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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Shake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 이후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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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oneyShake
작품등록일 :
2020.06.23 14:41
최근연재일 :
2020.10.22 17:46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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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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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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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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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외부인 - 11

DUMMY

포스마린은 그리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보였다.


“불편하시다면 굳이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인걸요. 현실에서도 여기처럼 전쟁이 일어났어요. 차이가 있다면 현실에는 계승자 같은 건 없지만, 그 대신 무기의 화력이 훨씬 강하다는 거죠. 일단 전쟁이 일어나자 수십억 명이 죽었고, 제가 살던 나라 역시 대부분 파괴되었어요.”


“수십억 명이나 됩니까?”


“전쟁 전에는 80억명 정도가 살고 있었는데, 전쟁 중에 절반 정도가 죽었죠.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병에 걸리거나 화학 공격에 중독되어 제대로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현실의 포스마린님도 어딘가 아픈 겁니까?”


“전 그나마 낫죠. 최악은 신체 구조가 완전히 바뀐 사람들이에요. 전쟁 중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특수한 생물 무기가 사용됐는데, 이 무기에 당한 사람들은 강한 신체 능력을 얻는 대신, 지능을 잃었죠. 그들은 아직까지도 황무지를 배회하면서 먹잇감을 찾고 있어요.”


“마치 이 근방에 나타나는 괴수 같군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거에요. 이 녀석들은 현실의 감염자들과 똑같이 생겼어요. 습성까지 비슷하고요. 저도 처음에 엄청 놀랐다니까요.”


“그럼 현실의 창조주들이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현실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게임 속의 괴수로 표현한 겁니까?”


“그건 아닐 거예요. 마리우스 씨가 이해할진 모르겠지만, 개발자들은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때는 반드시 공지를 해요. 즉 괴수를 만들었다면, 이제부터 게임 속에 괴수가 나타날 거라고 미리 언급을 하는 거죠. 하지만 그런 적은 없었어요. 사실 괴수를 죽이는 게임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이 게임과는 상관없어요. 괴수가 나타난 건 개발자, 그러니까 당신 말로 하면 이 세계의 창조주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라는 거죠.”


“창조주들조차 몰랐다니, 그러면 대체 그분이 했던 말은......”“그분이 누군데요?”


마리우스는 그에게 자신이 그라쿠스를 만났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리우스는 예전부터 비밀은 많아봤자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말해봤자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포스마린은 유저였다.


“생귀니움이라면 최근 성 안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교도로군요. 그들의 수장이 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다......”


“솔직히 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괴수를 퇴치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 거대한 음모에 휘둘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자면, 머지않아 괴수는 곧 사라질 거예요. 운영팀이 조사에 들어가면 괴수들이 이 세계에 침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개발팀이 없앨 겁니다. 현실의 관점에서 여기서 일어나는 건 전부 허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괴수들을 싹 쓸어버리는 것 역시 가능해요. 저희가 나설 필요조차도 없죠.”


“정말로 그게 가능합니까?”


“물론이죠. 아마 그 괴수들은 다른 게임, 마리우스 씨의 관점에서는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놈들일 겁니다. 괴수의 침공 자체는 어디까지나 예상치 못한 사태일 뿐, 해결하지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 말을 들으니 좀 안심이 됩니다. 다만 교주에 관한 문제는 아직 유효합니다. 어떻게든 그녀를 설득하려고 해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바꾸려 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마리우스 씨의 말을 들어 보면, 적어도 그 여자는 마냥 좋아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건 아닌 것 같군요. 혹시 제가 그 교주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가능은 하겠지만,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어떻게 나오든 대처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전 유저니까요.”


포스마린이 살짝 웃었다.


“유저......”


“물론 마리우스 씨도 이제 유저나 마찬가지예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마리우스는 숙소로 돌아가 차원 이동용 마석을 가져왔다. 그가 마석에 에너지를 주입하자 눈앞에 포탈이 생겨났다.


“이게 생귀니움의 본진으로 가는 길이군요.”


포스마린이 먼저 차원문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차원문 너머의 경비원은 곧바로 그에게 칼을 겨누었다.


“어이, 너 뭐야?”


뒤늦게 들어온 마리우스가 급히 그 경비원을 말렸다.


“이분은 제 부탁으로 같이 오게 됐습니다. 부디 양해를.”


“여기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닐 텐데. 정식 신도도 아니면서 규율을 마구잡이로 어기는 건가?”


“교주님과 직접 관련된 문제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교주 얘기가 나오자 경비원은 짜증난다는 듯 그들을 통과시켜줬다. 마리우스와 그 광전사는 거대한 신전의 지하로 내려갔다.


“여긴 어디에 위치한 거죠?”


“저도 잘 모릅니다. 물어봤자 알려줄 것 같지도 않고요. 마계 어디쯤에 숨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그 교주는 정말 단독으로 세계의 비밀을 알아낸 건가요?”


