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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님의 서재입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진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드라마

ceco
작품등록일 :
2017.12.09 20:07
최근연재일 :
2018.02.24 20:00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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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16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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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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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여름방학 -첫만남-

DUMMY

살랑살랑 바람이 기분 좋게 흩날린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잘게 부서진 햇살과 시끄럽지 않게 적당히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모처럼만에 여름 향기가 느껴진다. 벤치에 누워서 이런 여유를 즐기고 있으니 마음마저 풍요롭다. 등교시간이 훨씬 지나서인지 주변도 조용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도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생각 안 날만큼 마음이 평온하다.


따뜻하게만 느껴졌던 햇볕이 어느새 원망스러울 정도로 따뜻해져 온기 아닌 열기를 지상위로 내려 깔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매년 그렇듯 방학을 맞이했다. 방학이라 해봤자 말이 방학이지 언제부턴가 방학이라는 말의 설렘은 가신지 오래다. 잠자리채 하나들고 온 동네를 하루 종일 누비기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여름방학은 잠자리채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창피해지기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의미가 퇴색되었다. 이젠 짧은 방학동안 수업이 없고 늦잠 잘 수 있는 즐거움만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마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더욱 짧아져 버렸다. 빌어먹을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방학이라는 삶의 단비 같은 존재의 의미를 느끼게 해줄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는다.


여름 방학이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보충수업이라는 빌어먹을 것 때문에 방학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만끽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놈의 공부가 정규시간을 다 채우고도 이다지도 부족하단 말인가. 잠자고 게임하는 시간만으로도 부족한 방학을 보충수업 때문에 할애해야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보충수업은 학생으로서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래서 지금 보충수업이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홀로 학교 앞 초등학교 벤치에 누워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처음부터 수업을 땡땡이 칠 마음은 없었다. 보충수업 첫 날 아침 버스 안에서 잠든 바람에 종점까지 갔다 왔었는데, 이왕 늦은 거 서두르지 않고 쉬는 시간에 들어가는 게 수업에 방해도 안 되고 훨씬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랬던 것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 여유는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말을 한 것 같은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딩동댕동 링딩동댕]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들린다. 여유를 느끼다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종소리에 번뜩 깼다. 몸을 일으켜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 더 자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양심상 학교로 들어간다.


꾸역꾸역 들어가긴 하지만 수업을 들을 마음은 없다. 원래 벼락치기 스타일이라 시험기간에만 공부해도 충분하기에 지금은 할 마음이 없다. 가끔은 이런 게 다 뭔 의미가 있는지 의문감도 들지만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틀어지게 굴어봐야 결국 피곤한건 나이기에 정해진 행선지에서만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가끔은 무언가 달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 고작 수영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부터 친구들과 수영을 다니기로 해서 수업이 끝나고 집이 아닌 수영장으로 간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해방감이 든다.


교실에 들어가니 반 아이들도 얼마 없다. 이런 것을 보면 굳이 안 나와도 될 것 같은데 집에서는 하도 가라고 쪼아대니 어쩔 수 없이 나온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버스에서 잠 들어서 이 시간에 등교를 한다. 그런데 오늘부터 같이 다니기로 한 석재와 백록이가 안 보인다. 왠지 얘들한테 낚인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문자를 보냈더니 내릴 버스정류장을 알려주면서 자기들은 연락하면 바로 나오겠다고 한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 알려준 정류장으로 가니 아무도 없다. 분명 이럴 거 같아서 30분전부터 문자를 보내놨는데도 안 나와 있어 전화를 했다. 5분 뒤 자다 막 일어난 몰골로 슬리퍼를 끌고 석재가 보였다. 백록이는 먼저 수영장에 가 있다며 침 자국 남아있는 주둥이로 말하는데 그 몰골이 부럽기도 하면서 왠지 열 받아 머리가 떴다며 만져주는 척 하면서 잡아 당겼다.



