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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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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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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180

작성
22.11.27 00:1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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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3쪽

두 번째 신탁(1)

DUMMY

<두 번째 신탁이 내려왔습니다! >


[신탁의 주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대립하는 두 도시 중 한쪽을 택해 승리로 이끄십시오.

-완료 보상 : 100MP

-상태 : 진행 중


[신탁 강화(Lv.1)에 따라 성좌 아라크네로부터 추가목표가 주어집니다. ]


[추가목표 ‘좁지만 곧은 길’이 주어졌습니다. ]

-불리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맞는 진영에 서십시오.

-달성 시 5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달성됨

-주목표 완료시 5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추가목표 ‘최소한의 희생으로’가 주어졌습니다. ]

-가능한 적은 인명 피해로 신탁을 완료하십시오. (1/1)

-달성 시 5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진행 중


[추가목표 ‘가속하는 문명의 수레바퀴’가 주어졌습니다. ]

-해당 도시의 과학이론 및 기술발전에 기여하십시오.

-달성 시 10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진행 중


[추가목표 ‘구원자의 길’이 주어졌습니다. ]

-예정된 운명을 바꾸어 사람들을 구하십시오. (0/2548)

-달성 시 ‘구한 인명 수x1’의 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진행 가능



* * *



“자! 그러면 열겠습니다요! ”


소리친 게일이 도르래를 돌려 저수지의 수문을 개방했다.


해안가에 세운 풍차가 갱도 아래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이, 마침내 뚫린 물길을 따라 콸콸 흘러내려 반지름이 사람 키만 한 거대한 수차를 힘차게 돌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연결된 풀무가 맹렬하게 앞뒤로 오가며 소결한 철광석과 숯, 석회석이 들어간 고로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었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후끈거리는 열기가 한여름처럼 주위를 둘러쌌다.


“후우, 떨리는군요. 과연 말씀대로 될는지. ”

“첫술에 배부르기야 하겠습니까? 설계도는 제 고향에서 이미 검증된 것이지만 정작 그걸 다루는 우리는 초보지요. 설령 성공하더라도 광석과 연료를 보충할 때의 양이나 타이밍부터 슬래그를 빼는 구멍의 위치 등등, 많은 부분을 개선해나가야 할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충분하고 남을 수확을 거둘 수 있을 테죠. ”

“음,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래도 역시 오늘 물꼬가 트여주면 좋겠네요. 지금으로서는 반나절 동안 지켜보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지만요. ”


거듭 침을 삼킨 조나선이 긴장이 풀리지 않는지 가져온 수통을 수직으로 기울였다.


“꿀꺽! 꿀꺽! 끄윽. ”

“설마 그거 술은 아니지요? ”

“아뇨, 생명수입니다. 요새 과로를 해서 그런지, 최근 들어서는 이게 맥주보다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

“다행이네요. ”

“참, 영주님께서도 오십니까? ”

“아래에서 두 번째 구멍으로 찌꺼기가 빠지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징조이니 그때 부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앤은요? ”

“내니는 촌장 집에서 쉬고 있을 겁니다. 아참! 이젠 진짜 그녀의 집이죠. ”

“설마 토런스로 비둘기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니겠죠? ”

“허허... 그럴 리가요. 아무래도 여기 오면 괜한 의심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워 하는 모양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첩자였으니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요. ”


한숨을 쉰 조나선의 말투에서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나는 모른 척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전 그분을 혼자 내버려두는 게 불안하군요. ”

“그러십니까. ”

“내니가 아니라 조나선 씨의 충심이 약해질까 봐서요. ”

“예? 그, 그게 무슨! 결코 그런 일은... ”

“성공하면 이건 조나선 씨의 인생업적이잖습니까? 그걸 좋아하는 여자한테 보여줄 기회를 놓친다면 아무리 그래도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


조나선이 속마음이 들켰는지 머쓱하게 웃었다.


“이해해야지요. 사정이 사정이니. ”

“찌꺼기가 빠지기 시작하면 앤도 부르십시오. ”

“예? 저, 정말 그래도 됩니까? ”

“그녀도 이제 호손 사람입니다. 자작님도 허락하셨고요. ”


철야로 일하느라 수염으로 수북해진 그의 얼굴이 마치 흰 꽃처럼 활짝 피었다.


“가, 감사합니다! 오오, 제발, 제발 성공해야 할 텐데! ”


간절한 그의 기도가 하늘에 닿은 걸까?

그날 늦은 오후,


-꿀렁꿀렁!


“나, 나온다! 나온다아아아! ”

“오? 오오? 오오오오? ”

“저것이 공이 말했던 쇳물인가! 실로 용암과도 같군! ”

“멋져요! 정말 멋져요, 조나선! ”


호손 근교 ‘피에르 광산촌’의 해안가에서, 제국의 서쪽 끝 도시들 최초로 시뻘건 쇳물이 쏟아졌다.


