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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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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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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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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11. 배신자(4)

DUMMY

검은 로브가 천천히 후드를 내렸다. 사방이 둘러싸인 지금, 정체는 어차피 밝혀질 거라 판단한 모양이었다. 후드를 쓰고 있으면 검을 쓰기도 불편하겠지.



“피오나!”



충격을 받은 토얀이 소리쳤다. 그는 그녀의 얼굴과 짐 마차를 번갈아 바라봤다.


“도대체 뭘 빼돌리려는 거요? 투석기의 도면을 빼돌린 것도 당신이었나?”

“···”

“어젯밤의 자객도 당신이 사주한 거였소?”

“자객이 들었었나? 글쎄···”


피오나의 얼굴은 태연했다. 애써 그런 척을 하는 것인지 진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이라가 말했다.


“대체 왜 교단을 배반한 겁니까?”

“교단을 배반한 적은 없어.”

“카이세린 성을 도우려고 교단에서 파견되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체 뭘 빼돌리려고 한 겁니까?”


아이라가 검 끝으로 짐 마차를 가리켰다. 피오나는 검을 치켜들며 성력을 불어넣었다.


“그건 직접 확인해야 할걸.”

“왜 저 야만인들과 함께 행동하는 겁니까? 오크들과 결탁하고 있는 게 맞습니까?”

“야만인? 그렇게 보이나?”


피오나의 곁에 있는 전사들은 야만인, 여기서는 배신자라 불리는 무리였다. 오크의 옷을 입고 오크의 말을 쓰는 인간들. 겉모습은 인간이니 이 성에 숨어드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터였다.


토얀이 물었다.


“조용히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고 하면 하겠소?”

“성문을 열라고 하면 열어주시겠습니까?”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흥분한 듯 크게 숨을 들이쉰 토얀이 외쳤다.


“쏴라!”


활잡이들이 사방에서 화살을 날렸다. 수십 발의 화살이 피오나 일행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 순간,


우우웅.


피오나의 손바닥에서 성력이 일었다. 그녀를 비롯한 야만전사들의 몸에 모두 하얀 장막이 둘렸다.


그녀가 만든 빛의 장막은 날아오는 화살을 모두 튕겨냈다. 살촉과 장막이 부딪쳐 여기저기서 불티가 튀었다. 야만전사들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다.


“으음.”


토얀이 깜짝 놀라 신음을 내뱉었다. 활을 쏜 활잡이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라이센이 아이라에게 물었다.


“저 기술은 당신도 쓴 적이 있지 않았소? 화살을 튕겨내다니. 성기사라면 다 저런 게 되는 거요?”

“아니, 내가 쓰는 건 저렇게 많은 화살을 튕겨낼 수 없어. 그것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성기사는 거의 본적이 없어.”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모두를 비웃듯 피오나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어서 성문을 열어. 쓸데없는 싸움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


피융.


그때 라이센의 화살이 피오나를 향해 날았다. 피오나는 날아오는 화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빠직-


화살은 장막을 뚫고 그대로 피오나에게 향했다. 그녀는 황급히 검을 휘둘러 살을 쳐냈다. 그녀는 살짝 커진 눈으로 살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봤다.


“화살의 속도가 빠르면 장막을 뚫는 것 같소.”

“뭐?”


라이센의 말에 아이라가 얼빠진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 화살의 속도가 빨라서 장막을 뚫은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였을까.


피오나의 장막은 완벽의 경지에 다른 장막으로 보였다. 그것을 뚫기 위해선 더 빠른 속도나 더 강한 힘이 필요했다.


아니면 똑같은 성력을 둘렀거나, 그것도 아니면···


피오나가 말했다.


“그래, 활잡이. 당신의 존재를 깜박하고 있었군.”


그녀가 턱짓하자 야만인들이 성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평범한 인간이라고 하기엔 그 동작이 무척 날렵했다. 피오나의 장막은 신체능력까지 강화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토얀이 급하게 외쳤다.


“놈들을 막아라!”


병사들이 야만인들을 막아섰다. 사방에서 야만인들을 향해 창이 날아들었다. 아이라가 급하게 병사들에게 성력을 흩뿌렸다.


“아악!”

“커헉.”


하지만 병사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순식간에 몇 명의 병사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들은 결국 주위만 빙 두를 뿐 함부로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병사들을 뚫고 아이라와 스칼이 앞으로 나왔다. 한껏 끌어올린 그들의 성력에 야만전사들이 잠시 주춤거렸다.


하지만 피오나는 거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일순간 성력을 끌어올리더니 곧바로 라이센을 향해 달렸다.


채앵.


