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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Shake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 이후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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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oneyShake
작품등록일 :
2020.06.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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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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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르카다 원정대 - 7

DUMMY

괴수 연구 보고서 10번째


게리온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정확히는 그것들이 이 세계로 넘어오는 수단인 차원의 균열에 관한 것이다.


차원의 균열은 비교적 사람이 없는 곳에 자주 나타난다. 어째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까지 나타난 균열을 전부 살펴보면, 대도시 한복판에 생겨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부분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보통 균열은 땅 바로 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아주 가끔씩 하늘 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괴수들은 하늘을 날지 못하는 만큼 이 방식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균열은 빛 속성의 폭발 마법진으로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는 마법진을 이용해 이번 주에만 균열 5개를 파괴했다.


아직 우리는 놈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왜 우리를 공격하는가? 그 괴수들을 창조한 존재는 대체 누구인가?


하지만 적이 누구든 간에,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괴수들에게 맞서 싸운다면, 언젠가는 이 땅의 사람들은 그것들을 몰아낼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는다.


*****


하늘 위의 균열에서 떨어진 괴수들은 원정대원을 향해 돌진했지만,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인지 평소보다 속도가 약간 느린 듯 했다. 계승자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맹렬하게 마법을 퍼부었다.


몇몇 괴수들은 순식간에 심장이 꿰뚫렸으나, 죽지 않고 정신을 차린 다른 것들은 곧바로 체력을 회복해 원래의 속도로 원정대에 달려들었다.


삽시간에 수색 대형은 붕괴되었다. 전방의 기사와 광전사들은 안쪽으로 들어와 괴수들과 맞서 싸웠다.

원소술사와 궁수들은 최대한 놈들과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모두를 밀어낼 수는 없었다. 수십 마리의 괴수들이 원소술사 한 무리를 덮쳤다. 순식간에 그들은 팔다리가 찢겨져나갔다.


사제들 역시 힘겨운 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계승자들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괴수들을 마법봉으로 쳐냈다.


보급대원들은 어떻게든 괴수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사제들에게 마력을 공급하기 위해 애썼다.


“꺄아아악!”


줄리아가 담당하던 사제 한 명이 괴수에게 잡아먹혔다. 그 사제는 짧은 비명소리를 낸 뒤 몸이 두 동강이 났다.


“어, 어떡해......”


줄리아는 당황한 나머지 이젠 누구에게 마력을 주어야 할 지 잊어버렸다.


“정신 차려! 어차피 저 사람은 다시 살아난다고! 마나가 필요한 다른 사제를 찾아봐!”


루푸스는 이 상황에서도 최대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는 두 명의 사제들에게 번갈아가면서 꾸준히 마력을 주입하면서, 중간 중간에 마력이 부족한 원소술사 몇 명을 돕기도 했다.


기사의 검이 날카로운 괴수의 팔과 맞부딪칠 때마다 사방으로 전기가 튀었다. 괴수의 매서운 공격에 기사의 팔이 부러질 때마다, 사제들은 필사적으로 그 팔을 다시 이어 붙였다. 그러면 잠시 후 다른 괴수에 의해 다리가 부러졌고, 사제는 몸 안의 모든 마력을 끌어 모아 다리를 치료했다.


몇몇 궁수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괴수들을 저격했다. 화살에 맞은 괴수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사이, 광전사들은 기다란 창으로 괴수의 목을 내리쳤다.


마리우스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마법 능력을 사용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10중대 보급대원들에게 돌진하는 몇 마리의 괴수를 묶은 뒤, 필사적으로 사제들에게 마력을 주입했다. 그 사제들은 너무 많은 마력을 소모하느라 그 부작용으로 인해 손끝이 검게 괴사될 지경이었지만, 눈앞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다른 전사들을 가만히 놔둘 수는 없었다.

암살자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괴수들의 급소를 노렸다. 원소술사가 얼음 마법을 이용해 괴수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사이, 암살자는 괴수의 뒤로 돌아가 그것의 머리통에 칼을 꽂았다. 몇몇 암살자들은 다음 타겟을 모색하기도 전에 사방에서 달려온 괴수들에게 고기밥이 되기도 했다.


초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자, 이제 주도권은 원정대 쪽이 갖게 되었다. 기사와 광전사들은 방어 진형을 이루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괴수들을 쳐냈다. 그런 다음 후방의 궁수들은 괴수의 심장에 독화살을 꽂아 넣었다. 마리우스가 사용하는 어설픈 독화살과는 달리, 계승자의 독은 매우 강력했다. 수십 마리의 괴수들이 이리저리 비틀거리다 그대로 땅 위에 쓰러졌다.

