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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님의 서재입니다.

쪽방촌 무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김유진
작품등록일 :
2019.06.06 04:32
최근연재일 :
2020.12.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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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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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10 꼭두각시 인형의 최후

DUMMY

쑨더창은 눈물을 닦더니 가까스로 말했다.

“대체 왜 여기 나타난 것이오?? 당신이라면 직접 나타나지도 않고 부하들에게 시켜 모든 일의 전말을 파악하고 상황을 정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니. 아니지. 그건 내 성향이 아니야. 나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나, 쑨더창???”

그러자 쑨더창은 이 자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현재 부주석 직에 앉아있는 자로, 보시라이가 몰락함으로 인해 이 자가 주석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다. 혹은 리커창??

그러나 현재 리커창은 부총리. 총리도 아닌 자임에야 부주석이 돼있는 시진핑에 비해선 차기 주석 자리에서 한참 멀다고 봐야겠지······. 시진핑의 경력은 특이했다.

아버지는 섬서성 출신의 토착 공산주의자인 시중쉰으로 모택동의 공산당 지도부가 장제스의 국민당을 피해 대장정을 하는 동안 섬서성으로 피난을 왔는데, 이때 섬서의 공산당 기지를 잘 건설해놓은 공로로 당 고위직에 진입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이 오자 6.25전쟁의 명장 팽덕회는 모택동에게 대약진운동의 폐해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실각해버렸고, 이때 팽덕회의 파벌이었던 시중쉰 역시 가족 전체가 시골로 추방되어 박해를 받았다.

이후 시중쉰 가족은 일반적인 집도 아닌 토굴 같은 데에서 7년 동안 거지 같이 생활하여야 했고, 시진핑의 누나는 홍위병에게 두들겨 맞다가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했다.

그러니 시진핑의 어린 시절도 어마어마하게 고달팠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유명해 쑨더창 역시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은 그런 곳에서도 다시 기어올라왔다고 했던가······.’

쑨더창은 떠올렸다. 시진핑은 추방당한 상태에서도 노동자들을 지도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하며, 아버지가 당 고위부에 찍혀 여러 번 공산당 입당신청을 퇴짜 맞았으나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지나간 이후 겨우 입당할 수 있었다.

시진핑은 이후 북경으로 올라와 북경대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최고의 대학, 청화대 화공과에 입학했으며, 모택동 사망 이후 모택동이 후계자로 지명한 화국봉이 정치적 기반, 수완의 부족함으로 인해 등소평에게 밀려나자 다시 집권한 등소평에 의하여 시중쉰은 정계에 복귀했다.

시중쉰은 70년 대 말부터 다시 당고위직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그때쯤 대학을 졸업한 시진핑도 자연스럽게 중국 3대 정치계 파벌 중 하나인 태자당에 입성하게 되었다.

특이한 것은, 시진핑이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당고위직에 복귀하고 본인도 공산당 혁명 원로들의 파벌인 태자당 소속으로 인정받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경이 아닌 지방근무를 자청했다는 점이었다. 이 순간, 쑨더창은 어떤 결심이 들었다.

그는 대략 자신의 운명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지만, 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다.

그것을 쑨더창은 물어보기로 했다.

“시 부주석. 당신은 대학 졸업 후 얼마든지 본인이 원했더라면 북경에서 근무하며 엘리트 관료로서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졸업을 하자마자 하북성으로 향했소. 그 후에는 복건성, 절강성 등 지방 외곽으로만 떠돌았는데 그 이유는 뭐요??”

“뭐야, 그것이 궁금했었나?? 하긴. 이상하게도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 자주 물어보더군. 그 점이 그렇게들 궁금한가??”

“당연한 것 아니오?? 나라를 불문하고 정치, 사법, 재계의 엘리트들은 수도권에서 살고 거기서 근무하는 것이 대부분이오. 그것이 최우선이지. 하지만 당신의 행보는 너무나 이상했어.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러한 것이오??”

“좋아.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니 말해주지. 나는 수년 동안 지방을 떠돌며 인맥을 쌓았네.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형제들을 늘렸고, 그들이 바로 지금의 내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지. 이해가 가나???”

‘아!!!’