아이라가 그녀를 막아섰다. 두 성력이 부딪혀 하얀 섬광이 터졌다.


“피오나 경,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제법 머리도 쓸 줄 알게 됐네, 아이라. 상황판단이 더 좋아졌어.”


곧 두 성기사가 격돌했다. 그러면서도 피오나는 라이센 쪽으로 향하려 했지만, 아이라는 필사적으로 그것을 저지했다.


하지만 야만전사들은 피오나의 생각을 읽은 듯했다. 그들은 그대로 라이센을 향해 달려들었다. 스칼이 막아섰지만, 모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이센, 어서 피해!”


스칼이 외쳤다. 몇 명의 야만전사가 눈을 부릅뜨며 라이센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이 라이센에게 거의 다 다가갔을 무렵,


피위위윙-


라이센은 어느새 반대편 건물 위로 가볍게 착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본 병사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칼은 실소를 머금으며 그를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놈들을 상대하시오.”

“어, 어. 그래.”


쉬익.

쉬이익.


라이센이 화살이 연달아 날았다. 그 화살은 빛의 장막을 뚫고 야만전사들의 몸에 연달아 꽂혔다. 장막은 화살의 힘을 전혀 약화시키지 못했다.


“카락툭, 마싹!”


나머지 야만전사들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다시 라이센을 쫓았다. 가면서도 몇 명이 화살을 맞고 나뒹굴었다. 그들이 다시 라이센에게 다다랐을 무렵,


피위위윙-


라이센은 또 다른 건물 위로 날아가 있었다.


그제야 야만전사들은 깨달았다. 자신들이 저 활잡이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그 사이 아이라는 피오나를 상대로 힘겹게 검을 겨루고 있었다.


아이라는 죽을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도저히 피오나를 상대할 수 없었다. 피오나의 방어는 물샐 틈이 없었고, 공격은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날카로웠다.


‘이 정도의 성기사를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일격필살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아이라의 성검이 일순간 빛을 잃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검 끝에서 눈이 멀 정도의 빛이 터져 나왔다.


모든 성력을 검 끝에 집중하는 기술.


아이라의 찌르기가 가공할만한 속도로 피오나를 파고들었다. 순간, 피오나의 검이 빛을 잃었다. 검과 신체에 나누어져 있던 성력이 그녀의 몸에만 집중됐다.


피오나는 그렇게 아이라의 마지막 찌르기를 피해냈다.


잠시 중심을 잃은 아이라가 그대로 멀찍이 물러났다. 거리를 두고 대치하게 된 두 사람.


아이라가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로 말했다.


“당신, 정체가 뭐야?”

“···”


순식간에 성력을 한 곳에만 집중하는 기술. 조금 전 피오나는 아이라와 똑같은 기술을 사용했다. 그리고 아이라가 아는 한 자신을 제외하고 이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다.


쉬익.


그때, 라이센의 살이 피오나를 향해 무섭게 날아들었다. 다시 검에 성력을 나눠 줄 찰나는 없다. 피오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래졌다.


스아아아-


하지만 라이센의 살은 허공을 갈랐다. 검은 기운이 그 자리에서 세차게 흩어졌다.


다음 순간, 피오나는 전혀 동떨어진 위치에서 있었다.


순간 이동.


그것 말고는 이 현상을 설명할 단어는 없었다.


“활잡이, 제법이네.”


피오나는 검은 기운을 두른 채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라이센의 화살이 그녀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스친 모양이었다.


피오나의 얼굴 가면이 뜯겼다. 인간의 피부와 똑같은 가면. 그 밑으로 그녀의 원래 얼굴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그제야 아이라의 시선이 그녀를 쫓았다. 아이라의 동공이 한없이 커졌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자그니스!”




***




며칠 전, 라이센이 한 말을 아이라는 믿지 않았다. 그는 피오나가 마력을 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배신자가 있다면 그것은 피오나일 거라고 얘기했다.


토얀도, 아이라도 그 말을 믿기 어려웠다. 오늘 잠복을 했던 것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을 뿐이었다.


아이라가 기억을 떠올렸다. 장수풍뎅이 성에서 라이센은 쓰지도 않은 성력을 봤다고 했다. 눈이 부시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던 기억이 났다.


발현하지 않은 성력이 눈에 보인다는 것은 성력의 근원을 알고 있는 자뿐이다. 당연히 아이라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피오나의 마력이 보인다는 그의 말도 당연히 믿지 않았다. 성력도, 마력도 그 잠재력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그건 대체 무슨 능력일까.


