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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성칭 밑의 피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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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23.05.20 20:59
최근연재일 :
2023.08.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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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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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DUMMY

시간의 흐름은 상대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순식간에, 어떤 자에게는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

레아에게는 전부 다 해당되었다.

분명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게 흘러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12월 중순을 맞이하여 창밖에 첫눈이 내리는 건 본 레아는 시간의 흐름이 너무 개판이라고 생각하면서 창문에서 눈을 돌려 로비를 바라보았다.


10월 말에 체결된 계약에 따라 10대의 복합세공기와 신형 모험자 플레이트가 사비니 왕국 대도시들에 배부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랜드마스터는 미리 만들어놓은 랭크제도 도입에 관련된 행동강령을 채터박스를 통해 사비니 왕국의 모든 모험자 길드에 함께 뿌렸고 각 지역의 모험자 길드들은 1개월 정도의 검토하고 모험자 길드 중앙회와 조율을 거쳐 랭크제도 도입을 같은날 같은 시각에 발표했다.

랭크제 도입 발표는 12월 1일에 이루어졌고 그후로 당연하게도 예상되었던 여러가지 문제가 터져나왔다.



"아니 그러니까 왜 내가 동 랭크냐 이 말이야! 더글라스가 은 랭크인데 내가 동 랭크인게 말이 되냐고!"



오늘도 모험자 길드 접수처에 와서 항의를 하고 있는 이 구리빛 피부의 인간 남자의 이름은 몬테그.

반년 전에 점점 격해지고 있는 대륙 중부의 전쟁을 피해 타티아로 넘어온 모험자였다.

그가 최근 3일동안 모험자 길드 접수처에 항의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랭크가 동 등급으로 책정되었다는 이유였다.

참고로 더글라스는 몇년 전 레아와 파우스가 타티아에 처음 왔을 때 트롤 부락을 쓸어버리고는 친절하게 시그니아 고원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와이번을 조심하라고 알려준 모험자다.

실력은 몬테그와 비슷하지만 더글라스와 몬테그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불쌍한 접수원 괴롭히지 말고 이리 와봐."


"아니, 레아 씨? 제가 날뛰기를 했습니까 아니면 사람을 때리기라도 했습니까? 저 지금 정당한 컴플레인을 넣고 있을 뿐입니다."


"아니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냐? 모험자의 랭크는 단순한 강함만으로 책정되는 게 아니야. 더글라스는 이 타티아에서 무려 10년이나 활동을 한 의뢰 성공률 93%를 자랑하는 믿을 수 있는 베테랑! 반면 너는 실력은 좋아도 대륙 중부에서 넘어와서 타티아에서 모험자 활동을 한지 얼마 안된 기록없는 신인! 은 랭크로 인정받고 싶으면 원래 활동하던 엘람 왕국의 모험자 길드한테서 증명서 떼오라니까."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레아는 오늘도 시끄럽게 구는 몬테그에게 다가가 외쳤다.

원래대로라면 레브메 저택에서 애들을 돌보고 있어야 할 레아가 육아 휴직도 잠깐 멈추고 타티아 모험자 길드 직원으로 복귀한 것은 이렇게 자신의 랭크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는 모험자가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만약 쌍둥이 여신 교단 수녀들이 없었다면 레아는 현역으로 복귀할 생각 따위는 하지도 않았겠지만 집에 애들을 맡아줄 보모가 있으니 제발 와달라는 로드리고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아니 레아 씨! 지금 엘람 왕국은 전쟁에 휘말려서 모험자 길드고 뭐고 죄다 작살이 났는데 서류를 어떻게 떼옵니까? 그게 가능했으면 내가 여기서 입으로 안 떠들고 진작했지."



접수처 직원에게는 막나가는 태도를 보이지만 예전에 레아에게 흠씬 두들겨맞고 경비대에 끌려간 전적이 있는 몬테그는 움찔거리면서 나름 타당한 이유로 항변했다.

하지만 애시당초 엘람 왕국은 대륙 중부 왕국이고 이번에 대륙 서부 모험자 길드 연합과 대륙 남부 모험자 길드 연합이 맺은 조약 밖에 있는 국가다.

타티아 모험자 길드에서 알아서 조사를 해올 의무가 없는 것이다.