그제야 쑨더창은 깨달았다. 시진핑은 지방을 돌며 자신의 발톱을 감추고, 잠룡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태자당과 상해방,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세 파벌로 갈리어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한번 가족 전체가 정쟁에 휘말려 귀양돼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졌던 몸이고, 그가 단번에 정계의 중심을 노리려 하면 사방의 경계를 받을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시진핑은 지방을 돌며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파락호 같이 행세하며 언뜻 한량처럼 보이는 생활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쑨더창은 그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말했다.

“시 부주석, 당신 생각보다 더욱 더 무서운 인물이었구려······. 설마하니 그게 다 계산된 행동이었다니······.”

“하하, 쑨더창!! 정치인의 행동엔 다 의미가 있네. 그것이 옳은 행동이든 그른 행동이든, 성공한 행동이든 실패한 행동이든 모두 다 그 의미가 있지!! 나뭇잎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행위는 언뜻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그 바람이 부는덴 다 이유가 있는 걸세! 하하하하하하!!!”

“······.”

시진핑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쑨더창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줄도 모르고 상해방과 공청단, 심지어 태자방의 경쟁자들도 시진핑을 매우 우습게 보고 있었다.

그 결과 결국 보시라이는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보시라이는 정계의 실력자인 저우융캉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우쭐해지고 말았고, 그 결과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런 멍청할 데가 있나······.

하지만 냉정하고 현명한 보시라이도 그럴 만도 했다.

저우융캉이 맡고 있던 정법위 서기란 자리는, 200만 공안과 무장경찰, 검찰, 국정원, 법원을 모조리 밑에 두고 있는 초 요직 중의 요직이었다.

그야말로 막강한 힘의 실권. 만약 중국에서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그것은 정법위 서기 자리를 맡고 있던 저우융캉이 가장 일으킬 가능성도 높고, 성공확률도 높았으리라.

아 물론 저우융캉도 그렇게까지는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본인과 보시라이 부부의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그의 힘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제 다시는 재기(再起)를 할 수도 없겠지······.

쑨더창은 한참 생각을 하다 시진핑에게 물었다.

“다시 한 번 묻겠소. 왜 굳이 부주석인 당신이 일개 시체처리자인 나에게 정보를 알려줘 그것을 반동분자들에게 전달하게 하고, 또 다시 내 앞에 나타난 것이오?? 당신이라면 그저 말 하나 만으로 내 처우를 결정하는 건 간단할 텐데??”

“으음, 말했지 않나, 쑨더창??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네. 그 자의 결말이 어떻게 되든 안 되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 이 세상은 결국 인연과 이야기로 돌아가는 것일세.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가 말이야······.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의 중심이고, 모든 행복과 고통은 사람이 만드네. 그렇지 않나??”

“······.”

쑨더창은 아무런 말조차 하지를 않았지만, 그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

사람이야말로 만물의 중심. 만물의 근본. 물론 동물이나 식물의 세계에서도 이야기는 일어난다. 우리는 흔히 그것을 다큐멘터리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세상은 동물 중심의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는다. 사람 중심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사람이야말로 만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만물의 영장.

시진핑은 밤하늘을 바라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쑨더창, 세상은 변하려 하고 있네. 과거 등소평 주석은 도광양회라 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라 하며 실력을 기르라 했었지.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네. 중국은 이미 충분히 발전을 했어. 그리고 또 무한한 내일이 그 앞날에 기다리고 있지. 이제 와 미국을 두려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미국과 전쟁을 벌일 생각이오?!?”

쑨더창은 화들짝 놀라 말했다. 그건 안 된다. 미국과의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 기름지고 불섶으로 들어가기, 그야말로 자살행위인 것이다.

쑨더창은 경악하며 급하게 말했다.

“그만두시오! 대체 무슨 생각이오, 시 부주석?!? 아무리 당신의 능력이 대단하다곤 하나, 미국과 전쟁이라니?!? 그런 건 과거 국력이 하늘을 찌르고 미국보다 먼저 우주개발을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소련마저도 금기시했던 것이오!!! 그런데 미국과의 전쟁이라니!!! 아무리 당신이라도 그건 안 돼!!!”

“내게 명령하는 건가??”

찌릿!!

시진핑의 시선이 쑨더창을 직격했다. 그러자 쑨더창은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쥐어짜지는 고통을 받으며 바닥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컥, 커헉!! 당신, 무, 무림인?!?”