‘성력을 넘어선, 신력(神力)의 근원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아이라는 고개를 흔들었다. 일단 지금 당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피오나, 그녀는 피오나가 아니라 자그니스였다.



“최대한 안 들키려고 했건만···”


피오나는 뜯긴 가면을 마저 뜯어 벗어버렸다. 그 아래로 자그니스의 얼굴이 드러났다.



은발의 성기사 자그니스 나스타로스.



멀찌감치서 그녀를 지켜보던 라이센이 스칼에게 물었다.


“스칼, 아이라와 저 여자가 어떤 관계라 하였소?”

“그때 말해줬잖아. 스승과 제자 관계라고.”

“그럼 제자가 스승을 때려잡으러 온 꼴이란 말이오?”

“단순한 스승이 아니야. 둘은 친자매 같은 사이였어. 단장의 세례식도 자그니스가 주관했어.”


스칼은 씁쓸한 표정으로 자그니스와 아이라를 바라봤다. 라이센이 말했다.


“어쩐지 둘이 쓰는 검술이 너무 비슷하더라니.”

“어쨌든 드디어 찾았네. 못 찾기를 바랐는데.”


그때였다.


“자그니스!”


눈을 부릅뜬 아이라가 성력을 폭발시키며 자그니스에게 달려들었다. 자그니스의 몸에서 마력이 터져 나왔다.


채앵.


성력과 마력이 충돌했다. 성력이 마력을 지우는가 싶더니, 마력이 성력을 집어삼키듯 빨아들였다.


아이라는 성검을 놓친 채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자그니스가 쓰러진 아이라를 보며 말했다.


“아이라, 무턱대고 달려드는 건 여전하구나.”

“그게··· 그게 지금 할 말입니까?”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건 당연한 거지.”


자그니스의 뺨에서 살짝 피가 흘러내렸다. 살짝 놀란 그녀가 자신의 뺨을 어루만졌다.


“뭐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네.”


우우웅.


자그니스의 손에서 성력이 피어올랐다. 어느새 마력은 자취를 감췄다. 새하얀 빛이 일자 뺨의 상처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아이라가 그 모습을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봤다. 스칼도 할 말을 잃었다. 마력을 썼다가, 성력을 썼다가 저런 게 원래 되는 거였나.


그제야 사람들은 피오나의 껍데기를 쓴 자그니스가 아까부터 성력을 써왔을 썼음을 깨달았다.


성력과 마력. 둘은 정반대의 힘이라고 했는데.


“악마의 힘을 받은 당신이 어떻게 성력을···”

“악마?”


자그니스가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검 끝을 내렸다. 그러더니 한 손에는 성력을, 한 손에는 마력을 피워 올렸다.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르마트는 악마가 아니야.”

“신을, 신을 모독하지 마십시오!”


아이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떨어진 성검을 주웠다.


두두두두.


그때, 저쪽에서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마르둑 경과 기사단이 옵니다!”

“오, 마르둑 경이!”


토얀이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자그니스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 방향을 바라봤다. 그녀의 시선이 기사단과 짐 마차를 번갈아 머물렀다.


“결국, 오늘은 포기해야겠네.”

“자그니스, 기다려!”


아이라가 자그니스에게 달려들었지만 자그니스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이라가 달려든 자리에는 검은 연기가 조금 휘날릴 뿐이었다.


다음 순간 자그니스는 성벽 위에 서 있었다.


“아이라, 스칼. 너희는 진실을 몰라.”


성벽 위에 선 자그니스는 그 말을 남기고는 바로 사라져 버렸다. 순간 이동을 이용해 성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간 듯했다.


아이라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가운데, 라이센은 자그니스가 사라진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순간 이동을 할 땐 원래 있던 자리와 이동하는 자리 모두 검은 연기가 일렁이는군.’


그때, 라이센의 눈에 우리에 갇힌 오크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창살에 바짝 붙은 채 자그니스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서로 떠드는 소리가 라이센의 귓가에 들려왔다.




***




병사들이 야만전사들의 시체를 치웠다. 토얀과 라이센 일행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어느새 말에서 내린 마르둑이 토얀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성벽 위에 있던 자는 대체 누굽니까?”

“피오나, 그녀가 어떤 물건 물건을 빼돌리려 했소.”

“정말입니까? 피오나가 우릴 배반했다는 말입니까?”


이제서야 생각이 난 듯 토얀의 시선이 짐 마차로 향했다. 그가 병사들에게 명했다.



“저 짐마차를 수색하라.”


작가의말

전부들 이미 맞추셔서... 스무고개는 다시 안할람니다. 

의기소침해졌슴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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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6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5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7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299 120 13쪽
»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1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8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3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4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3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4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69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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