이번 원정에서 투입된 새로운 병과 역시 제대로 활약을 했다. 중화기병 계승자들은 두꺼운 강철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무기로 창 한 자루를 사용했는데, 그 창은 찌르기보다는 열 광선을 내뿜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광선은 돌진해오는 괴수 한두 마리를 잡는 데는 충분했다. 광선에 맞은 괴수들은 몸이 서서히 녹아내리며 죽음을 맞이했다.


사수 계승자들은 작은 석궁을 들고 있었다. 큰 마법 화살을 한 번에 하나씩 날리는 궁수들과는 달리, 사수들은 작은 화살을 빠르게 연이어 날렸다. 연이어 화살을 맞은 괴수들은 몸에 작은 구멍 여러 개가 뚫렸다.


원정대장은 하늘에서 계속해서 괴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전투를 오래 끈다면 자신들이 불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괴수에 의한 피해가 비교적 적은 1, 2중대에게 하늘로 날아올라 균열을 파괴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에는 하늘에 생겨난 균열은 괴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괴수들은 균열 밖으로 팔을 뻗으며 계승자들을 죽이려 했지만, 계승자들은 멀리서 화살과 화염구를 이용해 괴수들을 괴롭혔다.


괴수들이 더 이상 균열 밖으로 나오지 않자, 원소술사들은 차원 수정 마법을 이용해 공간에 생긴 균열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균열을 수정하는 데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기 때문에, 그 정도로 오래 날 수 없는 계승자들은 번갈아가며 수정 마법을 썼다.


그 사이 땅 위의 괴수들 역시 대부분 죽었다. 살아남은 괴수 한 마리는 다리 양 쪽이 없는 채로 팔만으로 기었다. 그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죽일 심산이었지만, 더 이상 계승자들의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이긴 건가?”


테오노스가 자리에 주저앉았다.


“저 위의 균열만 없애면 끝이지.”


9중대장은 그의 옆에 앉았다.


원정대는 남은 병력을 다시 점검했다. 죽은 계승자들은 베이스캠프의 영혼석에서 부활해, 언제 죽음을 겪었냐는 듯 태연하게 전투에 대해 떠들어댔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이번 전투에서 총 20명의 인간이 죽었다. 그리고 15명의 인간들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 한동안 작전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사제들이 그들을 베이스캠프로 데리고 갔다.


사방에서 괴수의 시체가 서서히 연기를 내며 사그라져갔다. 하늘에서 떨어진 괴수들의 숫자는 적게 잡아도 500은 넘어 보였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사제 하나가 마리우스에게 다가왔다. 사제는 그의 왼쪽 팔을 가리켰다. 마리우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팔 한쪽에 크게 베인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투 중에 괴수 하나가 가깝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놈에게 입은 상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우스는 다시 한 번 인간의 나약함을 실감했다. 계승자들은 죽어도 10분 정도가 지나면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다. 그들 역시 고통을 느끼기는 했지만, 싸움 자체를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어차피 다시 살아날 테니까.


반면 이미 죽은 인간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살아남은 인간들 역시 공포에 휩싸인 건 마찬가지였다. 줄리아, 가이우스, 루시우스의 눈에는 더 이상 긴장감이나 설렘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두려워할 뿐이었다. 루푸스는 비교적 태연한 척을 했지만, 그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인간은 부상을 회복하는 속도 역시 계승자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마리우스의 팔에 생긴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는 참을성 있게 치유의 주문을 외웠다.


“......감사합니다.”


“그쪽이 빨리 나아야 저한테 마력을 주죠.”


사제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상처를 봉합한 뒤, 다른 부상자를 찾았다.


마리우스는 마력 공급기를 점검했다. 다행히도 공급기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가 봉합된 상처를 확인하고 있는데, 테오노스가 그에게 다가왔다.


“자네는 보급대원인가?”


“네, 그렇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균열의 존재를 눈치 채줘서 고맙네.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으니.”


마리우스는 사실을 말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가 겪었던 일을 다른 사람들이 믿어줄 것 같지도 않았고, 또 마족과 함께 여행을 했다고 말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마족과 몰래 친분을 맺는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도 가능한 중범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다시 인간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진실의 일부만을 말하기로 했다.


“저기, 이건 제가 만든 물건입니다.”


마리우스는 나침반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테오노스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괴수나 균열의 위치를 파악하는 계측기입니다. 여기에 마력을 주입하면 계측기의 바늘이 좌우로 흔들리는데, 괴수나 차원의 균열의 존재를 감지하면 바늘이 한 방향으로 고정됩니다. 아까는 계측기를 세로로 세웠더니 바늘이 멈추길래, 하늘에 놈들이 있는 걸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테오노스는 그 계측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만약 사실이라면 엄청난 발명이군. 혹시 이걸 내가 써도 되겠나?”