“시골에서의 귀양생활에도 불구하고 명문 청화대에 들어간 나일세. 무공 비급만 있다면, 무공 따위를 익히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쉽지. 무공이란 건 결국 화학과 비슷하다네. 정확한 공식과 반응만 알 수가 있다면, 충분히 그 성과를 예측해 얻을 수 있지. 하하, 하하하하하하!!!!!!”

“컥!!!”

몰아치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쑨더창은 쓰러졌다. 그러자 그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겨우 물어본 것이다.

“나는 당신이 시키는 대로 정보를 그들에게 전달했소!! 그런데 왜?!?”

“그 결과 자네는 특급 기밀 정보를 반동분자들에게 전달했지. 그런 건 반란행위가 아닌가?? 그래서 내 직접 자네를 벌하려 온 것이네. 공사다망한 와중에도 말이야.”

“하,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정보를 알려준 당신이 더 범인······!! 커허억!!!”

그 순간 더 심해지는 고통에 쑨더창의 눈이 부릅떠졌다. 그리고 시진핑이 다가와 부드럽게 쑨더창의 턱을 잡고 들어 올린 것이다.

부우웅!!!

시진핑은 한손만으로 가볍게 쑨더창의 온 몸을 들어 올리더니, 다른 한손으론 주머니에 손을 꽂고 태연하게 말했다.

“있잖아, 쑨더창. 세상만사란 불공평한 것일세. 똑같은 일을 저지른다고 해도 누군가에겐 처벌이 오는 것이고,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지. 내가 이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언제 깨달았는지 아나?? 바로 문화대혁명 때일세. 하하하하하하!! 모택동에게 일침을 가한 팽덕회는 오히려 반란의 주범으로 몰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단지 그 파벌이었단 이유로 우리 아버지, 우리 가족 역시 반동분자로 몰려 시골로 귀양을 가야만 했지!! 7년 동안 그 시골 토굴에서 홍위병에게 얻어맞으며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나?? 결국 세상은 힘이라는 것일세!! 세상은 힘!! 힘이 있으면 홍위병들을 동원한 광기도 모든 부정을 제거하려는 숭고한 행동이 되고, 힘이 없으면 그릇된 행동을 지적한 용기도 반란분자의 헛소리가 될 뿐이라는 걸세!! 하하하하하하!!! 거기서 나는 세상의 진실을 보았어!! 빛과 어둠이, 진실과 거짓이 하나로 뒤섞여 오히려 반대가 되는 세상을! 하하하하하하!!! 세상에 절대적이란 없네!! 그저 힘과 무력에 의한 상대적 정의만이 있을 뿐이야! 하하하하하하!!!”

시진핑은 미친 듯 웃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그것을 진짜라 믿고 있었다.

문화대혁명의 광기 아래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그것이 시진핑의 사상이자, 철학이자, 근본개념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행동원리, 시진핑이라는 인간을 이루는 사상이었다.

쑨더창을 들고 바라보던 시진핑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흥미를 잃었는지, 쑨더창을 멀리 던져버렸다.

“컥!!”

털썩!!

그리고 시진핑은 가까이 다가가 쑨더창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쑨 동지. 자네는 자네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를 했네. 그러니 이제 조용히 평안의 세계로 들어가게나. 그곳엔 이제 더 이상 자네를 괴롭히는 임무도, 크나큰 고통도 없을 터겠지. 고요와 안식의 세계! 그것이야말로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게 아니겠나?? 아, 어떤 의미론 이제 자네가 부럽군!! 내가 벌여야할 투쟁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말이야!!!”

“컥!!!”

쑨더창의 심장에 다시 한 번 압력이 가해져갔다. 그러자 쑨더창은 시시각각으로 안색이 변하면서도 겨우 힘들게 물었던 것이다.

“내, 내 아내, 내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거요?!? 그들은 어떻게 되는 거요?!? 제발 부탁이오! 그들은 살려주시오! 그들은 죄가 있지를 않소!!!”

그 순간 시진핑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뭐야, 자네 가족이 있었나???”

“!!!”

“아, 그렇다면 당연히 그들도 자네의 품으로 뒤따라가게 해주어야겠군. 자네가 그들에게 기밀 정보를 발설했을지 아닐지 어떻게 안다는 말인가??”

“아, 아니오! 맹세코 그들에게는 아무 정보도 말하지 않았소!! 믿어주시오!! 그, 그래!! 나정도 되는 임무를 하는 자라면 집 안에 도청기가 충분히 설치돼있겠지?! 그렇지 않소?! 그렇다면 당신도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터!!!”

