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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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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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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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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12. 야만전사(1)

DUMMY

짐 마차에는 놀랍게도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대체 어느 집 아이들입니까?”


라이센은 아이들을 자세히 살폈다. 아이들은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들어 있었다.


분명 얼마 전 인근 마을에서 구해 온 아이들이 분명했다.


‘얘네들은 피오나, 아니 자그니스가 신전에 묵도록 했던 아이들일 텐데.’


라이센이 토얀에게 물었다.


“자그니스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돈 후부터 아이들이 납치되기 시작했던 겁니까?”

“그건 아니오. 오크가 인간의 아이를 잡아가는 것은 원래부터 그랬소.”

“그럼 그 짓거리를 자그니스가 돕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그런 거 같소.”

“그렇다면 오크는 왜 아이들을 잡아가는 겁니까?”

“그야 인육을 즐기는 놈들이니 그러는 것 아니겠소?”


토얀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듯했다. 인육을 즐기려면 몸이 큰 어른을 잡아갈 것이지 왜 하필이면 아이들인가. 그것도 죽이지 않고 살려서.


아이라가 말했다.


“어둠의 신을 섬기는 자들이 아이를 제물로 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한때는 스승이자 자매 같은 사이. 그녀는 자그니스의 이 같은 배신에 더욱 분노하는 듯했다.


‘인육, 제물···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지?’


라이센은 알 수가 없었다. 오크는 인육을 원하고, 자그니스는 제물을 원한다면, 서로 용도가 다르다. 그 둘이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어쨌거나 납치는 요즈음의 일만은 아니었다. 라이센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유독 아이 잃은 부모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토얀의 집무실이나 기사들의 막사는 아이를 찾아달라며 울부짖는 부모들로 붐비곤 했다.


“이런 개 같은 새끼들! 몽땅 씹어먹어 주마!”


마르둑은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어느새 시체가 돼버린 야만전사들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러고 보니 마르둑도 이 야만인들에게 아들을 잃었다고 했지.’


하지만 쓰러져 있는 야만인들의 행동도 이해 안 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먹는 오크와 함께 행동한다니.


라이센은 잠시 우리에 갇혀있는 오크들을 봤다. 그들은 아까 전부터 조용히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라이센은 아까 그들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저들의 도움이 있었으니, 곧 궁금증을 풀 수도 있겠지.’




***




다음 날 정오, 작전 회의실.


피오나의 빈자리가 어쩐지 어색해 보였다. 모두가 별말이 없는 가운데, 라이센은 어젯밤 우리의 오크에게 들은 얘기를 꺼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들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 자가 더 많았다.


“라이센 경, 그게 정말이오?”

“라이센, 대체 놈들이랑 어떻게 대화를 했다는 거야?”


토얀과 아이라, 그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라이센을 바라봤다. 라이센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아이라를 보며 말했다.


“사실 내가 오크의 말을 좀 할 줄 아오.”

“라이센, 지금 농담할 기분이 아니야.”

“사실 밤사이에 그놈들을 좀 두들겼소. 그랬더니 그중 작은놈이 인간의 말로 그러지 말라고 애원했소. 그래서 더 세게 두들겼소. 정신이 번쩍 들도록 말이오.”

“···”


라이센은 마력의 구슬로 오크어를 익혔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리고 굳이 그 사실을 밝히기도 껄끄러웠다.


“오크가 때린다고 기밀을 토해냈다고?”

“어느 종족이든 나약한 놈이 있기 마련이오. 내 그놈을 때려주느라 아직까지 주먹이 다 아프오.”

“···”


사실 이 성의 사정은 라이센이 알 바가 아니었다. 안 믿어도 그만이었다. 믿던가 말던가. 알게 뭐냐.


그때 기사 하나가 회의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영주 님. 방금 확인해 보고 왔습니다. 우리에 갇힌 오크 하나가 죽었습니다.”

“뭐라고? 갑자기 왜 죽었단 말이냐?”

“어딘가 많이 맞은 것 같습니다.”

“으음···”


얼씨구.


아마 성문 앞을 지나는 병사나 주민들이 참지 못하고 돌멩이 따위를 던졌을 것이다. 전쟁 포로들에게는 늘 있는 최후다.


‘어쨌거나 그것참 시기적절했네.’