수영장은 백록이와 석재가 사는 아파트 단지 뒤편에 있는 산 입구 쪽에 홀로 우뚝 솟아 반짝반짝한 유리로 둘러싸여 광채를 내고 있다. 건물은 좋아 보이지만 주변이 황량해서 한옥에서 스테이크를 파는 느낌이다. 정오가 넘은 시간이라 한참 더운 공기로 가득했는데 수영장 안으로 들어서니 에어컨 바람에 숨통이 트인다. 안내데스크로 가서 회원등록을 하려는데 뒤에 적힌 가격표를 보며 청소년인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부모님한테 받는 돈이긴 하지만.


한 달 정기권을 끊고 기대에 잔뜩 부풀어 안으로 들어간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석재의 몸을 슬쩍 봤다. 말랐지만 복근 운동을 좀 했는지 배에 각이 좀 잡혀있다. 반면 나는 중학교 때 한참 아령과 팔굽혀펴기를 해서 가슴근육이 발달했으나 살을 찌우려다 실패해 배에 살집이 좀 잡혀있다. 그래도 배에 힘주고 거울을 보니 얼추 복근라인이 있어 보인다. 저렇게 말라서 복근 있는 거보다 복근은 별로 없지만 균형 잡혀 보이는 내 쪽이 훨씬 몸이 좋다고 생각하며 혼자 으쓱했다.


대충 샤워를 한 후 수영장에 들어선다.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물씬 풍긴다. 물에 들어가기 전 몸을 풀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강사들의 호각소리에 맞춰 하나 둘씩 왔다 갔다 하는 꼬마들과 한쪽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보였다. 내심 기대했던 젊은 여성은 보이지 않아 적지 않게 실망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의욕이 한풀 꺾이는 기분이다.


한쪽 레일에서 백록이가 손 흔드는 게 보였다. 백록이는 어깨가 넓고 갑빠도 제법 나와 보였는데 머리가 크고 키도 작아 왠지 슬픈 녀석이다. 백록이는 원래 수영을 다녀서 수영이 능숙했다. 석재와 나는 수영이 처음이라 백록이한테 배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쪽 레일에 자리 잡았다. 백록이는 가장 먼저 호흡이 중요하다며 호흡부터 시작하는데 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진도가 안 나간다.


“그러니까 물속에서 내쉬고 팔을 들면서 고개도 같이 들어서 들이마시면 돼.”


석재가 백록의 말에 따라 호흡을 연습한다.


“이렇게? 스흡~ 부글부글 스흡~ 부글부글...”


“아니! 뭔 고개를 정면으로 들어. 딴 사람들 어떻게 수영하는지 안 보냐? 옆으로 돌려야지.”


“아놔 그러면 입에 물이 들어가잖아! 코로 마시면 코로 들어가고!”“에라이 병신아 입으로 내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돌려줘야지”


“이렇게??”


백록의 말에 석재는 추운데서 잔사람 마냥 입만 돌리고 있다.


“아니 병신아! 입을 돌리지 말고 고개를 돌리라고!”


“아 첨부터 그렇게 말해야 됐을 거 아냐!”


“첨부터 그렇게 말 안 해도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아들어 머리에 뇌가 없냐?


“넌 그렇게 잘난 대가리라서 그렇게 큰 거냐?”


“그래 시발 넌 든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크냐?”“니보다 작어”

둘이 싸우는 통에 진도가 안 나가자 슬슬 짜증이 난다.


“아 좀 집어치우고 다음은 어떻게 하냐고!”

둘은 듣지도 않고 서로에게 물을 끼얹다가 끼얹은 물이 쉬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튀자 그제 서야 멈춘다. 옆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시작한다.


“아 잘 들으라고. 그러니까 물에서 내뱉고 한쪽 팔을 고정시키고 한쪽 팔을 들면서 들이마시면 된다고”


“그리고?”


“그리고 발장구를 연습해야 되는데... 여기 잡고 내 발 잘 봐. 발등을 쭉 펴고 무릎을 굽히지 말고 발장구를 치면 돼.”

백록이 가르쳐 준대로 석재와 난 수영장 타일을 잡고 발장구를 친다.


“이렇게?”


석재가 또 틀린 자세를 취하면서 백록을 쳐다본다.


“아니 발등만 펴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게 아니라 허벅지로 발장구를 치라고.”


“발등을 펴고...”


첨벙 첨벙


석재는 가르쳐 준대로 몇 번하다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으헉헉!! 발가락에 쥐났어!”