“우와! 말씀하신 대로 진짜 쇳물이 나오네요? ”

“여신님 맙소사... 쇠가 물처럼 흘러내리는 꼴을 내가 진짜로 살아서 보게 될 줄이야! ”


용광로 아래에 설치한 커다란 솥에 쇳물이 쌓여가는 것을 다들 멍하니 지켜보는 동안, 나는 구석에 놓아둔 나무막대를 가져와서 딱딱 소리를 냈다.


“자! 자!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다들 이리 오셔서 쇳가루를 뿌리고 이 나무 막대기로 모인 쇳물을 저으세요. 발이 빠지지 않게 조심들 하시고요. 그러다 슬슬 굳는다 싶으면 이쪽의 주형들로 옮겨 부어 괴로 만드시면 됩니다. ”


용선(녹은 선철)에 산화철 성분이 든 황토나 철가루 등의 탈탄제(脫炭劑)를 넣고 저으면, 내부의 탄소가 타 이산화탄소 기체가 되어 날아가면서 탄소 함량이 낮아진다.


그리고 최대 4.5%에 달하는 선철의 탄소함량이 1.7% 미만으로 떨어지면 그것이 곧 강철이 되는 것이다.


일명 초강법이라고 불리는 기술로, 중국 한나라에서 무려 기원전부터 사용했던 유서 깊은 제강법이었다. 한때 우리나라의 국민드라마였던 ‘동명성왕’에도 나왔었지.


물론 근세 이후 유럽에서 나온 도가니나 전로·평로를 사용하는 제강법이 전자는 질로, 후자는 속도와 양으로 압도하지만, 그것들은 지금 여기서 시도하기에는 너무 하이테크였다.


전로는 구조상 까딱하면 뒤집어지기 때문에 사고라도 났다간 감당이 안 될 것이고, 평로는 용광로에서 발생한 가스의 열로 연료용 공기를 가열해서 노 안에 다시 집어넣는, 폐열 회수라는 이 시대엔 말도 안 되는 오버테크놀로지가 필요했다.


도가니 제강법은 그나마 해볼 만했지만, 500파운드짜리 용광로도 아니고 100파운드짜리 도가니를 제강이 가능할 만큼 가열하려면 목탄이 아닌 코크스라는 석탄가공품이 필수였다. 여기에는 당연히 재료인 역청탄이 필요하고.


혹시나 싶어 물어봤지만 여기 사람들은 아직 석탄이란 게 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어제 아라크네가 했던 말이 다소 이해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내용을 세상에 뿌리는 것만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거라고 했던 이유가.


그저 지식을 전하기만 해서는 현지의 상황과 맞지 않으면 금방 사장되어 묻힐 뿐이다.


어찌어찌 흉내를 낸다고 해도 사람들의 의식수준이나 전반적인 인프라가 맞물리지 않으면, 실패해서 큰 손해만 보고 다시는 시도하지 않거나 오히려 금지해버릴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이 정도가 최선이겠지. ’


조나선의 말마따나 물꼬는 터 주었다. 나머지는 이곳 사람들이 알아서 할 몫이다.


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교대로 막대를 젓고 있는 사람들을 관조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던 내 눈에 오로지 나만이 볼 수 있는 반투명 메시지가 떠올랐다.


[진행 중인 신탁의 현황이 갱신되었습니다! (확인하기) ]


‘그렇지! ’


[추가목표 ‘가속하는 문명의 수레바퀴’를 달성하셨습니다! ]

-해당 도시의 과학이론 및 기술발전에 기여하십시오.

-상태 : 진행 중 -> 달성됨 (방금 갱신됨)

-주목표 완료시 5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 * *



어제에 이어 한바탕 벌어진 잔치가 끝나고, 성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운 나는 지기 시작한 달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예상대로였다.

동시에 예상 외였다.


추가목표 ‘가속하는 문명의 수레바퀴’가 고로의 완성과 함께 달성되리라는 것은 반쯤 예상하고 있었다.


문제는 계약을 한 달 늦게 한 탓에 신탁을 받은 시점에 이미 달성돼있었던 ‘좁지만 곧은 길’을 빼면, 나머지 목표들이 전부 미완인 채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이번 퀘스트, 아니, 신탁이 이미 완료되지 않은 것부터가 이상했다.


어디까지나 ‘추가목표’인 이상, 그것을 이루기 전이라도 주목표가 달성되면 바로 완료되는 게 정상일 테니까.


‘대체 이번 신탁의 완료조건은 뭐지? ’


신탁은 나에게 호손을 승리로 이끌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호손은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프란츠의 신종선서를 미루게 하고 있던 원인들은 전부 약화되거나 논파되었고, 토런스 백작은 공작의 대리인에게 공개망신을 당한 후로 쥐 죽은 듯이 칩거 중이니까.


토런스에 붙어먹었던 앤더슨 상단은 듣기로는 백작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파산 직전이었다.


솔직히 뭘 더 어떡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프란츠가 신종선서를 실제로 받아야지 끝나는 건가?


