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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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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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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DUMMY

두스카름으로 향하는 길 내내 스칼은 라이센을 흘끔흘끔 바라봤다. 그리고 틈만 나면 어떻게 성검을 공명시킬 수 있는지 집요하게 묻기 바빴다.


어쩐지 말투가 공손해진 스칼이었지만, 라이센은 대답할 수 없었다. 자기도 그게 왜 공명했는지 알 길은 없었으니까.


아이라 또한 성력이 없는 자가 성검을 쓰는 일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입을 억지로 여는 성향은 아니었다. 그저 이 세상에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 많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저기, 두스카름이야.”


일행은 열흘을 더 이동한 끝에 가까스로 두스카름에 다다랐다. 그곳은 깎아지른 바위산의 구릉 위에 세워진 마을이었다.


외적을 막기 위한 천혜의 요새. 그래서인지 낮은 성벽조차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저, 정말이십니까? 어서 들어오십시오.”


아이라가 입구에서 신원을 밝히자 드워프 초병이 매우 놀라며 안으로 안내했다. 또 다른 초병은 보고하러 가는 건지 안쪽으로 부리나케 뛰었다.


“성기사단이 왔어요! 성기사단이 왔어요!”


이윽고 마을의 드워프들이 일행을 보기 위해 우르르 몰려나왔다. 라이센은 난생처음 드워프들을 보는 터라 신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일행은 곧 구경꾼들에게 둘러싸여 마을 중앙으로 향했다.


“신의 사도시어!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주소서!”

“땅 밑의 일족을 부디 외면하지 마소서.”


비록 세 명뿐이었지만 이곳에서도 성기사단은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치유사제들이나 상단, 책 수레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드워프들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곳곳에서 그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소문에는 아이라 경의 미모가 천사 뺨친다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까 좀··· 실망일세.”

“그러게. 자고로 여자라면 어깨가 떡 벌어지고 몸매가 좀 후덕해야 하는데, 너무 가녀리시지 않은가?”

“이놈아. 신의 길을 걷는 분이 외모가 대체 무슨 상관인가?

“쉿! 불경한 소리 하지 말게. 이러다 다 들으시겠네.”


드워프들의 목소리는 무지하게 컸다. 자기 딴에는 귓속말을 한다고 하지만, 속삭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 그나저나 드워프들의 외모 관은 인간과는 많이 다르네.


“교단의 사전 포고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어쨌든 이렇게 뵈니 영광입니다. 저는 두스카름의 제1행정관 호드람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모살라스 성기사단장 아이라입니다. 이쪽은 성기사 스칼이고, 이쪽은···”


아이라는 라이센을 슬쩍 보더니 같은 성기사라고 얼버무렸다. 뭐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까진 없으니.


어쨌거나 호드람이라 불리는 행정관은 꽤 젊었다. 드워프라 하면 덥수룩한 수염을 떠올리기 망정인데, 수염 없이 매끈한 턱선이 인상적이었다. 그가 일행을 안내했다.


“저희 왕께서는 저 위에 계십니다. 저 위로 모시려면, 부득이하게 계단을 계속 오르셔야 하는데 괜찮으실지···”


호드람이 가리킨 곳에는 깎아지른 절벽이 솟아 있었다. 그 위로도 또 다른 절벽이, 그 위로도 계속 새로운 절벽이 솟아있었다. 마치 절벽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계단 같았다.


“이곳이 요즘 좀 많이 번잡합니다. 이쪽으로 따라오십시오.”


그의 말대로 주변은 매우 번잡했다. 마을 안에는 돌로 만든 건물들이 즐비했는데, 무슨 일인지 대부분 철거작업이 한창이었다.


그 건물들은 대부분 유서가 깊은 건물들로 보였다. 건축술의 대가인 드워프답게 크고 화려한 건물들도 많았지만, 그것들도 예외 없이 해체작업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이제 이 층에서는 더는 광물이 안 나와서요. 마을 전체가 더 위층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중이랍니다.”

“그렇군요.”


계속 걷다 보니 광장 한복판에 신상 혹은 동상들로 보이는 것들이 한데 눕혀 있었다.


돌로 깎아서 만든 동상, 금속 주물로 만든 듯한 동상 등 종류도 다양했다. 드워프의 솜씨로 만들어낸 만큼 대단히 아름다운 것들이었다.


모두 밧줄로 단단히 묶인 모습이 저것들도 위로 이전하려는 건가.


“아, 저 동상들은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그건 왜 그렇소? 보기에 무척 유서가 깊은 상들 같은데.”

“하하, 저건 옛 조상들이 믿던 신이나 영웅들의 동상입니다. 이제 우리도 라크슈를 영접한 지 백 년이 넘었습니다. 언제까지 저런 미신을 내버려둘 순 없지 않습니까?”


