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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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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105

작성
20.01.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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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Ep13. 지나가던 선비(1)

DUMMY

마르둑도 라이센과 같은 생각을 했다.


‘누가 납치된 아이고, 누가 야만의 아이란 말인가?’


마르둑은 아이들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조금 전 그가 쓰러트린 야만전사의 시체를 바라봤다. 라이센의 부름에 마르둑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이제 어떻게 할 거요?”

“글쎄 말이오···”


마르둑은 고민하고 있었다.


자그니스를 처치하는 게 일행의 임무였다. 하지만 납치된 아이들을 이곳에 놔두는 것도 불안한 일이었다.


마르둑은 오크에 대해 과격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납치된 아이들을 구하는 일에도 의무감이 있었다. 라이센이 말했다.


“경과 기사단이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카이세린으로 가는 게 어떻소?”

“자그니스를 아직 찾지 못했잖소.”

“주변이 조용하오. 이제 더는 달려드는 놈들도 없소. 아이라와 나 둘이면 자그니스를 찾는데 충분할 거요.”

“그러나···”

“아이들을 그냥 여기 내버려 둘 거요?”


한참을 고민한 마르둑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가 앞으로 나섰다.


“그전에 어떻게든 배신자 놈들의 씨를 가려내야겠소.”

“가려내서 죽이기라도 하겠단 말입니까?”


아이라가 물었다. 마르둑의 시선이 다시 아이들에게 향했다. 몇몇 아이들이 순진한 눈망울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였지만 차마 어린아이들까지 죽이기는 망설여졌다. 기사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그의 결정을 기다렸다.


아이라가 말했다.


“아직 어린 애들입니다. 데리고 가서 잘 개도하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인 것도 확실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오?”

“애들은 뭐든지 새로 받아들이는 게 빠르니까요.”

“···”


마르둑은 아이들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데려가기로 했다. 그 말에 기사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애들을 태울 마차가 필요했다. 마침 야만전사가 끌고 온 마차가 있어 그걸 이용하기로 했다. 일행이 게르 사이를 뒤져 또 두 대를 더 찾아냈다.


“그럼 부디 몸조심하시오.”

“걱정 말고 어서 가시오.”


마르둑과 기사단은 아이들과 함께 다시 카이세린으로 향했다.


바룬우르트의 입구를 나서던 마르둑은 잠시 뒤를 돌아봤다. 아이라와 라이센이 아직 주변을 수색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단장님, 왔던 길을 그대로 가는 겁니까?”

“아, 그래. 그래야지.”


마르둑의 시선이 다시 카이세린을 향했다.


그의 머릿속에 자꾸 자신이 죽인 야만전사가 떠올랐다. 드란데인 야만전사를 맞닥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뭔가 그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




라이센과 아이라는 남은 게르들을 돌며 수색한 지 얼마나 더 지났을까.


스아아아아-


저 멀리서 검은 마력이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르는 게 보였다. 마력의 크기는 정말로 거대했다. 하늘 위로 치솟은 마력은 사방으로 퍼지더니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아이라, 저기!”

“자그니스···”

“그자가 다루던 마력이 저렇게도 크오?”


성력이든 마력이든 한번에 저렇게 많은 기운은 본 적이 없었다.


“아크난툴라스, 마력 증폭기. 틀림없이 그걸 사용하고 있어.”

“서두르시오.”


두두두두.


마력이 치솟은 곳은 바룬우르트의 동쪽 구역이었다. 둘은 황급히 말을 몰아 동쪽 구역으로 달렸다.


동쪽 구역의 입구를 지났다. 그러자 마력이 피어오르는 곳의 위치가 정확히 보였다.


구역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게르. 게르의 천장을 뚫고 복잡해 보이는 기계장치가 솟아 나와 있었고, 거기서 마력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때,


이히히힝.


아이라의 옆구리를 향해 날카로운 창날이 날아들었다. 그녀는 몸을 비틀어 순간적으로 창날을 피했다. 하지만 창대에 몸이 걸리고 말았다.


“아이라!”


아이라가 말에서 떨어졌다. 땅바닥을 몇 바퀴는 구른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에스프리테를 뽑았다. 이마에서 살짝 피가 흘러내렸다.


라이센이 말에서 뛰어내려 그녀 옆에 섰다. 살을 얹고 시위를 겨누니 옆쪽에서 한 무리의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나 야만전사들뿐이었다. 오크는 이곳을 지킬 전사들로 야만인들만 남겨두고 간듯했다.


“몇 놈 안 되오.”


얼마 안 되는 수였다. 한 스무 명 즘 됐을까.


