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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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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105

작성
20.01.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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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Ep10. 명예 혹은 실리(5)

DUMMY

저 멀리서 오크들은 본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카이세린 성의 갑작스러운 함성에 놈들은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따금 늑대를 탄 오크들이 성 근처로 다가와 둘러 볼 뿐이었다.


피오나가 말했다.


“아마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야. 저렇게 본진까지 만드는 것을 보면.”

“오크가 생각보다 똑똑해진 것 같습니다.”

“놈들도 한 번에 성을 함락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지.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지겠어.”


아이라는 피오나를 바라봤다. 왜 그런진 몰라도 그녀는 피오나의 은발을 자꾸 의식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그니스가 저들의 배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련을 못 버렸군, 아이라. 저곳에 자그니스는 없어.”

“경께서 어떻게 그걸 확신하십니까?”


피오나는 아이라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


“오크는 회복력이 믿기 힘들 정도로 좋아. 치명상만 피하면 다음 날 바로 상처가 아무니까. 오늘 공성에 실패하면 물러났다가 내일 또 올 거야. 실패하면 그 다음 날 또.”

“그걸 스스로 터득했다는 뜻입니까?”


“그래, 놈들도 그렇게 성의 체력을 계속 깎다 보면 언젠가 함락시킬 수 있다는 걸 터득한 거지. 자그니스 때문이 아니야.”


“오크가 과연··· 믿기 힘든 얘기 같습니다.”

“아이라, 다른 종족을 너무 무시하지는 마. 저들도 인간보다 뛰어난 점이 있으니까.”


옆에서 그 말을 듣던 토얀의 주름 골이 깊어졌다. 그 역시 피오나의 말에 동의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회복력이 얼마나 좋길래 저러는 건지.’


그나마 높아진 성의 사기가 토얀의 시름을 조금 덜어줄 뿐이었다.




***




뿌우우우-


중저음의 뿔나팔이 가슴을 울렸다.


“오크들이 접근합니다!”


오크들이 진군을 시작한 건 다음 날이었다. 대략 이백 명 정도의 오크가 성으로 천천히 접근하기 시작했다.


“사수 위치로!”

“화살 이쪽으로 더 올려.”

“투석 장전!”


둥, 둥, 둥, 둥.


오크의 북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백의 오크가 내는 발소리가 조금씩 지면을 진동해오고 있었다.


카이세린 성은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봤다. 팽팽한 긴장감이 성안을 감돌았다. 여기저기서 기도문을 외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웅.


북소리가 길게 한번 울렸다. 그러자 천천히 걸어오던 오크들이 일제히 무기를 빼 들었다.


“사격 준비!”


투석병이 도끼를 높게 들었다. 활잡이들이 일제히 시위를 잡아당겼다.


둥둥.


북소리에 맞춰 오크들의 걸음걸이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북소리가 점점 격렬해지자 오크의 움직임도 그만큼 격렬해졌다.


둥둥둥둥.


“크아아아-”


오크의 포효소리가 우레처럼 터져 나왔다. 그 기세에 눌린 병사들의 신음이 여기저기서 새어 나왔다. 그들의 기세가 바람이라도 일으킨 듯 세찬 바람이 병사들의 뺨을 때렸다.


“발석(發石)!”


발석기가 투웅 하며 내며 돌을 날렸다. 거대한 돌이 하늘로 치솟았다 그들의 머리 위를 덮쳤다. 짓이겨진 오크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하지만 오크들은 돌격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활의 사거리 넘어섰다.


“발시(發矢)!”


화살이 일제히 하늘 위로 쏘아 올려졌다. 수십 발의 살이 하늘을 메운 후 오크의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졌다.


그들의 몸 여기저기에 화살이 꼽혔다. 그러나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오크는 적었다.


그들의 가죽은 단단하고 두꺼웠다. 화살이 피부 깊숙이 뚫고 들어갈 수 없었다.


돌과 화살이 수도 없이 공중을 날았다. 하지만 오크들은 돌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정말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없는 듯했다.


- 레벨3. 속사.


어느새 오크가 성 앞을 가득 메웠다. 라이센은 어느새 저격에서 속사로 기술을 바꿨다. 화살이 연속으로 뿜어져 나왔다.


푸슉.

빠악.