라이센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들을 바라봤다.


그래도 한때는 본인들의 소중한 신과 영웅들이었을 텐데.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빙 두른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드디어 절벽 위층에 도달했다. 절벽 위에도 아래층과 같은 넓은 구릉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저기 드워프들이 돌이며, 자재들을 나르느라 한창이었고, 한곳에는 이들이 머무는 듯한 천막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한가운데는 다른 천막보다 열 배는 더 큰듯한 천막이 있었다. 곧 그 천막의 문이 열리더니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드워프가 걸어 나왔다. 예닐곱의 호위병이 그를 따라 나왔다.


“하하하, 반갑소이다. 내가 바로 이곳의 왕 스토밀 두스카름이오.”

“반갑습니다. 모살라스 교구의 성기사 아이라입니다.”

“반갑소, 아이라 경. 마침 잘 오셨소. 저기 한가운데 짓고 있는 거대한 건물이 보이시오?”


두스카름의 왕 스토밀은 걸쭉한 목소리로 공사 중인 거대한 건물 하나를 가리켰다. 건물은 바닥을 다지고 아치형의 기둥을 이제 막 올리려던 상태였다.


“저게 바로 우리가 새로 짓고 있는 라크슈의 신전이오. 그 어느 곳보다 크고 웅장하게 지을 거요. 어떻소? 저만하면 우리 일족도 신의 가호를 받아 더욱더 번창할 수 있지 않겠소?”


스토밀은 두서없이 짓고 있는 신전을 자랑했다. 라크교의 신전은 아직 짓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웅장했다.


그것은 절벽 밑에서 버려지고 있는 신상들과는 사뭇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들에게는 옛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 중인가.


“이크, 내가 너무 두서가 없었소. 누추하지만 안으로 모시겠소.”


언제 준비했는지 천막 안에는 커다란 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사이로 드워프들이 부지런히 음식이며 술 등을 나르고 있었다.


긴 여행을 하느라 구경도 못 해 본 맛 난 요리들이 들어서자, 라이센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낮은 탁자와 작은 의자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차린 건 별로 없지만 사양 말고 드시오.”


스토밀은 술잔을 가득 채워 돌렸다. 오랫만의 산해진미에 라이센과 스칼은 체면이고 뭐고 음식을 먹기 바빴다. 스토밀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댔지만, 귀로 들어오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아이라도 어느새 접시를 깨끗이 비웠다. 그녀의 먹는 양은 웬만한 남자 못지않았다. 그녀는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래, 힘을 쓰려면 고기를 많이 먹어둬야지.



식사가 거의 끝나자 아이라는 쉬르바나 산맥을 통과하는 지하 통로에 관해 물었다. 스토밀은 살짝 놀란듯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그 통로는 우리도 쓰지 않은지 백 년은 넘었을 거요. 나도 말로만 들은 통로요. 그건 불가능할 것 같소.”

“교단의 임무가 시급합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아이라의 말에 스토밀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일단 통로로 들어가려면 입구를 열어야 하지 않겠소? 안됐지만 입구를 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오.”

“입구가 있다는 것은 통로가 있긴 있다는 말씀 아닙니까?”

“허어, 이거 참···”


아이라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게 답답했는지 스토밀은 술잔을 들이켰다.


“입구를 열려면 특별한 열쇠가 필요하오. 그리고 그 열쇠는 지금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단 말이오. 그러지 말고 돌아서 가는 게 어떻소?”

“저희가 그 열쇠를 찾겠습니다. 위치를 알려주십시오.”


아이라는 우직하기 그지없는 성격이었다. 그녀의 말에 스토밀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열쇠는 투프카네의 신전 안에 있소. 투프카네는 우리의 옛 신이오. 그걸 기어코 내가 다시 열어야겠소? 아시다시피 우리도 그 신전에 왕래를 끊은 지 백 년이 넘었소.”

“지금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빛의 신 라크슈를 섬기고 계시지 않습니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니 교단에서도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


잊혀진 옛 드워프들의 신이라. 뭐 그래도 열쇠가 있긴 있다는 거군.


“투프카네의 신전은 내부가 무척 복잡하오. 조상님들이 왜 그리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마치 미로와도 같다 들었소. 우리도 라크슈를 섬긴 지 오래됐으니 길을 모르는 건 매한가지요.”

“괜찮습니다. 저희가 직접 찾아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십 년 전 투프카네 신전 옆에 광산을 뚫었소. 지금은 폐광된 곳이긴 하지만. 그러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 신전 내부는 더욱 길을 알기 어렵소. 아무래도 안 되겠소.”


스토밀은 완강했다.


“게다가 그곳에는 악령이나 괴물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소.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건 안될 말이오.”

“빛의 신께서 저희를 인도하실 겁니다.”