그러자 시진핑은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자네의 말이 맞네. 나는 자네의 가족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어. 그리고, 도청을 통해 자네가 가족들에게 쓸데없는 발언을 하지 않았단 사실도 이미 알고 있지.”

“그, 그렇다면 가족들은?!?”

“죽일 걸세.”

“왜?! 어째서 죽이려는 것이오?!?”

쑨더창이 처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처절한 표정을 짓고 애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태연하게 말했다.

“그 편이 가장 확실하니까. 도청기는 있어도 필담을 했다면 알아낼 방법이 없지. 그러니 자네는 죽고, 자네의 가족도 곧 뒤따라 갈 걸세. 잘 가게.”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나!! 어?! 시진핑!!!”

이제는 애원해도, 울고불고 짜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쑨더창이 분노해 외쳤다.

얼마나 분노했는지 지금 심장에 가해지는 고통도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것이 바로 중국일세. 그리고 중국의 어둠이지. 자네는 스스로 자청해서 중국의 그늘 밑에서 일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남의 눈이 닿지 않는 어둠의 영역에서 일을 한다면, 그 대가는 좋은 것 뿐 만이 아니라, 나쁜 것 또한 동시에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길흉화복은 동시에 온다고 하지를 않나? 하하!! 이른바 새옹지마란 거지!!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오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오는!! 길흉은 선택할 수가 없네!! 그저 인간은 무력하게 거대한 힘 앞에 무릎 꿇을 뿐!!”

“아니. 그런 건 당신이 하고자 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지 않았어. 내게 닥친 재앙은 모두 당신이라는 한 인간이 저지른 저주다. 만약 내 가족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다면 나는 죽어서도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그것이 바로 내 저주다!!!”

“어이쿠, 무섭구만 무서워!!! 하지만 말했지? 쑨더창. 나는 인간의 이야기를 좋다한다고고.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들 중 가장 그 밀도가 높고 충격을 주는 것은 바로 공포의 이야기!!! 인간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할수록 그 이야기의 가치는 높아지고, 마치 그 맛은 극상의 미주를 마시는 듯 감미로워지는 걸세!! 공포야말로 인간 감정의 진수!! 신이 내린 만찬!! 자네 행동은 공산당과 인류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네!! 자네 가족은 빅터 박사에 의해 시체 표본이 돼버리겠지만, 몸은 타락하더라도 혼만은 멀쩡하다면 저승에서 재회할 수도 있겠지!! 그럼 잘 가게, 쑨더창!!!”

시진핑이 눈을 찡긋하자 쑨더창은 절망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순간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그는 시진핑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안 돼에!!!”

퍽!!

