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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마바 님의 서재입니다.

죄악과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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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마바
작품등록일 :
2018.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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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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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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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3)

DUMMY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심문관은 데릭과 앨런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한센 공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문이 좀 과격하지 않나?”

한센 공이 말했다.

심문관은 자신의 일에 이런 식으로 간섭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번 일을 맡기면서 공작은 포로들의 심기를 심하게 건드리지 않을 것과 육체적 고문을 삼갈 것을 요구했다. 말하자면 귀족들에게 하곤 했던 그런 고문을 하라는 건데, 할 수는 있다만 그리 재밌는 일은 아니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해해주시지요.”

그래도 이러한 고문에는 나름의 우아함과 세련됨이 있었다. 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한센은 고개를 저었다.

“자네가 심문하다가 사람을 죽인 게 한두 번이어야지. 나중에 저들을 회유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적당히 하게 알겠나?”

“알겠습니다.”

심문관이 마지못해 대답했다.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주의하게.”

한센이 쇠창살이 달린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의 뒤쪽에서 병사가 다가왔다.

“자네는 계속하게.”

공작의 말에 심문관은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뭔가?”

공작이 병사를 보며 물었다.

“공작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성 내부에 침입자들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침입자라니 어떻게?”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는 없던 통로들이 새로 생겨났다고 합니다. 침입자는 그곳으로 들어온 걸로 추정됩니다. 현재 경비대에서 통로를 따라 추적 중에 있습니다.”

침입자가 누구일지는 예상이 되었지만, 침입은 예상 밖이었다. 그들이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죄수들은 한센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치 있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한센에게 아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다. 저들은 얼마나 간절할까? 한센은 괜찮은 계획하나를 떠올렸다. 일이 잘되어도 좋았다. 일이 잘못되면 더 좋을 것이고. 한센은 흡족하여 미소 지었다.

“추적을 계속하고, 회의실로 사람들을 모아주게.”

한센이 말했다.

회의실은 동부 귀족들이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파견 보낸 그들의 친인척과 가신들, 그리고 한센을 위해 일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테이블에 자리가 부족해 몇몇 이들은 뒤에 서서 한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가진 정보를 교환하며 무슨 일인지 추측하느라 바빴다. 소문이 퍼져 대부분 어떤 일로 불린 것인지 알고 있었다.

“오히려 잘된 거 아닙니까? 놈들에게 동부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 지 알려주죠.”

찰스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말했다. 몇몇 귀족들이 동의하는 듯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전쟁이 날거요 전쟁이! 왕은 어쩌자고 이런 짓을.......”

허리가 굽은 겔슨 남작이 말했다.

“우리가 겁낼 건 없잖습니까.”

찰스가 동의를 구하듯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회의장 밖에서 발소리가 크게 울렸다. 찰스가 삐딱하게 기대앉은 채 씩 웃었다.

“공작님 들어오십니다.”

찰스가 말했다. 그의 말대로 문이 열리고 한센 공작이 들어와 상석에 앉았다.

“다들 바쁜 와중에 불러 미안하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소. 바로 좀 전, 경비대에서 성벽 순찰도중 수상한 통로를 발견했고 수색 중에 있소.”

“왕궁 놈들이 기어들어왔다는 게 사실입니까?”

에드워드 백작의 조카인 카리스가 물었다.

“침입자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오.”

한센이 찰스를 보면서 말했다. 찰스는 실실 웃으면서 그의 눈을 피했다.

“대체 수상한 통로라는 건 뭡니까. 땅굴이라도 팠나요?”

겔슨 남작이 묻자 여기저기서 피식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벽에 아치문이 만들어져 있었다고 하오.”

“마법이군.”

한센의 사병 대장인 켈리 경이 말했다.

“우리 쪽도 마법사를 투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

찰스가 물었다.

“아직 이릅니다. 마법사를 암살하려는 시도일지도 모르잖습니까.”

켈리 경이 반박했다.

“일단은 경비대에서 적과 조우하는 게 우선이오. 경들을 부른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소. 경력 있는 기사가 경비대를 지원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 거요.”

“그런 거면 켈리 경이 제격이군.”

