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26,719
추천수 :
7,489
글자수 :
281,105

작성
20.01.20 19:05
조회
4,594
추천
129
글자
13쪽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DUMMY

토얀과 기사단이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피오나가 그 뒤를 따랐다.


라이센 일행도 줄줄이 그녀의 뒤를 따르려는 데, 그녀가 문득 뒤를 돌며 말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 도망치려면 지금이야.”

“아닙니다. 저희도 참전하겠습니다.”

“쯧쯧, 그때나 지금이나 말 안 듣는 건 여전하네.”

“예? 잘 못 들었습니다.”


피오나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이라와 일행이 그 뒤를 따랐다.


‘저러는 걸 보면 꽤 가까웠던 사이인 모양인데. 아이라는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어쨌든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바깥은 매우 혼잡했다.


“궁수들 위치로!”

“기름 끓여 빨리.”

“빨리빨리!”


밖으로 나간 기사들은 저마다 맡은 위치로 뛰며 병사들을 닦달했다.


아이들을 잡아끄는 아낙들의 걸음이 빨라졌다. 집집이 문이 굳게 닫혔다. 안에서 아예 못을 박는지 문이 흔들리는 집이 많았다.


“시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먼.”

“뭐, 하루 이틀이냐. 어서들 움직여!”

“젠장, 바람 잘 날이 없구먼.”


병사들은 저마다 불평을 하며 이곳저곳으로 뛰었다. 그들의 표정에는 불안과 공포가 가득했다.


“이게 무슨 냄새냐?”

“그러게. 제길, 코가 썩는 것 같잖아!”

“무기에 무슨 독을 발랐다고 들었는데.”


병기고에서 무기를 꺼내오던 병사들이 하나같이 얼굴을 찌푸렸다.


‘음,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군.’


라이센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라이센 일행은 곧 성벽 위로 올랐다. 성 주변은 확 트인 평지라 멀리까지도 잘 보였다.


저 멀리 지평선에서 오크들이 천천히 접근하는 게 보였다.


“대략 이백 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


보고를 들은 마르둑은 또다시 난리를 쳤다.


“영주님, 출전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번보다 더 적은 수 아닙니까?”

“마르둑 경, 경거망동하지 마시오!

“지금 나가서 놈들의 사기를 꺾어야 합니다!”


토얀과 마르둑은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지켜보던 피오나가 혀를 끌끌 찰 정도였다.


둥둥둥둥.


북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라이센은 멀리서 다가오는 오크들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제껏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사실에 갑자기 의문이 생겼다.


‘오크는 이 세계의 아 인종 중 하나인 걸까? 아니면 숲 속의 괴물과도 같은 존재인 걸까?’


오크는 괴물과 달리 숲을 벗어나서 산다. 그리고 그들 또한 인간처럼 괴물과 싸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저들이 숲의 괴물과 다른 게 뭐지?


라이센은 멀리서 다가오는 오크들을 보면서 저들은 왠지 숲의 괴물들과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하피 봉우리의 사내가 썼던 일지의 내용이 떠오르기도 했다.


‘도대체 괴물은 어디에서 났으며 왜 이 세계로 왔는가? 왜 그것을 의심해 보는 사람들이 없는가?’


그때, 병사 중 하나가 소리쳤다.


“저기, 정찰병들이 쫓겨오고 있습니다!”


앞을 보니 열댓 명의 병사들이 이를 악물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늑대를 탄 오크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정찰을 나갔다가 발각된 모양이었다.


“어서 뛰어!!!”

“더 빨리! 조금만 더 오면 된다고!”


성벽 위의 병사들은 그들을 애타게 독려했다. 사거리에 들어오면 지원을 하려는 지 활잡이들이 일제히 활을 겨눴다.


토얀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쥔 채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성문은 닫히지 않았다. 저들을 구해야 하는가.


구하러 가지 않으면 저들은 곧 잡힐 게 뻔해 보였다. 정찰병들은 말을 타고 있지 않았을뿐더러, 온몸을 피로 뒤집어쓰고 있었다. 무기조차도 모두 잃은 상태였다.


뒤를 쫓는 적은 모두 늑대를 탄 오크들. 저들이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정찰병들과 오크들의 간격이 빠르게 줄고 있었다.


“성문을 내려라!”


