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e** 님의 서재입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진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드라마

ceco
작품등록일 :
2017.12.09 20:07
최근연재일 :
2018.02.24 20: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559
추천수 :
8
글자수 :
161,902

작성
18.02.07 22:55
조회
82
추천
0
글자
13쪽

또 다시 여름 -고백-

DUMMY

시간이 갈수록 물은 점점 더 깊고 또 깊어졌다.

찰랑찰랑 하던 것이 어느새 흠뻑 젖을 정도로 잠기고 있었다.

그녀가 입꼬리를 올릴 때 보조개, 짜증낼 때 잡히는 미간의 주름, 생각에 빠질 때 오른쪽 볼에 바람 넣는 버릇, 멍 때릴 때 흐릿해지는 눈 등등. 그녀의 표정 변화 하나 하나가 사랑스럽다.


그녀는 털털하다.

소심하다.

난폭하다.

얌전하다.

영리하다.

엉뚱하다.

까칠하다.

다정하다.


그 다채로움에 점점 빠져든다.

처음엔 그녀의 겉모습에 반했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모든 것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잠기고 있었다.


혼자 설렜다,

서운했다,

두근거렸다,

가슴앓이 했다,

행복했다,

실망했다,

다시 설렜다.


그렇게 하루, 또 하루, 헤엄칠 생각도 못 하고 매일을 물속에서 보내고 있었다.

카페 일이 귀찮기는 했지만 그녀를 보러 간다는 즐거움에 힘든지는 몰랐다.

그냥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그런 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깊어지는 만큼 그녀와 언제까지 가벼운 사이로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엔 너무 깊은 곳 까지 와 버렸다.

하지만 자칫 이 행복이 깨질까봐 그것조차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예전처럼 그녀가 훌쩍 떠나버리는 게 아닐까 겁이 났다.


그런 와중에 어쩌다 들은 드라마 대사 하나가 감정의 도화선을 당겼다.


“우리는 어떤 사이에요?”


그 흔해 빠진 드라마 대사 하나 때문에 마음속에 소용돌이가 일어나 버렸다.


어떤 사이라... 한 번씩 그녀한테 내 감정을 은연 중 내비치긴 했지만 확실히 내비친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혼자 좋아하고 혼자 토라지고 했는데 그러한 감정들을 내비칠만한 입장이 아니어서 표현한 적이 없었다.

우리 사이는 어떤 사일까? 언제까지 이런 사이로 지낼 것인가?

그녀는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때 수줍게 번호를 물어보던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은 알까?

아니면 같이 알바하는 아이가 예전에 번호 물어봤던 아이였던 것쯤으로 생각할까?

그때 나의 고백이 그냥 그런 헌팅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건 아닐까?

내가 원했던 그녀와의 관계는 친한 알바생이 아닌 썸이었고 여전히 그때와 같이 순수한 마음이고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표현하고 싶었다. 이젠 겁보다는 욕심이 났다. 지금의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혼자서 되뇌었다.

이대로 시간이 알바가 끝날 때면 너무 늦어버린다.

그때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엔 빙빙 돌리지 않겠다.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이 감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냥 표현하려고 한다.


다음날에도 마감을 하고 따로 남아 연습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 말해야 한다.

하지만 예전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말이 나오지 않고 계속 입안에서 맴돌았다.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커피를 갈면서 그 생각만 했더니 커피가 이리저리 다 튀었다. 바닥을 다시 쓸었다.

커피에 물을 붓다가 바닥에 흘렸다. 다시 바닥을 닦았다.

완벽한 타이밍이란 오지 않는다.

그냥 적당할 때 던져야한다.

하지만 계속 입안에서 맴돈다.

말이 떨어지는 건 항상 마지막 순간이다. 연습이 끝나고 정리를 하면서 넌지시 던졌다.


“누나 끝나고 어디가요?”


“가긴 어딜 가 집에 가지.”


“혹시 심야 영화 보러 갈 생각 없어요?”


그녀는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볼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혹시나 같이 가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내뱉고 봤지만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가슴조리고 있었다.


“무슨 심야영화야.”


“영화 보고 싶은 게 있는데 보러갈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같이 좀 가주면 안 돼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내가 너랑 영화를 왜보냐?”


“참 말을 해도...”


아직도 내가 불편한가? 그렇게 말해놓고 못내 미안했는지 아무 말도 안 한다.


“나 친구 없어서 볼 사람도 없는 거 알잖아요. 지금 바로가면 30분 영화 볼 수 있을 거에요.”


뭔가 구차해보이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었다.


“무슨 영환데?”


사실 보고 싶은 영화 따위는 없었다.


“2006년 여름이요, 혹시 봤어요?”


물론 누나가 안 봤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저번에 윤미가 저 영화를 보고 와서 대화하다가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엿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니 나도 못 보긴 했는데.”


“잘됐다 그럼 같이 가요.”


“아니, 그거 보고나면 너무 늦지 않나.... 집에서 걱정할 텐데...”


