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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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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105

작성
20.01.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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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10. 명예 혹은 실리(6)

DUMMY

어두운 밤, 마르둑과 기사단은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오크의 본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밖을 오가는 오크들이 별로 없었다. 초병의 숫자도 현저하게 적었다.


기사 하나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까지 오면서 정찰하는 놈들을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소리죽여 왔다지만 아예 눈치를 못 챘을 리는 없을 텐데, 뭔가 이상합니다.”


마르둑은 대답 없이 오크의 본진만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본진의 방비는 너무나도 허술했다.


하지만 마르둑은 지금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걸 알았는지 다른 기사가 나서서 말했다.


“몰래 접근해야 합니다. 뒤에서부터 하나씩 초병을 제거하며 들어가는 게 어떻습니까?”

“···”


마르둑은 그 제안에도 침묵했다. 그러더니 기사단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즉시 정면으로 돌격한다.”

“예?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기습만이 능사라고 생각하기 쉽지.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면 돌격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래도 놈들의 수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마르둑이 거세게 검을 뽑았다. 눈치를 보지 않는 듯한 그의 행동에 부하들이 깜짝 놀랐다. 마르둑이 말을 이었다.


“기사답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룬다! 비겁하게 뒤를 치는 건 잡배들이나 하는 짓이다. 알아들었는가?”

“예, 옛! 알겠습니다!”


부하들은 어설픈 크기의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르둑이 곧이어 돌격을 명했다.


“전군 돌겨어억!”

“으아아아-”



두두두두.


이십여 기의 기마대가 지축을 흔들며 오크 본진을 향해 달렸다.


그들을 발견한 초병들이 깜짝 놀라며 뿔나 팔을 불었다. 놀란 오크들이 그제야 우왕좌왕하며 천막을 빠져나왔다.


기사단을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스각.

스가각.


그대로 말을 달리며 거침없이 오크의 목을 베었다. 무기도 제대로 들지 못한 오크들이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오크가 천막을 나오자마자 창에 몸이 꿰뚫렸다. 뒤따라 나오던 오크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순식간에 놈의 목도 잘려나갔다.


“닥치는 대로 베라!”


고요했던 오크의 본진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서걱 하며 살점이 베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쿠나탘 타스마락 쿳.”


조금씩 상황이 전파됐는지 오크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났다. 하지만 마르독은 그럴수록 더 거세게 적을 몰아붙였다.


오크의 옷을 입은 인간들이 밖으로 나왔다. 배신자들. 그들이 보이자 마르독은 더욱 독기를 품었다. 쌓아두었던 분노가 터졌다. 드란데의 두 눈이 새파랗게 빛났다.


“카이세린의 기사단이여, 분노하라!”

“저 배신자 놈들을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마르둑은 오래전 납치당한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때 막 걸음마를 뗐던 아이.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막 청년이 되었을 나이련만.


마르둑이 이빨을 뿌드득 갈았다.


그때 아들을 납치하러 온 놈들은 오크가 아니었다. 저 배신자 놈들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마르둑은 배신자들에게 더 치를 떨었다.


그때,


“단장님, 성기사들이 오고 있습니다!”

“정말인가? 이런 고마울 데가!”


뒤에서 아이라와 스칼, 그리고 라이센이 말을 달려오고 있었다.


때마침 오크가 전열을 가다듬던 참이었다. 그들의 합류는 마르둑에게 뜻밖의 큰 힘이 되었다.


“성기사 아이라 외 두 명. 참전합니다.”


마르둑은 토얀 영주의 명령을 무시하고 공격을 감행했다. 그에게서 어떤 지원을 받을 거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다. 생각지 못한 지원군의 합류이기에 그는 더욱 고무될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고맙소이다. 놈들이 이제 막 전열을 가다듬던 참이오. 세 분께서만 오셨소이까?”

“지원은 저희 셋뿐입니다.”

“세 분이면 충분할 듯싶소이다.”


뜻밖에 오크들의 저항은 거세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르둑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라이센이 그에게 살짝 귀띔했다.


“영주 님께서 매복을 준비하셨소. 놈들의 퇴로에 그들이 숨어 있을 테니, 함께 일망타진하라 전하였소.”

“영주께서? 그게 정말이오?”


마르둑은 기뻤지만 무슨 바람이 불어 영주가 군대를 내보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것도 퇴로를 막는 매복 대라니.


‘우리가 놈들을 패퇴시킬 것을 확신하신 건가. 후훗’


마르둑이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어느 정도 전열을 갖춘 오크들이 무기를 뽑아들며 앞으로 다가왔다.


