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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 님의 서재입니다.

신궁강림 이계싹쓸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실가
작품등록일 :
2019.12.10 22:17
최근연재일 :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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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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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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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Ep6. 짐승같은(5)

DUMMY

-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 12.



드란데가 주는 경험치는 제법 짭짤했다. 어느새 레벨업을 했다.


라이센은 밤새 놈들과 대치하느라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레벨업을 하자 그런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여러모로 편리한 기능이었다.


라이센은 쓰러진 발토스의 시체를 조용히 내려다봤다. 그는 처음 겪어본 드란데가 무척 까다롭다고 생각했다. 특히 표범처럼 빠른 움직임이 문제였다.


거리를 벌리려고 하면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쫓아왔다. 마음먹고 회피를 위한 기동을 하면 제대로 조준하기도 어려웠다. 웬만한 화살은 눈으로 보고 쳐내기까지 했다.


‘오늘 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들을 이길 수 있었을까?’


방심한 상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숲 속. 앞으로 언제나 그런 상황에서만 싸우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라이센은 화살을 거둬들이면서 앞으로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이라와 스칼은 어떻게 됐지?’


마지막으로 본 그들은 놈들의 우두머리에게 둘러싸인 상태였다. 라이센을 쫓아온 자들도 많았지만 아이라와 스칼을 둘러싼 놈들도 꽤 많았다.


‘게다가 그 크샤난테라고 불렸던 남자는 다른 드란데 보다 몇 급은 더 높아 보였어.’


라이센은 황급히 마을로 향했다.




***




“허억, 허억.”


아이라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숲 쪽을 바라봤다. 크샤난테가 검을 고쳐잡으며 말했다.


“숲은 왜 쳐다 보는 거지? 혹시 그 활잡이 놈이 아직 살아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

“아니지, 그게 아니라 내 부하들이 돌아올까 봐, 그게 걱정이겠군.”


아이라가 쓰러져 있는 스칼을 흘끗 바라봤다. 그는 배를 움켜잡은 채 쓰러져 있었다. 다시 일어나 싸우는 것은 어떻게 봐도 무리였다.


“그래, 그 활잡이 놈은 곧 내 부하들에게 가죽이 벗겨져 끌려오겠지. 네년은 저기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부하나 걱정하는 게 맞아.”


크샤난테가 눈을 번뜩이며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 서 있는 자는 아이라와 본인 둘 뿐이었다. 그 많은 전사를 다 쓰러트리다니. 그는 속으로 아이라의 실력에 감탄하는 중이었다.


우우웅.


성검 에스프리테가 다시 빛났다. 비틀거리던 아이라가 다시 자세를 잡았다.


“하핫, 마지막 발악이냐?”

“넌 원래 그렇게 말이 많아?”


채애앵.


두 개의 검이 다시 부딪혔다. 하지만 크샤난테는 아이라의 성력이 눈에 띄게 줄었음을 느꼈다. 이것이 혼신의 힘을 짜낸 마지막 공격이라는 것도 느꼈다.


게다가 자신의 부하들까지 숲에서 돌아오면···


크샤난테가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네년을 노리는 내 부하들이 꽤 많더군. 좋아, 부하들이 올 때까지 조금만 더 놀아주도록 하지. 크크큭.”



그 시각, 라이센은 숲의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그의 시야에 저 멀리 겨루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아이라와 크샤난테.


라이센은 저격 스킬을 이용해 둘의 모습을 확대했다. 다른 자들은 모두 쓰러져 있었다. 아이라와 크샤난테만 남아 마지막 혈전을 치르고 있었다.


밤을 꼬박 새우고 지금까지 싸우고 있단 말인가.


둘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져 있었다. 얼핏 보면 비등하게 싸우는 것 같았지만 아이라가 서서히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녀가 뿜어내는 성력이 눈에 띄게 희미해져 간다. 원래부터 적의 숫자가 훨씬 더 많았다. 지금 그녀의 체력이 다 해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라이센은 그쪽으로 달려가려다 멈칫했다.


‘내 존재를 들키지 않고 돕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뿌드득.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은 그 자리에서 조용히 활을 겨눴다. 그의 조준점에 아이라와 크샤난테가 번갈아 드나들었다.


‘이런, 아이라 때문에 제대로 조준할 수가 없어.’


두 사람 모두 아직 격렬한 움직임을 보였다. 게다가 저들까지는 무려 이백보가 넘는 거리. 아무리 움직임을 예측해 쏜다 한들 화살이 나는 시간까지 모두 예측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숲을 벗어나 개활지에 들어서면 크샤난테가 눈치챌 게 뻔했다.


‘들키지 않고 쏴야 놈을 맞출 수 있다.’


잠시 고민하던 라이센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정신을 집중해 스킬을 발동시켰다. 이 거리에서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 Lv1. 영언(靈言).



[아이라, 내 말이 들리오?]


스산한 영언이 아이라의 뇌리를 때렸다.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던 그녀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살아··· 있었어?’