“네, 상관없습니다.”


“정말 고맙네. 나중에 이 건에 대해서는 꼭 보답하도록 하지.”


마리우스는 왠지 바이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굉장한데, 진짜로 네가 만든 거야?”


루푸스가 물었다.


“네,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만들었죠.”


“멋있어요, 그런 능력이 있었을 줄이야.”


“대단하긴 하네. 마법뿐만 아니라 공학적인 능력도 있는 건가.”


줄리아와 가이우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마리우스는 마력 공급기를 다시 몸에 묶었다. 싸움은 끝났지만, 아직 본격적인 임무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아르카다 원정대 본부는 작전의 지속에 대한 토의를 했다. 피해가 컸던 5중대와 8중대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주장했으나, 나머지 중대는 최소한 균열 하나는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정대에 투입된 자금이 워낙에 많았고, 그렇기에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원정대장 역시 이쪽 의견에 동의했다.


“출발!”


중대장의 지시에 대원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수색대는 이제 좀 더 거리를 벌린 채 천천히 날아갔다. 혹시나 아까처럼 하늘에 떠 있는 균열을 발견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


다행히도 하늘에 떠 있는 균열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이번에는 계측기가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계측기의 바늘을 한쪽 방향을 가리킬 때마다 대원들은 싸울 준비를 했고, 잠시 후 정말로 그 방향에서 괴수가 달려들었다. 하지만 서너 마리의 괴수는 원정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그들은 차원의 균열 몇 개를 발견하기도 했다. 1중대가 남아 이 균열들을 없애기로 하고, 나머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마리우스는 폭발 마법진에 대해 말해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알려줄 필요는 없어 보였다. 원소술사들은 늘 그랬듯 차원 수정 마법을 활용했다.


작전 재개 후 몇 시간이 지나고 마력 공급기 사용도 이제 익숙해질 때쯤, 하늘을 날아갔던 수색대가 도착했다. 그들은 앞쪽에서 커다란 균열과, 그 주위에 몰려 있는 괴수들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균열과 괴수들의 정확한 숫자는 모르는 건가?”


원정대장이 물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만 마리쯤 된 것 같습니다. 균열은 두 개 정도 있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숫자로군. 단순히 공격해서는 이길 수 없겠어.”


중대장들은 균열 주위의 괴수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다. 3중대장이 하늘을 날아 폭격을 쏟아 붓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그랬다간 5분도 채 공격하지 못할 겁니다. 공격에 쓸 에너지를 전부 비행에 소모할 테니까요. 결국 계속해서 싸우려면 밑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4중대장이 그의 의견에 반박했다.


“하지만 놈들은 대공 수단이 없습니다. 놈들이 원하는 전장에서 싸워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면 두 가지 방법을 합치는 건 어떻습니까?”


테오노스가 말했다.


“합치자는 게 뭔 소리야?”


원정대장이 그를 쳐다보았다.


“폭격 조를 세 개 정도 만든 뒤, 그들이 3분마다 번갈아 가며 공중에서 마법을 퍼붓는 겁니다. 나머지는 방어 대형으로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괴수들이 충분히 약해졌을 때 공격해서 몰살하는 겁니다.”


“음......괜찮은 방법 같은데. 다른 의견 있나?”


대부분은 그의 작전에 수긍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원정대장은 각 중대에 폭격을 담당할 대원들을 모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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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평선 너머 - 2 20.07.25 86 4 13쪽
39 지평선 너머 - 1 20.07.24 90 4 11쪽
38 외부인 - 12 20.07.23 87 4 13쪽
37 외부인 - 11 20.07.22 8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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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외부인 - 9 20.07.20 9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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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외부인 - 4 +1 20.07.15 10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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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르카다 원정대 - 8 +1 20.07.10 102 7 12쪽
» 아르카다 원정대 - 7 +1 20.07.09 114 5 13쪽
23 아르카다 원정대 - 6 +1 20.07.08 110 5 12쪽
22 아르카다 원정대 - 5 +1 20.07.07 115 6 12쪽
21 아르카다 원정대 - 4 +1 20.07.06 121 6 12쪽
20 아르카다 원정대 - 3 +1 20.07.05 115 6 13쪽
19 아르카다 원정대 - 2 +1 20.07.04 121 5 12쪽
18 아르카다 원정대 - 1 +1 20.07.03 120 5 13쪽
17 유령 사냥꾼 - 17 +1 20.07.02 129 7 13쪽
16 유령 사냥꾼 - 16 +1 20.07.01 126 6 12쪽
15 유령 사냥꾼 - 15 +1 20.06.30 108 6 12쪽
14 유령 사냥꾼 - 14 +1 20.06.29 11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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