“어느 정도는 알아낸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그녀가 포스마린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도 그럴게, 만약 유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이미 세계의 진실을 전부 알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겠습니까?”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부딪혀 봐야죠.”


그들은 신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 도달했다. 마리우스는 교주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그라쿠스 씨, 마리우스입니다.”


“들어오세요.”


둘은 문을 열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포스마린은 거대한 집무실의 넓이에 약간 놀란 듯했다.


“그라쿠스 씨, 이쪽은 광전사 포스마린입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분은 유저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과는 다르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 건 처음 듣는데.”


“마리우스 씨, 여기서부턴 제가 말할게요. 이름이 그라쿠스라고 했던가요? 그쪽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그라쿠스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마리우스 씨가 얘기해줬거든요. 수백 년 동안 세계의 진실을 찾아 헤맸다고 했죠? 제가 말씀드리죠. 이 세계는 현실의 사람들이 유흥을 위해 만든 일종의 ‘게임’입니다. 즉 체스 같은 거죠. 그리고 유저란 그 게임을 즐기는 현실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나 마리우스 씨는 NPC, 즉 유저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고요.”


“......”


“혼란스럽겠지만 들어주세요. 저희는 그쪽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걸 막기 위해 왔습니다. 괴수를 막는 방법이 꼭 하나만 있는 건 아닐 거예요.”


“네놈들! 계승자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난데없이 그라쿠스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그녀는 곧바로 양 손에서 전기를 뿜어냈다.


“감히 생귀니움 신전에 쳐들어올 생각을 하다니! 너희들은 오늘 여기서 죽는다!”

포스마린은 재빠르게 보호막을 전개해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역할을 다한 보호막은 곧바로 소멸되고 말았다.


“이런, 역시 광전사의 보호막으로는 한계가......”


그라쿠스는 창을 빼들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두 번의 광선을 피한 뒤 마지막 한 방을 창으로 막아냈다.


“잠시만 누워계시죠, 교주님.”


그가 거대한 창으로 그녀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라쿠스가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자리에 쓰러졌다.


“혹시 죽인 건 아니겠죠?”


“그럴 리가요. 죽일 거였으면 머리를 그냥 터트렸을 겁니다. 한 1시간 정도 뒤에 깨어날 거예요.”


“갑자기 우릴 적대하다니......역시 예외 처리가 일어난 건가.”


“예외 처리라고요? 그런 얘기를 어디서 들었죠?”


“저기 쓰러진 분이 말해줬습니다. 만약 평범한 사람이 세계의 진실에 대해 듣게 된다면,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자동으로 기억이 삭제되거나 다른 내용으로 대체된다고 말입니다. 혹시나 그녀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이렇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이 교주님은 우리를 침입자 정도로 생각한 거군요.”


“아마 그럴 겁니다. 잠깐, 밖에 누군가 온 것 같습니다.”


“교주님! 괜찮으십니까?”


밖에서 누군가가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교주님, 들어가겠습니다.”


마리우스와 포스마린은 서로를 쳐다봤다.


“이제 어떡합니까? 유저라면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도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저야 귀환스킬을 쓰면 되죠.”


“귀환스킬?”


“그냥 기본으로 갖고 있는 기술 중 하나인데, 쉽게 말하면 전 지금 바로 울프치니크 성으로 돌아갈 수 있거든요.”


“그럼 저는요?”


“그게 문제인데......같이 나가려면 역시 싸우는 수밖에 없겠군요.”


“여기는 신도들이 꽤 많을 텐데. 어떻게 싸운단 말입니까?”


“늘 하던 대로 해야죠. 한 번에 한 명씩.”


생귀니우스 두 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교주님! 괜찮으십니까?”


한 신도가 쓰러진 교주에게 달려갔다. 다른 신도는 두 외부인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네놈들을 여기서 체포......”


그는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포스마린이 창으로 그의 배를 꿰뚫었기 때문이었다.


“으......으으윽......모든 신도에게 텔레파시로 알린다! 적이 우리의 영역에 침입했다!”


몸이 꿰뚫린 신도는 그 말을 한 뒤 곧바로 숨을 거두었다.


교주의 상태를 살펴보던 신도가 곧바로 둘에게 달려들었다. 마리우스는 자신도 모르게 덩굴을 소환해 그녀의 발을 묶었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 능력을 갖고 있군요.”


포스마린은 그 여신도 역시 마찬가지로 뚫어버렸다.


“곧 신도들이 몰려올 테니, 빨리 나가자고요.”


둘은 집무실을 빠져나와 계단의 구석진 곳에 도달했다.


“아까 왔던 길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겁니까?”


“그건 곤란해요. 미니맵에는 그쪽 길에 적들이 몰려있다고 나타나 있거든요. 놈들은 이미 비상태세에 돌입했어요.”