석재가 물에서 한쪽 발만 잡고 깽깽거리고 있고 난 신경도 안 쓰고 발장구를 연습하고 있으니 보다 못한 백록은 석재를 발로 밀어버린다.


“에라이 등신아 진짜 가지가지 한다.”


넘어진 석재는 허우적거리고 있다.


“아아아 졸라 아프다고! 나 좀 끌어내봐!!”


백록이 허우적 거리는걸 겨우 끌어내 물 밖으로 나간다.


“아 발에 쥐났다니까 밀고 지랄이야! 글고 저 새끼는 쳐 다도 안보고 발로 물 튀기고 자빠졌어.”


난 여전히 쳐다보지도 않고 여전히 발장구를 치면서 말했다.


“거 말 되게 많네. 준비운동을 호구로 아니까 그 지랄을 떨지.”


백록은 한심하다며 옆 레일인 자유수영에 가서 혼자 자유 수영을 한다. 한 바퀴 돌고 고개를 들자 발에서 쥐가 풀린 석재가 한 마디 한다.


“가르쳐 달라니까 혼자 쳐 하고 자빠졌냐?”


“그니까 누가 발에 쥐나서 깽깽거리고 있으래? 글고 가르칠 건 끝났어. 그거 가지고 니들이 연습하면 되는 거야.”


“아 뭐가 그거면 돼? 이 새끼 완전 돌팔이네.”


“일단 호흡이나 제대로 해야 하니까 그거나 연습해”


일단 가르쳐준 대로 하긴 하지만 금방 딴 짓을 해서 수영을 배우는 건지 놀러온 건지 구분이 안 간다. 결국 호흡도 제대로 못 하고 놀기만 하다 2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슬슬 지쳐오고 허기가 진다. 그만 나가려고 샤워장에 들어가니 백록이 놈은 복근 운동을 겸해야 된다고 샤워장에서 누워서 잡아달라는 걸 왜 사람 다니는 여기서 지랄이냐고 걷어 찼다. 강사로 대우는커녕 때리기나 한다고 투덜거린다.


샤워를 하러 들어가는데 아까부터 백록이 녀석의 쫄쫄이 수영복이 영 거슬렸다. 쫄쫄이 수영복을 입으니 툭 튀어나온 부분이 영 민망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 우리 둘이 놀리자 ‘너네들이 입은 건 바캉스 갈 때나 입는 거고 원래 수영할 땐 이런 수영복을 입는 거야’라는 말에 주변을 보니 어린애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쫄쫄이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그제 서야 트렁크 수영복이 창피해졌0다. 다음에 올 때는 집에 있는 아빠 쫄쫄이 수영복을 가져와야지.


수영장 밖으로 나오니 또 다시 숨이 막히는 더위가 피부와 호흡기를 엄습한다. 시원하게 수영하고 나와도 좀만 걷다보면 다시 땀이 난다. 백록과 석재는 조금만 가면 집이기에 혼자 집에 가야했다. 우리 동네에는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가 별로 없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게 익숙해서 아무래도 상관없다.


정류장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3시 20분쯤. 집으로 가는 버스는 한 대이지만 10분당 한 대꼴로 오므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조금 지나고 나서 버스가 와서 올라타니 버스에서 튼 에어컨이 다시 땀을 식혀준다.

버스 안은 여유로워 어떤 자리든 앉을 수 있다. 시내를 지나고 나면 조금 사람이 타긴 하지만 내가 타는 곳은 시내로 들어가기 전인 곳이라 여유가 넘친다. 버스에 올라타 맨 뒷자리에 앉는다. 뒷자리는 넓어서 5명이 꽉 채우지 않는 이상 낑겨 타지 않아도 되고 버스 안 전체가 보여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이 자리를 선호한다. 보통 거기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거나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면 누가 타는지 바라본다. 딱히 누가 탈 사람이 있어서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이 타거나 이쁜 여자라도 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바라보곤 한다. 물론 이쁜 여자가 탄다고 가서 어떻게 해보려는 게 아니라 단지 안구정화라고나 할까? 그래서 텅 비어있는 맨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꼽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버스 안이 하나씩 채워지는 것을 지켜본다. 6정거장쯤 지났지만 아직 버스엔 빈 좌석들이 많다. 다음 정류장에 멈추고 문이 열리자 이번엔 좀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것 같았다. 아저씨 한명, 아줌마 한명, 그리고 그 뒤에 내 또래의 여자 한 명이 올라타는데, 더 이상 의미 없이 숫자 세는 것을 멈추고 거기에 시선을 꽂는다.


