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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Shake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 이후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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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oneyShake
작품등록일 :
2020.06.23 14:41
최근연재일 :
2020.10.22 17:46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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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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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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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유령 사냥꾼 - 17

DUMMY

후속 파견대가 신도 하나를 발견했다. 그들은 전투의 후속 처리를 위해 마차에 이런저런 물자를 싣고 오는 중이었다. 그 신도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것 같아 보였다. 파견대 소속 기사는 검을 꺼내 그 신도의 목을 겨누었다.


“당신들은......”


신도가 말했다.


“생귀니우스 하나를 발견했다. 반복한다, 신도를 발견했다. 당신, 이교도 맞지?”


기사가 말했다.


마리우스는 바이젤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제가 테디아 성의 투고함에 저 신전의 위치에 대해 쓴 사람입니다.”


파견대 대원들은 놀란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러면 당신이 설마......아피우스 마리우스입니까?”


마리우스는 약간 당황한 듯했지만, 곧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


“맞습니다. 전 유적을 탐험하는 사냥꾼이자 모험가이고, 일부러 이곳에 잠입한 겁니다. 뭐 의심이 간다면 더 조사를 해도 됩니다.”

대원들은 한결 적개심이 누그러진 듯 했다.


“언젠가 당신을 따로 조사해야만 하겠지만, 일단 치료를 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리우스의 허벅지에서는 상처에서 빠져나온 피가 흘렀고, 코가 우그러져 숨을 쉴 때마다 고통이 느껴졌다.


“그것도 괜찮겠네요.”


“일단 병원으로 가시죠.”


“......알겠습니다.”


사제가 급한 대로 진통 마법을 써주었다. 방금 전까지 온 몸을 휘감던 고통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마리우스는 계승자들이 가지고 온 마차에 탔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공포와 절망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바이젤......”


마차에 앉아 있으니 왠지 모르게 피곤이 밀려왔다.


괴수, 정체 모를 여자와 떠나는 모험, 괴수를 소환하는 이교도들, 이런 것들은 직접 보기 전까지는 누구나 거짓이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들이었다.


무엇보다 마리우스는 자신이 천마족의 혼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녀의 눈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바이젤은 고조할머니쯤 되는 사람일까? 아니면 증조할머니? 정말로 아이넬을 수십 년 동안 공포에 빠트렸던 암흑 군주가 그의 조상일까?


마리우스는 자신이 겪은 모든 일, 그리고 자신이 들은 모든 일이 마치 거짓말 같았다. 그는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려 했다고 생각했다. 그냥 부모의 말을 따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괴수 퇴치는 계승자들에게 맡기고, 그냥 조용히 유령이나 잡으며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그는 어쩌면 이 모든 것이 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마리우스는 스스로 아주 재수 없는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늘 그랬듯이 집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은 뒤, 사냥을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리우스는 눈을 떴다. 하얀 천장이 그를 반겨주었다.


그는 한동안 이곳에 어디인지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주변에도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누워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병원임이 확실해졌다.


침대 옆의 서랍 위에는 바이젤이 그에게 준 팔찌가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자 그제서야 화상을 입은 부위가 욱신거렸다. 손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앗, 일어나셨네요.”


간호사가 그를 보고 말했다.


잠시 후 의사 한 명이 들어왔다.


“마리우스 씨? 몸은 좀 어떠십니까?”


“좀 아프긴 한데, 괜찮습니다.”


“일단 여기서 일주일 정도는 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괜찮으시죠?”


“네.”


“아, 그리고 파견대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이교도들의 신전에 잠입했다면서요?”


“그랬죠.”


“아무튼 어려운 일을 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마리우스는 창문 밖의 풍경을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바깥에는 분수 근처에서 환자들이 산책하고 있었다.


“꿈이 아니구나......”


허무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마리우스는 파견대의 질문에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을 했다. 다만 그는 어디까지나 신전에 잠입한 건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어디까지나 혼자서 이 모든 일을 꾸몄다는 것이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생귀니움에 빠져 있고,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그곳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파견대는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만, 마리우스의 말이 거짓이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은 그를 믿는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잠입한 건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다음부터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위치만 알려주시면, 처리하는 건 저희가 할 수 있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물어볼 게 있는데, 혹시 부모님께 제 이야기를 했습니까?”


“아니요, 지금 해 드릴까요?”


“신전에 갔던 건 비밀로 해주십시오. 그...... 제가 생귀니움에 해를 끼쳤다는 걸 알면 좋아하지 않으실 테니까 말입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뭐라고 할까요?”


“사냥에 나갔다가 야생 동물을 만나 사고를 당했다고 해주십시오.”


“그렇게 하지요. 그럼 푹 쉬십시오.”