“미니맵은 또 뭡니까?”


“아, 이건 지도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유저가 쓰는 도구죠.”


“유저들은 정말 별의별 도구가 다 있군요.”


“아무튼 우리는 차원문이 아닌 정문을 통해 나가야해요. 이쪽에는 의외로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애초에 이 신전이 어디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정 안 되면 저희 둘을 밧줄로 묶죠. 날아서라도 탈출하자고요.”


마리우스는 기겁했지만, 포스마린은 이 일이 재밌는 듯 싱글생글 웃고 있었다.


“조심해주십시오. 그쪽에게는 그냥 흔한 임무 중 하나일지 몰라도, 전 지금 죽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데서 인질 데리고 탈출하는 건 흔히 있는 퀘스트 중 하나거든요.”


계단을 올라가자 거대한 광장이 보였다. 광장 안에는 괴수를 상징하는 거대한 동상과 더불어 커다른 기둥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중심부에는 몇 명의 생귀니우스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마리우스와 포스마린은 적들의 시선을 피해 광장 안의 사각지대를 찾아 움직였다.


“저기 보여요? 저기 로브 입은 남자.”


“책 들고 있는 사람 말입니까?”


“네. 저 사람을 먼저 죽일 거예요. 제가 할 테니까 마리우스 씨는 조용히 따라오면 돼요.”

“알았습니다.”


포스마린은 살금살금 그 신도 뒤로 돌아간 뒤, 창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소리가 상당히 커 마리우스는 혹시 자신들이 들키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주변의 반응은 없었다.


“계속 움직여요. 적들이 이 모습을 보면 우릴 쫓아올 테니까.”


광장의 반대편에 거의 다 도달했을 때쯤, 저 멀리서 세 명의 생귀니우스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더 숨을 곳은 없어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직접 싸워야겠어요.”


“저들은 모두 인간이겠죠?”


마리우스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유감스럽게도 셋 다 계승자예요. 마리우스 씨도 도와줘야 해요. 그 덩굴 같은 걸 사용해서 두 명의 발을 묶어주세요. 할 수 있죠?”


“해보겠습니다.”


“좋아요. 이런 건 먼저 치고 나가야 하는 법이죠.”


그는 높이 점프한 뒤 적들에게 돌진했다. 그는 땅으로 내려오며 마리우스가 느낄 만큼의 강렬한 충격파를 발산했다. 신도들이 무기를 꺼내기도 전에, 그는 곧바로 창을 들고 한 신도에게 달려들었다.


“지금이에요!”


마리우스는 덩굴을 소환해 다른 두 신도의 몸을 묶었다. 그 순간, 포스마린과 대치하던 신도가 칼로 그의 창을 쳐냈다.


“으으윽!”


포스마린이 뒤로 물러난 사이, 그 신도는 재빠르게 마리우스에게 돌진했다. 후방의 지원가를 먼저 죽이기로 한 것이다.


“마리우스! 조심해요!”


포스마린이 외쳤다. 날개를 펼친 계승자 신도는 순식간에 마리우스의 앞으로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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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평선 너머 - 2 20.07.25 86 4 13쪽
39 지평선 너머 - 1 20.07.24 89 4 11쪽
38 외부인 - 12 20.07.23 87 4 13쪽
» 외부인 - 11 20.07.22 85 4 13쪽
36 외부인 - 10 20.07.21 86 4 13쪽
35 외부인 - 9 20.07.20 99 4 14쪽
34 외부인 - 8 +2 20.07.19 99 5 12쪽
33 외부인 - 7 +1 20.07.18 96 5 12쪽
32 외부인 - 6 +1 20.07.17 98 4 13쪽
31 외부인 - 5 +1 20.07.16 104 4 12쪽
30 외부인 - 4 +1 20.07.15 108 5 12쪽
29 외부인 - 3 +1 20.07.14 10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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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외부인 - 1 +1 20.07.12 10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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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르카다 원정대 - 8 +1 20.07.10 102 7 12쪽
24 아르카다 원정대 - 7 +1 20.07.09 113 5 13쪽
23 아르카다 원정대 - 6 +1 20.07.08 10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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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아르카다 원정대 - 4 +1 20.07.06 121 6 12쪽
20 아르카다 원정대 - 3 +1 20.07.05 115 6 13쪽
19 아르카다 원정대 - 2 +1 20.07.04 121 5 12쪽
18 아르카다 원정대 - 1 +1 20.07.03 119 5 13쪽
17 유령 사냥꾼 - 17 +1 20.07.02 129 7 13쪽
16 유령 사냥꾼 - 16 +1 20.07.01 126 6 12쪽
15 유령 사냥꾼 - 15 +1 20.06.30 108 6 12쪽
14 유령 사냥꾼 - 14 +1 20.06.29 11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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