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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 판타지에서 과학적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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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1
작품등록일 :
2022.10.31 13:13
최근연재일 :
2022.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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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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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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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두 번째 신탁(2)

DUMMY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프란츠에게 접견을 청했다.


“하하... 이미르 공은 참 부지런도 하시군. 어제 그렇게 마셨으니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는 뻗어있을 줄 알았는데. ”


그저께의 재판 승리와 어제의 고로 건설 성공으로 이틀 연속 거나한 연회를 베푼 프란츠는, 쌓인 숙취와 피로 탓에 오늘만은 16살 소년이 아닌 60세 노인처럼 골골거리고 있었다.


“아직 승리감에 취해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아서요. ”

“과연 대학자다운 자세이네만 아무래도 과하지 않나? 말이든 사람이든 가끔은 고삐를 늦추고 쉬기도 해야 다시 달릴 수 있는 법이네. ”


피곤해 죽겠는데 왜 아침부터 깨우고 난리냐는 말을 참 귀족답게도 하는 프란츠였다.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막말로 바싹 약이 오른 아르노 백작이 명분이고 뭐고 냅다 쳐들어올 수도 있잖습니까? ”

“흠, 그런가... 잠깐! 그게 무슨 소리지? ”


잠이 확 깬 듯한 프란츠가 급히 되물었다.


“근거가 있어 하는 얘긴가? ”


나는 잠시 생각했다.

간밤에 한 고민을 프란츠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좋을까?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 아직은 추측이기도 하고. 여기선 지금까지 쌓아온 내 평판에 기대는 게 낫겠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

“휴우, 나는 또... 갑자기 그런 소릴 하기에 어디서 여신님의 계시라도 받은 줄 알았지 뭔가! ”


저도 모르게 진실을 꿰뚫어 본 프란츠 자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무섭게 자세를 고쳤다.


“하지만 공의 감이 그렇다면 이유가 있겠지. 안 그래도 용광로의 불은 당분간 꺼트리지 않을 생각이네. 놈들이 라구나 강을 건너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진 쭉 철을 뽑아낼 계획이야. ”

“부지런히 나무를 캐셔야겠네요. ”

“안 그래도 잭슨이 말하길, 병사들이 요즘 전사가 아니라 나무꾼이 된 것 같다며 불평이 많았다더군. ”

“딱히 틀린 말도 아니지요. ”


대답하고 나니 생각이 났다.

그래, 이곳에 있는 병사들.


어제의 연회에서, 고운 털옷이나 비단옷을 입은 성채의 사람들이 술과 고기를 즐기는 동안 그들은 꼿꼿한 자세로 몇 시간 넘게 경비만 서고 있었지.


신분제가 당연한 이곳에서 귀족들을 욕할 생각은 없지만, 21세기 민주국가 출신인 나마저 그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싶다.


말 타기 연습을 할 때 병영 쪽에 머물며 나름 안면을 트기도 했고.


지금의 나라면 약간의 낙 정도는 베풀어 줄 수 있겠지.


“달래줄 겸 회식이라도 한 번 시켜주는 건 어떻습니까? 물론 궁내관을 비롯한 간부들은 돈만 내고 빠지고요. ”

“하하, 걱정 말게. 안 그래도 그렇게 했으니까. ”

“정말입니까? 그럼 어제 제가 본 병사들은... ”

“그야 성채를 아예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제와 어제 반씩 차출해서 보냈지. 휴가를 주고 근처의 유명한 식당으로 보내 재료가 떨어질 때까지 먹고 마시게 했다네. 듣기로는 정말 그렇게 했다더군. 어지간히 마음에 든 모양이야. ”


프란츠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듣고 있던 나도 덩달아서 흐뭇해졌다.


“어딥니까? 흥미가 돋는군요. ”

“어디긴? 자네도 익히 알고 있는 ‘피에르의 온도’지. ”


잠깐.


“방금 어제랑 그저께라고 하셨죠? ”

“그렇다네. ”


범인이 너였구나, 프란츠!


“갑자기 왜 똥 씹은 표정인가? ”

“아무 것도 아닙니다. ”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원래의 화제로 복귀했다.