아니면 아예 전쟁이라도 해서 이겨먹어야 하나? 태생적인 인구차이를 생각하면 그건 도저히 무린데.


게다가 이거.


[추가목표 ‘최소한의 희생으로’가 주어졌습니다. ]

-가능한 적은 인명 피해로 신탁을 완료하십시오. (1/1)

-달성 시 50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진행 중


(1/1)이면 이미 완료된 거 아니냐고? 근데 왜 아직도 진행 중...


‘아? ’


고민하던 머릿속에 불현듯 섬광이 달렸다.


‘최소한’의 인명 피해,

(1/1),

그리고 ‘진행 중’.


세 가지를 합쳐서 생각해보니 결론이 나왔다.


만약에 저것이 조건을 달성한 게 아니라, ‘1’을 넘는 순간 실패한다는 뜻이라면?


아니, ‘만약’이 아니다. 신탁 자체에 오류가 발생한 게 아니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밖에 없다.


추가목표 ‘최소한의 희생으로’는 요컨대 이런 뜻이리라.


‘단 1명의 희생으로 이번 신탁을 끝내라’.


그리고 그 1명이 누구인지를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라딘.


나는 저 1이 결투 재판에서 사망한 라딘 남작을 의미하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만일 내가 로버트 앤더슨의 도움을 가장한 함정을 미리 밝혀내고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그로 인해 토런스가 신명재판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더라면,

그 재판에서 내가 머릿속 인터넷 검색 엔진 오라클로 찾은 정보로 프란츠 자작을 승리시키지 않았더라면 라딘은 죽지 않았을 테니까.


그렇다면 이 추가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더 나와서는 안 되었다.


나쁜 소식은 아니었다.

그 말은 뒤집어보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최소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뜻과 같으니까.


‘앞날을 내다보았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던 건가? ’


알고 보니 추가목표는 단순한 확장팩 개념이 아니었다.

여신이 내리는 일종의 힌트이자 가이드이기도 했던 것이다.

괜히 신탁 강화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진짜 까다로운 여신님이네. ’


나는 투덜거리면서도 고민에 빠졌다.


물론 추가보상을 포기하면 그만인 문제긴 하다.

하지만 여신에겐 다행히도, 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소시오패스는 아니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하지? ’


잠도 안 오는데 단서나 찾아보자.

나는 아직 복기하지 않은 마지막 추가목표를 살펴보았다.


[추가목표 ‘구원자의 길’이 주어졌습니다. ]

-예정된 운명을 바꾸어 사람들을 구하십시오. (0/2548)

-달성 시 ‘구한 인명 수x1’의 MP가 추가로 정산됩니다.

-상태 : 진행 가능


‘예정된 운명을 바꾸어 사람들을 구하라... 살려주란 말을 거창하게도 해 놨네. ’


그나저나 이건 좀 대박이다.

잘만 하면 한 번에 2500MP나 들어온다는 거 아냐? 비록 아직은 0이지만.


‘어? ’


이상했다.


‘0명? 아직까지 0명이라고? ’


말이 안 되었다.


라딘의 죽음이 벌써 신탁에 반영되어 있다면 내가 운명을 바꾸어 구한 사람들도 되어있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0명? 아무도 없다고?


그럴 리가 없었다. 적어도 프란츠와 엠마, 잭슨의 운명은 바뀌었을 것이다. 원래는 십중팔구 토런스의 계략에 말려들어 아르노 백작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테니까.


이상한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추가목표와는 달리 이것만 상태가 ‘진행 중’이 아닌 ‘진행 가능’이었다.

아직 시작하지조차 않았다는 이야기.


‘정보가 누락된 건가? 아니면... ’


순간 쫙 소름이 돋았다.


‘앗! 설마? ’


불길한 예감은 곧 확신이 되었다.


‘젠장! 그래, 그것밖에 없어! 그러니 주목표도 아직 완료가 안 됐지! ’


나는 벌떡 일어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아라크네가 말하기를 운명은 때론 깃털보다 가볍지만 때로는 무쇠보다도 무겁다고 했던가?


‘아직 바뀌지 않았어! 아무 것도! ’


아니길 바랄수록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여전히 전쟁은 일어난다.

그리고 거기서 호손은 토런스에게 진다.

이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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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9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6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1 21 14쪽
38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0 29 14쪽
»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8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3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7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6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1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1 33 14쪽
31 신명재판(7) +6 22.11.22 968 35 13쪽
30 신명재판(6) +5 22.11.21 936 30 16쪽
29 신명재판(5) +5 22.11.21 952 31 17쪽
28 신명재판(4) +4 22.11.20 1,007 31 18쪽
27 신명재판(3) +2 22.11.20 1,017 41 11쪽
26 신명재판(2) +5 22.11.19 1,008 33 14쪽
25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24 곰과 여우와 돼지(4) +4 22.11.17 1,025 35 14쪽
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59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4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90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6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4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3 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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