오크의 머리가 사정없이 뒤로 젖혀졌다. 몸이 크게 회전하며 뒤로 나자빠졌다.


카이세린의 기사들은 활을 쏠 줄 몰랐다. 행정관 무스피만이 라이센의 옆에서 활을 쏘고 있었다.


그가 다시 한 발을 장전하기 위해 옆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쌓아둔 화살이 거의 떨어져 있었다. 그의 시선이 라이센에게 향했다.


‘무슨 활이 저렇게 무지막지한 거지?’


잠시 넋이 나간 그가 뒤를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보급병! 화살!”


라이센은 무서운 속도로 화살을 소비했다. 한번 화살을 뽑을 때마다 오크 넷이 차례로 쓰러졌다. 보급병은 쉴 새 없이 그의 옆으로 화살을 날라야 했다.



하지만 오크들의 수는 너무나 많았다. 어느새 성벽 위에 갈고리와 사다리가 걸리기 시작했다.


“기름! 기름을 부어라!”


병사들이 성벽 아래로 끓는 기름을 뿌렸다. 몇몇 오크가 괴성을 지르며 아래로 떨어졌다. 기름 냄새와 살이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불붙여!”


병사들이 아래로 횃불을 던졌다. 불이 붙은 오크가 밑으로 추락했다. 뒤따르던 놈들도 이에 부딪혀 함께 처박혔다.


다시 기름을 붓기 위해 병사들이 몸을 내밀었다. 날아온 오크의 창이 그들의 몸통을 꿰뚫었다. 사다리를 밀쳐내던 병사의 몸에도 여지없이 창날이 박혔다.


기다란 창으로 적들을 밀어내던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밑에서 날아온 수많은 창이 그들을 사정없이 꿰뚫었다.


“으아악!”


병사들이 우수수 성벽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한 병사는 여지없이 사방에서 난도질을 당했다.



몇몇 오크가 기어이 성벽 위에 올라섰다. 그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그대로 도끼를 휘둘렀다.


“커헉”


병사의 몸통이 세로로 쪼개졌다. 검붉은 피가 여기저기 흩뿌려졌다. 겁먹은 병사들이 뒤로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비켜라.”


그런 자리마다 기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여기저기서 검과 도끼가 부딪치며 불티를 튀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카락툭 마싹!”


하지만 오크들은 하나둘씩 침투로 확보했다. 그들이 확보한 자리로 다른 오크들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성벽 위 오크의 숫자가 점점 늘어났다.



그때,


스아아아아-


몇몇 오크에게서 차갑고 스산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그들의 눈자위가 검게 물들기 시작했고, 눈깔이 뒤집힌 놈도 많았다.



검은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스칼, 마력이야!”

“저, 저놈들이 마력을 대체 어떻게?”


아이라와 스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크는 성력이나 마력을 다룰 줄 모른다. 자그니스가 분명 어딘가에 있다. 아이라는 그렇게 생각하며 앞으로 나섰다.


우우웅.


아이라와 스칼이 있는 힘껏 성력을 끌어 올렸다. 그들은 검은 마력의 오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새하얀 성력과 검은 마력이 부딪히며 진회색의 불꽃을 튕겨냈다.


성기사 피오나는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뒷열로 빠진 부상자들이 많아도 너무도 많았다.


“빛이여, 이들을 치료하소서···”

“으, 으윽···”


그녀의 손바닥에서 새하얀 빛이 일었다. 그때마다 부상자들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었다.


“피오나 경! 여기도 와주십시오.”

“기다려, 난 몸이 두 개가 아니라고.”


하지만 부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만 갔다. 어느샌가 검은 마력을 뿜어내는 오크의 수가 잔뜩 늘어나 있었다. 평범한 기사와 병사들은 마력을 품은 오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혼자 힘으로는 당해낼 수 없다. 아이라는 큰 소리로 기도문을 외웠다.


“땅속에서 하늘 위까지, 하늘 위에서 땅 아래까지 전능하신 라크슈의 불과 빛이 서로 통하노니, 하늘 위 베헤슈트의 백성이 될 자들에게 당신의 축복을 아끼지 마소서!


우우우웅-


주변으로 흩뿌려진 성력이 기사와 병사들에게로 퍼져나갔다. 성벽 위를 따라 빛의 길이 생겨나면서 주위가 삽시간에 환해졌다.


“시, 신께서 함께하신다!”

