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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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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105

작성
20.01.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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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9. 산맥을 뚫고(1)

DUMMY

신전 밖으로 나가는 순간, 일행은 눈살을 찌푸렸다.


붉은 태양.


해 질 녘의 마지막 태양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바위 위에 앉아있던 호드람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일행에게 다가왔다.


“벌써 나오신 겁니까? 열쇠는?”


아이라가 열쇠를 들어 보였다.


“세상에, 정말 찾아오셨군요. 이 열쇠 저도 처음 보는 겁니다. 이제 평생 처음으로 쉬르바나 산맥의 통로가 열리는 것도 볼 수 있겠군요.”


호드람은 호들갑을 떨었다.


“대단하군요. 역시 성기사단은 성기사단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역할은 여기 이 친구가 다했습니다.”


아이라가 라이센을 가리켰다.


일행은 호드람이 내민 공중기동장치를 이용해 2층의 구릉으로 내려갔다.


공중기동장치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훨씬 더 어려웠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 가는 게 더 어렵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말이었다.



2층 구릉에 닿자마자 스토밀이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그 또한 일행이 열쇠를 구한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난 지금 무척 놀라는 중이오.”


열쇠를 받아든 스토밀의 표정이 오묘했다. 그는 열쇠를 보면서 어떤 감흥에 빠져든 것 같았다.


그런데 2층 구릉의 전경은 어제와 많이 달랐다. 여기저기 건축 자재를 나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주변이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널찍한 공터에는 기다란 탁자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드워프들이 그 사이로 바쁘게 식기를 나르고 있었다.


한쪽 천막에는 밥 짓는 연기가 피었고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다. 여기저기의 바위 위에는 어디서 꺾어 왔는지 꽃잎들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아이라가 말했다.


“쉬르바나의 통로는 언제 열어주실 수 있습니까?

“허어, 경은 너무 조급하시구려.”

“한시가 급한 임무인 지라.”


스토밀이 빙긋 웃더니 말을 이었다.


“그러지 말고 오늘은 여기서 하루 쉬고 가는 게 어떻소? 마침 오늘 밤은 두스카름의 큰 축제가 있는 날이오. 어차피 해가 떨어져 통로로 가기 어려우니 그게 더 나을 것 같소만.”

“아닙니다. 성의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아니, 신전 안에서 그 고생을 하고 나왔는데 쉬지도 않고 벌써 가자니. 난 못해.


고맙게도 스토밀이 한 번 더 아이라를 만류했다.


“그렇지 말고 하루 푹 쉬고 가시오. 사실 내가 오늘 경들과 술이라도 한잔 걸치고 싶어서 그렇소.”

“술은 잘 마시지 못합니다만···”

“사실 쉬르바나의 비밀 통로에는 무시무시한 용이 있소!”

“···”


아이라가 할 말을 잃자 스토밀은 라이센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거 허리라도 좀 숙여드려야 하나.


“껄껄, 농담이오. 사실 라이센 경과 거나하게 한잔 걸치고 싶어서 그런 거니 한번 봐주시구려.”


보다 못한 라이센도 거들었다.


“아이라, 지금 출발해도 어차피 밤이라 곧 노숙을 해야 하오. 그거나 이거나 마찬가지요.”


스칼이 어깨 이곳저곳을 두드리며 뻐근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이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하루 쉬고 내일 일찍 출발하겠습니다.”

“껄껄껄, 잘 생각했소. 세 분이 쉴 곳으로 잠시 안내하겠소.”


스토밀은 일행에게 커다란 천막 하나를 내주었다. 아이라와 스칼이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라이센은 뭐가 생각났다는 듯 스토밀에게 말했다.


“아, 부탁할게 좀 있습니다.”

“뭐든 말해보시오.”



라이센이 품 안에서 두스카름 왕거미의 거미줄 뭉치를 꺼냈다.




***




스칼은 들어오자마자 갑옷도 벗지 않고 자리에 벌러덩 누웠다. 아이라는 갑옷을 벗고 찬찬히 장비를 점검했다. 익숙한 광경이었다.


라이센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자 문득 신전에서 얻은 새로운 스킬이 떠올랐다. 그는 곧 스탯창을 확인했다.


- 레벨 14

- 기술 : 잔여 점수 2

- 저격 : 레벨 7

- 속사 : 레벨 3

- 영언 : 레벨 2

- 뷸렛 타임 : 레벨1 (스페셜 스킬)

- ?? : 레벨??에 열림

- ···


어느새 레벨은 14가 되어있었다. 그나저나 부레 타임? 불랫 타임? 이름 참 발음하기 어렵군. 스페셜 스킬이라니 그건 또 무슨 뜻인고.


라이센은 새로 얻은 기술의 설명을 자세히 봤다.


- lv1 뷸렛 타임.


- ‘뷸렛 타임’은 잠시 시간을 느리게 하여, 조준을 편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 레벨이 오를수록 시간이 느려지는 정도와 기술의 발동 시간이 증가합니다.

- 주로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에 유용합니다.


