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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마바 님의 서재입니다.

죄악과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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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마바
작품등록일 :
2018.11.09 16:08
최근연재일 :
2019.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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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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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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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마을(4)

DUMMY

그들은 인파를 피해 마을 외곽 쪽으로 쭉 돌아갔고 빛이 사라져갈 때가 되어서야 노인의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노인의 집은 희미한 그림자를 댄 일행 쪽으로 길게 드리우고 있었다.

댄이 데릭을 향해 턱짓하자 데릭이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노인이 문을 열었다. 노인은 상황을 살피는 듯 일행을 둘러보았다. 그는 댄이 사람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눈을 찌푸렸다.

“뭔가? 이 시간에?”

노인이 담담하게 말했다.

“사정이 생겨서. 들어가도 되겠지?”

데릭은 대답을 듣기도 전에 안으로 들어갔다. 노인은 뭐라 하려다가 체념했다. 댄도 뒤따라서 인질과 함께 들어갔고 노인이 문을 닫았다.

“제 반지를 가져가셨습니까?”

댄이 말했다.

“다짜고짜 무슨 소린가? 자네 반지가 왜?”

데릭은 탁자 아랫부분을 손으로 쓱 쓸어보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놈아.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라!”

노인이 데릭을 보며 호통을 쳤다.

“이 근처에 있을 텐데.”

데릭은 노인을 무시하고 중얼거렸다. 그는 옷장을 열어서 뒤져보고 있었다. 노인은 데릭 쪽으로 걸어갔다.

“노인네, 어디다 둔거야?”

“없는 걸 찾으려드니 찾을 수가 있나!”

데릭은 이제 궤짝을 열고 손을 넣어 휘젓고 있었다.

“나를 속인 거냐?”

댄이 데릭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빨리 나가라 네놈들 모두! 환자라고 불쌍히 여겨 받아줬더니 소란만 피우고! 내 머리가 다 아프다 이 놈들아!”

“기다려 봐라.”

데릭은 그렇게 말하고는 궤짝 깊숙이에 손을 넣었다. 낡은 옷가지를 헤치고 쭉 내려가자 나무 바닥이 손에 닿았다. 생각보다 얇은 바닥이었다. 궤짝 바닥의 구석을 더듬어 보니 틈이 만져졌다. 손톱을 틈에 넣어 바닥을 들어올렸다. 나무판이 올라가면서 아래에 숨겨져 있던 공간이 나왔다. 그 안에는 목걸이나 반지 화려하게 장식된 단검 따위가 들어있었다. 잔뜩 씩씩 거리던 노인이 조용해졌다.

“노인네 손버릇이야 전부터 알고 있었지. 군인이었던 놈들만 오면 손이 달아올라 주체를 못하더군. 됐지? 그 놈을 풀어줘라.”

댄은 궤짝 가까이 걸어가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확인했다. 그는 인질을 풀어주고 궤짝에 있는 반지를 주웠다.

인질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풀려난 인질은 바로 데릭에게 덤벼들었다.

“이 개자식. 내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해?”

데릭은 달려드는 부하의 뺨에 주먹을 한 대 먹이고 넘어지려는 찰나 멱살을 잡아 끌어왔다.

“너는 집에 돌아가 있어라.”

데릭이 인질에게 말했다. 부하는 데릭을 노려보다가 체념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노인의 집에서 나갔다. 댄은 노인을 똑바로 쏘아보며 그에게 다가갔다.

“왜 제 반지를 가져가신 겁니까?” 댄이 노인에게 말했다.

노인은 말없이 댄의 손에 들린 반지를 보고 있었다. 댄은 더 가까이 다가가 노인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왜 가져가셨습니까!” 댄이 소리쳤다.

노인은 시선을 들어 댄과 눈을 마주쳤다. 노인은 사나운 표정이었고, 눈에서 분노가 새어나왔다.

“내가 가져가야 할 것을 가져간 것이 그리 잘못인가!”

