라.


그 생각은 착각이었다.

저들에게는 기껏 잡은 청어를 뭍에 올려서 팔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그저 어장을 선점해서 마구마구 잡아대기만 할뿐.


머지않아 촘촘한 어망과 어마어마한 물고기의 밀도에 스트레스를 받은 청어들이 폐사해버리겠지만, 오히려 그거야말로 저들이 원하는 바였다.


물고기들의 사체로 어장이 오염되면 호손의 어획량은 염해를 입은 밭 마냥 곤두박질 쳐버릴 테니까.


그렇게 되면 도시는 사실상 파산이다.


물자난과 식량난은 바로 이번 겨울부터 들이닥칠 것이고, 토런스는 남쪽의 카탈리나 공작이 괴수들과 싸우느라 바쁜 동안 손쉽게 호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사면초가는 마찬가지.


어찌어찌 버텨내더라도 내년 여름이면 앤더슨 상단과 체결했던 계약의 갱신일이 온다.


토런스의 지원 덕에 앤더슨 상단이 살아남은 이상 그때가 되면 빌린 돈을 갚거나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그러나 연중 가장 큰 수입원을 날린 호손에게 원만히 계약을 종료할 여유가 남아있을 리 없을 터.


억지로 갚는 길을 택한다면 호손은 더욱 심해진 물자난 속에 안쪽부터 무너져 내릴 것이고, 갱신한다면 카탈리나 공작에게 거짓을 고한 꼴이 되니 프란츠의 신종선서도 물 건너가리라.


‘진퇴양난이구만. ’


마음 같아서는 당장 저 배들을 끌어내서 불질러버리고 싶지만 그것 또한 토런스가 바라는 일이었다.


그들은 계약서와 함께 백작 명의의 신분증명서를 들고 왔고, 자신들의 조업을 방해하는 것은 곧 계약위반이자 아르노 백작에게 도전하는 짓이라고 공공연히 떠들어댔으니까.


분쟁을 각오하고 강제력을 쓰려 해도, 그들의 규모는 변변한 해군이 없는 호손이 자력으로 단속할 수 있는 수준을 진작 넘어버렸다. 백작에게 명분만 내줄 뿐 실익이 미미한 조치였다.


‘청어철이 가기 전에 어떻게든 쫓아내야 할 텐데. ’


머리가 복잡했다.

생각에 잠긴 채로 부둣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오? 이게 누구신가! 그때 그 학자님 아니시오? ”


풍채 좋은 사내가 나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했다.


“누구... 아, 피에르 씨? ”

“점심은 자셨소? ”

“아직입니다. ”

“흐음. 그럼 지금 하시겠소? 아니, 하십시다! ”


갑작스런 제안에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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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5) +2 22.12.01 696 23 14쪽
42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4) +2 22.11.30 700 25 16쪽
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9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6 21 16쪽
»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1 21 14쪽
38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0 29 14쪽
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7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2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7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6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1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0 33 14쪽
31 신명재판(7) +6 22.11.22 968 35 13쪽
30 신명재판(6) +5 22.11.21 935 30 16쪽
29 신명재판(5) +5 22.11.21 952 31 17쪽
28 신명재판(4) +4 22.11.20 1,006 31 18쪽
27 신명재판(3) +2 22.11.20 1,017 41 11쪽
26 신명재판(2) +5 22.11.19 1,007 33 14쪽
25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24 곰과 여우와 돼지(4) +4 22.11.17 1,025 35 14쪽
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59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3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90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6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3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3 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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