"일단 네 실력은 지난 반년동안 지켜봐서 알아. 더글라스는 스피드와 기교가 뛰어나지만 힘과 튼튼함은 너한테 밀려서 몬스터 사냥에서는 네 쪽이 더 유리하지. 하지만 강함과 의뢰 성공률이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 이쪽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본 너도 잘 알거 아냐? 저기 옆 접수처에 있는 샤반 보이지? 저새끼는 너랑 더글라스도 순식간에 회쳐버릴 수 있는 실력인데 왜 동 랭크일까? 응?"



레아는 단순히 몬테그를 까내리는 게 아니라 은근슬쩍 더글라스와 실력은 비슷하지만 살짝 우위에 있다는 듯이 띄워주면서 동시에 마찬가지로 옆 접수처에서 랭크 문제로 항의하고 있는 샤반이라는 인간 남성 모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샤반은 타티아에 온지 반년 밖에 안되는 몬테그도 알고 있을 만큼 심각한 성격결함이 있었다.

실력은 더글라스나 몬테그조차 범접할 수 없지만 지나치게 독선적, 냉소적인데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바로 비꼬는 말을 입에서 내뱉는 성격 탓에 의뢰인과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세네카 백작령 외곽지역의 마을 주민들이 몬스터에 의해 작물피해를 입었다는 의뢰를 하면 샤반은 현장에 가서 마을 주민들에게 왜 진작 몬스터를 대비해서 울타리를 나무가 아니라 돌이나 철 같은 튼튼한 걸로 해놓지 않았냐면서 상대방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까지 면박을 주는 그런 인간이었다.

그래서 마스터 로드리고는 그를 은 랭크로 책정하지 않고 동 랭크에 묶어두기로 하였다.


물론 당연하게도 샤반은 항의의 의미로 모험자 길드 건물의 집기를 부수며 날뛰었다.

샤반은 그래도 예전에 문제를 일으킨 맥아렐 후작가 막내 도련님보다는 훨씬 사람다웠기에 길드의 물건만 부수고 사람을 상대로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으나 모험자 길드의 대처는 단호했다.


샤반은 말리 영감에 의해 한번, 그 다음날 가비와 레아에게 또 한번 제압되어 경비대로 연행되었다.

그러나 단순한 기물파손 및 재물손괴죄는 배상 및 벌금형이 내려지는 게 법이었기에 샤반은 돈을 지불하고 바로 풀려났다.

그 뒤로 더 이상 경비대에 얼굴 들이밀고 싶지는 않은 모양인지 샤반은 전략을 바꿔서 여기있는 몬테그와 마찬가지로 악성 민원인화 되어서 매일 같이 랭크 문제로 항의를 하러 오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누님이 널 위해서 말해주는 건데 우리가 랭크업을 시켜주고 싶어도 의뢰나 퀘스트 할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면 나중에 감사 나오는 중앙회 사람들한테 변명할 말이 없어서 해 줄 수가 없어요 알아들어? 니들은 그냥 다른 도시로 떠나면 그만이지만 이 도시 길드 직원인 우리는 중앙회 감사관들이 세상에서 네번째 정도로 무섭단 말이야."



몬테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뒤로 물러나 게시판에 붙어있는 랭크 업하는데 도움될만한 의뢰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몬테그와 달리 샤반은 아직도 접수처에 나와 있는 니키치나와 말싸움을 하고 있었고 레아는 샤반 녀석이 예전과 달리 폭력이 아니라 말로 접수원들을 괴롭히는 걸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했다.

샤반은 그 시선을 느낀 건지 고개를 돌렸다가 레아와 눈이 마주쳤고 레아의 얼굴을 보더니 자신을 제압했던 일이 떠올랐는지 뒤로 물러났다.

그때 길드 정문이 열리고 한 파티가 로비로 들어왔다.



"으으으, 빨리 정산하고 씻고 싶어."


"이번 미궁은 왜 하필 중층부터 슬라임 투성이인 거야."


"쓸데없이 강하고 까다롭다니까 슬라임은"



다름이 아니라 동 랭크의 모험자인 안드레스 파티였다.

안드레스는 지난번 식물계 미궁의 하층까지 내려갔지만 최하층은 실력부족 때문에 진입도 못했고 10월에 미궁이 전환되면서 미궁 최하층 보스를 쓰러뜨린다는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실력과 실적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안드레스의 파티는 기대받는 신인들이었다.

단순한 실력으로는 안드레스의 파티보다 훨씬 뛰어난 모험자들이 있지만 안드레스의 파티만큼이나 실력과 인성이 비례하는 모험자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이보쇼 샤반 선생! 그 태도 안고치면 당신보다 훨씬 실력 뒤떨어지는 안드레스한테 랭크 추월당할거요!"