“아무튼 아까 말씀드린 예감 얘기입니다만. ”

“말하게. ”

“불편한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

“이 시각에 사람을 불러놓고 새삼스런 소리를 하는군? ”

“허락하신 걸로 알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프란츠 자작님께서는 전쟁에서 호손이 이길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소년이 숨을 삼키고는 되물었다.


“그건... 대체 무슨 의미인가? ”

“어떤 이유에서건 토런스와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 치고 호손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겠냐는 말입니다. ”


여태까지 우리는 아르노 드 토런스 백작이 적절한 명분 없이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움직여왔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이유에서건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하고 거기서 이기기 위한 방법도 강구해야 할 때였다.


그것도 일전 앤더슨이 말한 가짜 전쟁이 아니라 2천 명 이상의 목숨이 희생될지 모르는 진짜배기 전쟁을.


숙고하던 프란츠 자작이 입을 열었다.


“야전에서라면 솔직히 가망이 없을 걸세. 공이 만들어 준 새로운 창과 갑옷은 분명 강력하지만, 우선 병력 수가 열 배 가까이 차이 나니까. 특히 기사들은 이쪽이 한 자릿수인데 반해 저쪽은 백 이상을 헤아린다네. 등자를 이용해서 빠르게 육성한다 해도 몇 년 안에 차이를 좁히는 건 무리겠지. ”

“동의합니다. 공성전이라고 하면요? ”

“수성의 이점을 생각한다면 반반이려나. ”


그가 보좌 위에 얹은 손을 까딱거리면서 덧붙였다.


“화살만 충분하다면 성벽을 지키는 건 문제가 없을 걸세. 호손은 크기는 작지만 천혜의 요새지. 성곽 동쪽과 남쪽으로 라구나 강이 흘러 천연 해자의 역할을 하고, 서쪽과 북쪽에서는 바다와 해안절벽이 자연의 성벽이 되어 적침을 막아주니까. ”

“토런스에 해군은 없습니까? ”

“인근 해안의 고기잡이를 단속하기 위한 약간의 병력은 있겠지만 제대로 된 수군은 없네. 육성할 필요가 없었지. 원래 호손과 토런스는 적이 아니었고, 고기잡이도 잡고 난 후의 보관이 문제지 어획량은 서로 다툴 필요 없을 만큼 풍족했으니까. 서쪽의 대양에서 오는 위협은 거센 파도가 전부였고. 공이 오기 전까지는 저 너머에 사람이 살고 있는 줄도 몰랐다네. ”

“그렇군요. 저쪽에서 운용하는 공성병기는요? ”

“내가 알기로는 파성추와 파성차, 운제 정도지. 다행히 여기서는 큰 힘을 못 쓰는 것들이네. 투석기가 그나마 위협적이지만 강 건너 허허벌판에서 날릴 바위들을 조달해오려면 그쪽도 못지않게 고생해야 할 거야. ”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물었다.


“혹시 화포는 없고요? ”

“화포라고? 그게 뭔가? ”

“불을 붙이면 폭발하는 가루를 이용해서 불타는 쇠구슬을 날리는 무기입니다. ”

“설마 드워프의 마도병기를 말하는 건가? ”

“아니, 마법 같은 거 말고요. ”

“흠. 처음 듣는군. 설령 그게 내가 알고 있는 마도병기가 맞는다고 해도 아르노가 갖고 있지는 않겠지. 그런 귀물은 제국 중앙의 마탑이나 천사의 산맥 너머에 있는 드워프 왕국에서나 구할 수 있을 테니까. 애초에 그들이 뒷배였다면 저쪽이 지금껏 침략을 망설이지도, 우리가 여태껏 버텨낼 수도 없었을 걸세. ”

“알겠습니다. 이것도 혹시나 싶어 묻습니다만 마법사는요? ”

“그쪽도 마찬가지네. 성벽을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마법사라면 마탑의 마스터들이나 엘프일 텐데 어느 쪽이든 속세와 엮이는 걸 싫어하고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자들이지. 토런스의 은화 따위로 움직일 자들은 아닐세.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추후 사람을 보내서 교차검증 해보겠지만 일단은 희망적인 이야기였다.