“이건 제 겁니다.”

“누군가한테서 빼앗은 것이지. 그건 다른 이의 것이야!”

그 말이 댄을 흔들고 그의 안에서 복잡한 것들이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그는 슬펐고 부끄러웠고 죄책감이 들었고 동시에 억울했다. 노인은 그게 어떤 건지 그때가 어땠는지 모를 것이다.

“이 반지의 전 주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더러운 프리기스 놈들 이야기인줄 아는가? 그런 놈들은 하나도 신경 안 쓴다!”

노인이 미친 듯이 지껄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그 반지는 진짜 군인들의 것이지. 용감하게 나가 싸운 군인들 말이야.”

두 사람이 대화에 집중하는 동안 데릭은 슬며시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볼록한 침대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네놈이 그 반지를 가지는 게 정당하다고 믿는가? 난 너 같은 놈들을 많이 봤지. 뒤에서 벌벌 떨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울고불고 짜는 놈들. 네놈도 그랬겠지. 안 그런가? 그렇게 뒤에 숨어서 쓰레기같이 살아남았겠지! 진짜 군인들이 쓰러지는 동안!”

노인이 빠르게 지껄였다.

“내 아들이 싸우는 동안 너 같은 쓰레기들은 뒤에 떨어진 것들이나 주워 먹었겠지. 그리고 저 여자애도 어디서 강제로 끌고 왔겠지. 너 같은 쓰레기가 분에 넘치게 살려 하는데 내가 왜 그걸 보고 있어야하나! 네놈은 대가를 치러야해. 작은 것일지라도 네놈의 행동에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그게 공평한 거니까!”

“노인장은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댄이 조용히 말했다.

데릭이 침대의 이불을 끌어내렸다. 이불은 쉬지 않고 떨리고 있었다. 이불이 내려가면서 초록색 눈이 나타났다. 떨림이 멈추었다. 초록색 눈은 데릭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내가 모른다고? 그래 그럼 한번 가르쳐 보시게나. 네놈이 얼마나.......”

노인은 말을 멈췄다. 뒤쪽에서 난 큰 소리가 대화를 방해했다. 데릭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옷장이 불타고 있었다. 침대에 앉은 앨런은 데릭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두번째 불덩이를 몸 앞에서 부풀렸다. 데릭은 벌떡 일어나서 다음 불덩이에 집중했다.

“진정해 꼬맹아. 나야!”

데릭이 앨런에게 말했다.

“뭐야! 무슨 일이야!”

댄이 데릭에게 소리쳤다.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너는 좀 닥치고 있어! 내가 해결할 수 있으니까.”

데릭도 마찬가지로 소리쳤다.

“네가 닥치고 꺼져야지. 당장 나가!”

댄이 소리쳤다.

기회를 살피고 있던 노인이 댄의 손에 있는 반지를 낚아채고는 빠져나가려고 했다. 댄은 재빨리 문 앞으로 달려가 그를 막아섰다.

그러는 동안 불꽃은 잘 부풀어 올라 데릭의 몸통만큼 커졌다. 앨런은 그것을 빠르게 쏘았다. 데릭은 몸을 날려 불을 피해 망토 끝자락이 조금 그슬리는 정도의 피해만 입었다. 불덩이는 계속 날아가서 양탄자에 달라붙었다.

집의 곳곳에 펼쳐져있는 양탄자를 타고 불이 여러 갈래로 퍼져 나갔다. 중앙에 놓인 탁자와 의자, 출입문에 가까운 옷장과 궤짝에 불이 옮겨 붙었다. 매캐한 연기는 창문으로 다 빠져나지 못해 방 안을 메워갔다.

“진정하라니까. 나는 네 적이 아니야.”

데릭이 불길을 피해서 앨런에게 다가가려고 하였다. 데릭은 그게 최선이라 믿었지만, 그 모습은 앨런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그녀는 작은 불덩이를 여러 개 만들어 띄우고 데릭에게 쉴 새 없이 날렸다.