찰스가 제안했다. 여러 귀족들이 동의했다.

“켈리 경은 사병들을 이끌고 회의실을 방어할 거요. 내 생각에 찰스, 자네가 가는 게 좋겠는데.”

“내가?”

“그건 안 될 일입니다. 공작님의 혈육을 저런 자리에 보내다니요.”

카리스가 말했다.

“혈육이니 믿고 맡길 수 있는 거요. 저들도 감히 나의 형제를 해할 수는 없을 거요. 달리 나설만한 사람이라도 있소?”

한센이 엄숙하게 말했다. 좌중은 침묵했다. 그들은 한센 공의 말을 거스르고 싶지 않았다. 위험한 일에 나서고 싶지도 않았다. 한센이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했을 때, 겔슨 남작이 손을 들었다. 한센은 그를 보았다.

“겔슨, 말은 고맙네. 자네의 경험은 나도 당연히 알고 있다만, 지금은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몸이지 않나? 찰스에게 맡기게.”

찰스는 카일을 노려보았다. 카일이 선택을 번복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서임 받은 기사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지.”

찰스가 말했다. 찰스는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그리고 그 열린 문으로 한 여자가 들어왔다.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로 쏠렸다.

“누구지?”

한센이 물었다.

“감시자인 아리사라고 합니다. 호송된 죄수들은 어디 있는 지요?”

아리사가 가쁜 숨을 내쉬며 빠르게 말했다.

“아. 자네가 이번 일에 힘썼다고 들었네. 고생이 많았어.”

“공작님. 호송된 죄수들은 어디 있습니까?”

“자네의 신원부터 확인하지. 경비!”

“그럴 시간 없습니다. 공작님 중요한 문제에요. 죄수들을 봐야합니다.”

“신원 확인이 먼저일세.”

“공작님. 감시자가 맞습니다. 제가 보증하죠.”

카리스가 그녀를 알아보았다.

“이리로 오게.”

한센이 부르자 아리사가 다가갔다. 하녀가 몸수색을 하여 무기를 가져갔다. 한센이 손짓하여 아리사는 그와 세발자국 떨어진 위치에 섰다.

“죄수들은 왜 보겠다는 건가?”

“죄수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야 합니다.”

아리사가 설명했다.

“그래. 우리도 상황을 대충 알고 있네. 이미 조치를 취했어.”

“추가 조치가 필요할겁니다. 저에게 병사 몇을 주십시오.”

“내가 자네의 뭘 믿겠나?”

한센이 차갑게 웃었다. 그는 찰스가 경비대를 이끌기를 원했고, 되도록 오래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 이 여자가 무슨 말을 하건 그는 금방 병사를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


“괜찮냐?”

데릭이 작게 말했다.

“응.” 앨런은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 사람이 뭘 묻는 건지 모르겠어.”

“그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다. 그럴 줄 알았다면 그냥 말했을 텐데.”

데릭이 변명하듯이 말했다.

“됐어. 괜찮아. 다만 다음부터는 나한테도 좀 말해줬으면 좋겠어.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아저씨가 뭘 숨기려고 이러는 건지 모르니까 힘들어. 자꾸 쓸데없는 생각도 들고.”

앨런이 말했다.

“어떤 일들은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일단 여기서 어떻게 나갈지 부터 생각하자.”

“일단 나는 다 털어놓을게.”

“뭐?”

“내가 아는 것 중에 저 사람이 알고 싶은 건 없는 거잖아?”

“그게 애매해.”

“뭔가를 말해주긴 해야 하잖아. 내가 아는 걸 말하는 게 낫겠지.”

앨런이 말했다.

“말하지 않는 게 나을 거야.”

데릭이 말했다.

“말해야지 틈이 생길 거야.”

문이 열리고 심문관이 들어왔다. 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댄과 앨런은 입을 다물었다.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지. 아마 대답할 준비가 되었을 것 같은데.”

“제가 아는 건 다 말할게요.”

“그래? 저번처럼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

“사실대로 말할게요.”

심문관은 의외라는 듯이 앨런을 보았다.