“만약 경이 잘못될 경우 우리가 교단의 추궁을 피할 수 없는 것을 잘 알지 않소?”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이보시오, 아이라 경.”


아이라는 정말 직진밖에 모르는 여자 같았다. 라이센은 저렇게 해서는 스토밀의 허락을 절대로 얻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땐 잠시 화제를 돌리는 게 낫겠지. 라이센이 스토밀에게 말했다.


“투프카네라는 옛 신은 대체 어떤 분입니까?”

“투프카네는 철포와 화약의 신이오. 전설에 따르면 원래 백발백중의 드워프 사냥꾼이었지. 심지어 철포로 용을 잡았다는 얘기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가 죽은 뒤 신으로 추대된 거요. 지금은 그저 미신일 뿐이지만.”


“미신이긴 하지만 그거 꽤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허허, 그런가?”


라이센은 스토밀의 표정이 살짝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 이야기를 좀 더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라이센, 그게 지금···”

“옛날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는 법이라서요.”


아이라가 끼어들려 했지만 라이센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스토밀이 흥미가 당겼는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그분이 언제 태어났느냐 하면···”


스토밀은 말이 무척 많은 자였다. 그는 투프카네가 태어난 시점부터 죽어서 신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신나게 떠들어댔다.


지금은 그저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신화.


스토밀에겐 어린 시절 동화처럼 듣고 자란 이야기였을 터였다. 침을 튀겨가며 떠드는 그의 얼굴에 왠지 행복한 미소가 보였다.


라이센은 스토밀의 이야기가 끊어질 때마다 열심히 맞장구를 쳤다. 사실 꽤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거기에 신이 난 스토밀은 쉴 새 없이 투프카네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렇게 한참의 이야기가 끝난 후,


“정말 재밌는 얘기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얘기가 있으면 또 듣고 싶어질 정도군요.”


아이라가 그런 그를 슬쩍 바라봤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라이센이 빙긋 웃으며 스토밀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그러자 스토밀이 크게 웃으며 잔을 마주쳤다.


“하하하, 그런가?”


기분이 좋아진 스토밀은 순식간에 잔을 비웠다. 아이라는 애가 탔는지 덩달아 술잔을 비웠다. 잔을 내려놓던 스토밀이 그런 아이라를 빙긋 웃으며 바라봤다.


“아이라 경, 옛 신의 신전 안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일은 경이 다 책임질 수 있소?”

“예?”


이거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는데.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그 말을 들은 아이라의 표정이 서서히 밝아졌다. 스토밀은 다시 한 번 잔을 비우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좋소, 아이라 경. 내가 투프카네 신전의 문을 열어 주겠소.”

“정말이십니까?”

“하하하, 두스카름의 왕 스토밀이 한입 갖고 두말하겠소? 대신 그곳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일은 아이라 경, 그대가 모두 책임지는 거요. 아시겠소?”



아이라는 라이센을 한번 보더니 다시 스토밀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으며 그러겠노라고 답했다.




***




“투프카네의 신전은 가장 마지막 절벽 꼭대기에 있소.”


스토밀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가장 위층의 구릉을 가리켰다. 절벽 위의 절벽 위의 절벽··· 올라가야만 할 절벽이 다섯 개는 넘어 보였다. 저기까지 대체 어느 세월에 올라간단 말이냐.


딱 여기 2층 구릉까지 올라오는 것도 고역이었다. 올라온 계단만 해도 수백 개였다. 스칼의 인상이 잔뜩 찌푸려졌다.


그런데 다음 스토밀이 말이 더 가관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만들어 둔 계단이 없소.”

“예? 그럼 저길 어떻게 올라간단 말입니까?”


빙긋 웃던 스토밀이 말을 이었다.


“이 위로 각 층의 구릉마다 우리가 판 광산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소. 우린 그걸 모두 캐고 있는 셈이지. 지금도 형제들이 그곳에서 열심히 광석을 캐고 있소. 올라갈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이 위로 올라갔겠소?”


그때 한 무리의 광부들이 위층의 절벽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곡괭이며 지게를 진 모습이 지금 막 위층의 광산으로 가는 무리 같았다.


스토밀이 광부들을 가리켰다.


“마침 지금 올라가는 광부들이 있소. 일단 잘 지켜보시오. 저렇게 올라가야만 하오.”


일행은 절벽 앞에 다다른 광부들을 바라봤다.



그들은 하늘을 날아 절벽을 올랐다.



뛰어오르는 것이 아니었다. 광부들은 중력의 법칙에 지배되지 않는 듯 두둥실 떠올라 절벽을 올랐다. 일행의 눈이 동시에 휘둥그레졌다.


작가의말

아이라의 말투는 존댓말일 경우 군인처럼 다나까 말투인데, 그걸 글에다 옮기니 자꾸 남자가 얘기하는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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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8 1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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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4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3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4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69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8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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