토얀의 판단은 빨랐다. 어차피 저들은 살 수가 없다. 그는 그렇게 판단했다.


하지만 마르둑이 문제였다. 언제 내려갔는지 그는 성문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했다.


“이것들아! 너희 동료들이 아직 저기 있다고. 니들이 그러고도 사람 새끼냐!”


검까지 휘두르며 나서는 마르둑 때문에 문지기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보다 못한 토얀이 기사들에게 그를 제압하라 명했다. 그는 기사단장을 버리고 지휘체계의 명확함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뭣들 하느냐? 기사단장 마르둑을 옥에 가두라!”


추상과 같은 명이 떨어지자 기사들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마르둑을 붙잡아 어디론 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영주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저들은 영지민이 아니란 말입니까!”

“마르둑 단장님, 제발 진정하십시오.”


그가 내지르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결국, 그렇게 성문이 닫혔다.




***




성문은 이미 닫혔다. 정찰병들이 성으로 향해 올 이유는 더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것까지 생각할 경황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성벽 위의 동료들이 활이라도 쏴줄 거라 기대한 걸까.


오크 기마대가 정찰병들에게 거의 근접했다. 오크들이 밧줄을 빙빙 돌리더니 앞으로 내던졌다.


“으악!”

“악!”


정찰병들이 하나둘씩 밧줄에 걸려 쓰러졌다. 그럴 때마다 성벽 위 병사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오크 기마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밧줄에 걸린 정찰병들을 그대로 바닥에 끌며 성으로 돌진했다. 밧줄에 매인 정찰병들이 거칠게 바닥을 쓸었다.


성벽 위의 활잡이들이 일제히 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달려오던 오크 기마대는 어느 자리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활잡이들이 다시 시위를 내렸다.


‘딱 사거리에 안 들게 멈춰 선 건가.’


우두머리로 보이는, 붉은 머리의 오크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성 위를 노려봤다. 그러면서 뭐라 뭐라 소리를 질렀다.


“투크샤 데나하탘!”


성안에 오크어를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게 성안의 인간들을 도발하는 말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오크들이 일제히 늑대 위에서 내렸다. 그들은 밧줄에 매인 정찰병들을 차례로 그 자리에 꿇렸다.


아이라가 말했다.


“저놈들, 포로를 이용해 성문을 열게 하려 하고 있어.”

“보고 있소.”

“오크가 저런 전략을 쓴다는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나도 그렇소.”


아이라는 고개를 들어 저 멀리 떨어진 오크의 본진을 바라봤다.


‘분명 자그니스가 저 뒤 어딘가에 있을 거야.’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저 수많은 오크 사이에서 자그니스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문제였다.



그때, 어디선가 찢어질 듯한 고함이 들렸다.


“토, 토미르! 내 아들아!”


성벽 위의 병사 하나가 밖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소리에, 가만히 무릎을 꿇고 있던 포로 하나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한없이 커진 그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아, 아버지···”

“아들아!!!”

“살려··· 살려 주세요!!!”


오크가 포로 토미르의 뒤통수를 거세게 짓밟았다.


“네, 네 이노오옴!”


고함을 치던 병사는 그대로 성벽 밑으로 뛰어내리려 했다.


“이보게, 진정하게!”

“정신 차려!”


다른 병사들이 그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이거 놔, 이 새끼들아! 저기 내 아들이 있다고!!”


그는 몸부림쳤지만, 사방에서 병사들이 달려들자 어쩔 재간이 없었다. 네댓의 병사들이 실성한 듯 소리치는 그를 끌고 밑으로 내려갔다.


잠시간의 소란이 멎자 오크 하나가 칼을 뽑으며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포로 하나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는 오크가 아니었다. 오크의 옷을 입고 오크의 말을 하는 인간. 이곳 사람들이 배신자라 부르는 부류였다.


그는 정찰병의 목 위에 칼을 올린 채 성 위를 바라봤다. 고개를 치켜든 특유의 자세가 꼭 오크와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저 배신자 새끼가···”

“지, 지금 나가면 구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병사들의 동요가 시작됐다. 배신자를 포함한 오크는 딱 열 명 정도였다. 아직 오크의 본대는 떨어져 있다. 지금 기사들을 내보내면 저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행정관 무스피가 말했다.