토얀은 고개를 끄덕이며 라이센을 봤다. 사실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토얀은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토얀은 라이센의 신이한 활 솜씨를 이미 지켜봤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보면 볼수록 그에게서는 어떤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다.


토얀에게 그 기운은 성기사들의 기운보다도 더 신이하게 느껴졌다.


성력이 왠지 모르게 감정을 복받치게 하는 느낌을 준다면, 그가 내뿜는 기운은 두렵다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


뭔진 모르지만 어떤 강대한 기운이 자신을 찍어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토얀이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좀 더 자세하게 말해 주시오.”


아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센이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그는 바룬우르테? 바룬우르스? 뭐 어쨌든 그런 곳으로 갔을 거라 얘기했습니다.”

“바룬우르트겠지.”


아이라가 정확한 지명을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뭐 그거나 저거나.


“그곳에서 어떤 기구를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오크들에게 마력을 나눠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마력이 오히려 증폭된다는 얘기까지 하더군요. 그 기구가 뭔진 모르지만 이제야 완성됐다고 했습니다.”

“그 기구의 이름이 혹시 아크난툴라스 맞아?”

“뭐 아크··· 그거까진 모르겠소.”


아이라는 그 기구의 이름을 아는 것 같았다. 어쨌든 라이센은 그것이 왠지 자그니스가 쓰는 순간이동과 연관된 능력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직접 공간을 건너뛰는 것이나, 자신의 마력을 공간을 건너뛰어 뿌린다는 것이나.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섯 개의 오크 부족이 동시에 이곳으로 진격해 올 거라고 했습니다.”

“으음··· 그게 정말이오?”


토얀이 크게 숨을 들이켰다. 회의실이 술렁였다. 다섯 개의 부족이면 대략 1,000명이 넘어가는 규모였다.


“그 다섯 개 부족의 이름은 우크샤르, 창킬리, 샤무르··· 그다음은 기억이 안 납니다.”

“우리도 오크의 부족 이름까진 모르오. 어쨌든 그게 사실이라면 이거 정말 큰 일이구려.”


라이센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놈은 그렇게 되면 바룬우르트가 잠시 텅 비게 될 거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

“오크들을 배후조종하는 자그니스는 바룬우르트에 혼자 있습니다. 물론 그녀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병력은 있겠습니다만.”


다들 충격을 받은 채 생각에 빠져있었다. 아이라가 말했다.


“자그니스를 처단하려면 지금이 기회란 얘기네.”

“그렇소. 잘 보셨소.”


그녀는 토얀을 바라보며 말했다.


“영주 님. 지금 즉시 저희는 그자를 처단하러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안 믿더니 이제는 내 말을 믿는군. 아까 한 말이 통한 건가.


토얀이 마른세수를 하더니 말했다.


“하지만 아이라 경. 당신들의 도움이 없으면 이 카이세린 성은 어떻게 지킨단 말이오? 무려 다섯 개의 부족이 여기로 오고 있다고 하지 않았소?”

“오크들은 절대 서로 뭉치지 않습니다. 분명 자그니스가 그들을 통제하는 게 분명합니다. 자그니스를 처치하면 그들도 다시 뿔뿔이 흩어질 겁니다.”


라이센이 덧붙였다.


“자그니스가 바룬우르트에 틀어박히는 이유는 그 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 기구는 떨어진 상대에게 마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마력을 무한대로 증폭시킬 수 있는 기구라 들었습니다. 갑자기 대량의 마력이 필요하다니, 어디에 쓸지 뻔한 것 아닙니까?”


“이곳으로 향하는 오크들에게 쓰려고 그런다는 뜻이오?”

“잘 보셨습니다.”

“으음.”

“오히려 카이세린 성을 살리는 방법은 자그니스를 먼저 처단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토얀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성기사 둘과 라이센의 존재가 그동안 수성전에서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그에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라이센 일행은 자신의 수하가 아니었다. 나가라, 나가지 말라 할 권한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라가 말했다.


“저희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으니 바룬우르트로 향할 병력을 조금만 빌려주십시오.”

“뭐, 뭣이오?”

“다섯 개나 된다는 오크 부족은 어차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모두 마력을 두른 오크들입니다.이 성을 살리려면 자그니스를 먼저 죽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라이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라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그때 마르둑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주 님. 저에게 기사단 10기만 내어 주십시오. 제가 동행하겠습니다.”

“마르둑 경. 그대까지? 그대는 이 성의 전투책임자 아니오?”