댄은 노인을 벽으로 밀어 붙였다. 그는 왼팔 팔꿈치에서 손끝까지를 이용해서 노인의 팔 윗부분과 가슴을 짓눌렀다. 오른손으로는 노인의 왼손 손목을 잡아 쥐어 손에 들려있는 반지를 떨어뜨리게 하려고 했다. 노인의 손목은 힘주어 부러트릴 수 있을 것 같이 가늘었다.

노인은 오른팔을 구부려서 댄의 왼쪽 등 옆구리를 더듬었다. 손끝에서 상처가 만져지자 있는 힘껏 눌렀다. 댄은 노인의 손목을 놓고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노인은 그를 놓지 않고 더 힘주어서 눌렀다. 손가락이 아물어 가는 피부를 뚫고 들어가 헤집어 놓았다. 댄이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자 상처가 더 벌어지며 피가 흘러나왔다. 댄은 이제 고통에서 벗어날 생각밖에 없었다. 그는 노인의 오른손을 붙잡고 상처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노인을 잡아당겨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노인은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쳤고, 움직이지 않았다.

고통이 가라앉고 감정도 진정되자 댄은 노인의 코앞에 손을 대 보았다. 따뜻한 숨이 손가락에 닿았다. 댄은 노인의 손에서 반지를 집어 가죽 끈을 목에 걸었다.

집 안에는 불이 번질 만큼 번져있었다. 집 중앙은 불구덩이가 되었고, 새로 침대에도 옮겨 붙어 안쪽으로 번져갔다. 곧 앨런이 앉아있는 침대에도 불이 붙을 것이었다. 댄과 노인이 싸우는 동안 문과 문 앞에 발털개에도 불이 옮겨 붙어 그쪽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타 죽을 것 같았다.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여전히 앨런은 데릭에게 불을 쏘아대고 있었다.

“나가라고! 네가 여기 있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

댄이 소리쳤다. 데릭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댄은 앨런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뒤에 남겨둔 노인이 생각나 돌아가 그를 업고 움직였다.

자욱한 연기에 점점 몽롱해져왔다. 다시금 댄의 눈앞에 오랜 친구들이 보였다. 불타는 침대 위에는 목과 배가 찢어진 남자가 댄을 쏘아보며 타오르고 있었다. 바닥을 피투성이로 기어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어깨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도 있었다. 무엇보다 창문 너머에 흐릿한 소녀가 있었다. 댄은 고개를 흔들고 앨런에게 집중했다.

데릭은 앨런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앨런도 그에게 집중한 채 빠르게 불을 만드는 것만 생각했다. 그때 옆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손이 앨런의 얼굴을 붙잡고 돌렸다. 앨런은 두려운 마음에 불을 만들어 쏘려고 했다. 그 순간 친숙한 얼굴이 보였다.

“진정해. 이러다가 너까지 태우겠어.”

댄은 앨런을 마주보았다. 앨런은 손앞에 모아둔 불을 사라지게 했다.

“나는....... 그저.......”

“알아. 이제 여기서 나가자.” 댄이 말했다. “불을 꺼줄 수 있어?”

“번진 불들은 끌줄 몰라.”

앨런이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올라섰다. 데릭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뒤로 물러서 벽에 등을 기댔다.

“콜록. 가까이 오지 마.”

댄이 기침을 하며 데릭에게 말했다. 연기가 따가워 그들 모두 고개를 숙여 구부정하게 서 있었다. 실내가 점점 뜨거워졌다. 옆에 놓인 침대에서 타오르던 불꽃이 앨런이 있던 침대로 튀었다. 불꽃은 이불을 먹으며 몸집을 부풀렸다.

“난 너희를 도우려는 거야. 일단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데릭이 말했다. 데릭은 창문을 가리던 천을 뜯어냈다. 창문은 댄의 목 높이정도에 달려있었는데, 크기가 작기는 해도 임시 탈출구로 삼기에는 충분했다.

