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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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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57
추천수 :
2,527
글자수 :
469,180

작성
22.11.23 18:30
조회
950
추천
33
글자
14쪽

신종계약(1)

DUMMY

7피트의 거구가 굉음과 함께 공중에 떠올랐다.


그대로 30야드(27.4m) 가까이 날아가서야 헤비 랜스에 꽂힌 라딘의 몸이 쿵 소리를 내며 땅으로 떨어졌다.


주인 잃은 군마가 히히힝 처량한 울음소리를 내며 홀로 토런스 쪽 천막으로 되돌아갔다.


이어진 정적.


[... ]


수백의 관중들은 하나 같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방금 일어난 일을 차마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라딘의 투창이 호손 측 챔피언의 왼쪽 어깻죽지를 직격했을 때 모두가 이 결투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사내들은 이를 악문 채로 꽉 쥔 손에 땀을 쥐었고, 부녀자들은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치면서 졌지만 아름답게 싸운 호손 측 대전사의 명복을 빌었었다.


그리고 과연 신명재판은 끝이 났다.

다만 이곳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아니, ‘누구도’는 아니지.

오직 호손 측 관중석의 경계면에 앉아있던 나만은 짜릿한 승리의 어퍼컷을 날리고 있었으니까.


“예스! 예스! ”

“우와... 와... 세상에...! ”

“베니, 비디, 비키!(Vēnī! Vīdī! Vīcī.) ”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쪽의 제국어입니다. ”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자리의 릴리에게 말했다.


“슬슬 가보죠.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

“어디를요? ”

“그야 프란츠 자작님의 승리를 축하해드리러 가야죠. ”


가능하다면 ‘그녀’와 이야기도 좀 해 보고.

나와 릴리는 입구를 지키던 호손 측 병사에게 얼굴을 보여준 다음 경기장으로 내려왔다.


그 순간이었다.


-짝! 짝! 짝!


관중석 중앙에서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2층 귀빈석에 홀로 앉아있던 공작의 대리인, 베일을 쓴 귀부인, 다름 아닌 ‘그녀’였다.


“브라보! 훌륭한 결투였다. 실로 훌륭했어. 브라보! ”


그 말을 신호탄으로 기백의 관중들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있던 환호성을 내질렀다.


[와아아아아아! ]

[호손! 호손! 호손! 호손! ]


북쪽의 천막에서 내려오기 시작한 연호는 중앙선을 넘어 남쪽의 토런스 진영까지 뻗어나갔다.



* * *



아르노 드 토런스 백작은 일련의 광경들을 흉포한 괴수의 얼굴처럼 일그러진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이, 이이이익! ”

“고정하십시오, 각하! ”

“지금 고정하게 생겼느냐? 이건 무효다! 무효라고! 저, 저 요사스런 갑옷이랑 창은 무엇이냐? 무릇 기사라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저딴 꼼수를 부리다니! ”


당장에라도 천막 밖으로 뛰쳐나가려는 백작을 뻘뻘거리며 만류하던 프라도 자작은 속으로 푹 한숨을 내쉬었다.


백작과 달리 그에게는 지금 이 자리에서 꼼수 운운하는 것이 자승자박이란 것을 알 정도의 균형 감각은 있었다.


“앤, 앤은 어디에 있느냐? 분명 전서구로는 왼쪽 겨드랑이가 약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설마 배신한 것이냐? ”

“그,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녀도 저처럼 선대 백작님부터 토런스 가를 모셔온 자이니... ”

“그럼 대체 이 꼴은 무엇이냐? 설명해 봐라! 설명해 보라고, 이 쓸모없는 것들아! ”

“어이쿠! ”


프라도를 내동댕이친 백작이 기어코 바깥으로 나왔다.


가증스런 호손의 대전사 녀석이 웬 청년과 소녀의 축하를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 신명재판의 결과를 발표하겠다! ]


한편 중앙의 귀빈석에서는 베일을 쓴 귀부인 옆에 선 미청년이 막 재판의 결과를 공표하려 하고 있었다.


[모두가 보았듯이, 이번 신명재판의 승자는 호손의... ]


“아, 안 돼! 기다려라! 이 경기는 무효다! 무효라고! ”


시뻘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백작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 말에 청년이 굳어진 표정으로 입을 다물자, 베일을 쓴 귀부인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효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토런스의 백작이여. 그대들의 성의로 내 높은 곳에서 직접 싸움을 지켜본 바, 무엇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참으로 기사다운 대결이었다. 두 호걸의 맞대결에서 호손의 챔피언이 승리한 것은 그대들의 실력부족이 아니라 여신님의 뜻이겠지. ”

“아, 아닙니다! 들어주십시오! 저들은 실력이 아닌, 요사스런 기물로 승리를 도둑질 한 것에 불과합니다! ”

“기물이라? 나도 생전 처음 본 갑옷과 창이기는 하나 그것을 만들고 능숙히 다루는 것 또한 실력이니라. 그쪽 챔피언인 라딘 경만 해도 그 용력으로 남들보다 길고 굵은 창을 다뤄오지 않았더냐? 무효를 주장하는 이유가 그것뿐이라면 본녀는 이대로 호손의 승리를 선언하겠다. ”


손짓하는 귀부인을 보며 아르노는 마음이 급해졌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던 그에게, 번쩍이는 감각과 함께 동아줄 하나가 내려왔다.