“좋아. 그럼 아가씨는 누구지? 저 남자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제가 누구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이에요.”

“누구인지 모르겠다니 유령이라도 되나? 네 부모가 말해주지 않던가?”

심문관이 빈정거렸다.

“저는 부모가 누군지 몰라요.”

“그러면 네가 아는 사람들은 너를 뭐라고 부르지?”

“앨런이요.”

“성은?”

“없어요.”

“귀족은 아닌가보군. 그럼 어디서 살았지?”

“지하실에서요.”

“지하실? 갇혀있었다는 건가?”

“네. 저 남자가 저를 가둬놨었어요.”

“난 그런 적......” 데릭이 변명하려고 했다.

“조용히 해. 왜 너를 가둬둔 남자랑 다니는 거지?”

“제가 아는 사람은 저 사람밖에 없었으니까요.”

“어쩌다가 탈출했지?”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꺼내줬어요.”

“어떤 사람?”

심문관은 앨런이 이야기를 만들어낼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빠르게 질문을 던져대었다. 앨런은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고, 이 때문에 데릭은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튀어나올까봐 걱정되었다.

“댄이라는 사람이에요.”

“따로 잡혀간 놈 말이군. 그놈은 어떤 놈이지?”

“저도 잘 몰라요. 군인이었다는 거 말고는.”

“놈은 왜 널 꺼내줬지?”

앨런은 처음으로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생각해 본 적도 물어본 적도 없었다. 댄이 왜 그녀를 꺼내 준 걸까? 댄....... 그러고 보면 댄은 어디 있는 걸까? 무사한 걸까?

“대답해.”

“모르겠어요....... 댄은 여기 없는 거예요? 따로 잡혀갔다니 무슨 말이에요?”

“아가씨는 질문할 입장이 아니야.”

“이것만 알려주세요. 댄은 무사해요? 어디 있는 거예요?”

“조용히 해.” 앨런의 목소리가 커지자 심문관이 윽박질렀다. 심문관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말을 이었다. “댄이라는 놈을 한 번 찾아봐주지. 성의 죄수 중에 그런 놈이 있는지.”

심문관은 구석으로가 동료 간수와 한참을 속닥거렸다. 그러더니 간수는 밖으로 나가고 심문관은 자리에 남았다.

“지금 찾으러 갔다. 죄수가 몇 없어 금방 올 거야. 우리는 그동안 하던 일을 하자고. 자 감옥에서 나온 뒤에는 뭘 했지?”

“저 사람을 따라서 움직였어요.”

“왜지?”

“저 사람이 길을 아는 것처럼 말했으니까요.”

“그래서 안내를 따라가다 보니 멜튼이었다 이거냐?”

“네.”

“아가씨 이야기에는 빠진 부분이 너무 많군. 설명되지 않는 게 너무 많아.”

심문관이 말했다.

문에서 둔탁한 소리가 퍼졌다. 심문관이 문을 열자 아까 나갔던 간수가 다른 남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간수는 심문관에게 뭐라 속닥거리더니 구석으로 갔다. 심문관은 간수가 데려온 남자를 끌고 의자에 앉혔다.

“아가씨 말대로 자네들과 같이 잡혀 들어온 남자가 있더군.”

“그럴 리가.”

데릭이 입을 열자 심문관이 후려쳤다. 간수가 데릭의 입에 천을 쑤셔 넣었다.

“자, 이제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군. 네가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면 이 녀석의 목이 날아갈 거다.”

“댄! 거기 있어?”

앨런이 말했다. 건너편에 있는 남자는 읍읍 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대답을 들을 수는 없을 거야. 입을 틀어막아 놓았으니까.”

“잠깐만요. 얼굴을 보게 해주세요.”

앨런이 말했다.

“허, 좋을 대로 해라. 똑바로 대답만 한다면 못해줄 것도 없지.”

