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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망가! 그리고 고양이!

지오 디 오리진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강철신검
작품등록일 :
2020.12.18 21:47
최근연재일 :
2023.04.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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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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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지오 디 오리진 -70화-

DUMMY

지오가 미국에 살며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병원이었다. 의료보험이 존나 헬이란 건 진즉 알고 있었다. 돈은 상관없다. 필요할 때 빠르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G가 만든 회심의 의료봇에게 처자식을 맡기는 건 에바지만 G의 도움을 완전히 뿌리치진 못했다. 소아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한 번에 해결하는 건 진짜 부자만이 가능한 돈지랄이다.

이미 말했듯 돈은 상관없다.

그렇다고 바가지 쓰는 걸 좋아하진 않았다.


-감정노동 수당은 뭐야?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공감해주는 요금?

-뭔 개소리야?

-의료관계자는 24시간 환자들의 고통을 지켜봅니다.

-그래서?

-고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거죠.

-그러니까 환자의 고통에 공감해주고 돈을 더 받는단 말이지?

-미국은 병원마다 의료비 책정이 자유롭거든요.

-시발!


자본주의에 미친 나라답다.

위스키 씨가 왜 카르텔의 눈먼 돈에 환장해서 달려들었는지 조금쯤은 이해됐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의 연명치료에 들어간 병원비는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미국에서 난치병에 걸리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우스갯소리가 그냥 하는 말은 아닌 셈이다.

죽음 뒤에 남는 건 빚더미다.


-감정노동이 없는 일이라는 게 존재해?

-글쎄요. 정도의 차이 아닐까요.


모든 일은 감정을 소모했다. 의사든 거리의 청소부든 누구든 말이다. 편한 일이라는 건 없다. 겉으로 보기엔 개꿀 빠는 것 같아도 나름의 고충이 있듯 모든 직업엔 장단점이 있었다.

연예인은 어떨까?

성공한 스타는 세상살이가 참 쉬워 보인다. 어딜 가나 대우받고 열광하는 팬들이 호위무사를 자처해주니까. 수천만 원쯤이야 껌값이다. 흥청망청 물 쓰듯 돈을 써대도 인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복구할 수 있다.

지오가 본 톱스타는 하나같이 나사가 빠졌다. 팬과 청중, 대중과 시청자의 감정을 움직이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했고 그 과정은 엄청난 심력을 소모했다.

남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 본인을 극한으로 몰아붙여야 하는 것이다. 톱스타와 그저 그런 연예인은 여기서 나뉜다. 가수인 척 배우인 척, 척! 하는 연예인은 영원한 삼류일 뿐.

미학美學의 완성을 위해 열정과 욕망조차 연료로 태우는 자야말로 예술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화려한 광대의 미소 뒤에는 항상 인내의 고통과 슬픔이 있었다.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고?

일을 즐기는 것이 말이 되나. 잦! 잦같은 소리다.


“환영합니다. 이사님.”


남한산성이래서 진짜 남한산성으로 갈 줄 알았더니 남한산성이 아니라 경기도 광주 어딘가의 산속으로 갔다. 세트장 입구에서 안절부절못하는 PnC 소속 매니저는 지오를 보자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민폐를 끼치네요.”

“아닙니다! 이사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현대극이야 그냥 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찍으면 그만이지만 사극은 세트장과 의복 등 모든 배경이 돈이었다. CG가 아무리 훌륭해도 실사와 비교할 순 없다.


“촬영은 잘하고 있습니까?”

“네. 순조롭습니다.”

“저건 뭐죠?”

“아.”


지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중이다. 누더기를 걸친 사람이 반 병사 복장이 반, 아마도 보조출연자들 같다. 보조출연자를 쥐잡듯 잡는 이는 조연출일까? 아니면 보조출연자를 고용하는 회사의 담당자일까?


“전투씬 촬영 중에 사고가 있었는데 엑스트라 몇 명이 다쳤습니다. 앗! 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요.”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정신교육현장을 지나 배우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이동했다. 산속이라 뭐 트레일러 같은 것은 없었다. 간이의자를 펴고 나무 그늘에 옹기종기 모였다.