그러나 쑨더창의 손이 시진핑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그의 심장이 파열되며 목숨이 끊겨버렸기 때문이었다. 끈 잃은 꼭두각시 인형처럼, 쑨더창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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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25-14 재생의 미래로 20.12.11 126 2 16쪽
518 25-13 암흑시대의 강림 20.12.10 94 2 15쪽
517 25-12 뜻밖의 전뇌공간 전투 20.12.09 104 2 12쪽
516 25-11 고민 20.12.08 107 2 13쪽
515 25-10 마지막 신선의 최후 20.12.07 113 2 13쪽
514 25-9 불사왕의 혈투 20.12.06 95 2 13쪽
513 25-8 최후의 전투 20.12.05 99 2 12쪽
512 25-7 빛조차 집어삼키는 암흑의 검 20.12.03 115 2 13쪽
511 25-6 통곡의 장법 20.11.30 96 2 13쪽
510 25-5 끝장 20.11.28 103 2 13쪽
509 25-4 뼈를 깎는 고통 20.11.27 122 2 13쪽
508 25-3 부러지는 의기 +2 20.11.25 104 3 13쪽
507 25-2 경각심 20.11.24 95 2 12쪽
506 25-1 걸어 내려온 천신 20.11.22 99 2 14쪽
505 24-23 모든 것의 시작 20.11.19 121 2 12쪽
504 24-22 두 신공의 비밀 20.11.18 119 2 12쪽
503 24-21 허무하기 짝이 없는 30년 20.11.17 117 2 13쪽
502 24-20 사연 20.11.16 127 2 12쪽
501 24-19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20.11.15 135 2 13쪽
500 24-18 우박 속의 질주 20.11.13 96 2 11쪽
499 24-17 피눈물 20.11.12 107 2 13쪽
498 24-16 파음(破音) 20.11.10 83 2 11쪽
497 24-15 어둠의 무공 20.11.09 85 2 12쪽
496 24-14 연맹 결성 20.11.08 105 2 11쪽
495 24-13 작전회의 20.11.06 98 2 12쪽
494 24-12 멘탈 붕괴 20.11.05 92 2 12쪽
493 24-11 혈귀의 힘 20.11.04 100 2 12쪽
492 24-10 하얀 재가 되어버린 삶 20.11.03 134 2 12쪽
491 24-9 용의 몰락 20.11.02 100 2 12쪽
490 24-8 새로운 적 20.11.01 99 2 13쪽
489 24-7 유쾌하지 않은 동맹 20.10.31 92 2 12쪽
488 24-6 군자의 복수 20.10.30 93 2 12쪽
487 24-5 유혈사태 20.10.25 94 2 12쪽
486 24-4 일진일퇴 20.10.24 85 2 12쪽
485 24-3 혈전 20.10.22 88 2 13쪽
484 24-2 한계를 넘은 전투 20.10.21 101 2 11쪽
483 24-1 농락 20.10.19 92 2 12쪽
482 23-22 그의 강림 20.10.18 112 2 12쪽
481 23-21 박살 20.10.16 157 2 11쪽
480 23-20 눈물 젖은 만터우 20.10.15 100 2 12쪽
479 23-19 문화상대성 20.10.14 130 2 12쪽
478 23-18 파괴 20.10.13 128 2 11쪽
477 23-17 고향의 사슬 20.10.12 99 2 12쪽
476 23-16 임기응변 20.10.11 129 2 12쪽
475 23-15 흘러나오는 사기(邪氣) 20.10.10 153 2 14쪽
474 23-14 준비 +2 20.10.09 105 3 14쪽
473 23-13 혈귀와의 인터뷰 +1 20.10.07 135 3 12쪽
472 23-12 만남 +1 20.10.06 156 3 12쪽
471 23-11 귀향 20.10.05 129 2 12쪽
470 23-10 두 얼굴의 조직 20.10.04 121 2 14쪽
469 23-9 해야 하는 일 20.10.03 143 3 15쪽
468 23-8 분노하는 자 20.10.02 92 2 14쪽
467 23-7 오로라의 영역 20.10.01 130 2 12쪽
466 23-6 작렬하는 절기 20.09.30 108 2 13쪽
465 23-5 닥쳐오는 봉 20.09.28 116 2 12쪽
464 23-4 불만 20.09.27 104 2 12쪽
463 23-3 작은 마무리 20.09.25 140 3 12쪽
462 23-2 목을 노리는 검, 몸을 노리는 검 20.09.22 137 2 13쪽
461 23-1 닥쳐오는 마수 +2 20.09.21 94 3 12쪽
460 22-21 분노의 철권 20.09.20 101 2 12쪽
459 22-20 아비규환의 홍콩 +2 20.09.19 139 3 12쪽
