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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Shake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 이후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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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oneyShake
작품등록일 :
2020.06.23 14:41
최근연재일 :
2020.10.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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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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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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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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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르카다 원정대 - 3

DUMMY

밤이 깊어져 갔지만 마리우스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그의 여동생, 클라우디아였다. 그녀는 손에 정체불명의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마리우스는 약간 놀랐지만, 자고 있을 부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용히 물었다.


“네가 여기 어쩐 일이야?”


“왜 그렇게 떨고 있어? 내가 이상한 짓이라도 할까봐?”


“한밤중에 오빠의 방에 들어온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지.”


“한심하긴. 자, 이거 받아.”


그녀가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이게 다 뭐야?”


“이제까지 내가 번 돈이야. 많지는 않지만 오빠 거랑 합치면 한 사람이 먹고 살 정도는 될 거야.”


“네가 돈을 벌었다고? 어떻게?”


“성 안에서 이런저런 일을 했어. 공부를 안 할 때는 시간이 남아돌았거든.”


마리우스는 그녀가 건네 준 금화를 보았다. 하나, 둘, 셋, 넷......


“무려 50골드나 되잖아! 돈으로 환산하면 천만 드라크마는 넘을 거라고. 이렇게 많은 돈을 모아뒀던 거야?”


“평상시에 쓸 일이 없으니, 계속 모으기만 한 거지 뭐.”


“이걸 나한테 왜 주는 거야? 뭔가 부탁을 하는 거라면, 이 정도의 보수를 받을 만한 일은 하기 어려울 거 같은데.”


“여길 떠나.”


마리우스는 어안이 벙벙하여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길 떠나서 원정대에 합류해.”


원정대......그는 애써 잊으려 하고 있었다. 바이젤이 했던 말과 그녀가 죽은 것, 모두 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괴수의 진실을 보려면 원정대에 가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은 곧 가족과 연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마 내일이 마지막 접수일일 거야.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아마 원정대에 갈 일은 영영 없을걸.”


원정대에 합류하는 것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집을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부모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한밤중에 몰래 도망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야? 원래 우리가 이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잖아.”


“오빠가 나가야 내가 유령 사냥꾼이 될 수 있어. 유령 사냥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야. 근데 부모님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지. 전통을 어겨서는 안 된다며 말이야. 난 솔직히 오빠가 싫었어. 내가 그토록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항상 벌레 씹은 표정이었잖아. 그래서 결심했어. 오빠를 내보내기로. 그 금화는 여동생으로서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그녀의 눈빛에는 한 점의 흔들림도 없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마리우스는 여동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세히 물어본 적이 없었다. 집안에서도 늘 떨어져 지냈고, 둘이 붙어 있는 때는 마을에 축제가 있을 때뿐이었다. 그녀에게 생귀니움에 대한 조사를 맡긴 적은 있었지만, 마리우스는 그것이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또한 그녀는 부모의 방침에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 않았기에, 마리우스는 여동생은 줏대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마리우스는 여동생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었고, 그녀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부모님은 신경 쓸 필요 없어. 슬퍼하긴 하겠지만, 부모님 말씀대로 살면 우리 가문은 결국 몰락할 거야. 오빠 말대로 유령의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 세계는 변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변하지 않으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잖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가문을 존속시킬 수 있어.”


마리우스는 여동생이 자신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겉으로는 단 한 번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차곡차곡 지금 그녀의 진심을 안 이상,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는 없었다. 마리우스는 여동생을 꼭 안아주었다.


“미안해. 그동안 오빠 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같네.”


“여기서 떠나 꿈을 이뤄. 부모님은 내가 잘 모실 테니까.”


마리우스는 짐을 쌌다. 그는 최소한의 입을 옷과 붕대, 비상약과 같은 필수품을 가방에 넣었다. 최대한 가볍게 싸려고 했지만, 막상 집어넣으니 양이 상당했다.


“언젠가는 유령도 모두 사라질 거야. 그 때가 되면 네가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만 해.”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마리우스는 괜히 웃음이 나왔다.


“잘 있어, 클라우디아.”


“잘 가, 오빠.”


그는 창문 밖으로 도망쳤다. 마을 밖으로 나선 그는 말 위에 올라탔다. 경비원이 그를 보고 약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마리우스? 마리우스 맞니? 이 시간에 어딜 가는 거야?”


“테디아 성으로 갑니다. 아마 오랫동안 못 돌아오겠죠.”