심문관이 다가가 앨런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자루를 벗겨냈다. 앨런이 눈을 꿈뻑거리며 시야를 정돈했다. 앨런 앞에 있는 남자는 머리에 자루를 뒤집어썼다. 호리호리했고 옷차림도 댄과 비슷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하면 될 일이었다. 앨런은 심문관이 충분히 멀어지기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심문관이 열 걸음 넘게 멀어지자 그의 머리를 노려보면서 불을 지폈다. 불덩이가 앨런의 눈앞에서 심문관의 머리로 날아갔다. 심문관의 머리는 화염에 휩싸였다. 곧 간수가 다급히 앨런에게 달려갔지만, 그도 불덩이를 뒤집어썼다.

둘이 쓰러지고 난 뒤 앨런은 자신의 팔을 묶은 줄을 태워서 끊어냈다. 손목에 화상을 입었지만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발목도 마찬가지로 풀어내고 심문관에게 다가가 품에서 단검을 빼내어 나머지 줄을 잘라냈다.

앨런은 방 가운데에 앉아있는 남자의 자루를 벗겨내었다. 남자는 댄이 아니었다. 조금도 닮지 않았다. 한숨이 나왔다. 앨런은 옆에 있는 데릭의 자루를 벗기고 입에 있는 천도 빼내주었다.

“아저씨. 댄 어디 있어?”

“왕실 놈들한테 잡혀갔을 거다. 우선 상처부터 감싸.”

데릭은 앨런의 손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왼손 집게손가락이 관절부분에서 잘려나가 있었다. 분명 아직도 통증이 있을 텐데 앨런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댄은 괜찮을까?”

“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풀어줘. 여기서 나가자.”

“그전에, 왜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

앨런이 말했다.

“말했듯이 죽이려고 한 게 아니었다. 위협만 할 생각이었어.”

“아저씨가 그러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고, 댄도 우리와 같이 있었겠지.”

“나한테 화난 건 이해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네가 마법을 쓰는 것을 사람들이 봐서는 안 됐으니까. 봐라. 만약 이놈들이 네가 마법사란걸 알았다면 풀려날 수 있었겠냐? 저 왕실 놈들이 우릴 쫓는 것도 네가 마법을 눈에 띄게 써댔기 때문이야. 내가 왜 그렇게 소문에 집착하는지 알겠냐? 댄이 여기 없는 것 가지고 나한테 화내지 마라.”

“그럼 그게 내 탓이라는 거야?”

“그런 말은 안했어.”

“어쩌면 아저씨말이 맞을 지도 몰라. 내가 너무 느슨하게 생각해서 댄이 여기 없는 걸지도 모르지. 그래, 그럴 지도 몰라.”

앨런은 홀린 듯이 중얼거리고는 불덩이를 만들어 띄웠다.

“꼬맹아, 그런 일은 나한테 맡겨.”

앨런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의 머리에 불덩이를 던졌다. 남자는 잠시 발버둥 치다가 축 늘어졌다.

“나한테 맡기라니까.”

데릭이 말했다.

“이제는 아저씨 말대로 해도 불만이야?”

“네가 그러기를 바란 건 아니다. 네가 변해가는 것 같아서 슬프구나.”

데릭이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야.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대로겠어?”

“일단 이것부터 풀어줘.”

앨런은 단검으로 데릭을 묶은 밧줄들을 잘라주었다. 그러고 난 뒤 그녀는 데릭을 경계하며 거리를 두었다.

“꼬맹아. 다 해명했잖니.”

“그게 사실인지 어떻게 알겠어. 아저씨가 거짓말을 한 게 한두 번이어야지.”

“계속 이런 식으로 움직일 거냐?”

“일단은.”

앨런이 완강하게 나오자 데릭은 한숨을 쉬었다. 앨런은 문을 열고는 말을 이었다.

“솔직히 아저씨와 같이 가야하는 지 잘 모르겠어.”

“일단은 거기 멈춰서.”

데릭이 말했다.

“왜. 또 뭘 하려고.”

앨런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대로 갈 거냐? 상처를 눌러.”

데릭이 죽은 남자의 옷을 찢어서 건넸다. 앨런은 그걸 받아들고 손가락을 감았다.

문 밖에는 긴 복도가 쭉 뻗어 있었다.

“저쪽이 출구일 거다.”

데릭이 말했다.

“어떻게 알아.”

“바람이 저쪽에서 들어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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