안타깝게도 썩은 동아줄이었다.


“그, 그렇지! 또 이유가 있습니다! ”

“무엇인가? ”

“호손의 챔피언이랍시고 여기에 나온 저 자는 애초부터 기사가 아닙니다! 참가할 자격부터가 없었다는 거지요! ”

“기사가 아니다? 내가 보기엔 10년, 아니 100년에 한 번 날까 말까한 용장의 싹으로 보였다만? 그러고 보니 호손은 땅덩이는 작아도 누구보다 강하고 용맹했던 사내의 영지였지. ”

“속으신 겁니다! 왜냐하면 저 자는 감히 공작 전하의 윤허도 없이 호손의 영주임을 자칭하는, 프란츠 꼬마 놈이 장난을 쳐서 갑옷을 입힌 평민에 불과하니까요! ”


빽 소리친 백작이 백은의 기사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너, 너! 천박한 무두장이 놈아! 감히 두 번이나 나를 능멸한 것도 모자라 요사스런 기물로 공작 전하의 대리인까지 모독하려 드느냐! 무릇 결투 재판이란 기사 대 기사의 싸움이다! 귀족의 명예도 모르는 프란츠 그 애새끼는 몰라도 나는 너 같은 무두장이를 절대 기사로 인정할 수 없... ”

“음, 그런가. ”

“뭐, 뭐라고? ”

“아니, 혼잣말이었습니다. 역시 라딘 경과 한 이야기가 거기까지 들리지는 않았나 보군요. ”


말머리를 돌린 기사가 전신에 갑옷을 입은 것치고는 아주 유려하게 예를 갖추었다.

누가 보아도 어릴 적부터 몸에 밴 동작이었다.


“존경하는 토런스의 백작이시여, 외람되오나 저는 당신께서 생각하시는 무두장이가 아닙니다. ”

“뭐라? ”


미간을 팍 찌푸린 그가 이윽고 반색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 아닌가?

만일 저 자가 그 무두장이라면 감히 자신과 공작 전하의 대리인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고, 아니라면 호손이 약속과 다른 대전사를 내보낸 것이다.


어느 쪽이든 무효를 주장할 만하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 그가 아래턱을 쭉 빼고 소리쳤다.


“즉, 입회인들에게 밝힌 자와 다른 놈이란 말이렷다? ”

“그렇지는 않습니다. ”

“뭐? 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 믿을 수 없군! 지금 당장 투구를 벗고 네놈의 얼굴을 만천하에 보여라!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고개를 끄덕인 호손의 챔피언이 투구 양쪽의 경첩을 열고 바이저를 머리 위로 올렸다.


아직 어린 나이를 말해주는 매끈하고 하얀 피부와 땀에 젖어 송곳 모양으로 뭉친 금발머리가 드러났다.


아르노 백작의 얼굴이 밀랍인형처럼 굳어졌다.


“직접 뵈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각하? ”

“너, 너, 너는 설마...! ”


아르노 백작이 놀라서 숨을 삼키는 동안, 같은 것을 본 관중석의 분위기가 다시 시끌해졌다.


[뭔데? 저 분이 누구시기에? ]

[앗, 아아...! ]

[왜 그래, 언니? 궁내관 나리 아니셔? ]

[아, 아니야! 저 하얀 피부, 수려한 용모, 햇볕 같이 밝은 금발... 틀림없어! 저 분은, 저 분은! ]


“보시다시피, 호손의 영주이자 카탈리나 공작 전하의 충성스러운 가신, 프란츠 폰 호손입니다. ”


[우리 영주님이셔! ]

[영주님이시다! ]

[진짜로 호손의 영주님이시라고? ]

[언제 저렇게 크셨대? ]

[몸이 아니라 갑옷이 큰 거야! 봐봐, 얼굴은 쪼끄맣잖아! ]

[아니, 그럼 그 어린 영주님이 결투장에 직접 나와서 일격에 쓰러뜨린 거야? 그것도 저 라딘 남작을? ]

[이건 틀림없는 여신님의 뜻이지! 아암, 그렇고말고! ]


웅성거리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새 하나로 모였다.


[영주님 만세! 프란츠 폰 호손 자작님 만세! ]

[영주님 만세! 프란츠 폰 호손 자작님 만세! 만세에! ]


좌중의 떠나갈 듯한 함성 속에 아르노 백작은 얼굴만이 아니라 온 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렸다.


“마, 말이 다르지 않나! 분명 호손도 대전사를... ”

“정했지만 꼭 그가 나오란 법은 없지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신님께 청하는 재판을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만약을 대비해서 대전사를 정해놓았을 뿐입니다. 다행히 그분의 가호 덕에 직접 나올 수 있었고요. ”

“우, 웃기지 마라! 이건 함정이다! 분명 이걸 노리고... ”

“다행히 여신님의 가호를 받아서 승리하긴 했으나 어찌 결과를 미리 장담했겠습니까? 그것도 역전의 용사인 저 라딘 남작을 상대로 말입니다. ”


유려하게 말을 넘기던 프란츠가 순간 말끝을 세웠다.