또래의 여자이다 보니 앞에 탄 두 사람보다 눈이 더 가는 게 당연했지만 뭔가 달랐다. 이쁜 여자? 아니 단순히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보다도 더 고차원적인 감각이었다.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매력에 휩싸여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가 뒤쪽으로 점점 다가와 가까워질수록 그 느낌이 강렬해졌고 머린지 마음인지 모를 곳에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선 혼자 우왕좌왕 갈등을 하기 시작했다.


뭘까?


그녀는 여느 남자나 첫눈에 반할 모습은 아니었다. 백옥같은 피부도 긴 생머리도 매끈한 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에 머리를 올려 묶고 단순히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크로스백을 매고 있었다.


뭘까.....


순간 어제 봤던 드라마가 떠올랐다. 누나가 보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대충 촌스러운 여주인공이 잘나가는 연예인과 만나는 내용이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역할이 하류층의 여자다보니 옷도 대충입고 행동도 품위 있진 않으나 여주인공 자체가 원래 연예인이다 보니 얼굴만 보면 남주인공이 반할만 했다. 이런 드라마속의 여주인공을 보면서 속으로 어디 저렇게 적당히 촌스러우면서 콧대 높지 않은 여자 어디 없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런 여자를 만날 확률은 현실에서 저런 여자가 남주인공을 만나 인생 역전하는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그 확률이 그리 낮은 확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딱 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처럼 얼굴은 이쁜데 적당히 촌스러운 여자라고나 할까? 아니 그것도 그거지만 그녀를 봤을 때 들었던 첫 느낌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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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을 -장벽- 18.02.24 66 0 11쪽
34 가을 -2년전 이야기- 18.02.23 79 0 10쪽
33 가을 -축제(2)- 18.02.22 115 0 12쪽
32 가을 -축제- 18.02.21 73 0 11쪽
31 가을 -개강- 18.02.20 85 0 11쪽
30 또 다시 여름 -나들이- 18.02.19 89 0 12쪽
29 또 다시 여름 -화해- 18.02.18 51 0 9쪽
28 외전 -형민이야기(2)- 18.02.17 74 0 11쪽
27 외전 -형민이야기- 18.02.16 61 0 10쪽
26 또 다시 여름 -불청객- 18.02.15 85 0 15쪽
25 또 다시 여름 -비밀연애- 18.02.14 97 0 9쪽
24 또 다시 여름 -결국엔- 18.02.13 77 0 9쪽
23 또 다시 여름 -또 다른 고백- 18.02.12 54 0 10쪽
22 또 다시 여름-회식- 18.02.11 78 0 11쪽
21 외전 -석재이야기- 18.02.10 85 0 13쪽
20 또 다시 여름-바다(2)- 18.02.09 83 0 10쪽
19 또 다시 여름 -바다- 18.02.08 83 0 10쪽
18 또 다시 여름 -고백- 18.02.07 83 0 13쪽
17 또 다시 여름 -보충학습- 17.12.26 102 0 10쪽
16 또 다시 여름 -니전화번호- 17.12.25 79 0 10쪽
15 또 다시 여름 -쉬는날- +1 17.12.24 106 0 10쪽
14 또 다시 여름 -질투- 17.12.23 110 0 8쪽
13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2)- 17.12.22 70 0 11쪽
12 또 다시 여름 -아르바이트- 17.12.21 99 0 17쪽
11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3)- 17.12.20 89 0 11쪽
10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2)- 17.12.19 85 0 9쪽
9 여름방학 외전 -사랑이야기(1)- 17.12.18 123 0 10쪽
8 여름방학 -첫데이트- 17.12.16 129 0 5쪽
7 여름방학 -재도전- 17.12.15 150 1 7쪽
6 여름방학 -머저리- 17.12.14 19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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