하지만 그녀는 영언으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영언은 성력을 많이 소모한다. 지금으로선 대답할 방도가 없다. 아이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라이센은 멀리서 그녀의 어깨가 살짝 움츠러드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다시 말했다.


[숲을 등지고 싸우시오. 아까 우리가 마을로 들어올 때 지나쳤던 숲 말이오.]


라이센은 그녀가 흘끗 숲을 돌아보는 것을 봤다. 거리상 그를 발견하지는 못했을 테지만 숲의 방향은 충분히 확인했을 터였다.


[그다음 놈을 최대한 왼쪽에 묶어두고 겨루시오. 그럼 내가 쏘겠소.]


역시나 그녀의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서서히 몸을 돌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기다리자 그녀가 놈을 왼쪽에 묶어두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라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숨을 토해내느라 어깨가 들썩이는 게 멀리서도 보일 정도였다. 이제 거의 한계다.


더는 주저할 수 없었다.


뿌드득득.


- Lv7. 저격.


조준점 안에는 여전히 크샤난테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처럼 아이라가 조준점 안에 들어오는 일은 적었다.


라이센의 집중력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옳지, 지금.


쉬이이익.


화살이 커다란 호를 그렸다.


푸우욱.


크샤난테의 어깨와 목 사이에 화살이 꼽히는 게 보였다. 그가 비틀거렸다. 하지만 쓰러지진 않았다.


‘아뿔싸, 살짝 빗나간 건가?’


라이센이 황급히 다시 살을 시위에 얹었다. 그가 크샤난테를 다시 조준하는 순간,


성검 이스프리테가 새하얀 빛을 내며 번뜩였다.


몸을 정통으로 베인 크샤난테가 그대로 쓰러졌다. 그녀는 그가 비틀거리던 순간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쓰러진 놈을 확인한 그녀가 거친 숨을 토해내며 무릎을 꿇었다.



라이센이 다가가자 아이라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숲으로 쫓아간 놈들은 다 처리한 거야?”

“그렇소.”

“그 많은 놈을 다··· 당신 정말 대단하군.”


아이라는 놀란 표정으로 라이센을 바라봤다. 라이센은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쓰러진 적들의 시체를 살폈다. 그가 말했다.


“드란데 놈들이야 용병이라 치고, 인간이면서 오크의 말을 쓰던 이 자들은 대체 어떤 자들이오?”

“자그니스가 숨어든 곳은 오크의 부락이라고 들었어. 이 자들은 그 오크들과 무슨 관계가 있겠지.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그렇군···”


아이라는 칼을 땅에 박으며 힘겹게 일어섰다. 그녀는 쓰러져 있는 스칼에게 다가갔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주문을 읊조렸다.


“쿨, 쿨럭.”


잠시 뒤 스칼이 울컥하고 피를 토하더니 정신을 차렸다. 내상을 꽤 입은 듯 보였지만 아이라가 계속 기도문을 외자 혈색이 보기 좋게 돌아왔다.


한숨을 돌린 아이라가 일어섰다.


“두 놈을 놓쳤어.”

“어디로 도망간 진 아시오?”

“아니, 이미 늦었어. 한참 전에 도망쳤으니까. 어쨌든 이곳에서도 계속 머무를 수는 없어. 도망간 놈들이 또 무리를 이끌고 나타날지 모르니까.”


하지만 이대로 길을 떠나기에는 무리로 보였다. 그러던 중 라이센은 여관 안의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여관 주인은 사색이 된 얼굴로 황급히 얼굴을 돌렸다.


라이센이 그에게 다가갔다.


“이곳은 따로 방이 없는 것 같긴 한데···”

“아, 아닙니다요. 침대 네 개가 있는 큰 방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거라도 괜찮으시다면···”

“알았소. 그 방을 주시오.”


여관 주인이 안내를 위해 밖으로 나왔다. 바깥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를 보자 그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아이라는 주인에게 시체들의 처리를 부탁하며 금화를 건넸다.


“여기 영주는 성 밖에서 이 난리가 났는데 나와보지도 않는 거요?”

“이곳 영주는 자기 일 아닌 거에 신경 안 쓰기로 유명한 자야. 뭐든 참견했다가 자기가 피해 본다고 생각하는 부류지.”

“알았소. 조금 쉬시오. 나는 가서 말이나 한 필 구해오겠소.”


아이라의 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하루 이틀 안에 상태가 좋아질 수 있을까.


라이센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라를 방까지 부축해야만 했다. 그건 아주 괜찮은 일이었지만 스칼을 업어 옮기는 것은 고역이었다.


‘그나저나 도망자가 있다니, 아이라가 낫는 대로 바로 떠나야 하겠군. 이거 성가시게 됐는걸.’


그렇게 생각한 라이센은 혼자서 말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



몇 시간 전.


“헉,헉,헉.”

“카뭅캌, 아탁.”


야만전사 둘이 숨이 넘어갈 정도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이곳 데나한 주변의 다른 성에도 추격자들이 대기 중이다. 최대한 빨리 그들에게 알려 다시 아이라 일행을 추격해야 한다.