“영주님,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지금 나가면 저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토얀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말이 없었다. 섣불리 문을 열 수는 없다. 그는 그렇게 판단하는 듯했다.


“지금··· 성문을 열 수는 없다.”


영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스피는 입을 닫았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피오나도 동의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휘익.


“아···”


배신자가 칼을 내려쳤다. 칼은 포로의 목 바로 앞에서 멈췄다. 병사들이 일제히 탄식하자, 오크들은 뭐가 재밌는지 자기들끼리 낄낄거렸다.


병사들이 분노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영주의 결정에 트집을 잡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성문을 열었다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내보낸 구출 대가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오크의 군대가 순식간에 성문 안으로 들이닥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걸 모르는 병사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병사들의 사기를 크게 꺾는 일이기도 했다. 자기도 언젠가 저렇게 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해주지는 이는 없겠지.


그런 생각이 병사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주변이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토얀은 그 무거운 침묵을 견뎌내려는 듯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때, 누군가가 영주에게 물었다.



“지금 쏴도 됩니까?”



토얀은 어이없는 질문에 눈을 크게 뜰 뿐, 답변하지 못했다. 이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하지만 라이센은 이를 허락한 것이라 여겼다.


피융.


화살 한 발이 쏜살같이 날았다.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살은 그다지 곡선으로 날지 않았다. 직선에 가까운 비행이었다.


빠악.


순식간에 배신자의 이마에 화살이 꼽혔다. 그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며 뒤로 넘어갔다. 주변의 오크들이 급하게 자세를 낮추며 무기를 꺼내 들었다.


원래 주변이 매우 고요한 상황이었다. 화살이 꼽히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렸다. 눈이 휘둥그레진 병사들이 일제히 화살이 출발한 곳을 바라봤다.


쉬익.

쉬이익.

쉬이이익.


연달아 화살이 날았다. 소리가 들리는 족족 오크들이 한 놈씩 쓰러졌다.


병사들의 눈에 화살의 궤적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무언가 날카로운 물체가 볼 새도 없이 빠르게 흩고 지나갈 뿐이었다.


몇 놈이 쓰러지자 오크들이 주춤주춤 물러났다. 물러나던 오크 몇이 또다시 쓰러졌다. 그제야 오크들의 동작이 갑자기 빨라졌다.


늑대를 집어 타려는 놈, 그대로 돌아 도망치려는 놈, 포로를 죽이려는 놈. 놈들의 몸에 화살이 차례로 파고들었다.


“커헉.”

“크악.”


마지막 남은 오크가 늑대를 타고 전속력으로 본진으로 달렸다.


쉬이익.


놈의 뒤통수에 화살이 꼽혔다. 떨어진 오크가 땅바닥을 수십 번도 넘게 굴렀다. 주인을 잃은 늑대만이 황급히 본진으로 달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화살이 출발한 곳을 볼 뿐이었다. 대부분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인지할 수가 없었다.


“와아···”

“와아아.”


함성이 조금씩 사방으로 퍼졌다.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곧 천둥 같은 함성이 주변을 가득 메웠다.


“와아아아아-”


토얀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거리에서 활을 쏴서 놈들을 죽였단 말인가.


우레와 같은 함성에 그의 정신이 다시 번쩍 돌아왔다. 전방을 다시 확인한 그가 생각할 틈도 없이 크게 외쳤다.



“기마대는 나가서 포로들을 구하라!!!”



드르르르.


성문이 다시 열렸다. 그 사이로 기마대 열 기가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성벽 위의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그들을 응원했다.


기마대가 포로를 자신의 뒤에 태웠다. 각자 포로를 태운 기마병들이 하나씩 전속력으로 성으로 복귀했다. 병사들의 응원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둘러!”

“그래! 어서 달려!”

“토미르으!!! 내 아들아아아!!!”


토미르를 태운 마지막 기마병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와아아아아아-



카이세린 성의 사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작가의말

수정했습니다. 포로 하나 다시 살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입니다... +30 20.02.04 1,109 0 -
공지 국궁의 시위 얹기에 대하여 - 3편 참조글 +8 19.12.13 1,365 0 -
49 Ep13. 지나가던 선비(2) +16 20.02.04 1,602 64 12쪽
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6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5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7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299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1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70 174 12쪽
22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19 16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