마리우스는 난생 처음으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병원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도 파견대 측에서 모든 병원비를 내줬기 때문에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마리우스는 다시 집에 돌아갔다.


“마리우스! 몸은 괜찮니?”


“걱정했다, 아들아.”


부모님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원래대로라면 무척 기뻐야 하겠지만, 마리우스는 더 이상 그들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네, 걱정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한동안은 사냥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 네가 의무를 다하려다 그런 사고를 당할 줄이야......”


“그러니까 사냥 대신에 테디아 성에서 일하면......”


“아니 그러니까 왜 또 그 소리야?”


“요즘 누가 사냥 같은 걸 해요. 돈도 안 되는 걸.”


“자꾸 이럴래? 우리 가문이 왜 이 정도로 사는 줄 몰라서 그러는 거야?”


마리우스는 둘을 뒤로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리우스의 방은 그가 나갔을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오빠, 들어가도 돼?”


클라우디아가 물었다.


“들어와.”


“저기...... 몸은 괜찮아?”


“병원에 있으니까 좀 나아졌어. 그건 그렇고, 유령의 정수는 못 구해줘서 미안해.”


“그건 신경 쓰지 마. 본인 몸 간수하는 게 더 중요하지. 그리고 이젠 그 일은 안 하려고.”


“왜?”


“그냥,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서. 어차피 사냥은 오빠가 할 테니까. 한 명이 아버지 뜻을 따르면, 다른 하나는 어머니 뜻을 따라야 하지 않겠어?”


“......”


“혹시 화났어? 내가 사냥꾼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건 아니야. 다만...... 아니다, 그냥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그럼 몸조심해. 괜히 또 사냥 나갔다가 다치지 말고.”


아이넬은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사람들은 늘 그랬듯 근처 해안가에서 거북을 잡거나, 장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10년

이 지나도 이 마을은 그대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 고기 300g 주세요.”


“이게 누구야, 마리우스 아니냐?”


머리를 빡빡 민 상인이 그를 반겨주었다.


“네, 오랜만입니다.”


“이야, 진짜 반갑다! 너 사냥 나갔다가 다쳤다며? 괜찮아?”


“네, 거의 다 나았습니다.”


“다행이다. 아무튼 몸조심하고, 자, 죽다 살아난 기념으로 50g 더 넣어줬다.”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참, 그건 그렇고, 아피우스 가문은 이제 너 말고 사냥은 안 하나?”


“뭐...... 지금 당장 사냥을 맡고 있는 건 저 하나뿐입니다만, 필요하다면 아버지께서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 아 요즘 유령 사냥 소식이 통 없어서 말이야. 나 어렸을 때는 가족 전체가 사냥에 참여했다고 들었거든. 너희 가문이 이 마을 경제에 가장 많이 기여했는데, 사냥을 그만두면 곤란하지. 그럼 또 와라.”


마리우스는 마을 안을 천천히 걸었다. 똑같은 풍경, 똑같은 사람들...... 그러다가 문득 저 멀리 군트프리트의 영토 끝자락이 보였다.

본래 그곳은 마법의 기운으로 인해 시종일관 어둡게 보이곤 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저곳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며, 절대로 그곳에 가서는 안 된다고 일러주곤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었다.


마리우스는 대머리 상인의 말을 떠올렸다. 그의 말이 사실일까? 정말로 과거에는 가족 전체가 ‘아피우스의 의무’를 다했을까? 만약 사실이라면, 부모는 자신에게 모든 의무를 떠맡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클라우디아는 자신이 먼저 사냥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부모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마리우스는 해안가의 바위에 걸터앉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마리우스는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천천히 생각했다.


저 멀리서 자신의 또래 쯤 되어 보이는 남자들이 바다거북을 사냥하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어떠한 망설임이나 고뇌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당연히 자신의 소임을 다할 뿐이었다.


인간이든, 여신의 축복을 받은 계승자든,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마리우스는 어렸을 때부터 그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확실히 마리우스가 최근에 한 행동들은 심각한 수준의 일탈이라 부를 만 했다. 게리온이든 생귀니움이든 다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계승자들이 처리할 텐데.


문득 마리우스는 생귀니움 교사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분명 이교도 신자였지만, 마리우스에게 처음 땅 속성 마법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파견대에게 죽었거나 체포당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의 가르침은 분명 쓸 데가 있었다.


마리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천천히 마력을 손끝에 모았다. 마리우스는 정신을 집중해 눈앞의 돌덩이를 들어 올리려 했다.


돌덩이는 아주 살짝 움직이더니, 더 이상 꿈쩍도 하지 않았다.


“......”


마리우스는 왠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재능은 무슨, 죽을 것 같으니까 잠시 능력이 발현된 것뿐이다. 하루 온종일 이 짓만 한다면 1년쯤 뒤에는 들어 올릴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마리우스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다가, 바이젤이 남기고 간 팔찌를 찼다.