영언(靈言)처럼 활과 관련한 스킬이 아닐 줄 알았는데 의외군. 어쨌든,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에 유용하다라. 공중에서 멋대로 방향을 바꾸는 하피들에게 좋겠군, 그리고···


‘그래, 드란데. 드란데에게 유용하겠어.’


라이센은 데나한 성에서 상대한 드란데들을 떠올렸다. 어두운 숲을 이용해 드란데 넷을 쓰러트렸다. 하지만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그들에게 당했을 수도 있었다.


드란데는 빠르고 민첩성이 뛰어났다. 그들과 거리를 벌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물리법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방향전환은 무척 당황스러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라이센은 빈 활을 들고 천막 입구에 섰다.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드워프들이 보였다. 곧 스킬을 발동했다.


- Lv1. 뷸렛 타임.


일순간 시간이 느려졌다. 바삐 뛰어가던 드워프들의 움직임이 느릿하게 걷는 정도로 보였다. 하늘로 솟구치던 제비가 두둥실 떠오르는 풍등(風燈)처럼 느긋해 보였다.


라이센은 활을 쏘는 시늉을 해보았다. 자신의 움직임은 눈에 보이는 것들과 달리 별로 느려지지 않았다.


라이센은 한동안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드란데들은 현실의 법칙을 벗어난 움직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뷸렛 타임 또한 현실의 법칙을 심하게 벗어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스킬은 뭔가 느낌이 좀 달라.’


라이센은 지금껏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어떤 오싹한 기운을 느껴왔다. 지금 이 스킬도 마찬가지.


하지만 다른 스킬들과는 그 느낌이 미묘하게 달랐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이 스킬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일까?’


라이센은 그것이 혹시 투프카네의 신전과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추측만 할 뿐,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었다.




***




파바바방.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졌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어두운 하늘을 밝혔다. 신전에서도 그렇고 드워프들은 폭죽을 매우 좋아하는군.


중앙에 선 스토밀이 술잔을 높이 들자 축제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우리의 보금자리를 위하여!”

“새 시대를 위하여!”

“우리의 참된 왕 스토밀을 위하여!”

“스토밀을 위하여!”


드워프들은 흥분한 얼굴로 다 함께 술잔을 부딪쳤다. 악사들의 연주가 시작되자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드워프들이 빛은 술은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래는 정말이지 들어주기 힘들었다. 인간의 청각과 드워프의 청각은 구조가 확실히 다른 듯했다.


“두스카름 최고의 미녀 무희들을 소개합니다!”

“와아아!”


무희 복장을 한 무리의 드워프들이 등장하자 축제는 절정에 치달았다.


하나같이 후덕한 몸매의 여자 드워프들이었다.


“오 내 사랑, 루드매긴. 이쪽도 쳐다봐 달라고!”

“정말이지, 두스카름 최고의 미녀가 분명하구먼!”


루드매긴이라 불리는 무희가 그쪽을 보며 한쪽 눈을 찡긋했다. 드워프들은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확실히 드워프들은 음악뿐 아니라 외모 관도 인간과는 달랐다.


“딸국, 단장님. 다 제가 못난 탓입니다. 아흑.”


어느새 만취한 스칼이 아이라를 붙잡고 술주정을 부리고 있었다. 그는 신전에서 정신이 나간 것을 심하게 자책하고 있는 듯했다.


보다 못한 라이센이 스칼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스칼, 그래도 그 무시무시한 거미를 상대로는 정말 용감했었소.”

“그, 그렇지? 라이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소. 경이 모살라스 제1의 성기사가 아니오.”

“아흑, 라이센 너···”


앞으로도 계속 여정을 함께할 녀석이었다. 라이센은 그와 척을 지내고 지낸다고 해서 득이 될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라가 살짝 웃었다. 그녀는 술도 남자들 못지않게 잘 마셨다. 벌써 몇 잔을 연거푸 비웠지만 낯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성력으로 중화를 시키는 건가.


일행은 그 뒤로 두스카름의 드워프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드워프들은 대부분 기질이 호방하여 터놓고 대화를 하기 좋았다. 의자가 너무 작아 불편하다는 것만 빼면 꽤 즐거운 자리였다.


“그래서 그 대돈강이라는 강의 강물을 진짜 돈 받고 팔았단 말인가?”

“대돈강이 아니라 대동강이요.”

“크하하, 어쨌거나 정말 웃긴 얘기일세. 그놈 참, 정말로 희대의 사기꾼이 아닌가!”

“무슨 소리! 그분은 사기를 친 게 아니라 악덕 업자들을 혼내준 거요.”

“아하하, 그런가?”


사실 내 얘기긴 한데.


그때, 거나하게 취한 스토밀이 술병을 들고 라이센쪽으로 다가왔다. 스토밀이 자리에 철퍼덕 앉더니 술잔을 내밀었다.


“경도 한잔 받으시오.”

“전하께서 먼저 받으시지요.”

“전하? 껄껄껄.”

“크하핫”


전하라는 소리에 주변에 있던 드워프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라이센 경, 전하라는 말은 인간들이 쓰는 말이오. 여기선 그냥 왕이든 그 할애비든 이름을 부르지. 그냥 스토밀이라 부르시오.”