야만인들은 무기를 젖혀 들며 서서히 거리를 좁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스아아아-


갑자기 놈들의 몸에서 하나둘씩 검은 마력이 피어올랐다. 마력에 반응이라도 한 듯 그들의 눈깔이 하나둘씩 뒤집혔다.


“마력을 품었어. 방심하면 안 돼.”


놈들이 뿜어내는 마력은 카이세린에서 오크가 뿜어내던 마력보다 더 강렬했다. 아이라의 말대로 방심할 수는 없었다.


우우웅.


아이라가 성력을 끌어올렸다. 그녀의 머리칼이 공중으로 살짝 떠올랐다. 흩뿌려진 그녀의 성력이 라이센의 몸 안으로도 들어왔다.


라이센은 자신의 몸 안에서 어떤 기운이 성력에 반응함을 느꼈다.


우우우웅.


그의 몸에서도 성력이 치솟았다. 아이라가 흘끔 그 모습을 보더니 중얼거렸다.


“당신, 몸속에 아크난툴라스라도 심어둔 거야?”

“아크··· 뭐요?”

“아까 말한 거. 증폭기. 성력이나 마력이나 상관없이 증폭시켜 주는 장치.”


아이라가 라이센에게 성력을 나눠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카이세린에선 병사들에게 곧잘 나눠주더니만. 지금껏 사람 차별한 건가.


“캬아악!”


야만 전사들이 달려들었다. 성기사 답게 아이라가 먼저 앞으로 달려나갔다. 곧 수십의 야만전사와 아이라가 한데 섞였다.


마력을 품은 야만전사들의 몸놀림은 일반 전사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반쯤은 드란데가 된 것처럼 빠르고 강력했다.


쉬익.

쉬이익.


라이센이 살을 날렸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놈들부터, 다음은 아이라에게 더 떨어져 있는 놈들부터 하나씩.


- 경험치 +700

- 경험치 +1200


그들이 쓰러질 때마다 경험치가 하나둘 올랐다. 확실히 평범한 야만전사들을 상대할 때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


아이라가 나눠준 성력도 효과가 강렬했다. 활을 쏘는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다. 화살을 맞은 야만전사는 거대한 철구에 얻어맞은 듯 저만치 떨어져 나갔다.


마력을 품은 놈들의 움직임은 드란데처럼 빨랐지만, 그것 또한 문제 되지 않았다. 새로 얻은 뷸렛타임은 필요조차 없었다.


“캬아악!”


그때, 바로 옆에서 기합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옆을 돌아봤다. 큼직한 도끼날 하나가 정면으로 날아들고 있었다.


잠시 시야에서 놓친 놈인가.


순간 라이센의 등골이 저릿했다. 있는 힘을 다해 옆으로 피했다. 서슬 퍼런 바람이 라이센의 뺨을 스쳤다. 도끼가 허공을 갈랐다.


그것은 분명 라이센이 가진 신체능력이 아니었다. 성력이 그의 속도를 증폭시켜주고 있었다.


푸슉.


라이센은 재빨리 활을 쏴 야만 전사를 쓰러트렸다. 다시 저 앞의 아이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성력이란 거 생각보다 괜찮군. 이런 거 나도 어떻게 얻는 방법 없나?’


그 순간 그의 시야에 시스템창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빠직하고 흔들렸다. 뭐야 하는 순간 시스템창은 순식간에 다시 사라졌다.


‘음··· 어쩌라는 거냐?’


어느새 아이라가 상대하는 야만전사들은 다섯으로 줄어 있었다.


여섯이 한데 뭉쳐 어지럽게 움직였다. 잘못 쏘면 그녀가 맞을 수도 있다. 라이센은 활을 겨눈 채 가만히 틈새를 노렸다.


아이라와 함께 다닌 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그녀가 검을 휘두르기 전의 몸동작, 공격 후 연계기를 넣는 방향, 상대의 무기를 피하는 속도. 모든 게 익숙했다.


다음 순간, 라이센은 그녀의 움직임을 읽었다.


피융.


그가 주저하지 않고 살을 날렸다. 야만 전사 하나가 보기 좋게 쓰러졌다.


흘끔 뒤를 본 아이라가 정면에서 내려치는 야만전사의 검을 튕겨냈다. 야만 전사가 뒤로 살짝 밀리자 아이라가 고개를 숙였다.


푸슉.


뒤로 밀린 야만 전사의 이마에 화살이 꼽혔다. 아이라는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며 그 옆의 야만 전사를 찔렀다.


그녀의 등 뒤에서 또 다른 야만 전사가 달려들었다. 아이라가 황급히 뒷발로 놈의 명치를 걷어찼다. 놈이 뒤로 밀려나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푸슉.