기사단 또한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며 그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차례다. 맨 앞에 있던 기사가 말했다.


“마르둑 단장님. 놈들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그의 말대로 대치한 오크들은 뭔가가 이상했다.


붕대로 상처를 동여맨 놈들이 많이 보였다. 놈들은 오늘 성을 공격하러 오지 않았다. 오크라면 하루만 지나도 웬만한 상처는 아물었을 텐데.


그뿐이 아니었다. 싸맨 붕대 밖으로 검푸르게 상처가 부어오른 놈들도 많았다. 마르둑은 오크가 파상풍에 걸린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몇 놈은 땀까지 뻘뻘 흘리고 있었다. 열이 심하게 나는지 벌게진 얼굴로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놈들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놈들을 도륙할 때다. 돌격하라!”

“와아아아-”


오크가 정상이 아님을 확인한 기사단이 용기백백하여 돌진했다. 기병의 돌격에 순식간에 오크의 진형이 부서져 내렸다.


활로 후방을 지원하던 라이센은 생각에 잠겼다.


‘흠, 독의 효과가 생각보다 더 강하군.’


말똥으로 만든 독은 뱀독처럼 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그래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달라진다. 상처가 조금씩 붓고 심하게 가려워진다. 시간 더 지나면 상처에서 고름이 나고 고열에 시달린다.


다음으로 진행되는 게 괴사다.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면서 빠르게 썩어들어가기 시작한다. 괴사는 상처 부위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삼 일 만에 이 지경까지 진행되다니. 회복이 빠른 오크는 독이 퍼지는 것도 빠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상상 이상인걸.’


변은 더럽긴 하지만 그걸 맞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상처를 비집고 들어간 변독은 얘기가 다르다. 그것은 전시에 정말로 가공할만한 무기다.


더욱 무서운 건,


‘똥독엔 약도 없다는 거지.’


기사단은 무아지경으로 오크들을 베어 넘겼다. 벌써 온몸에 독이 퍼진 오크들은 기를 쓰고 덤벼드는 기사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벌써 한 차례 돌격을 감행하고 온 기사들이 떠들어댔다.


“저놈들 아무리 봐도 이상해.”

“그래, 오늘 영 힘을 못 쓰던걸.”


얘기를 듣던 라이센이 말했다.


“그야 온몸에 독이 퍼졌으니 당연한 것 아니오.”

“도, 독?”

“독화살을 쐈지 않소.”


그제야 기사들은 독을 만드느라 소동이 벌어졌던 일을 기억했다.


“그 말똥 따위가 놈들을 저리 만들었단 말이오?”

“그렇소.”

“말도 안 돼···”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저 흔하디흔한 말똥을 물에 풀어 발랐을 뿐이었다. 그게 이렇게까지 효과가 있다고?


“화살을 맞고도 끄떡없던 놈들인데.”

“독화살은 맞추기만 하면 되는 거요.”

“그럴 수가···”


오크들은 원래 겁이 없었다.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놈들은 화살이 몸에 꽂히는 것쯤은 무시하고 성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그것이 놈들의 패착이었다. 이곳의 활은 관통력이 떨어져 단단한 오크의 피부를 깊게 뚫진 못했다. 하지만 독이 퍼질 상처를 내기에는 충분했다.


어쨌거나 라이센의 말에 기사들은 더욱 힘을 얻었다. 그의 말이 아니라면 달리 이 상황을 설명할 수도 없었다.


온몸에 독이 퍼진 상대.


못 이기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놈들은 이미 온몸에 독이 퍼졌다!”

“지금이 기회다. 남김없이 베라!”

“이놈들, 각오해라!”


기사단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돌격을 감행했다. 오크들은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이제 남은 건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는 오크들뿐이었다.


“샅샅이 뒤져라!”


기사들은 아예 말에서 내려 천막을 뒤졌다. 천막 안에 있던 오크들은 상태가 더 심각했다. 여기저기서 핏물이 튀고 비명이 들려왔다.


가끔 몇몇 오크가 달려들었으나 그것이 기사단의 전진을 막진 못했다. 기사단은 급기야 중앙에 있던 대장의 천막에까지 다다랐다.


다른 천막보다 열 배는 더 큰 크기. 분명 오크 군의 지휘부가 머무르는 곳이 분명했다.


