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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악과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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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마바
작품등록일 :
2018.11.09 16:08
최근연재일 :
2019.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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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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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88

작성
19.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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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4

DUMMY

아리사는 죄수들을 한센성에 배달하고 다시 멜튼의 암시장으로 돌아왔다. 지부장은 약속을 지켜 현장에 경비를 세워 지켜두었다.

암시장 안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나무 테이블은 여기저기 그을렸고, 돌바닥에는 피가 굳어 딱딱해져 있었다.

“벌써 시작한 건 아니겠죠?”

지부장이 열린 문 너머로 들어왔다. 아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이시죠?”

“제가 치안판사 대행이라는 걸 잊으셨습니까? 현장을 저 없이 둘러보는 건 있을 수 없죠.”

지부장은 쾌활하게 말하고는 의욕적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아리사는 그를 내버려두고 신중하게 방을 살폈다.

날이 덥지 않아 시체는 아직 부패하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시체들도 이전에 봤던 시체들과 마찬가지로 목에 크게 상처가 나 있었다. 아리사는 엎드려 있는 시체를 뒤집었다. 시체의 허벅지가 불타 검게 변해있었다.

“이것 때문에 냄새가 심했군요.” 지부장이 말했다.

“다른 시체들에도 불로 지진 흔적이 남아있어요.” 아리사가 시체들을 자세히 보고 말했다.

“고문한 건가?” 지부장이 혼잣말을 했다.

“그럴 수도 있겠죠. 아니면.......”

아리사는 바닥에 주의를 기울였다. 횃불이 떨어져있는 곳에 검댕이 조금 묻어있었다. 그녀는 핏자국 옆에서도 검게 탄 자국을 발견했다. 피가 굳어 가리고 있어 자국이 더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건 이상하군요.” 지부장이 아리사 옆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그래요. 돌 표면이 탔어요.”

아리사는 무릎을 굽히고 굳은 피를 긁어냈다. 검은 흔적은 옆으로 계속 이어졌다. 지부장도 도와 반대쪽으로 피를 긁어나갔다. 곧 아리사와 지부장은 한 지점에서 만났다.

“자연적으로 불이 이런 모양으로 붙을 수 있을까요?” 아리사가 말했다.

지부장이 고개를 저었다.

“마법이군요.” 지부장이 말했다.

검게 탄 자국은 깨끗한 원을 그리고 있었다.

“가봐야겠어요.” 아리사가 말했다.

한센성의 사람들은 이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 그들이 데리고 있는 죄수가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유용한지. 놓치기 전에 전달해야했다.

“잠깐만요. 협회소속으로서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에요. 마법사가 개입되었다면 우리도 관여해야겠어요.”

“협회사람이 저와 움직이면 중립성이 의심받을 텐데요.”

“알려지지 않은 말단을 보내면 될 일이죠.”

“의심을 살 거예요. 그리고 제가 움직이는데 그쪽 허락을 받을 이유는 없죠. 그쪽 제안을 들어줄 이유도 없고요.”

“저한테 빚진 게 있잖습니까.”

“그쪽에게는 고마워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은 일이에요. 나중에 봐요.”

아리사는 실망한 지부장을 뒤로하고 암시장에서 나갔다. 그리고 말에 올라타 멜튼에서 벗어나 곧장 한센성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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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성길(1) 19.08.10 1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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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마을(2) 19.08.06 27 1 13쪽
7 2.마을(1) 19.08.05 34 2 15쪽
6 막간 1 19.08.05 4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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