몬테그는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심술이라도 부릴 생각인지 안드레스를 내세워 샤반을 자극하였다.

샤반은 그 말을 듣고 살기가 넘치는 눈으로 몬테그를 노려봤지만 이내 몬테그가 누구인지 떠올랐다는 듯이 눈에서 살기는 사라지고 비릿한 비웃음이 얼굴에 떠올랐다.



"누구인가 했더니 비열한 엘람 왕국인이었군. 나는 실력은 있지만 태도가 불량한 의뢰인들에게 누명을 써서 동 랭크에 머물고 있는 거지만 네놈은 어떻지? 실력도 안되는 주제에 은 랭크를 원하는 놈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군? 빨리 그 입담과 어울리는 실력을 쌓지 않으면 네놈이야말로 안드레스의 파티에게 추월당할 거다."


"뭐라고!"



몬테그는 발끈해서 외쳤지만 샤반은 되려 그 모습을 보고 완전히 침착함을 되찾은 상태였다.

샤반은 몬테그를 비웃으며 게시판에서 의뢰서 하나를 떼어내 접수처로 가져갔다.

시그니아 고원에서 벗어나 인근 평원에 자리잡은 와이번 1체 토벌 의뢰였다.


실력은 좋지만 성격이 안좋아서 파티도 없고 의뢰인과 다투는 일이 많은 샤반에게 사람과 마주보지 않고 단순하게 몬스터만 죽이면 되는 토벌은 굉장히 좋은 의뢰였다.

니키치나는 조용히 샤반이 건네 의뢰서에 싸인을 해서 돌려줬고 샤반은 길드를 나오며 안드레스에게 말했다.



"조심해라 안드레스, 엘람 왕국 놈들은 질투심이 강해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덮쳐드니까. 아무 죄도 없는 우드힐 왕국 왕세자를 죽인 것만 봐도 국민성을 알 수 있지."


"이보쇼 샤반 선생!"



몬테그가 마침내 폭발해서 소리를 질렀지만 샤반은 옆에서 개가 짖나 하는 태도로 몬테그를 무시하고 모험자 길드의 정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몬테그는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샤반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덤비지는 않았고 그도 몬스터 토벌 의뢰서 한장을 가져가서 수주받고는 나가버렸다.

이유도 모르고 샤반과 몬테그의 다툼에 휘말린 안드레스의 파티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샤반은 분명 실력만 따지면 내부 지침 기준으로는 은 랭크 최상위권이라 저 성격 좀 고치고 수준 맞는 파티를 구하면 금 랭크도 꿈이 아닌데"



니키치나는 샤반이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지만 레아는 글렀다는 듯이 대답했다.



"사람 성격 고치는 게 쉬웠으면 로드리고 영감님이랑 바깥 양반이 샤반 녀석한테 진작 은 랭크 달아줬을 걸 니키 언니."



니키치나는 레아의 말이 옳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접수처로 복귀했다.

레아는 그렇게 몇 시간을 더 로비에서 난동 제압 및 상황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길드마스터 로드리고의 호출에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의 길드마스터 집무실에는 로드리고와 파우스가 있었고 로드리고는 레아에게 앉으라고 하고는 물어봤다.



"역시 자신에게 배정된 랭크에 납득하지 못하고 난리치는 녀석들이 많나보군."


"단순하게 실력순서로 랭크를 매겼다면 편하겠지만 로비에서 난동부리는 놈들 제압해보니까 알겠어. 이거 단순히 실력대로 랭크 매기면 나중에 랭크제도 악용으로 100% 사고 터질거야 영감님."



지난 며칠동안 길드 로비에서 일한 레아의 감상을 들은 로드리고는 역시 자기 생각이 옳았다고 확신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람들은 모험자가 힘의 논리로 움직인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모험자는 실적으로 말하는 직업이지. 일은 성실하게 하는데 실력이 떨어지는 모험자, 실력은 출중하지만 성격에 결함이 있어서 의뢰인과 마찰이 많은 모험자, 실력도 성격도 나름 괜찮지만 실적이 없는 모험자 모두 랭크 업 대상에서는 제외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내 마음대로 기준을 바꿀 거지만."