“예, 스토밀.”


뭔가 좀 어색한데.


스토밀은 정말 말이 많았다.


그는 라이센과 연이어 술잔을 부딪치면서도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사실, 난 당신 같은 아즈나인과 예전에 인연이 좀 있었소.”

“그렇습니까?”


라이센은 살면서 자기와 같은 아즈나인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애초에 아즈나인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도 못했다.


“내가 어렸을 때였소. 여기 잠시 머물렀던 그 아즈나인이 내게 아주 귀한 술을 한 병 선물해줬지. 난 아직도 그렇게 맛있는 술을 먹어본 적이 없다오.”

“어떤 술이길래 그러십니까?”

“그건···”


스토밀은 눈을 감고 한참 입맛을 다셨다. 어렸을 때 마셨던 그 술의 맛을 다시 음미해보는 듯했다.


“우유처럼 새하얀 술이었소.”

“술이 해얗다굽쇼?”


술이라는 말에 주변에 있던 다른 드워프들도 귀를 쫑긋 세웠다. 스토밀이 계속 말했다.


“톡 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정말로 천상의 맛이었소. 내 죽기 전에 그걸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마셔봤으면 좋겠건만···”

“그 술의 이름이 뭔데 그러십니까?”

“그게 이름은 도통 기억이 안 나오. 하지만 내가 그 술은 어떻게 빗는 거냐고 묻자, 그 아즈나인은 이렇게 대답했지.”


스토밀은 추억을 곱씹으며 말을 이었다.



“막 걸러서 만든 술이라고.”



새하얗게 생겼는데 막 걸러서 만든 술이라, 그건 당연히··· 거기까지 생각하다 라이센은 술이 살짝 깼다. 그게 이 세계에 있을 리가 없잖아.


그때 스토밀은 라이센이 다시 물어볼 틈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분도 좋은데, 노래 한 곡조 뽑아야겠소.”

“와아! 스토밀!”


주변의 드워프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스토밀은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드워프들이 흥겹게 따라불렀다.


노래를 마친 스토밀이 기분이 좋은지 라이센에게 말했다.


“오늘 나는 참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소. 안 그렇소?”

“하하, 고맙습니다.”

“라이센 경도 한 곡조 뽑아 보는 게 어떻소?”

“그러시오. 간만에 인간이 부르는 노래도 듣고 싶소!”


라이센은 성화에 못 이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딱히 생각나는 노래가 없었다.


그래, 오늘처럼 달 밝은 날에는···


“노래 말고 시를 한 수 읊어 보겠소.”

“아, 시도 좋지! 어서 해보시오!”

“험험···”



라이센이 목청을 가다듬고 천천히 시를 읊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조선의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 그가 고려의 충신 정몽주의 마음을 회유하기 위해 지은 시조. 그것은 라이센이 전생에 가장 즐겨 읊던 시조였다.


라이센이 이 시조를 좋아했던 이유는 지은이의 의도와는 전혀 달랐다. 그는 정처 없이 떠도는 자신의 삶을 이 시가 가장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했다.


그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드워프들이 여기저기서 박수를 쳤다. 눈을 감고 그 뜻을 음미하는 자도 많았다. 뜻밖에 드워프들한테 시조가 좀 통했다.


“캬아, 그것참 심오한 시로군.”

“나도 저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소!”

“첫 소절이 뭐였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게 맞소?”


그때 아이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도 이제는 취기가 올랐는지, 얼굴이 잔뜩 발그레해져 있었다.


“그럼 저도 시를 한 수 읊고 싶습니다.”

“오! 아이라 경, 좋소. 어디 한번 들려주시오.”

“흠흠···”


아이라가 특유의 낮은 톤으로 시를 읊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주변의 박수가 쏟아졌다. 드워프들은 뜻밖에 시조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크, 이건 마치 루드매긴을 향한 나의 마음과도 같구려.”

“너, 얼마 전엔 카밀라한테 목메지 않았냐?”

“뭐, 뭐야?”


라이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시를 곱씹었다. 이 시는 라이센이 읊은 시에 대한 답가였다.


단심가(丹心歌).


정몽주의 시로 태종의 하여가에 대한 답가다. 정몽주가 조선에 귀의하지 않고 고려에 끝까지 충성을 다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이 시를 들은 태종은 정몽주를 죽일 수밖에 없었지.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잔인하게···


그런데,


라이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갑자기 술이 확 깼다.



‘하여가와 단심가를··· 어떻게 알아?’



라이센이 넋 나간 표정으로 아이라를 바라봤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그런 라이센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 너무 취했나.


작가의말

저도 노래 한곡조 뽑고 싶네요.


너를 볼때마다 내겐 가슴이 떨리는 그느낌이 있었지. 난 그냥 네게 나를 던진거야. 예이예이예이예이예~

나홀로 있을 때조차 너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에 언제나 기쁘게 마음을 가졌던 거야. 예이예이예이예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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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6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8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300 1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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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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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40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6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9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5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70 1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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