“너는 마지막으로 간다.”

댄이 말했다.

“상관없어.”

데릭이 대답했다.

“이리와.”

댄이 앨런을 창문 앞으로 이끌었다. 다리를 감싸 안고 들어 올려주자 앨런은 손부터 창밖으로 꺼내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그 다음으로 기절한 노인을 내보내려고 했다. 댄은 한 쪽 팔을 노인의 목 밑에 놓고 다른 쪽 팔은 무릎 뒤쪽에 놓은 채로 노인을 들어 올려 창문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노인은 안 돼. 유감이지만 노인은 못나가.”

데릭이 댄을 막아섰다.

“개소리 말고 비켜.”

댄이 소리쳤다. 데릭은 창문에서 비켜섰다. 그리고는 댄이 창문에 노인을 밀어 넣으려고 할 때 망토 안쪽에 숨겨두었던 단검을 꺼냈다. 데릭은 칼을 노인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가슴 한 가운데 생긴 빨간 얼룩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노인은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숨을 들이켜는 소리 파편 몇 개만을 내뱉고 눈을 감은 채 다시 뜨지 못하고 죽었다.

창 밖에 소녀가 이제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그 섬뜩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노인의 비명 대신 울려 퍼졌다.

“뭐야 미친 새끼야! 뭔 짓이야!” 댄이 놀라 소리쳤다.

데릭은 단검을 뽑았다. 뚫린 틈 사이로 피가 쏟아져 나왔다.

“일단 나가! 나가서.......”

댄은 데릭의 말이 끝나기 전에 주먹을 휘둘렀다. 그리고 바로 검을 뽑아들고 눈을 가늘게 뜨고 데릭을 노려보았다.

“그래 시발 한 번 해보자고. 너는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데릭이 얼얼한 통증에 잔뜩 성이나 말했다. 그는 허리를 잔뜩 숙이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댄도 허리를 숙이고 검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데릭은 옆으로 몸을 던져 검을 피하고는 굴러 일어나며 댄을 덮쳤다. 동작이 빨라 댄이 검을 다시 휘두를 기회가 없었다. 댄은 검을 내던지고 데릭이 단검을 들고 있는 오른팔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데릭은 단검을 두 손으로 잡고 찔러 넣으려고 하다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왼손을 들어 댄의 얼굴을 후려쳤다. 댄은 꿋꿋이 버텼다.

집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데릭이 기침을 했다. 그 틈을 타서 댄은 데릭의 손가락을 꺾어 단검을 떨어뜨리게 하고, 밀어낸 뒤 발바닥으로 그의 배를 밀어 찼다. 데릭은 바로 다시 덤벼들었다. 데릭은 주먹을 댄의 배에 꽂아 넣고 댄이 몸을 움츠리자 옆으로, 불꽃이 가득한 쪽으로 그를 세게 밀었다.

댄은 몸을 비틀어 불이 없는 바닥을 굴렀다. 재빨리 일어나보니 데릭은 먼저 빠져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댄은 검을 다시 집어 들고 창밖으로 내던진 다음에 창문 틈을 붙잡고 몸을 들어 올려 나갔다.

나가면서 댄은 창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댄과 앨런을 번갈아 보면서 비웃었다. 댄이 창문에서 떨어져 바닥을 구른 뒤에 일어서자 그녀는 댄에게 다가와 눈을 맞추었다. 그녀는 한참을 웃더니 녹아내렸다. 가슴부터 녹아내려 구멍이 뚫리더니 주변부도 빨간 피로 녹아 바닥에 고였다.

댄은 피 웅덩이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그 웅덩이에는 모든 것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의 죄악과 위선과 오만이. 그의 반쪽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가만히 있으면 그를 삼킬 것이.

그렇다 그것은 댄을 삼킬 것이다. 왜 그걸 거부해야 하는가? 그 자신이 되는 것을 왜 거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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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마을(1) 19.08.05 35 2 15쪽
6 막간 1 19.08.05 4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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