“에이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집에 좀 늦는다고 하면 안돼요?”


“음... 그래도...”


말로는 거절하는 것 같지만 말끝을 흐리는 게 가망성이 있어보였다.


“아 누나 얼른 정리하고 일단 나가요.”


“아니 아직 간다고 안 했는데...”


소심한 그녀가 나온 거 같았다. 이럴 땐 밀어붙여야 한다.


“뒷정리 끝. 얼른 가죠?”


그녀는 마지못해 가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카페 문을 닫고 나와 영화관으로 가는데 평소와 다르게 무척이나 떨렸다.

처음 번호를 물어보면서 같이 걸었던 그날처럼. 처음 데이트하던 그날처럼.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간이지만 거리는 아직 환한 불빛으로 가득 메워져있다.

아직 이곳에 어둠은 찾아오지 않았고 현재의 우리 둘이 시간을 갖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경관이었다.

영화관은 10분정도 걸어가면 되기에 둘이서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는 항상 노이로제처럼 명심하는 거지만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말하며 걸었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 거리던 그때와 다르게 지금 우리사이에 10분 정도 이야기 나눌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재밌는 얘기를 할 수 있고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 이제는 둘만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


영화관에 도착하고 티켓을 구매해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입장을 했다.

인기 있는 영화다보니 이 시간에도 영화관의 1/3은 채웠다.

둘이 앉은 곳은 적당히 잘 보이고 자리가 빼곡히 배치되어 있지 않아 갑갑함도 없는 그런 자리였다.

예전에 그녀와 영화를 봤을 땐 정말 영화만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영화 보면서 중간 중간 적절한 타이밍에 말도 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물론 영화 역시 재밌었다. 예전에 한 친구가 말하기를 썸녀랑 영화를 보는데 영화가 재미없는 것만큼 뻘쭘한 상황이 없다고 한다.

영화가 재미없으면 괜히 시간 뺏은 거 같아 미안하고 영화보고 난 뒤에도 분위기가 다운돼 할 말도 없어지고 이래저래 더 어색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영화 선택은 상황적으로 했지만 탁월했던 거 같다.

영화를 보고 그녀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영화관에서 빠져나오니 이제는 새벽이라 그런지 주위가 깜깜했다.

중간 중간 켜진 가로등이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한 풍경을 그려냈다.


“누나 택시타기 애매한데 걸어갈까요?”


“좀 피곤한데...”


“여기서 집까지 15분이면 가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지금 할증붙어서 비싸요. 집 앞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밤바람도 시원한데 같이 걸어가요.”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앞서가는 나를 그냥 따라왔다.


걸어가는 길의 밤풍경이 좋았다. 적당히 시원했고 적당히 조명이 깔렸다.

가면서 아까 본 영화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동안 피해왔던 예전에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아참 누나 그러고 보니 우리 둘이 영화본거 처음 아니지 않아요?”


“응? 아 맞어. 우리 그때도 같이 영화본 적 있지.”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피식 웃었다.


“어라 왜 웃어요?”


“아니 그냥 그때 생각하니까 웃겨서.”


“뭐가 웃겨요?”


“그때 참 순둥이 같은 게 말도 잘 못하고. 어찌나 답답하던지”


“뭐가 답답해요. 내가 그때 얼마나 떨렸는데.”


“하긴 번호 물어볼 때도 쭈뼛쭈뼛 거리다 옆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도 못하고 내리고 나서야 겨우 물어봤었지.”


“아 놀리지 마요.”


“그땐 나름 귀여웠는데.”


“뭐에요? 그럼 지금은 안 귀엽다는거에요?”


“지금? 지금은....그냥 그때보다 능글맞아 졌달까? 아님 원래 능글맞은 얘였는데 몰랐달까?”


“제가 뭐가 능글맞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얼마나 순수한데.”


“됐다. 말을 말자.”


옛날 얘기를 꺼내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도 그때를 생각하는 건지 말이 없었다.

둘 사이에 잠시의 침묵과 골목길의 가로등불이 어우러졌다. 타이밍을 예고하는 듯 했다.


“저기... 한 가지 물어봐도 되요?”


“응? 뭐?”


“저 사실 쭉 궁금한 게 있었거든요.”


“뭔데?”


“그게...”


막상 말을 꺼내려니 입속에서 맴돌았다.


“그게.... 그때... 왜 그렇게 갑자기 가버렸어요?”


“그때? 음....”


그녀는 말없이 열 발자국쯤 걷다가 입을 열었다.


“그때는... 상황적으로 안 좋았다고 할까...? 그때는... 그냥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요?”


“응... 그냥 여러모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아,,,,”


다시 말 없이 열 발자국쯤 걸었다.


“그럼... 지금은요?”


말을 꺼내면서 목이 살짝 메었고 스스로도 약간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응?”


땡그란 눈으로 응시하며 되묻는다.

다시 한 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상황은 어떤데요?”


“지금 상황이 어떠냐니?”


걸음을 멈추었다. 누나도 따라 멈추었다.