마리우스는 그 전에 우선 군트프리트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그는 마법진 위로 올라가, 그곳에 최대한 많은 마력을 주입했다. 1년 정도 유령을 만들어내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그는 약간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걸로 유령과의 인연은 완전히 끝을 낸 것이다.


“잘 있어요, 바이젤.”


그는 큰길에 있는 여관에서 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아침 성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성 안은 수많은 사람들로 활기찼다. 그는 상인들과 군인들, 관광객들을 모두 지나쳐 원정대 멤버를 접수하는 건물로 향했다.


“오, 설마 지금 지원하려는 건가요?”


모집을 담당하는 여자가 말했다.


“네. 오늘까지가 접수 기간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즘 이런 종류의 원정대에는 지원자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일단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마리우스 그 여자를 따라 건물 위층으로 올라갔다.


“최근에 테디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는 괴수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나요?”


“네. 신문에서 봤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무것도 모른 채 원정대에 지원하는 사람은 없으면 하거든요.”


“좀 많이 위험한 일입니까?”


“아마 마리우스씨는 보급 담당이니까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을 시키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전쟁 이후 최초의 원정대인 만큼, 각오는 해두는 게 좋겠죠?”


그들이 들어간 방 안에는 20여 명의 계승자들과, 마찬가지로 20명 정도의 마리우스를 비롯한 보조 인력들이 모여 있었다. 여자가 원정대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보고를 올렸다.


“마지막 지원자가 도착했습니다. 이름은 아피우스 마리우스. 자세한 인적 사항은 이 서류에 들어 있고......임무는 보급 담당입니다.”


“아피우스?”


그 남자는 뭔가 수상하다는 듯 마리우스를 쳐다보았다. 그는 하필이면 은빛 색의 갑주를 입고 있어 더욱 위압적으로 보였다.


“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피우스......혹시 아피우스 루첼과 아는 사이인가?”


마리우스는 몹시 당황했지만, 일단은 사실대로 말했다.


“네, 그분은 제 어머니십니다.”


남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가......”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래. 일단 내 소개를 하지. 난 율리우스 테오노스. 이 원정대의 중대장중 하나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들은 정체불명의 괴수들을 추적하려고 한다. 난 생귀니움이라는 이교도 녀석들과 이 괴수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 혹시 들어본 적 있나?”


“생귀니움에 대해서는......들어본 적 있습니다.”


“다행이군. 문제는 우리가 생귀니움 신도, 즉 생귀니우스로 예상하는 사람들 중 자네 어머니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야. 혹시 모친께서 수상한 행동을 한 적이 있나?”


마리우스는 더 이상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부모를 속이고 이곳까지 왔다지만, 가족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거기까지는......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 말을 자주 안 해서......”


“그런가. 뭐 어쩔 수 없지. 일단은 맡은 임무에 집중해라. 이만 자리에 앉게.”


사람들이 모두 모이자 테오노스는 원정대의 임무를 설명했다.


“반갑다, 제군. 너희들은 이제부터 제 10중대가 될 것이다.”


계승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경례를 했다. 인간들은 뭐가 뭔지 몰라 멀뚱멀뚱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다.


“아, 앉아 앉아. 지원서를 통해 이미 다 확인했겠지만, 테디아 곳곳에는 괴수가 출몰하고 있다. 대략 인간의 4배 정도 되는 크기에,

구울과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전투력은 그것들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들은 매우 흉포하여, 교섭이 불가능하다. 만나면 무조건 죽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의 감정이 함께 나타났다.


“천족의 군대는 그들을 제압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문제는 놈들이 예고 없이, 차원문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주로 사람이 적은 곳에 차원문이 생기지만, 언젠가는 이 요새 한가운데 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놈들을 이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는 원정대원들 앞에 거대한 지도를 펼쳤다.


“테디아에 나타나는 괴수는 군대가 알아서 처리할 거다. 우리의 목표는 여신님의 뜻에 따라 마족의 영토, 울프치니크에 가는 것이다. 울프치니크는 한때 테디아 만큼 번성했던 곳이었지만, 전쟁이 끝난 지금은 반쯤 버려진 상태다. 우리는 이곳에서 괴수를 추적할 것이다. 질문 있나?”


“왜 화필이면 울프치니크입니까? 그곳에 뭔가 단서라도 있는 겁니까?”


한 계승자 원소술사가 물었다.