한 팀이 아니라 여러 팀이다.

개중 PnC 배우와 스탶이 모인 곳은 상당히 외곽이었다. 주·조연급이 아니라서 밀려난 걸까. 대기실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아이돌처럼 배우놈들도 까탈스러웠다.

지오는 빈손으로 현장을 찾진 않았다.

수행원들은 음료와 간식거리를 돌리느라 바빴다.


“안녕하세요. 진아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강웁니다.”


진아람과 이강우.

PnC의 배우 브랜드 중 하나인 크리에이트 리퍼블릭에서 내세운 차세대 가운데 제일 두각을 드러낸 두 명이다.


“불편한 점은 없나요?”

“모든 게 좋습니다.”

“정말?”


아닐 텐데? 하는 지오의 표정에 매니저는 안절부절못했다.

회사에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들.

눈앞에 있는 오 이사란 인물에 대한 소문은 하나같이 파격을 넘어 충격이었다. 남의 회사에 쳐들어가 대표 멱살을 잡았다던가 회사 오디션 중에 난입해 몰카범을 잡았다던가 투자회사 중역을 협박하고 조폭을 손가락으로 무릎 꿇렸다는 소문은 애교였다.

소문의 절정은 일본으로 넘어가 야쿠자와 싸우고 미국과 유럽에서 테러리스트를 때려잡고 아프리카 군벌과 남미 카르텔을 상대로 인질을 구출했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소문이 무작정 부풀려진 걸까?


‘아니야!’


이동원은 윤소희팀의 친한 매니저한테 들은 얘기가 있고 그 얘기가 반만 맞아도 상대는 성조가 키우는 결전병기?였다.


‘하나님! 부처님! 알라님! 제발 오늘도 평지풍파 없는 평범한 하루를!’


윗분이 깽판을 치고 가면 서러운 건 자신 같은 말단이다.

그들이야 감독에게 큰소리 떵떵 칠 수 있지만 연차 낮은 막내에 불과한 이동원은 감독은커녕 조연출에게도 눈치 보는 것이 순리다. 그나마 진아람이나 이강우가 싹수 노란 신인은 아니라 다행이지 누구처럼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고생했을지도.

그런데 오늘 매니저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아니라고 해! 불편한 건 없다고!’


이동원은 진아람과 이강우에게 다급한 신호를 보냈지만 간절함이 부족했는지 운명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사실... 오대명 배우가 아람이에게 과한 관심을 보입니다.”

“야!”


이강우의 말에 진아람은 빽! 소리를 지르다 눈치를 봤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사님. 선배님이 제 부족한 연기를 도와주시는 거예요.”

“아니잖아. 아람아. 그 인간 속이 시커멓다니까.”

“야, 조용히 해.”


진아람은 입술을 깨물며 이강우에게만 들으라는 듯 으르렁거렸다. 둘이 많이 친한가보다. 아니면 사귀나?


“매니저님?”


본인에게서 듣는 것보다 매니저를 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이동원에게 어디 한 번 풀어보라는 눈짓을 보냈다.


“어... 그게. 어.”

“신인이라고 무조건 굽히고 들어갈 이유는 없잖아요?”


이동원은 무조건 굽히고 들어가야 한다고 외치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그, 그렇죠.”

“오대명 씨는 어디 소속입니까?”

“TRV입니다.”


TRV? 이것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다.


-사용자는 TRV 대표를 찾아간 적 있습니다.

-내가?

-아내의 친구 전예림 씨 때문에 찾아갔었죠.

-아, 전예림! 맞다.


강선아의 고등학교 친구 전예림.

아이돌그룹 블랙티거 리더의 연습생 시절 둘은 불장난을 쳤다. 기자는 인기 아이돌그룹 리더의 과거를 알게 됐고 소속사에 돈을 요구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폭로해버렸다.