프란츠의 말처럼 아직 화포가 발명되지 않고 마법의 조력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면, 원시적인 공성병기만으로 호손시의 성벽을 뚫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일 터였다.


공성추, 공성차, 사다리차 등을 쓰려면 우선 성벽 앞을 흐르는 라구나 강부터 건너야 하는데, 정면의 유일한 통로인 도밍게즈 다리는 마차 두 대가 지나다닐 폭 밖에 되지 않으니까.


강을 메우지 않는 한 정직하게 한 대씩 오는 수밖에 없고 그 사이 운반하던 병사들은 벌집이 될 거다. 덜렁 남은 중장비는 오히려 이쪽을 위한 장해물이 돼주겠지.


병기 안에 공간을 만들어서 숨더라도, 튀김요리가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기름이 있는 이쪽에서 기름항아리을 던지며 불화살을 쏘아대면 버텨내지 못하리라.


게다가 호손보다는 5배 이상 크다지만 토런스의 인구도 끽해야 1만 남짓이었다. 물론 이 시대에는 그만하면 대도시겠지만 그들의 병력도 2~3천 쯤이 고작일 거란 얘기다.


용병을 고용해서 다소 늘린다 치더라도 화살의 비를 뚫고 강을 건너 성벽을 기어오르는 소모전을 펼치기에는 한참 부족한 숫자였다. 화살을 만들 철이 없던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호손의 성벽이 뚫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어 보였다.


그러나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프란츠가 그럼에도 확률이 반반이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나 역시 짐작하고 있었고.


성벽을 지켜낸다 해서 수성 측이 언제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 예를 들면 그 전투도... 뭐였더라? 영화로 봤었는데. ’


-띠링!


머릿속에 알람음이 울렸다.


[검색 결과 : 남한산성 공방전 (*이거죠?) ]


따로 검색을 실행하지도 않았는데 창이 떴다.

게다가 기존의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던 한줄 평 대신에 어제 들었던 텐션 높은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맞아! 이거였어. ’


떠오른 문서를 읽은 나는 확신했다.

문제는 ‘물자’였다.


삼전도의 굴욕으로 유명한 병자호란의 마지막 전투 남한산성 공방전, 거기서 조선은 청나라의 압도적인 공세에도 끝내 그 성벽을 지켜냈더랬다.


하지만 그러고도 조선은 참패했다.

기껏 지켜낸 성문을 스스로 열고 나가 청나라의 칸에게 삼궤구고두례를 올려야 했다.

그들에게 포위된 채 내부의 물자가 떨어져서 겨울 추위와 굶주림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장된 물자는 충분합니까? ”

“그래. 그게 문제겠지. ”


프란츠 자작도 이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이네. 나무라면 철을 뽑는 데도 써야 하니 창고가 부족할 정도로 잔뜩 쌓아뒀고, 식량 사정도 아직 여유로우니까. 무엇보다 호손은 바다를 끼고 있고 말일세. ”


아직은 가을의 귀리와 보리 수확이 지난 지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라 비교적 곡물이 풍부할 때였다.


게다가 곧 있으면 청어철과 대구철이 연달아서 온다. 바다가 가까워 기본적으로 땅에 소금기가 많은 이곳에서는 사실 곡류보다 겨울의 생선철에 얻는 식량이 더 많고 중요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어.


산란기가 오면 깊은 바다에서 연안으로 올라와, 잡아도 잡아도 넘쳐흐를 만큼 떼로 몰려다니는 청어는 호손의 가장 큰 식량자원이자 수입원이었다.

오죽하면 청어의 별명이 ‘바다의 밀’일까.


“호손은 넘쳐나는 청어를 내륙에 팔아 마련한 은화로 겨울을 나고, 그 돈으로 청어를 염장해서 봄까지 버틴다네. 그러고는 다시 여름의 밀과 호밀 수확철을 기다리는 거지. ”


문제는 호손시 서쪽의 피에르 광산촌 근처 농지가 올해 염해를 입어서 수확량이 2/3로 준 데다, 추경지의 내년 소출 역시 마을의 가장 큰 노동력이었던 촌장 패거리가 사랑돌을 캐느라 농사를 등한시한 탓에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었다.


