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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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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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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9,180

작성
22.11.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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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4쪽

곰과 여우와 돼지(4)

DUMMY

“초고열 용광로? ”

“아. 앞의 말은 그냥 수식언입니다. 정확히는 용광로나 고로라고 하지요. 원리나 생김새는 현재 쓰고 계신 괴철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훨씬 높은 온도로 철을 완전히 녹여버리기 때문에 수세미 열매 같은 해면철이 아닌 돼지철이 쇳물 상태로 쏟아져 나오지요. ”

“돼지철이요? ”

“틀에다가 녹은 쇳물을 부어 괴를 만드는 과정이, 돼지가 새끼돼지 젖먹이는 것과 비슷해보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선철이라고도 하지요. 탄소, 아니, 숯 기운이 다소 과하게 들어가 단단한 대신 잘 깨지는 게 흠이지만 덕분에 그냥 철보다는 훨씬 낮은 점에서 녹습니다. 주조로 빠르게 화살촉을 만들기에는 이만한 철도 없겠죠. ”

“그야말로 지금 호손에 딱 필요한 철이로군! ”

“물론 적절한 처리를 거친다면 냉병기나 방어구에 사용할 강철로도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숯 기운을 더하는 게 아니라 빼야 하니, 숯에 넣었다 빼는 대신 공기 중에서 숯 기운을 태우며 두드려 주면 되죠. ”


조나선 스미스가 번쩍 손을 들었다.


“그, 소인이 이해한 게 맞는다면 돼지철은 망치질을 해서 찌꺼기를 따로 분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시지요? ”

“네.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

“그리고 덩이 철 대신 쇳물이 쏟아져 나온다면, 작업이 끝난 고로 내부에는 찌꺼기(슬래그)만 남는 거고요? ”

“아닙니다. 그것들도 동시에 밖으로 빠져나오니까요. ”

“예? 그럼 열기가 식는 순간 다시 섞여버리는 것이... ”

“아니, 아닙니다. 구멍의 위치만 제대로 잡으면 따로따로 빼낼 수가 있거든요. 철이랑 찌꺼기는 서로 비중이 다르니까요. 녹은 철은 아래로 가라앉고 슬래그는 위에 뜹니다. 왜 스프를 끓일 때 위에 하얗게 거품이 인 것을 본 적 있으시죠? 냄비의 위아래로 각각 구멍을 뚫어서 양쪽을 따로따로 빼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호오, 그렇군요. 잠깐! 그 말씀은 설마... ”


조나선의 눈이 초로의 나이에도 소년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설마하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십니까? ”

“네. 불이 꺼지지 않는 이상 재료만 넣어주면 끊임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철과 찌꺼기가 계속 밖으로 빠져나오니까요. ”

“여신님 맙소사...! 말씀대로라면 철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시간을 잡아먹는 두 가지 과정이 생략되겠군요. 한번 쓴 괴철로를 부수고 다시 짓는 시간과, 해면철을 두드려서 연철을 뽑아내는 시간이 말입니다! ”


떨리는 목소리가 마치꿈이라도 꾸고 있는 듯했다.


“이런 단순한 장치로 그런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하다니! ”


그가 말한 것처럼 고로의 구조는 간단했다.

그냥 벽돌로 쌓아올린 뚱뚱한 굴뚝이라고 보면 된다.


재료를 집어넣는 가장 윗구멍과 배기가스를 뽑아내는 상단의 구멍, 노에 공기를 불어넣는 중하단의 구멍과, 슬러그(찌꺼기)와 녹아서 액체화된 철이 각각 흘러나오는 하단부와 최하단부의 구멍이 전부.


진짜 구멍이 다섯 개쯤 뚫려있는 굴뚝이다.

중요한 건 앞서 말한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최소 1200℃ 이상으로 온도를 높여주는 일이지.


물론 쇠를 녹일 정도의 고열을 견뎌야 하니 벽돌은 목탄(숯)과 진흙을 섞어 만든 내화벽돌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구식 괴철로와 달리 연료이자 환원제인 목탄 외에도, 철광석에 포함된 다른 성분들을 모아 분리하기 쉬운 슬래그로 만들어 줄 용매 또한 필요했다.


