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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님의 서재입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진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드라마

ceco
작품등록일 :
2017.12.09 20:07
최근연재일 :
2018.02.24 20: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564
추천수 :
8
글자수 :
161,902

작성
18.0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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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외전 -석재이야기-

DUMMY

석재는 잠을 자다 밀려오는 숙취에 잠이 깬다. 눈을 떠보니 어제 밤 같이 맨살을 부빈 여자가 곤히 잠들어있다. 빛이 차단된 모텔이라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됐다. 핸드폰을 켜보니 아직 새벽시간.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이불을 걷으니 그 여자도 눈을 뜬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있는데 그 여자가 말을 건다.


“지금 몇 시야?”


“새벽 5시”


“그것밖에 안 됐어?”


“애들 기다리잖아.”


“조금만 더 있다가자.”


그 말에 입던 옷도 재껴두고 다시 침대에 뛰어들어 맨살을 부딪친다. 그러곤 각자 샤워를 하고 둘이 같이 모텔을 나선다. 문 앞에서 방향이 다르다며 손 하나 흔들지 않고 잘 가라는 말 한마디만 건네고 돌아선다.

딱히 별거 없다.

그저 서로 이 여름밤의 뜨거움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숙소로 돌아가니 오정이 잠들어 있다가 깬다.


“왜 이제 오냐?”


“아 좀 밖에 돌아다니다 왔어.”


“지랄”


“아 졸리다. 나 잔다”


아침이 지나고 낮 시간이 다 돼서야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석재는 눈을 뜬다. 오정이 막 일어난 몰골로 티비를 보고 있다.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했으나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기에 몸을 일으킨다. 그 비슷한 타이밍에 백록이도 일어난다.

백록은 일어나자마자 밥부터 찾으며 라면 끓이기 가위바위보를 제안한다. 이럴 땐 통상 하자고 하는 사람이 지기마련이라 백록은 투덜대며 라면을 끓이러 간다. 석재는 그냥 더 누워 있으려고 하는데 오정이 어제 일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야 어제 왜 늦게 들어왔냐?”


“아니 밖에 좀 돌아다니면서 얘기 좀 했어.”


“뭔 얘기를 그렇게 오래 해? 몸의 대화?”


“뭔 개소리야. 그냥 돌아다니다 왔어.”


백록도 물을 올리고 와서 같이 합세해서 캐묻기 시작한다.


“아니 뭔 마라톤을 하고 왔나. 돌아다니면서 대화를 그렇게 오래해?”


“안 돌아다녔을 걸? 방에서 대화했겠지.”


“그냥 밖에 앉아서 대화했어.”


“오 야외에서 했다고?”


“아오 미친새끼들. 그런거 아니라고.”


“우리가 병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지갑 줘봐.”


“지갑은 왜?”


“내놔봐.”


“저리 꺼져.”


지갑을 사수하려 했으나 두 명이 덤벼들어 결국 뺏기고 만다.


“이거 봐. 이거 봐. 내 이럴줄 알았어. 니 여기 넣고 다니던 콘돔 어쨌어?”


“몰라. 떨어졌나 보지.”


“썼으니까 없어지지 떨어지긴 이렇게 깊숙이 넣은 게 왜 떨어져?”


“아이 씨발 예리한 새끼들”


“이거 봐 이거. 시발 니가 그냥 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결국 석재는 어제밤일을 실토했고 아닌 척 했지만 사실은 우쭐대고 있었다.


“록기 니는 어제 뭐했냐?”


“난 진짜 해변 걸으면서 얘기했는데?”


석재와 달리 백록의 말에 한 치 의심도 하지 않는다.


“아유 병신새끼. 니는 그래서 안 돼.”


“야 그래도 나 번호 땄어.”


“번호? 번호가 밥 맥여주냐? 이 새끼는 글렀어. 아주 그냥 상병신야.”


“시발 그럼 니는 뭐했는데?”


“나? 난 걔가 잔다고 누워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병신. 지도 똑같으면서.”


“뭐야 이 새끼 고자 아냐?”


“뭐가 고자야 걔가 쳐 자빠져 잔걸.”


“에휴 병신아 그게 진짜 자는 거라고 생각 하냐?”