주위에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아 가로등불만이 비추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골목길로 들어서는 차도 없었다.

그저 고요한 밤이다.


“저요... 그때 그거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그때 그쪽한테 여태껏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꼈고 그 이후로 그런 감정 느껴본 적 없어요. 제가 얼마나 찾아다닌 줄 알아요? 저는 계속 그쪽 그리워했고 한 번씩 그 버스정류장에서 몇 시간동안 서 있어 본적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도 저는 그때와 같은 감정으로 그쪽한테 말하고 있는 거 에요.”


“.........”


“당장 내일부터 다시 그쪽 얼굴 봐야 되는데 오늘 이렇게 용기내서 말하고 있어요. 저는 그쪽이랑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될 생각 없어요.”

전부 말해버렸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은 더 많다.


예전에 배운바 있듯이 꽃다발 하나 없이 이렇게 고백하는 게 여자입장에서 안 좋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것이 지금의 우리사이에 최선의 고백이고 그녀한텐 부담감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다.

차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차였다고 끝낼 의도는 조금도 없다.

말을 다 끝내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며 얼굴의 표정변화 하나하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처하고 곤란한 듯한 표정과 고민하는 듯한 표정도 있었고 말하려다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 그녀는 입을 떼었다.


“미안해..”


상심했다. 뭐가 미안한지 되묻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어져 나올 말을 기다렸다.


“나... 지금은... 연애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야....”


지금이라는 말에 약간 희망이 생겼다.


“그럼 나중 에는요?”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왜요? 제가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야. 그런 거. 마음에 들고 안 들고의 문제가 아니야. 그냥 내 개인적인 문제야.”


“말해줄 수 없어요?”


“좀 말하기가 그래...”


애매한 대답. 답답했다. 빙빙 돌려서 회피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 뭘 그렇게 말해요? 당장 내일보기 어색할까봐 그래요? 그럼 제가 관두면 되잖아요.”


“아니, 그런 거 아니야. 다만 그냥 난 지금 누굴 사귀거나 그럴 입장이 아니야. 하아... 나 좀 이해해줄 수 없겠니?”


“그럼 그때처럼 지금도 상황이 안 좋다는 거 에요?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해... 데려다줘서 고마워. 오늘 영화 고마웠어.”


그리고 뒤돌아 가버렸다.

그녀를 바라보다 아무래도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가는 그녀가 걱정돼 그때처럼 조용히 따라갔다.

끝까지 쫒아가지 못했던 그녀의 집에 그녀가 들어가는 것 까지 보았다.

아마 그녀도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뒤 한 번 돌아보지 않았다.


괜히 말을 꺼낸 걸까.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했어야 하는 걸까.

내일 어떤 얼굴로 그녀를 대해야 할까.

난 섣부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섣부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집에 가는 길은 어두웠다. 참으로


작가의말

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첫사랑은 이루어진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가을 -장벽- 18.02.24 66 0 11쪽
34 가을 -2년전 이야기- 18.02.23 78 0 10쪽
33 가을 -축제(2)- 18.02.22 115 0 12쪽
32 가을 -축제- 18.02.21 73 0 11쪽
31 가을 -개강- 18.02.20 84 0 11쪽
30 또 다시 여름 -나들이- 18.02.19 88 0 12쪽
29 또 다시 여름 -화해- 18.02.18 50 0 9쪽
28 외전 -형민이야기(2)- 18.02.17 74 0 11쪽
27 외전 -형민이야기- 18.02.16 60 0 10쪽
26 또 다시 여름 -불청객- 18.02.15 84 0 15쪽
25 또 다시 여름 -비밀연애- 18.02.14 97 0 9쪽
24 또 다시 여름 -결국엔- 18.02.13 76 0 9쪽
23 또 다시 여름 -또 다른 고백- 18.02.12 54 0 10쪽
22 또 다시 여름-회식- 18.02.11 78 0 11쪽
21 외전 -석재이야기- 18.02.10 84 0 13쪽
20 또 다시 여름-바다(2)- 18.02.09 82 0 10쪽
19 또 다시 여름 -바다- 18.02.08 83 0 10쪽
» 또 다시 여름 -고백- 18.02.07 83 0 13쪽
17 또 다시 여름 -보충학습- 17.12.26 102 0 10쪽
16 또 다시 여름 -니전화번호- 17.12.25 78 0 10쪽
15 또 다시 여름 -쉬는날- +1 17.12.24 105 0 10쪽
14 또 다시 여름 -질투- 17.12.23 109 0 8쪽
13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2)- 17.12.22 69 0 11쪽
12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 17.12.21 99 0 17쪽
11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3)- 17.12.20 89 0 11쪽
10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2)- 17.12.19 84 0 9쪽
9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1)- 17.12.18 123 0 10쪽
8 여름방학 -첫데이트- 17.12.16 128 0 5쪽
7 여름방학 -재도전- 17.12.15 150 1 7쪽
6 여름방학 -머저리- 17.12.14 191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