바로 양질의 형석 또는 석회석.


나는 호손시가 해안가 가까이에 자리한 데다, 유복한 도시가 아님에도 큰 건물 대부분이 회벽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이 근방에 석회석이 부족하지는 않으리라 추측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자체가 석회석 덩어리나 마찬가지인 종유동굴 앞에 서있었다.


“거기에 한 번에 뽑아내는 양까지 많다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속도겠군요. 토런스 녀석들을 따라잡는 것도 마냥 헛된 꿈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희망에 찬 조나선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러고 보니 괴철로 하나에서는 보통 얼마 정도의 철이 나오나요? ”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만, 숙련된 직인 둘이 하루 만에 만들어내는 정도의 크기라면 50파운드쯤 뽑아내지요. ”


에게, 고작 20kg?

생각보다도 엄청 적네. 두들겨서 슬래그를 분리하고 나면 그나마도 훨씬 적어질 거 아냐?


“생각보다 너무 귀엽네요. ”

“그 고로라는 놈한테서는 한 번에 얼마나 나옵니까? ”

“뭐, 이쪽도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이니 너무 욕심 부리지는 맙시다. 고로는 깨고 다시 지을 필요가 없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불이 꺼지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니까요. 무리하다 중간에 불을 꺼뜨리기라도 하면 노 안에서 쇳물이 굳어버리니 해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그렇군요. 그럼 대충 얼마 정도로? ”

“일단은 가볍게 500파운드 규모로 시작하죠. ”

“서, 설마 하루에 말입니까? 전혀 적지가 않은데? ”

“나 참, 무슨 소립니까? ”

“아! 역시 그렇지요? 한 주에 500파운드란 말씀... ”

“그게 아니라. ”


나는 헛웃음을 짓고는 정정했다.


“반나절마다 500파운드씩입니다. ”



* * *



나는 두 기술자들에게 오라클로 검색한 내화벽돌의 제조법과 풍차 및 고로의 설계도를 넘겨주고 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자마자 프란츠 자작에게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말 타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네. 아무리 학자라고 하지만 먼 길을 오갈 때마다 남의 허리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건 아무래도 민망할 것 같군. ”


심지어 이번에는 궁내관 잭슨도 없었으니, 프란츠와 릴리 중에 얻어 탈 기수를 정해야 했다.


하인으로 변장한 프란츠가 자기 혼자 말을 모는 것보다는 누굴 모셔가는 역할처럼 보이는 게 낫겠다며 먼저 제안해주어서 다행이었다.


“궁내관한테 순시를 마치고 오는 대로 교습일정을 짜라고 일러두겠네. ”

“감사합니다. ”


강습은 바로 다음 날 오전부터 시작되었다.

성채와 내벽 사이에 위치한 병영의 훈련장에서.


“오. 잭슨 경께서 직접 가르쳐주시는 겁니까? ”

“그 편이 빠르지 않겠습니까? 이 호손에서는 저만큼 말을 타는 사람도 드무니까요. 물론 선대 영주님의 솜씨에 비하면 멀었지만 말입니다. ”


하긴 매일 순시 차 호손과 주변 마을들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말 타는 솜씨 자체는 확실할 것이다.


문제는 내가 발을 담갔던 과학계에서도 그렇듯, 고수라고 해서 언제나 좋은 스승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아니, 이게 그렇게나 어려운가? 왜 못 하시지? 아무리 평생 공부만 하신 분이라지만... ”


원래 천재는 범재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이다. 범재와 둔재 사이라도 그건 마찬가지고.


[아니, 이해가 안 된다고? 왜 이걸 이해를 못 해? ]


대학교에 막 입학해 한창 ‘뽕’에 차있던 시절, 과외를 맡았던 중학생을 두고 했던 철없는 말을 나는 그대로 돌려받았다.


“아오... ”

“저기... ”


십분 째 말에 제대로 올라타지도 못하고 끙끙대고 있으려니, 그새 내성을 한 바퀴 돌고 온 릴리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정 어려우시다면 발받침을 써보는 건 어떠세요? ”


나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소리쳤다.