458 22-19 최루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09.16 107 2 12쪽
457 22-18 모습 20.09.14 105 2 12쪽
456 22-17 공포의 7월 20.09.13 118 2 12쪽
455 22-16 사명 20.09.12 124 2 12쪽
454 22-15 인과응보 20.09.10 125 2 12쪽
453 22-14 조우 20.09.09 123 2 12쪽
452 22-13 더 큰 배신 20.09.08 119 2 11쪽
451 22-12 결착 20.09.07 107 2 12쪽
450 22-11 항상 의심하고 또 경계하라 20.09.06 103 2 12쪽
449 22-10 이상과 현실 사이 20.09.05 122 2 12쪽
448 22-9 심문의 시간 20.09.02 123 2 11쪽
447 22-8 7년만의 외출 20.09.01 121 2 13쪽
446 22-7 홍콩 전쟁의 서막 20.08.31 139 2 13쪽
445 22-6 암운 20.08.30 127 2 14쪽
444 22-5 전망 20.08.29 122 2 16쪽
443 22-4 알 수 없는 진실 20.08.28 119 2 15쪽
442 22-3 영웅은 어디로 20.08.27 120 2 15쪽
441 22-2 많은 일 20.08.25 118 4 15쪽
440 22-1 부끄러워해야할 자 20.08.23 110 3 14쪽
439 21-21 휴식 20.08.22 125 3 11쪽
438 21-20 옛 기억 20.08.20 125 3 14쪽
437 21-19 사라진 자들 20.08.19 113 3 12쪽
436 21-18 반격 20.08.18 131 3 12쪽
435 21-17 이심전심 20.08.17 116 3 11쪽
434 21-16 충돌 20.08.16 128 3 11쪽
433 21-15 보이지 않는 미래 20.08.15 133 3 14쪽
432 21-14 반응 20.08.14 132 3 14쪽
431 21-13 웃음을 잃어버린 자 20.08.11 122 3 12쪽
430 21-12 대면 20.08.10 129 3 15쪽
429 21-11 암시 +2 20.08.09 126 3 13쪽
428 21-10 암울한 작전 20.08.06 137 3 12쪽
427 21-9 난제 20.08.04 123 2 15쪽
426 21-8 해후 20.08.02 110 3 14쪽
425 21-7 추억속의 재회 20.07.28 120 3 15쪽
424 21-6 귀환 20.07.26 146 3 14쪽
423 21-5 징조 +2 20.07.25 121 3 14쪽
422 21-4 고뇌 20.07.23 122 4 15쪽
421 21-3 굴복 +2 20.07.21 118 3 14쪽
420 21-2 웃음 20.07.20 130 3 14쪽
419 21-1 분골착근의 고통 20.07.19 136 4 14쪽
418 20-21 죽을 때까지 20.07.18 122 3 15쪽
417 20-20 반복되는 증오 20.07.17 115 3 13쪽
416 20-19 닥쳐오는 재앙 20.07.16 141 3 13쪽
415 20-18 분노의 공격 20.07.15 128 3 12쪽
414 20-17 공포의 목소리 20.07.14 136 3 14쪽
413 20-16 분노하는 용 20.07.13 148 3 13쪽
412 20-15 격전 20.07.12 157 3 13쪽
411 20-14 경천동지의 무공 20.07.11 145 3 14쪽
410 20-13 우루무치의 검귀 20.07.10 128 3 14쪽
409 20-12 해방 20.07.09 140 3 15쪽
408 20-11 그의 과거 20.07.08 127 3 15쪽
407 20-10 가혹한 고통 20.07.07 131 4 13쪽
406 20-9 결심 20.07.06 136 3 12쪽
405 20-8 본능 20.07.05 164 3 12쪽
404 20-7 보검의 비밀 20.07.04 125 3 13쪽
403 20-6 파심장 20.07.03 124 3 13쪽
402 20-5 자존심 20.07.02 135 3 12쪽
401 20-4 흥분 20.07.01 155 3 12쪽
400 20-3 검을 찾아서 20.06.30 121 3 13쪽
399 20-2 사막의 이별 20.06.29 156 3 14쪽
398 20-1 단서 20.06.28 130 3 14쪽
397 19-20 디칸 마을로 20.06.27 129 3 12쪽
396 19-19 폭풍 속으로 20.06.26 127 3 12쪽
395 19-18 대격돌 20.06.25 127 3 14쪽
394 19-17 전우 20.06.24 329 3 13쪽
393 19-16 불가사의 20.06.23 139 3 13쪽
392 19-15 사막신공 20.06.22 141 3 12쪽
391 19-14 인왕역사 20.06.21 118 3 13쪽
390 19-13 사막의 철권 20.06.20 137 3 14쪽
389 19-12 추격과 도주 20.06.19 135 3 14쪽
388 19-11 카라부란 20.06.18 119 3 14쪽
387 19-10 우리의 투쟁 20.06.17 133 3 16쪽