또다시 야만전사 하나가 쓰러졌다.



그렇게 둘은 야만전사들을 모두 제거했다. 함께 다니다 보니 처음보다 합을 맞추기 훨씬 수월해진 것 같았다. 더는 덤벼드는 야만인은 없었다.



- 레벨업 하셨습니다! Lv15.

- 특전이 주어집니다. 특전은···



어느새 레벨업을 했다. 그런데 특전이라니. 그건 또 뭐냐.


“잠시 숨 좀 돌리고 가는 게 어떻소.”


아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검에 묻은 피를 털며 주변을 돌아보는 동안 라이센은 시스템 창을 열었다.


- Lv15

- 스킬 : 잔여 점수 3점

- 저격 : lv7

- 속사 : lv4

- 영언 : lv2

- 뷸렛 타임 : lv1

- ···


- 특전

- 스킬 동시 사용

- ···


특전은 ‘스킬 동시 사용’이라는 것이었다.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 두 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몇몇 조합은 제한된 효과만 적용됩니다.

- 하루에 한 번만 사용 가능합니다.

- 단, 지금 즉시 특전을 시험해 볼 기회가 부여됩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라이센은 먼저 저격과 속사 스킬을 동시에 발현해 보았다.


- lv4 속사.

- lv7 저격.


“지금 뭐하는 거야?”

“잠시 활대가 휘었는지 살펴보고 있소. 잠시만 시간을 주시오.”


속사 스킬의 효과대로 동시에 네 개의 살을 뽑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저격 스킬의 효과로 먼 곳이 가깝게 보이고 손 떨림이 줄어있었다.


라이센은 멀리 있는 표적을 겨눠 보았다. 하지만 속사처럼 빠르게 쏠 수는 없었다.


속사는 속도를 위해 시위를 만작(滿酌 )하지 않고 반절만 당기는 기술이다. 하지만 저격 스킬까지 발현하려면 만작을 해야 했다.


‘제한된 효과만 적용된다는 게 이런 뜻이군. 그래도 저격으로 쏘는 속도가 배 이상 빨라지겠어.’


당연한 얘기였다. 저격으로 한 발을 쏠 때마다 다시 화살집의 살을 뽑아들 필요가 없었다.


속사만큼은 아닐지언정 저격의 연사 속도가 훨씬 빨라졌음은 분명했다.


‘그래, 뷸렛 타임. 그게 있었지.’


무엇보다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조합은 저격과 뷸렛타임, 속사와 뷸렛타임이었다. 이 두 가지 조합 방식은 효과가 줄어드는 요소가 전혀 없었다.


그동안 라이센에게 뷸렛 타임은 조금 애매한 기술이었다. 분명 빠른 상대에게 효과적이기는 하나, 속사처럼 빠르게 쏘거나 저격처럼 먼 표적을 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뷸렛타임을 쓰려면 두 가지 효과를 모두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뷸렛타임과 함께 다른 스킬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의 활용도를 무궁무진하게 올려주고 있었다.


‘속사든 저격이든 뷸렛타임과 함께 쓰면 무조건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실로 엄청난 능력의 상승이 아닐 수 없었다.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던 라이센에게 아직 개방되지 않은 다른 스킬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 멀티샷

- Lv 20에 개방됩니다.

- 제3의 에너지가 개방되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 속사와 동시에 사용하면 특히 효과적입니다.


‘멀티··· 삿? 이건 또 뭔 소리래? 멀리 튀는 살이란 뜻인가?’


이름으로는 도저히 그 효과를 알 수 없었다.



속사와 동시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말도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구름이 태양을 가린 것도 아니었다. 태양은 하늘에 그대로 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만 빛나고 있을 뿐 사방으로 빛을 뿌리지 못했다.


실로 기괴한 광경이었다. 아이라가 외쳤다.


“라이센, 서둘러야 해!”


둘은 마력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서둘러 달렸다. 마력은 하늘을 온통 새카맣게 칠하려는 듯, 아까보다 훨씬 짙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달려가던 라이센이 물었다.


“하늘이 어두워진 게 다 마력 탓이란 말이오?”

“본격적으로 마력이 전송되기 시작한 거야.”

“카이세린을 침략하는 오크들 모두에게 말이오? 천명도 넘는다고 하지 않았소?”


“그래. 아크난툴라스는 원래 그러라고 만든 물건이니까.”

“이대로 가면 성이 너무 위험해지겠소.”

“그건··· 그런 정도가 아니야. 그 전에 자그니스를 반드시 쓰러트려야만 해.”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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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13. 지나가던 선비(2) +16 20.02.04 1,602 64 12쪽
»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7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5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7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299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1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70 174 12쪽
22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19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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