“지금껏 제가 없을 때도 영주 님이 잘하시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말을 타고 돌격하는 기사들은 수성전에서 별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아시지 않습니까?”


마르둑은 절실해 보였다. 지금껏 별로 활약할 수 없었던 환경에도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라이센은 또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건지 걱정이 앞섰다.


“오크들이 아무리 마력을 두른다 해도 무려 다섯 개 부족이 뭉쳐야 합니다. 시간이 그만큼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르둑 경. 그게···”

“자그니스를 죽이고 오크놈들이 오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뜻입니다.”

“그런가···”


토얀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르둑이 자객을 사주한 것이라 여겼다. 잠시나마 그를 의심했던 것이 속으로 매우 미안했다. 하지만···


“영주 님. 제 아들의 복수를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토얀을 보는 마르둑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토얀은 그제야 마르둑이 오크에게 아들을 잃었음을 상기했다. 부하의 처지에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토얀은 생각에 빠졌다.


그조차 도 전쟁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했다. 사실 이 성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열 번도 넘게 해왔다.


가끔은 뭐하러 죽어라 오크들과 싸우는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재산이야 충분하니 영지민을 버리고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마저 했다. 스스로 한계라는 생각은 진작부터 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생각이기도 했다.


‘어차피 다섯 부족이 쳐들어오면 막을 순 없겠지.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더는 버틸 수도 없다.’


토얀이 입을 열었다.


“마르둑 경은 날랜 기사 10여 기를 선출하라. 출전을 허락한다.”

“예, 알겠습니다. 영주 님!”


“그리고 라이센 경, 아이라 경.”

“듣고 있습니다.”

“자그니스를 처단하고 부디 이 성을 구해주시오.”


그렇게 회의는 종료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라는 스칼에게 카이세린 성에 남아 혹시 모를 수성전에 도움을 주라는 명을 남겼다.


토얀은 뛸 뜻이 기뻐했고 스칼은 펄쩍 뛰며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라의 명을 거역하지 못했다.




***




그날 밤.


아이라는 막사 밖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었다. 초원과 가까운 지역인지라 유난히도 별이 잘 보이는 하늘이었다.


잠시 밖으로 나왔던 라이센이 말을 붙였다.


“뭘 그렇게 곰곰이 생각하오?”

“자그니스가 바룬우르트에 들어갔다는 정보는 어떻게 안 거야?”

“···!”


라이센의 물음에 아이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다 말했잖소. 흠씬 두들겨서 불게 했다고.”

“말이 안 되는 얘기고 그건.”

“콜록. 그럼 왜 내 말을 믿은 거요?”


“바룬우르트. 여기 사람들도 그 성의 이름은 몰라.”

“어쩐지 이름이 어렵다 했소.”

“우크샤르, 창킬리, 샤무르··· 그런 부족의 이름은 더더욱 모르지.”


“아이라 당신은 알고 있는 이름이오?”

“그런 공부라면 지겹도록 했으니까. 게다가 아크난툴라스라는 기구를 쓰는 건 자그니스 뿐이야. 그녀는 교단에 있을 때도 그런 연구에 심취해 있었지.”

“그랬소?”


“그래서 말인데,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아이라가 뜬금없이 물었다. 빤히 쳐다보며 얼굴을 들이미는 게 누가 보면 달밤에 고백이라도 하는 줄 알겠네.


갑자기 그렇게 물으니 라이센은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사실 대동강 물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다. 그럴 수도 없고.


“그냥 잔뼈 굵은 사냥꾼 아니겠소.”

“···”


라이센은 잔뼈 굵은 이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했다. 아이라는 더는 캐묻지 않았다. 대신 또다시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자그니스를 죽이면 의뢰는 끝나. 그 뒤엔 뭘 할 거야?”



“뭐···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떠돌 것이오.”



라이센은 생각 없이 답했다. 아이라는 그런 그를 빤히 쳐다봤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그거 뭔가 멋진 표현인데. 그것도 아즈나인들이 잘 쓰는 표현인가?”


왠지 그녀는 아즈나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여자 : (자신의 양손을 마주 잡으며) 선생님. 선생님은 대체 누구신가요?

남자 : (바바리 코트의 깃을 올리며)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이 헤메이는 나그네라고나 할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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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7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5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7 100 12쪽
»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300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1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6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39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6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5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8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4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69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4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70 174 12쪽
22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19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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