“맞네, 등자! 있습니까? 그게 있으면 훨씬 쉽겠는데요. ”

“음. ”


반색한 나와 달리 잭슨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발받침이라... 그런 기물은 귀부인들이 교양 삼아 말을 배울 때에나 쓰는 편법이오. 전장을 누벼야 하는 기사가 함부로 의존해서 되는 물건은 아니지. ”


내가 알던 상식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였다.

내 세상에서는 등자야말로 기병의 육성을 쉽게 해서 기사 계급과 봉건주의 출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라고 했으니까.


“저는 기사가 될 생각이 없으니 발받침을 쓰겠습니다. ”

“공께서 그러시다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한 명의 기사로서 솔직히 탐탁치는 않군요. ”

“따지고 보면 말안장 역시 기물 아닙니까? 안장은 괜찮고 등자는 안 될 이유가 있습니까? ”

“제 말이 불편하게 들렸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공과 다투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


목례한 잭슨이 밧줄로 된 발받침을 가져오게 했다.

제대로 만든 등자가 아님에도 효과는 꽤 대단했다.


‘봐! 훨씬 편하잖아. 이 좋은 걸 이 동네 기사들은 폼 잡느라 안 쓴단 말이지? ’


말에 타는 건 물론이고 타서 중심을 잡는 일도 거짓말 안 보태고 수십 배는 쉬워졌다.


어느새 말 타기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나를 보며 잭슨은 흐뭇해하면서도 못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였다.


“크, 큰일 났습니다! ”


병사 한 명이 혼비백산해선 달려왔다.


“목소리를 줄여라! 말이 놀라잖느냐? ”

“죄, 죄송합니다! 급한 전갈이라. ”


헐레벌떡 뛰어온 사내가 넘어갈 듯한 숨을 삼키며 말했다.


“토, 토런스 백작령에서 사신이 왔습니다! ”



* * *



접견실에 사람들이 모이자 뚱뚱한 체구의 사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양피지를 쫙 펼쳐들었다.


“과거 이 땅을 자비와 공의로 통치하셨던 고결하고 정의로우신 토런스 백작 각하께서 가라사대, 지금 스스로를 감히 호손의 영주라 칭하는 애송이에게는 무려 세 가지나 되는 큰 흠결이 있다고 하셨다! ”

“뭐, 애송이? 저 불경한 자의 다리몽둥이를 그냥... ”

“진정해라, 궁내관. 일단은 들어보지. ”

“흠, 흠! ”


헛기침을 한 사신이 체중에 어울리는 낮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첫째! 일천한 무용으로 변변한 공적 하나 세우지 못한 주제에 감히 스스로를 기사라고 칭하는 오만을 부린 죄! ”

“아쉽게도 지금은 평시라서 말이지. 아버님께 물려받은 무용을 뽐내고 싶어도 그럴 무대가 없군. ”

“둘째! 사악한 마법사의 꾐에 빠져 참과 거짓을 구분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민초들을 핍박한 죄! ”

“글쎄, 그 핍박받은 민초들의 고발장이라도 함께 가져왔다면 조금은 더 설득력이 있었겠네만. ”

“셋째! 이것은 감히 부정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다! 카탈리나 공작 전하께서 내려주신 가신으로서의 신성한 권리를 천한 장사치들한테 멋대로 팔아치운 역천의 죄! 이는 한 명의 귀족이자 기사로서도, 공작 전하를 모시는 충성스러운 가신으로서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죄이니, 죄인 프란츠는 하루빨리 그 과분한 영지를 반납하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


사신이 이중턱을 쭉 앞으로 빼고는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하지만 보좌에 앉아있던 프란츠 자작은 놀라거나 당황하기는커녕,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내쉰 후 턱을 괴고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아아, 그것 말인가. 아무래도 백작께선 소식을 접하시는 속도가 영 느린 모양이군. ”

“뭐? ”