“아니 시발 잔다고 하고 쳐 가서 자는데 자는 게 아니면 뭔데?”


“이 새끼나 이 새끼나 똑같은 병신이라니까.”


“시발 그래 니 혼자 물 빼서 좋겠다.”


“어휴 쪼렙들 줘도 못 먹는 고자새끼들.”


“에이 시발 야 물 끓는다. 가서 라면이나 끓여와.”


라면으로 끼니를 대충 때우고 체크아웃을 하고 귀가 길에 오른다. 2박 3일의 여행 동안 각자의 마음속엔 나름의 프레임으로 기억을 추억한다. 집으로 가는 차에서 백록은 뒷좌석에서 잠들고 석재는 앞좌석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어제 그년이냐?”


“어.”“뭐래냐? 언제 한 번 더 하재?”


“그래 샹년아.”


“미친놈.”


석재는 핸드폰을 좀 더 만지작거리다 잠이 들고 렌트카 샵에 도착하고서야 깼다. 차를 반납하고 오정은 따로 가고 석재와 백록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들어가는 동안 피로가 쌓여서 인지 서로 대화도 없이 핸드폰만 바라본다. 집 앞에 도착해서 ‘가라’하고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집에 들어가니 동생이 티비를 보고 있다. 아이돌이 나오는 케이블 방송 같은 것을 보니 괜히 마음에 안 든다.


“또 그지 같은 프로그램 보고 자빠졌냐?”


“아 어쩌라고 괜히 들어와서 지랄이야.”


2살 아래에 여동생은 한창 예민할 나이인지 말끝마다 띠껍다. 한 대 때리고 싶지만 피곤해서 그냥 침대에 눕는다. 누워서 좀 자려고 하는데 문자가 온다. 어제 그 여자다. 원나잇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자꾸 연락이 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일단은 대충 답장을 보내고 곯아떨어진다.

자고 일어나니 밖은 캄캄해졌다. 핸드폰을 켜보니 8시 반이다. 기지개를 펴고 뭐 먹을 게 있나 냉장고를 뒤져본다. 오렌지 주스 말고는 눈에 들어오는 게 없어 오렌지 주스만 입대고 벌컥벌컥 마신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문자에 답장을 보낸다.

아까와 달리 쌩쌩해져서 그런지 마냥 귀찮지만은 않다. 대화를 계속 해보니 지하철 타고 30분정도 떨어진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한다고 한다. 만나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거리에서 자취를 한다니 솔깃해진다. 이제는 수동적 답장이 아닌 열의를 갖고 대화를 이끌어간다.


며칠 뒤 그 여자의 자취방에 놀러갔다. 거기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면서 술을 한 잔 걸치고 그 다음은 그때와 같이 살을 부빈다.


2번째 방문을 했을 때 여자는 우리 사이가 뭐냐고 물어본다. 석재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사귀는 사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살을 부볐다.


3번째 방문 때는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이번에는 배달음식이 아니라 여자가 직접 요리해준 밥상이었다. 김치찌개를 안주삼아 둘이 술을 걸치면서 또 그런 분위기로 가려고 하자 여자가 전과달리 멈칫한다.


“우리 좀 더 진지하게 만나는 거 어때?”


“응? 무슨 소리야? 난 진지한데.”


“아니 이런 거 말고. 우리 만날 때마다 이러잖아.”


“원래 연인사이가 그렇잖아.”


“맨날 자취방에만 있을게 아니라 밖에 좀 나가서 걷고 카페도 가고 그러자.”


“그럼 다음엔 밖에서 만나면 되지.”


그러고 다시 하던 일을 계속 하려고 하자 여자는 다시 거부한다.


“아니, 오늘은 좀...”


“왜? 그날이야?”


“그런건 아닌데...”“그럼 왜?”


“아니 우리 시작은 그렇게 했지만 좀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서.”


이미 술이 한잔 들어가 욕정이 끓을 대로 끓은 석재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었다.


“난 진지한데?”


“아니 그래도...”


여자가 말을 이으려는데 입을 맞춰버린다. 처음엔 저항하려는 듯 했으나 입안을 휘젓고 다니는 그의 혀에 이내 굴복해버린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서로의 살을 부빈다.