386 19-9 가족 +2 20.06.16 145 4 15쪽
385 19-8 죽여야겠지요 20.06.15 128 3 16쪽
384 19-7 대가를 치르게 해주리라 20.06.14 190 3 15쪽
383 19-6 피눈물과 위로 20.06.13 168 3 15쪽
382 19-5 노여움 20.06.12 135 3 15쪽
381 19-4 부서진 내공의 조화 20.06.11 145 3 14쪽
380 19-3 의문 20.06.10 141 3 13쪽
379 19-2 그는 어디로 20.06.09 139 3 15쪽
378 19-1 1500년의 역사 20.06.08 157 3 14쪽
377 18-21 응징 20.06.07 130 3 12쪽
376 18-20 패배를 알고 싶다 +4 20.06.06 154 4 12쪽
375 18-19 의문의 구원자들 +2 20.06.05 132 3 12쪽
374 18-18 사막의 해후 +2 20.06.04 179 4 12쪽
373 18-17 충돌과 도피 20.06.03 138 3 13쪽
372 18-16 다시 모인 그들 20.06.02 142 3 13쪽
371 18-15 분노의 일격 20.06.01 138 3 12쪽
370 18-14 절체절명의 위기 20.05.31 152 3 13쪽
369 18-13 실크로드의 영광 20.05.30 136 3 14쪽
368 18-12 어마어마한 분노 20.05.29 139 3 14쪽
367 18-11 교주와의 만남 20.05.28 152 3 12쪽
366 18-10 드러나는 십만대산 20.05.27 131 3 13쪽
365 18-9 위구르에서 만난 노인 20.05.26 133 3 13쪽
364 18-8 45번의 핵실험 20.05.25 139 3 14쪽
363 18-7 위구르 풍물 기행 20.05.24 149 3 14쪽
362 18-6 추억의 닭고기 요리 20.05.23 121 3 13쪽
361 18-5 신강으로 가는 길 +2 20.05.22 142 4 14쪽
360 18-4 대장정 20.05.21 128 2 14쪽
359 18-3 너는 누구지 20.05.20 138 3 15쪽
358 18-2 꿈에 나타난 남자 20.05.19 154 3 13쪽
357 18-1 다시 나타난 자들 20.05.18 149 3 13쪽
356 17-19 각오 20.05.17 133 3 15쪽
355 17-18 스스로 불러온 재앙 20.05.16 170 3 17쪽
354 17-17 디지털 레닌주의 20.05.15 134 3 14쪽
353 17-16 철두철미 20.05.14 131 3 14쪽
352 17-15 인간의 탈을 쓴 짐승 20.05.13 161 3 15쪽
351 17-14 석가여래와 원숭이 20.05.12 157 3 13쪽
350 17-13 재판과 괴사 20.05.11 128 4 16쪽
349 17-12 이뤄져서는 안 될 계약 20.05.10 264 3 14쪽
348 17-11 고자가 되는 무공 20.05.09 187 2 14쪽
» 17-10 꼭두각시 인형의 최후 20.05.08 145 2 16쪽
346 17-9 절망의 조우 20.05.07 145 2 15쪽
345 17-8 해가 진 후의 일 20.05.06 166 3 14쪽
344 17-7 짐승의 눈매 20.05.05 147 2 13쪽
343 17-6 분열 20.05.04 154 3 13쪽
342 17-5 마주친 시선 20.05.03 170 2 14쪽
341 17-4 공안 요원의 정체 20.05.02 136 2 15쪽
340 17-3 강함의 비밀 20.05.01 161 2 13쪽
339 17-2 분노와 또, 공포 20.04.30 142 2 15쪽
338 17-1 고문 20.04.29 139 2 13쪽
337 16-20 망령들의 찌꺼기 20.04.28 144 3 15쪽
336 16-19 공포의 강림 20.04.27 128 2 13쪽
335 16-18 심문 20.04.26 151 3 13쪽
334 16-17 사투의 끝 20.04.25 141 2 12쪽
333 16-16 사투 20.04.24 157 3 12쪽
332 16-15 혈투 20.04.23 193 2 13쪽
331 16-14 반격의 봉화 20.04.22 156 2 12쪽
330 16-13 남은 희망 20.04.21 137 2 14쪽
329 16-12 초대받지 못한 손님 20.04.20 148 2 13쪽
328 16-11 폭주 20.04.19 136 2 13쪽
327 16-10 치열한 공방 20.04.18 139 2 12쪽
326 16-9 용의 분노 20.04.17 197 3 14쪽
325 16-8 거대하기 짝이 없는 음모 20.04.16 168 2 15쪽
324 16-7 다시 등장한 마검 20.04.15 148 2 16쪽
323 16-6 강림 20.04.14 157 2 12쪽
322 16-5 사라지는 무림인들 20.04.13 161 2 13쪽
321 16-4 되살아난 마공 20.04.12 16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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