“한데 궁금하군요? 백작 각하께서는 무슨 사정이 있어 대전사를 내보내셨습니까? ”

“뭐, 뭐? 그거야 익히 알고 있잖느냐! 그놈의 부자병 때문에 나는 왼쪽 다리가... ”

“금방 달려오시는 모습을 보니 다 나으신 것 같던데요? ”

“어, 어어...? ”

“다행입니다. 토런스에 치료제를 보낸 보람이 있었군요. ”


이제는 혈색까지 하얘진 그가 말을 더듬거렸다.


“아, 아니, 이건...! ”

“참. 이렇게 뵌 김에 한 가지 부탁을 드리려 합니다. 봉쇄령을 피해서 약을 보내드리기 위해 모처럼 부자병 치료제를 기부했습니다만, 앤더슨 상단의 장사꾼들이 그걸 몰래 가로채서 물에 타 비싼 값에 되팔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그런 고얀 짓거리를 단죄하지 않고 계시니 각하의 가신들마저 연루되어 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디 조치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

“무, 무슨 소리냐? 나는 그 따위 헛소문 들은 적이 없다! 어디서 중상모략을... ”

“그만! ”


베일의 귀부인이 손을 들어 백작의 말을 끊었다.


“그 소문이라면 나도 이 자리에서 들었다. 프란츠 자작이 한 말에 근거가 있어 보이니, 백작은 해당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공국에 보고하도록. ”

“예, 예? ”

“그리고, 백작. ”

“예! 예에... ”

“그 나이에 멀쩡한 사지를 숨기고 대전사를 보내다니, 한 명의 기사 이전에 사내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 ”

“... ”


홍당무처럼 얼굴이 벌게진 백작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하릴없이 물러났다.

그런 그를 싸늘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여인이 고개를 돌렸다.


“그나저나 대단하군. 내 네 아비의 무용담은 익히 들었지만 그의 아들까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

“부끄럽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승리는 저를 어여삐 여긴 여신께서 지혜를 내려 보내 주신 덕이지요. ”

“호오, 지혜라? 궁금하군. 설마 하늘에서 양피지라도 떨어졌다는 소린 아닐 테고 말이야. ”

“여기 이국에서 오신 대학자, 이미르 휴브리스 공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이국이라면 천사의 산맥 너머 북쪽의? 하지만 난쟁이라기에는 키가 크시군. ”

“서쪽의 대양 너머에서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

“서쪽에서? 허! 그것 참 귀한 손님이로고. ”


감탄한 귀부인이 이내 이쪽을 돌아보았다.

그녀가 방금과는 달리 위엄을 덜어낸 목소리로 말했다.


“본인을 앞에 두고 이쪽끼리만 이야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겠지요. 이미르 휴브리스 공, 청컨대 언젠가 카탈리나 공국에 오신다면 꼭 후안 성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공의 지혜를 빌리고 싶은 일들이 이쪽에도 많거든요. ”

“기꺼이 그러겠습니다. ”

“혹시 원하거나 필요하신 것은 없나요? ”


그 말에 나는 준비해두었던 말을 던졌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공작 전하께서 프란츠 자작님의 신종선서를 일부러 미루고 계신다지요? ”


프란츠도 짐작하곤 있지만 직접 확인하기는 곤란한 질문, 하지만 외지인인 나로서는 던져봄직한 말이었다.

베일의 귀부인이 잠깐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음. 그렇습니다. 일부 가신들의 반대가 심해서요. 하지만 방금 이 눈으로 그의 무용이 제 아비 못지않음을 확인하였으니 그들의 입장도 분명 약해질 것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지요. ”

“이 자리에서 확답을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

“아쉽지만 본녀는 어디까지나 대리인 자격으로 왔는지라. 공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할 듯합니다. ”

“그렇습니까. 그럼 당장은 다른 부탁을 드려야겠군요. ”

“말씀하세요. ”

“공작 전하께 이 편지를 전해주십시오. ”


나는 로브 안에서 밀랍으로 봉인된 봉투 하나를 꺼냈다.


“편지인가요? ”

“단, 그분께서 직접 열어보셔야 합니다. ”

“곤란한 얘기군요. 혹시 그분께 해가 되는 말이나 약이나 마법이 들어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

“그 조건을 들어주시는 것까지가 제 부탁입니다. 찝찝하시다면 이 역시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

“후후, 이제 보니 학자치고는 협상도 곧잘 하시는군요. 좋습니다. 약속할 테니 제게 주십시오. ”


시종을 내려 보내 편지를 전달받은 그녀가, 목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검은 목걸이 사이로 그것을 집어넣더니 묘한 미소를 지었다.


“좋은 소식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


베일의 귀부인이 준비된 마차를 타고 남쪽으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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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6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1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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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7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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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신종계약(2) +5 22.11.24 921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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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59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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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90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6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3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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