TRV 엔터는 전예림을 성폭행으로 고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블랙티거 소속사 대표 서현욱을 찾아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것뿐인데 멱살을 잡았단 루머가 돌았다. 뺨을 살살 건드린 정도? 실제로 멱살을 잡은 건 서현욱이 아니라 블랙티거의 리더였는데 말이다.

억울하다.


-...

-뭐지? 그 불쾌한 정적은?

-서현욱은 이혼당했습니다.

-인과응보군.


두 집을 넘어 세 집 살림을 차렸으니 마땅한 응보다.

절대 부러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사장 자리는 지켰네? 이혼당했으면 처가에서 넣은 투자금은 다 빠져나갔을 텐데.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능력은 나쁘지 않나 봐.


하긴 능력이 있으니 사장을 했겠지.


“잠깐만.”


지오는 전화하는 척 서너 걸음 물러났다.


-서현욱에게 전화해서 오대명을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직접 하지 않고요?

-귀찮아.


솔직히 내가 서현욱이랑 드잡이할 레벨은 아니잖은가.

통화를 끝낸 척 웃으면서 다가가자 이동원의 안색이 더 새파랗게 변했다.


“오대명 씨가 사과하러 올 겁니다.”

“네?”

“오대명 배우가 사과할 거라고요.”

“아, 네.”


매니저가 정신 못 차리는 것과 달리 이강우는 잘됐다는 얼굴이다. 얘는... 눈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순수한 걸까. 보통은 임원을 어려워하는데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대단한 배경을 둔 도련님인가?


-부모님은 대관령에서 소를 키웁니다.

-흠.

-누나가 한 명 있는데 대학원생입니다.

-더 없어?

-친척 중에도 특별한 이력은 없습니다.


그럼 그냥 순백이인 걸로.


“안녕하십니까.”


오대명이란 놈이 쭈뼛거리며 다가와 인사했다.


“어서 와요. 오대명 씨.”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람 씨한테도 미안해.”

“아니에요. 선배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진아람은 정석적으로 대응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예의를 차렸다. 다짜고짜 사과부터 박는 오대명의 행동에 당황할 법도 한데 침착하게 반응한 것이다. 오대명이 뭘 잘못했을까? 지오는 모른다. 이강우가 추근거린다니까 그런 줄 알았다.

없는 말을 지어내진 않았겠지.


-중견배우인데 평판이 썩 좋진 않습니다.

-여자를 밝혀?

-늙고 못생겨도 인기 있다고 착각하는 부류죠.


입담 좋고 센스 있으니 인기 높다고 착각하는 부류.


-이 새끼 이거... 뒤에서 나불거릴 거 같은데?

-관리할까요?

-해.


중견배우는 나름의 인맥이 있고 술자리에서 한두 번씩 진아람과 이강우를 까면 그건 그대로 루머가 된다. 오대명이 돌아가자 이동원은 얼굴을 쓸어내렸고 지오는 피식 웃었다.


“곤란해졌습니까? 동원 씨.”

“네? 아, 아닙니다. 이사님.”

“알아요. 곤란해졌다는 거.”


타 소속사의 사람들은 신경 안 쓰는 거 같으면서 이쪽을 쉼 없이 곁눈질했다. 떠들기 좋아하는 그들은 벌써 뼈에 살을 붙여 말을 나르느라 손도 입도 정신없었다.

아무리 개차반인 인간이라도 후배가 선배를 엿 먹였으니 좋은 소리가 나올 리 없다.


“성조도 그렇고 피앤씨도 요즘 악당 포지션이에요. 그렇죠?”

“...네.”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성조.

대한민국 1등 엔터테인먼트 PnC.


“일등은 외로운 법이죠. 싫든 좋든 견제와 시기에 시달릴 겁니다. 물론 확고하게 자리 잡은 스타에게 그 지랄을 떨진 않겠죠. 우리 아람 씨나 강우 씨 같은 새파란 신인을 노리는 게 당연해요.”

“이사님께선 설마...”

“윗분들은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니다. 그러니 내가 여기 있지 않습니까.”