다음 날, 석재는 밖에서 그 여자를 만나기로 한다. 이번에는 여자가 석재가 사는 동네 쪽으로 왔다. 둘은 만나서 여느 연인처럼 영화를 보고 나왔다. 그런데 석재는 웬일인지 말이 별로 없다. 여자는 그냥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은가보다 생각했다.


“배고픈데 밥 먹으러 갈까?”


“그러지 뭐.”


“여기 어디가 맛있어? 너네 동네니까 니가 안내해줘.”


“글세 난 아무거나 먹어서 잘 모르겠는데.”


“아니 그래도 니네 동넨데 니가 알려줘야지.”


“그럼 뭐 저기 순대국이나 먹으러 가자.”


“에이 무슨 순대국이야.”


“그러면?”


“그거 말고는 없어?”


“난 거기 말고 잘 안 가는데. 그럼 저기 파스타 집이나 가지 뭐.”“저기? 저기 맛있대?”


“뭐 먹을 만했던 것 같던데.”


대답이 영 탐탁지 않았지만 딴 데 찾아봤자 답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해버린다.


“알았어. 그럼 저기로 가자.”


파스타 집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사람도 적당히 있고 조명도 좋고 가게도 넓어 여자는 흡족했다. 창가에 앉아 파스타를 고르고 밥을 먹고 싶다는 석재의 말에 리조또를 하나 주문했다. 주문이 나오는 동안 여자는 아까 본 영화에 대해 재잘재잘 떠들었고 석재는 거기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줬다. 주문이 나오고 밥을 먹는 동안에는 별로 말이 없었다. 파스타가 괜찮다며 석재한테도 한 번 먹어보라고 하는데 왠지 여자 혼자 들떠있는 것 같았다.


“야, 윤석재”


둘이 밥을 먹고 있는데 어떤 긴 머리를 하고 짧은 바지를 입어 길쭉한 다리가 더 돋보이는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엉? 나영이냐? 여긴 웬일이냐?”


“친구랑 밥 먹으러 왔지.”


“에? 친구?”


석재는 친구라는 말에 왠지 불안하다. 이 친구는 연지와 절친이기 때문이다.그 말투와 표정을 읽었는지 약간 웃음기를 띄며 말했다.


“응. 니가 예상하는 그 친구.”


“아씨 야 딴 데 가서 먹어.”


“우리 이미 먹고 나가는 길인데? 왜 인사할래?”


“됐어 꺼져.”


“큭큭 알았어. 다음에 또 보자.”


물론 나영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애매하게 말하긴 했지만 이런 장난을 친다는 게 옆에 있는 여자한테 실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악감정이 있어서인지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나영은 그래도 좀 미안한 감정도 들었는지 여자 쪽에 고개를 꾸벅하고 가게를 나갔다. 석재의 얼굴을 보니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왜? 사이 안 좋은 사람이야?”


“뭐 그런 셈이지. 나 잠깐 화장실 좀.”


“응 알았어.”


석재가 화장실에 가고 여자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먹던 것을 그만 두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물론 처음 와보는 곳이긴 하지만 석재 말고는 모든 게 낯설었다. 자신은 전혀 다른 도시에 온 이방인이었다.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진동이 울렸다. 석재가 놓고 간 핸드폰이었다. 여자는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무심코 핸드폰을 열어봤다. 방금 만난 그 친구가 보낸 듯한 문자였다.


“연지한테는 오늘 본거 얘기 안 할게ㅋㅋㅋㅋㅋ”


앞뒤 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 문자 한통으로 대략적인 상황파악이 됐다. 핸드폰을 제자리에 놓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물어보기도 그렇고 안 물어보기도 그런 상황이었다. 그냥 창밖을 보고 있는데 석재가 돌아왔다.


“야,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응? 아니야.”


“이제 어디 갈까?”


“글세...”


“일단 나가서 걸을까?”


“그러든가.”


둘은 음식점을 빠져나와 걸었다. 밖은 어두워져있었으나 가게에 불빛들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았다. 둘 사이에 거리는 가까웠지만 손을 잡거나 하는 연인사이로 보일 모션은 취하지 않았다.