“바이젤......”


“오빠, 들어가도 돼?”


방문 밖에서 클라우디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엄마가 이거 먹으래.”


그녀가 빵이 담긴 접시를 들고 들어왔다. 식빵에 버터와 꿀을 바른 것이었는데, 꽤나 먹을만 했다.


“저기, 혹시 사냥은 언제쯤 다시 나가?”


“왜, 집에서 먹고 노니깐 한심해 보이냐?”


그녀가 정말로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게 아니라, 아버지께서 빨리 사냥을 재개하길 원하는 것 같아. 오빠도 알잖아. 요즘 부모님 허구한 날 싸우는 거. 확실하게 오빠가 일을 다시 시작해야, 두 분도 진로 문제로 더 이상 안 싸울 거야.”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일단 활이 없는데 무슨 수로 사냥을 해.”


“그건 뭐야? 어디서 났어?”


“갑자기 뭔 소리야?”


“팔찌.”


그녀가 마리우스의 손목을 가리켰다.


“아, 이거. 테디아 성에 갔다가 아는 사람한테 선물로 받았어.”


“이걸 샀다고?”


“왜 그렇게 놀라. 이건 그냥 물건 수납용 팔찌야. 꽤 쓸 만하긴 하지만, 무거운 건 못 집어넣어.”


“이거 그거잖아. 계승자들이 쓰는 팔찌.”


“계승자?”


“오빠 진짜 몰라? 와, 여자애들은 이거 진짜 좋아하는데.”


“뭔데 그래. 제대로 설명을 해 보던가.”


“이 팔찌는 계승자 중에서 원소술사들이 쓰는 무기야. 광전사가 창을, 기사가 칼과 방패를 드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왜 그렇게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는 거야. 이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


“보통 여자들은 원소술사나 암살자를 동경하는 경우가 많잖아. 그래서 웬만한 팔찌의 종류는 다 외우고 있다고. 잠깐 봐도 돼?”


마리우스는 팔찌를 풀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뭔데?”


“나도 모르겠어.”


“그게 뭐야. 웬만한 건 다 알고 있다며.”


“이런 건 본 적 없어. 적어도 천족 계승자들은 이런 걸 쓰지 않아. 이건...... 약간 마족 물건 같은데?”


마리우스는 약간 여동생이 무서워졌다.


“별로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닌 거 같은데. 그냥 흔한 팔찌 아니야?”


“음...... 그런가? 아무튼 이건 원래 무기로 쓰는 거야. 그냥 장착만 해도 마력이 수십 배 가량 증폭된다고 하지.”


여동생이 방에서 나간 후, 마리우스는 한동안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마력......증폭......‘


잠시 후, 그는 무언가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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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지평선 너머 - 3 20.07.25 90 5 12쪽
40 지평선 너머 - 2 20.07.25 85 4 13쪽
39 지평선 너머 - 1 20.07.24 89 4 11쪽
38 외부인 - 12 20.07.23 87 4 13쪽
37 외부인 - 11 20.07.22 84 4 13쪽
36 외부인 - 10 20.07.21 85 4 13쪽
35 외부인 - 9 20.07.20 99 4 14쪽
34 외부인 - 8 +2 20.07.19 99 5 12쪽
33 외부인 - 7 +1 20.07.18 96 5 12쪽
32 외부인 - 6 +1 20.07.17 97 4 13쪽
31 외부인 - 5 +1 20.07.16 104 4 12쪽
30 외부인 - 4 +1 20.07.15 107 5 12쪽
29 외부인 - 3 +1 20.07.14 100 6 11쪽
28 외부인 - 2 +1 20.07.13 101 5 13쪽
27 외부인 - 1 +1 20.07.12 10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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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르카다 원정대 - 8 +1 20.07.10 101 7 12쪽
24 아르카다 원정대 - 7 +1 20.07.09 113 5 13쪽
23 아르카다 원정대 - 6 +1 20.07.08 109 5 12쪽
22 아르카다 원정대 - 5 +1 20.07.07 114 6 12쪽
21 아르카다 원정대 - 4 +1 20.07.06 120 6 12쪽
20 아르카다 원정대 - 3 +1 20.07.05 114 6 13쪽
19 아르카다 원정대 - 2 +1 20.07.04 120 5 12쪽
18 아르카다 원정대 - 1 +1 20.07.03 119 5 13쪽
» 유령 사냥꾼 - 17 +1 20.07.02 129 7 13쪽
16 유령 사냥꾼 - 16 +1 20.07.01 126 6 12쪽
15 유령 사냥꾼 - 15 +1 20.06.30 107 6 12쪽
14 유령 사냥꾼 - 14 +1 20.06.29 11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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