개뿔! 자기 잘난 놈들이 아랫사람의 고충이 뭔지 현장의 애로사항이 뭔지 궁금할까.


-진태형이 근처에 있습니다.

-봤어.


무리를 이루고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격려든 위세든 한껏 거드름 피우던 진태형과 투자자 일행은 감독을 지나 배우가 모인 곳으로 다가왔다.


“하하하! 조만간 할리우드에도 투자할 계획입니다! 브런즈윅 브라더 알죠? BB. 내가 그 친구들이랑 친분이 있거, 헉!”


주연배우 앞에서 자랑을 늘어놓던 진태형은 지오와 눈이 마주치자 벼락 맞은 듯 부르르 떨었다.


“오랜만입니다. 진 상무. 아니, 이제는 부사장인가.”

“히익!”


아닛! 사람을 너무 괴물 보듯 소스라치는 거 아니여?

넌 나한테 맞은 적도 없잖아.

******




“대명이는 뭐래? 사과했대?”

“네. 직접 가서 사과했답니다.”

“진심을 담아야지! 진심을! 전화해서 확인해!”


대표의 성화에 본부장은 전화를 걸어 확인을 끝냈다.


“좋게 좋게 끝났답니다.”

“그래? 그럼 잘했어! 아주 잘했어!”

“저... 대표님.”

“응?”

“아무리 성조 이사라도 왜 그렇게 저자세로 나가십니까?”


TRV 엔터테인먼트 대표 서현욱의 심복 조정문 본부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얼굴이다. 대표의 이혼으로 잠깐 휘청거렸지만 뚝심과 배짱으로 회사를 다시 일으킨 서현욱이 전화 한 통에 납작 엎드린 것이다.

그 상대가 대大성조의 이사라도 이해하기 어렵다.

비서를 시켜 냉수를 쭉 들이켠 서현욱은 그들만 있는 사무실임에도 불구하고 눈치를 보는 기행을 벌이다 속삭였다.


“너... 김정기 알지?”

“김정기요? 김정기라면... 피앤씨 전 대표이사요?”

“맞아. 장범수는?”

“장범수는... 전전 대표죠.”

“한때는 성조의 아들로 불렸던 박재우나 강솔미디어 대표로 이 바닥에서 떵떵거리던 강승언의 공통점이 뭔 줄 알아?”


서현욱은 다시 주변의 눈치 보다 자기 목을 손가락으로 그으며 속삭였다.


“다 갔어.”

“네?”

“다 보내버렸다고.”

“설마... 그 성조 이사가 그랬다는 말씀입니까?”

“쉿!”


서현욱은 급히 검지를 입에 댔다.


“조심해. 본부장. 당신이 오늘 입은 빤스 색깔도 알 수 있는 사람이야. 밉보이면 바로 슥! 가는 거야.”


대표가 스산한 표정으로 말하자 조정문은 침을 삼켰다.


“그러니까 애들한테 단단히 경고해. 당분간 피앤씨 스태프든 소속 연예인이든 누구든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이웃들한테도 경고를.”

“노노!”


서현욱은 검지를 흔들며 반대했다.


“내 말을 뭐로 들었어? 본부장. 아무것도 하지 말라니까.”


서현욱은 속으로 소리쳤다.


‘나만 당할 순 없지!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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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지오 디 오리진 -84화- +17 23.04.18 3,048 161 38쪽
83 지오 디 오리진 -83화- +44 23.04.15 3,637 189 44쪽
82 지오 디 오리진 -82화- +63 22.08.22 5,583 216 37쪽
81 지오 디 오리진 -81화- +28 22.08.16 4,280 249 32쪽
80 지오 디 오리진 -80화- +19 22.08.09 4,443 210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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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지오 디 오리진 -78화- +27 22.07.25 4,696 231 31쪽
77 지오 디 오리진 -77화- +22 22.07.19 5,226 211 51쪽
76 지오 디 오리진 -76화- +27 22.07.12 5,019 237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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