“모두 맞서 싸워라!”


와아아아-


빛의 전사가 된 카이세린의 병사들이 용감히 앞으로 나아갔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밀고 밀리는 혈전이 이어졌다.


검은 마력이 여기저기서 피어올랐다. 이에 질세라 하얀 성력이 뿜어져 나왔다.


원래는 오크와 인간의 싸움.



그것은 어느 순간 빛의 신 라크슈와 어둠의 신 조르마트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었다.




***




작전 회의실.


“오늘은 아직도 공격해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건가?”

“그건 저도 잘···”


행정관 무스피가 고개를 숙였다.


오크가 처음 공격을 한 지 벌써 삼일이 흘렀다.


첫날, 오크들은 밤이 되자 본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다시 성을 공격했다. 그리고는 또다시 퇴각, 다음 날 아침 또다시 공격.


지금까지는 계속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일에 걸친 전투로 인해 병사들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부상자와 전사자는 빠르게 늘어만 갔다. 체력을 소진한 병사들의 몸놀림은 날이 갈수록 무뎌져만 갔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사기도 어느새 바닥을 보였다. 어제는 성벽을 넘어 도망친 병사까지 있었다.


하지만 오크들은 다음날이면 체력을 완전히 충전한 상태로 다시 성을 공격했다.


‘이대로 가면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불안한 생각이 토얀의 머릿속을 흔들었다. 오늘은 왜 오크가 쳐들어오지 않는지 의심스러웠지만, 때마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사들은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뭐, 오크들도 피로가 쌓인 거로 생각하고 싶소. 오늘은 일단 잠시 숨을 돌린 김에 멀리서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라이센 일행과 피오나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한 사람씩 손을 잡아주며 고개를 숙였다. 라이센의 차례가 되자 토얀은 그의 손을 잡은 채로 말했다.


“라이센, 당신의 귀신같은 활 솜씨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버티지 못했을 거요. 정말이지 고맙소.”

“별말씀을.”


인사를 마친 토얀이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센이 제안한 독화살의 효력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독화살은 그다지 효과가 없었어.’



두둥, 두둥.


그때, 밖에서 오크의 북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크들이 어젯밤부터 성 주변을 돌며 북을 쳐댔기 때문이다. 공격은 없었다.


누가 들어도 그것은 공격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순전히 겁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병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알게 모르게 병사들의 사기를 깎았다. 밤새 이어진 북소리. 그 소리는 병사들에게 그날의 전투에 대해서 다시 떠오르게 하였다.


무시무시한 오크의 모습, 죽어 나가는 동료들. 그런 것들이 병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다음날 병사들의 상태에도 꽤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토얀이 말했다.


“공격은 없지만, 놈들이 계속 북을 울려대고 있소. 같잖게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것은 알지만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소. 어떻게 하면 좋겠소?”


모두가 별말이 없었다. 그때 라이센이 입을 열었다.



“지금 성문을 열고 나가 적을 쳐야 합니다.”

“뭐, 뭣이오?”



토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적들의 숫자가 더 많은 이상 수성은 필연적이다. 라이센은 분명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하는 건가.


모두가 놀란 눈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지금 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 라이센?”

“지금 와서 공격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영주께선 그런 일을 막고자 마르둑 단장까지 가두시지 않았습니까?”


라이센은 그 얘기를 들은 체 만체하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


‘놈들은 우리가 먼저 공격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있어. 게다가 지금쯤이면···’



그때, 바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여럿의 기마가 달려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회의실이 문이 벌컥 열렸다.



“크, 큰일 났습니다! 마르둑 단장께서 기사단을 이끌고 성문을 빠져나가셨습니다!”

“무어라?”



옳지, 그것참 시기적절하네.


라이센이 다시 토얀에게 말했다.


“매복 부대를 내보내셔야 합니다.”


그 말에 급하게 밖으로 나가려던 토얀이 돌아섰다. 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 판국에 매복 대까지 내보내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오크들이 퇴각할 겁니다. 미리 퇴로를 차단해 일망타진해야 합니다.”

“라, 라이센 경.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모두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작가의말

조연이 사고를 치는데 공교롭게도 그게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검니다.

그야 말로 완벽한 개연성 아님니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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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7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6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8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300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2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6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7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40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7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6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9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5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70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5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70 174 12쪽
22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20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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