“아, 좋은 질문이다. 지금부터 듣는 내용은 1급 기밀에 해당하니, 별도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로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 엘리시온 정부는 마족의 패배와 그 괴수들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리우스는 약간 놀랐다. 천족의 지도부는 바이젤이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너희 모두는 천족이 잘 싸웠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마족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런데 천년 동안 잘 싸우던 녀석들이 몇 년 사이 갑자기 약해진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전쟁 후의 마족 기록을 찾아본 결과, 우리들은 마계에도 그 괴수들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저희가 공격하기 전에 이미 괴수의 공격을 받아 약해졌다는 겁니까?”


“그래. 그 편이 가장 현실적이다.”


사람들이 저마다 뭐라고 수군거렸다.


“진짜로 소문이 사실이었나......?”


“그럼 우리가 이긴 건 순전이 운 때문이란 얘기야? 어이가 없군......”


“자, 자. 조용. 지금 우리가 아는 정보는 그리 많지가 않아. 지금 중요한 건 그 괴수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다. 일단 울프치니크에 가면, 그곳에 주둔중인 점령군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일단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각 팀의 부대장들이 자세한 임무를 설명해줄 거다. 그럼 내일 보자고.”


테오노스가 떠나고, 원정대의 대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계승자들 중에서는 여신급의 강함을 가졌다는 사람도, 과거 천마전쟁 당시 큰 공을 세운 사람들도 있었다. 마리우스는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위축되는 것 같았다.


“마리우스 씨?”


뒤를 돌아보니 금발의 남자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그는 40대 중반 정도의 외모에, 얼굴에는 수염이 약간 붙어 있었다. 그 남자를 비롯한 다섯 명의 사람들은 좀 더 작은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급 담당은 저희 다섯이군요. 우선 자기소개를 하죠. 전 보급담당 팀의 부대장을 맡은 프라쿠스 루푸스라 합니다. 본래 엘리시온 소속이었다가, 이번 원정대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전 티투스 루시우스입니다. 엘리시온 대장간 소속이었고, 이번에 임무를 잘 수행하면 계승자로 임명될 수 있다길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스스로를 루시우스라고 소개하는 남자는 피부가 검고 덩치가 컸다. 그를 처음 보는 사람은 그를 계승자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다.


“줄리아입니다. 테디아 성에서 행정학을 공부했고, 이번 기회에 좋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단발에 안경을 낀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다섯 명의 사람들 중 유일한 여자였다.


“전 가이우스라고 합니다. 그냥 가이우스. 테디아에서 식료품점을 하다 오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마리우스와 비슷한 체격에, 다소 표정이 음침해 보였다.


“아피우스 마리우스입니다. 본래 테디아에서 사냥 일을 했고, 사냥감이 없어서 일자리를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마리우스가 자기소개를 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아마 오늘이 처음 만나는 날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약간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로를 온전히 믿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원정대에서 살아남고, 나중에 계승자도 될 수 있죠.”


루푸스의 말에 대부분은 수긍하는 모양새였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은 여전했다. 마리우스는 앞으로의 여정은 이제까지 만큼이나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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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평선 너머 - 2 20.07.25 85 4 13쪽
39 지평선 너머 - 1 20.07.24 89 4 11쪽
38 외부인 - 12 20.07.23 87 4 13쪽
37 외부인 - 11 20.07.22 84 4 13쪽
36 외부인 - 10 20.07.21 85 4 13쪽
35 외부인 - 9 20.07.20 99 4 14쪽
34 외부인 - 8 +2 20.07.19 9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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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외부인 - 5 +1 20.07.16 10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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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외부인 - 3 +1 20.07.14 10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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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외부인 - 1 +1 20.07.12 105 6 13쪽
26 아르카다 원정대 - 9 +1 20.07.11 105 6 12쪽
25 아르카다 원정대 - 8 +1 20.07.10 101 7 12쪽
24 아르카다 원정대 - 7 +1 20.07.09 113 5 13쪽
23 아르카다 원정대 - 6 +1 20.07.08 109 5 12쪽
22 아르카다 원정대 - 5 +1 20.07.07 114 6 12쪽
21 아르카다 원정대 - 4 +1 20.07.06 120 6 12쪽
» 아르카다 원정대 - 3 +1 20.07.05 115 6 13쪽
19 아르카다 원정대 - 2 +1 20.07.04 120 5 12쪽
18 아르카다 원정대 - 1 +1 20.07.03 119 5 13쪽
17 유령 사냥꾼 - 17 +1 20.07.02 129 7 13쪽
16 유령 사냥꾼 - 16 +1 20.07.01 126 6 12쪽
15 유령 사냥꾼 - 15 +1 20.06.30 107 6 12쪽
14 유령 사냥꾼 - 14 +1 20.06.29 11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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