“그래, 그대 말대로 그런 발칙한 장사꾼 놈이 있었지. 내 그 자리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벌을 줄 수도 있었네만 그래선 근본적인 버릇까지 고쳐주긴 힘들 것 같더군. 해서 내가 기꺼이 창대를 들기로 했네. 금화를 밝힌 나머지 귀족의 명예까지 건드린 장사치 놈이니, 바로 그 금화를 앗아가는 것이 최고의 벌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 ”

“그게 무슨 말이냐? ”

“가서 백작님께 전하게. 그 장사꾼은 원하던 바를 얻지 못할 것이며, 놈의 뒤에 숨어 얄팍한 술책을 부리는 무지몽매하고 비겁한 뒷배들도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나는 그러기 위해 녀석의 제안을 일부러 받아들인 척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이야. ”

“그런 알량한 변명으로! ”

“카탈리나 공작 전하께서도 이미 알고 계신다. ”

“뭣? ”

“놀란 얼굴을 보니 정말 모르고 있던 모양이군. 그럼 이것은 알고 있나? 놈이 토런스의 귀부인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했다는 ‘사랑돌’이란 귀석을 노려 이 호손의 광산개발권을 탐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녀석은 그것을 얻지 못했지. 놈이 빈 서명란을 멍청하게 쳐다보는 동안 우리가 한 발 앞서 광산을 개발해버렸거든. ”

“...! ”

“물론 선금으로 준 금화들은 잘 받았네. 상태가 깨끗한 걸로 보아 상당히 많은 ‘토런스 은화’를 쏟아 부었을 것 같던데, 아무래도 배가 좀 아프겠어? ”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

“모르긴 몰라도 이 일대에서 사랑돌을 가장 원하는 녀석들은 대체로 토런스에 있을 테지. 설마 놈들의 뒷배가 백작 각하의 가신들이나 그들과 관계있는 자들은 아니겠지? ”

“무, 무엄하도다! 감히 백작님을! ”

“무엄한 것은 도리어 네 쪽이다, 프라도! ”


소년이 돌연 말투를 바꾸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작위는 같은 자작이라 하나, 나는 이 호손의 영주로서 카탈리나 공작 전하를 직접 주군으로 모시는 자다! 가신의 가신에 불과한 토런스의 시종장 따위가 감히 내 영지 안에서 나를 향한 예의를 잊다니, 그 불경함은 나뿐만이 아니라 나의 주군이신 공작 전하까지 무시하는 행위임을 정녕 모르는가? ”


험악해진 분위기에 프라도 자작이 당황해서 눈알을 굴렸다.


“그, 그건... ”

“할 말이 끝났으면 당장 짐을 싸서 토런스로 돌아가라! 아직 그 두꺼운 목이 제자리에 붙어있을 동안 말이다! ”

“아, 아니! 그럴 수는 없다! ”


사신이 억지로 쭉 가슴을 폈다.


“현명하신 백작께서는 이 역시도 예상하셨지! 분명 이런저런 핑계와 잔꾀로 빠져나갈 수작을 부릴 것이라고! 그래서 ‘이것’을 준비하셨다! ”


그가 또 다른 양피지 한 장을 펼치더니 읽어 내렸다.


“그분께서 하신 말씀이다! ‘만약 그대가 정말 당당하다면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 보일 지어다! 저 하늘의 여신께서는 언제나 정의로운 자의 편이시니!’. ”


프라도가 양피지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면서 외쳤다.


“‘카탈리나 공작 전하의 충실한 가신이자 토런스시의 영주인 나 아르노 드 토런스는, 고대부터 내려온 신성한 율법에 따라 죄인 프란츠 폰 호손을 신명재판에 회부하는 바이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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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4) +2 22.11.30 701 25 16쪽
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9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7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1 21 14쪽
38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1 29 14쪽
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8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3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8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6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1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1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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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명재판(6) +5 22.11.21 936 30 16쪽
29 신명재판(5) +5 22.11.21 952 31 17쪽
28 신명재판(4) +4 22.11.20 1,007 31 18쪽
27 신명재판(3) +2 22.11.20 1,017 41 11쪽
26 신명재판(2) +5 22.11.19 1,008 33 14쪽
25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 곰과 여우와 돼지(4) +4 22.11.17 1,026 35 14쪽
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60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6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4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90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7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4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4 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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