그냥 말만 들으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랭크제도 실행 전에는 실적에 관계없이 무조건 실력대로 랭크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험자라는 건 단순히 파티나 솔로로 행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유사시에는 여러 파티가 뭉쳐서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랭크제 도입 이후에는 랭크가 높은 파티가 지휘를 맡는게 당연하게 여겨질 텐데 이때 랭크는 낮지만 실력이 좋은 모험자와 랭크는 높은데 실력이 약간 떨어지는 모험자 사이에 의견충돌이 생기면 지휘체계가 붕괴될 것이 확실하다는 게 근거로 내세워졌다.


그러나 그 의견을 일축시키고 현재 타티아에 적용되고 있는 기준을 마련한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마스터 마크리누였다.

그녀는 예전에 자신이 겪었던 어느 사건을 예시로 들면서 실적과 실력, 인성을 전부 고려하지 않으면 실력만 좋은 성격파탄자가 다른 파티들을 제물로 만들어 자기 실적 올리는데 악용할 우려가 크기에 단순한 실력이 아닌 종합 평가로 랭크를 책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것 또한 완벽한 해답은 아니기에 그랜드마스터 베르너는 랭크 책정에 각 길드 지부의 길드마스터들에게 재량권을 주기로 하였다.

많은 길드들이 마스터 마크리누의 기준을 따르기로 했지만 동부의 마이사와 북부의 아벤티스는 그 재량권을 근거로 단순한 강함만으로 랭크 책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아마도 마이사의 길드마스터 푸리우스는 변방도시인 마이사에 모험자를 끌어들일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고 아벤티스의 마스터 라인켈은 지난 그랜드마스터 선출 당시 암살사건으로 길드 직원 상당수를 잃어서 재빨리 인원보충을 할 필요가 있기에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 같았다.



"최근 가비가 모험자들 실력테스트 교관으로만 일하고 미궁은 내려가지고 못한다고 직원을 더 뽑아달라는데?"



레아는 가끔 랭크 심사를 기다리는 모험자의 줄을 보고 휴가 쓰고 싶다고 난리치는 가비를 떠올리며 말했고 로드리고는 물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필립이 있었다면 좀 나았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프리지야 지역도 인원부족하다고 보충 요청을 계속 넣고 있는 판국입니다."



분명 니키치나가 괜찮은 사람들을 뽑아서 보내줬건만 그 인원들이 추가되고도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프리지야 지역을 커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현재 타티아 모험자 길드의 간부이자 프리지야 모험자 길드 책임자인 필립은 타티아만큼은 아니지만 이제는 동부의 도시 마이사보다도 훨씬 규모가 커진 프리지야 지부의 일로 정신이 없었다.


조만간 프리지야 모험자 길드 지부가 타티아 관할에서 독립해서 필립이 길드마스터로 임명될 거라는 소문이 타티아만이 아니라 길드 중앙회에서도 빈번하게 나오는 모양이었다.


물론 프리지야 지부가 독립하게 되면 타티아 길드 지부로부터의 지원이 끊긴다는 소리였기에 일감에 짓눌려 죽어가고 있는 필립에게는 최악의 소식이었고 필립은 요즘도 가끔 채터박스를 통해 로드리고에게 프리지야 지부 독립은 최소한 5년은 늦추거나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고 독립시키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내년 1월에 길드중앙회에서 신입직원들이 올 예정이니 타티아에서 간단하게 교육시키고 프리지야로 보낼 걸세."



로드리고는 다행히 길드 중앙회에서 사람이 올거라고 말했고 파우스는 미심쩍은 눈으로 말했다.



"길드중앙회에서 말입니까? 지금 아퀼레이아 지부 건 때문에 사람이 부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퀼레이아 지부가 험악해졌다는 소문은 이미 한참됐지. 이번에 중앙회에서 오는 신입들은 그 아퀼레이아로 가는 걸 거부한 다크엘프 직원들일세. 게누아로 갈 수 없으면 차라리 북부나 동부로 보내달라고 그랬다더군."


"다크엘프를 인종갈등이 심화된 아퀼레이아 지부로 보낼 생각이었단 말입니까?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입니까?"


"마스터 멜린이 자기 반대파 숙청을 위해 보내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위 파악이 안되서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네."



파우스는 상상 이상으로 남부의 모험자 업계가 거칠어졌다는 걸 듣고 레아와 눈빛을 교환했다.

역시 남부로 가지 않기를 잘했다는 뜻이 담긴 눈빛을 교환한 부부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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