마르둑과 기사단은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많은 오크가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부상자들을 위해 대장은 자신의 천막까지 내주었던 것일까. 안에는 많은 오크가 신음을 토하며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샤먼으로 보이는 오크가 화로에 연기를 피우며 주문을 열심히 외고 있었다. 저들만의 치료법인 듯했다. 어쨌거나 샤먼은 거기에 너무 열중했는지 기사단이 들이닥친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남김없이 처치하라!”


마르둑의 서슬 퍼런 명령에 기사들이 달려들었다. 그나마 상태가 나은 오크들이 무기를 들며 이를 막아섰다.


“안치칼탓 거네탘!”


그중에는 다른 오크보다 배는 더 큰 몸집의 오크가 하나 있었다.


거대한 도끼, 붉은색의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된 갑옷. 오크 군의 대장으로 보였다.


놈이 휘두르는 무지막지한 도끼에 기사단이 잠시 주춤거렸다. 몇 남지 않은 부하들과 함께 놈은 필사적으로 기사단을 상대했다.


‘다친 부하들을 보호하려는 건가?’


오크는 원래 동족애가 강한 종족이다. 전시에 부상한 동족을 두고 떠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라이센은 그런 동족애가 그들을 오히려 전멸로 몰 것이라 여겼다.


‘변독의 무서운 점 또 하나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매우 길다는 데 있지.’


강한 뱀독은 사람을 순식간에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변독은 그 과정이 매우 길다. 끝내 죽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전시에는 죽은 동료보다 부상한 동료가 더 큰 짐이 되는 법이다. 게다가 그런 동료를 버릴 줄 모르는 오크들에는 치명타나 다름없었다.


- Lv7. 저격.


뿌드득.


라이센은 조용히 오크 대장을 향해 활을 겨눴다. 아마 놈이 부상한 부하를 버렸다면, 반대로 다른 부하들의 신망을 잃었을 것이다.


‘목숨은 구할지언정 대장의 직위는 유지할 수 없었을 터.’


라이센은 그가 선택한 죽음을 선사해주기로 마음먹었다.


푸슉.


“크윽.”


오크 대장의 심장에 살이 꼽혔다. 그는 신음을 삼키며 버티려 애썼다. 눈을 부릅뜬 그가 살이 날아온 방향을 무섭게 노려봤다.


다음 순간, 기사단의 창칼이 수없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절명한 후였다.



- 경험치 +2013.





***




“의심 가는 걸 발견하면 즉시 신호해.”


대장이 쓰러지자 그제야 오크들은 도망을 쳤다. 마르둑과 기사단은 말을 타고 그들을 쫓았고, 라이센 일행은 이곳에 남아 자그니스의 흔적을 조사하기로 했다.


셋은 각자 흩어져 천막 안을 뒤졌다. 라이센은 주로 배신자들이 머물던 부근을 맡았다.


라이센은 그중 원형으로 된, 조금은 더 큰 천막 하나를 찾아냈다.


안으로 들어가자 가운데에 놓인 화로가 아직 타오르고 있었다. 화로가 천막 안을 은은하게 밝혀주고 있었고, 주변은 매우 조용했다.


화로 뒤쪽으로는 작은 선반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사과만 한 구슬 하나가 받침대에 얹어져 있었다.


‘저건 뭐지?’


라이센이 구슬 쪽으로 다가갔다.


스아아아-


그러자 뭔가 스산한 기운이 구슬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살짝 놀란 라이센이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는 그대로 구슬 쪽으로 향했다.


스아아아-


라이센이 앞에 서자 구슬은 한층 더 스산한 기운을 쏟아냈다.


검은색의 연기 같은 기운.


그것은 분명 마력이었다.


‘옳거니, 그 자그니스란 자가 남긴 흔적인가.’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은 손으로 구슬을 잡았다. 마력이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마력의 기운이 라이센의 팔을 타고 기어올랐다.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위로 솟구치더니 그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워메, 이게 뭔 일이래?’


놀란 라이센이 황급히 손을 떼며 물러섰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알싸한 기운이 뇌리를 때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힘이 자신의 몸속으로 파고듦을 느꼈다.



어둠의 신이자 악마로 불리는 조르마트의 힘, 마력.



- 시스템 오너가 다른 사용자의 접근을 검토합니다.



‘젠장, 접근을 검토? 이거 막 머리에 뿔 나고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


불길한 생각이 라이센의 머릿속을 스쳤다.


작가의말

주인공 이제 큰일 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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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6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5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7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299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1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4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3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4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69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69 174 12쪽
22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19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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