둘은 아무 말 없이 그냥 걸어 다니다 모텔가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때 석재는 여자의 손목을 잡으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우리 저기서 쉬었다 갈까?”


그러자고 할 줄 알았던 여자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여자는 말없이 석재를 빤히 바라봤다.


“왜?”


여자는 손목을 살짝 뿌리치고 말했다.


“나 그냥 집에 갈래.”


“집에 간다고? 알았어. 바래다줄게.”


“아니 됐어. 나 혼자 갈래.”


“에이 왜 그래 데려다 줄게.”“아니야. 혼자 갈 수 있어. 다음에 보자.”


“갑자기 왜 그래? 화났어?”


여자는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돌아서서 가려고 하니 석재가 다시 손목을 잡는다.


“야, 왜 그러는데?”


여자는 이번엔 손목을 강하게 뿌리친다.


“이거 놔.”


“야, 왜 그러냐고”


“왜 그러냐고? 몰라서 물어?”


“뭐가? 모텔 가자고 해서 그래?”


“아 진짜 씨팔, 야 너 내 이름은 아니?”


순간 석재는 당황했지만 아닌 척 하면서 대답했다.


“응. 당연히 알지.”


“니가 내 이름을 안다고?”


“그래 알지.”


“내 이름이 뭔데?”


“정연이잖아.”


“하아......”


여자가 크게 한숨을 쉬자 석재는 불안해진다.


“그걸 알면 뭐하니? 부르지도 않는데.”


석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석재의 머리에도 이름을 부른 기억이 없었다.여자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석재를 등 돌리고 차박 차박 멀어졌다. 석재는 그 뒷모습을 보며 차마 잡을 수가 없었다. 붙잡고 미안하다고 해야 하지만 붙잡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그럴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 잡는다 해도 앞으로 잘 해줄 자신도 없었다. 저 애는 자신에게 진심이었던 것 같아서 더욱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저 애의 이름이 정연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어휴 이새끼도 노답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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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이루어진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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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을 -장벽- 18.02.24 66 0 11쪽
34 가을 -2년전 이야기- 18.02.23 79 0 10쪽
33 가을 -축제(2)- 18.02.22 115 0 12쪽
32 가을 -축제- 18.02.21 73 0 11쪽
31 가을 -개강- 18.02.20 85 0 11쪽
30 또 다시 여름 -나들이- 18.02.19 88 0 12쪽
29 또 다시 여름 -화해- 18.02.18 50 0 9쪽
28 외전 -형민이야기(2)- 18.02.17 74 0 11쪽
27 외전 -형민이야기- 18.02.16 60 0 10쪽
26 또 다시 여름 -불청객- 18.02.15 84 0 15쪽
25 또 다시 여름 -비밀연애- 18.02.14 97 0 9쪽
24 또 다시 여름 -결국엔- 18.02.13 76 0 9쪽
23 또 다시 여름 -또 다른 고백- 18.02.12 54 0 10쪽
22 또 다시 여름-회식- 18.02.11 78 0 11쪽
» 외전 -석재이야기- 18.02.10 85 0 13쪽
20 또 다시 여름-바다(2)- 18.02.09 82 0 10쪽
19 또 다시 여름 -바다- 18.02.08 83 0 10쪽
18 또 다시 여름 -고백- 18.02.07 83 0 13쪽
17 또 다시 여름 -보충학습- 17.12.26 102 0 10쪽
16 또 다시 여름 -니전화번호- 17.12.25 78 0 10쪽
15 또 다시 여름 -쉬는날- +1 17.12.24 105 0 10쪽
14 또 다시 여름 -질투- 17.12.23 109 0 8쪽
13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2)- 17.12.22 70 0 11쪽
12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 17.12.21 99 0 17쪽
11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3)- 17.12.20 89 0 11쪽
10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2)- 17.12.19 85 0 9쪽
9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1)- 17.12.18 123 0 10쪽
8 여름방학 -첫데이트- 17.12.16 128 0 5쪽
7 여름방학 -재도전- 17.12.15 150 1 7쪽
6 여름방학 -머저리- 17.12.14 19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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