물론 동쪽의 론데일 평원에 훨씬 넓고 기름진 농지가 있지만 토런스와 전쟁이 벌어진다면 거긴 없는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니, 없느니만 못했다. 100% 약탈당할 테니까.


호손에는 평원에서 토런스의 침공을 막을 능력이 없다.


그런 이상 론데일 평원의 수확물을 혼자서 차지하고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의 춘궁기에 쳐들어오면 이쪽은 성에 틀어박혀 배를 곯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염장해둔 청어도 그때까진 못 버티고 상해버리니까.


말린 대구 등의 다른 보존식도 있기는 하지만 주식으로 삼기에는 생산량부터 역부족이었다.


이상의 사실을 아르노 백작을 포함한 이 일대의 모두가 알고 있었다.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째서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는지 그 이유가 눈에 보였다.


이길 수 있으니까.

때를 맞춰 찌르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그 확신을 꺾어주면 되는 문제다.


지금부터 준비해 충분한 물자를 쌓는다면, 그래서 원래 확고부동해보였던 토런스의 승리가 불확실해진다면 아르노 백작은 전쟁을 포기할 것이다.


그는 부자병을 고쳐 멀쩡해진 다리로도 신명재판에 나오기를 거부했던 겁쟁이니까.


“앤더슨 상단한테 받은 금화는 얼마나 남았습니까? ”

“남긴 했네만 많지는 않네. ”

“서둘러야겠군요. 곡물 가격이 오르기 전에. ”


나와 프란츠 자작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토런스 근교의 벌목량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겨울을 대비하는 거라 쳐도 이상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냥 쌓아두는 게 아니라 판자로 가공하는 것을 봐서는 땔감보다 구조물을 만들기 위함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


- - -


[아르노 백작이 고민 끝에 앤더슨 상단을 지원해주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프라도 자작이 끈질기게 설득한 거겠죠. 상회를 파산시켜 계약을 백지화시키는 계획은 이제 성공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쉽네요. ]


- - -


[저번에 말씀드린 판자의 사용처를 찾은 듯합니다. 토런스의 서쪽 해안에서 대공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서 살펴보니 대량의 배들을 건조하고 있더군요. 청어철마다 하는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규모가 유례없이 큽니다. 군선은 아닌 듯 보이나 어선이라고 해도 그만큼의 식량을 조달하려 한다는 의미이니 좋은 소식은 아니겠죠. ]


- - -


[알아보라 하신 마도병기나 마법사에 관한 정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제가 토런스에 살고 있을 적에도 들은 바 없으니 그쪽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겁니다. ]


- - -


[프라도가 눈치를 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조나선에게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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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3) +3 22.11.29 719 24 13쪽
40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2) +3 22.11.28 747 21 16쪽
39 바다의 밀과 악마의 열매(1) +1 22.11.28 811 21 14쪽
» 두 번째 신탁(2) +5 22.11.27 811 29 14쪽
37 두 번째 신탁(1) +7 22.11.27 838 30 13쪽
36 신종계약(5) +3 22.11.26 863 24 13쪽
35 신종계약(4) +13 22.11.26 907 32 14쪽
34 신종계약(3) +3 22.11.25 906 24 13쪽
33 신종계약(2) +5 22.11.24 921 29 15쪽
32 신종계약(1) +6 22.11.23 951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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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명재판(6) +5 22.11.21 936 3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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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신명재판(1) +4 22.11.18 1,037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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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곰과 여우와 돼지(3) +5 22.11.17 1,040 37 18쪽
22 곰과 여우와 돼지(2) +5 22.11.16 1,060 38 15쪽
21 곰과 여우와 돼지(1) +4 22.11.15 1,085 42 12쪽
20 피에르의 온도(6) +4 22.11.14 1,084 37 13쪽
19 피에르의 온도(5) +2 22.11.14 1,073 38 16쪽
18 피에르의 온도(4) +3 22.11.13 1,090 37 13쪽
17 피에르의 온도(3) +3 22.11.13 1,157 42 16쪽
16 피에르의 온도(2) +3 22.11.12 1,274 39 14쪽
15 피에르의 온도(1) +1 22.11.11 1,341 34 18쪽
14 호손시(市)의 사정(2) +1 22.11.10 1,413 3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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