“잠깐, 거기 멈춰.”


마을 입구 부분에서 괴한들이 그들을 막아섰다.


열댓 명의 사냥꾼 무리. 어젯밤 전 라이센에게 시비를 걸던 그 사냥꾼 무리였다. 그중 하나가 횃불을 들이대며 얼굴을 확인했다.


“이놈들 맞지? 아까 여관 앞에서 드란데와 같이 왔던 놈들.”

“맞습니다. 이놈들이 확실합니다.”


사냥꾼들은 길을 막으며 칼을 뽑았다. 두목 알티오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그대로 도망친 줄 알았냐?”

“크샤하 세나두 크트 리···”

“뭐래 이 새끼들? 니들이 감히 우리 형제들을 죽였다 이거지?”

“크트 루 라넨타이!”

“하, 얼굴에 칠 좀 했다고 우리가 쫄 줄 알았냐? 우리 말로 안 해 새끼들아!”


야만전사들은 눈치를 살폈다. 표정으로 보아 길을 그대로 비켜줄 것 같진 않았다.


무기를 뽑기 위해 허리춤을 만졌지만 잡히는 게 없었다. 그들은 급하게 도망치느라 무기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알티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가 자신감 넘치게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들이 아주 우릴 물로 보내. 조져 버려!”

“옙!”


분노한 사냥꾼들이 무기를 치켜들며 달려들었다. 야만인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긍지 높은 전사인 그들은 이런 양아치들에게 죽임을 당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라이센이 말 먹이는 곳을 찾은 것은 거의 다음 날 오후가 넘어서였다. 턱수염이 지저분한 주인이 그를 맞았다.


“여기는 이런 비루한 것들밖에는 없는 거요?”

“안에 더 좋은 놈들이 있긴 있소. 들어가서 보시던가.”


바깥에는 비루하거나 늙은 말들밖에 없었다. 주인은 라이센의 위아래를 훑으며 행색을 살폈다.


그가 보기에 좋은 말을 살 정도로 돈이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으로 안내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바깥의 말들과는 판이한, 준수한 말들이 여럿 보였다. 게다가 그럴듯한 장신구까지 이미 달려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보던 말들 같은데.


“호오, 이놈이 괜찮아 보이는데. 이놈은 얼마요?”


주인이 턱수염을 매만지며 라이센을 향해 눈을 내리깔았다.


“이건 금화 30개는 주셔야 하는데, 감당이 되오?”


아이라에게 말을 구하기 위해 받은 금화는 딱 10개였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금화 30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금화 30개씩이나··· 그런데 이 말들 어디서 가져온 거요? 어디서 많이 본듯해서 말이오.”

“뭐라고? 우리가 이걸 훔쳐왔다는 증거는 있어?”

“훔쳐왔다고는 말 안 했는데.”

“하, 하여튼. 너 같은 뜨내기가 뭘 안다고 떠들어? 어쨌거나 이건 우리도 비싸게 주고 구한 말이라고. 돈 없으면 당장 꺼져!”


라이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 있자 턱수염이 옆에 세워둔 도끼를 치켜들었다. 도둑이 제 발이 심하게 저린 모양이다.


“얌마, 어서 안 꺼져? 어디서 비렁뱅이 같은 놈이 하나 굴러들어 와가지고는.”


턱수염이 위협적으로 도끼를 휘둘렀다. 라이센은 어쩔 수 없이 활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뭐, 뭐야? 그거 나한테 쏘려고? 당장 안 내려놔?”

“당신부터 도끼를 들고 나를 위협하고 있지 않소? 도끼부터 내려놓으면 활도 내려놓으리다. 오늘 말을 꼭 구해야 해서.”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턱수염은 도끼를 내려놓진 않았다. 하지만 불안한 표정으로 화살 끝을 보는 게 겁먹은 모습이 역력했다.


턱수염이 뒤를 향해 소리쳤다.


“형님, 한번 좀 나와 보쇼. 이상한 놈이 나타나서 자꾸 행패요.”

“···”

“형님, 급하오. 잠깐 나와 보시오!”


그 말에 안쪽의 문이 벌컥 열렸다. 험상궂은 얼굴의 사내 하나가 밖으로 나왔다.


“어젯밤 큰일이 있어서 피곤하다고 했어 안 했어? 누군데 날 깨우고 지랄이야?”

“바로 저놈이오.”


턱수염이 손가락으로 라이센을 가리켰다. 눈을 게슴츠레 뜨며 라이센을 보던 사내의 눈이 순식간에 휘둥그레졌다.



사내는 어젯밤 여관에서 라이센에게 시비를 걸던 사냥꾼들의 두목, 알티오였다.



그를 알아본 라이센이 반갑게 웃어 보였다.


작가의말

주말 잘들 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한주도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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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13. 지나가던 선비(1) +7 20.01.31 2,357 91 12쪽
47 Ep12. 야만전사(3) +8 20.01.30 2,646 95 12쪽
46 Ep12. 야만전사(2) +7 20.01.29 2,908 100 12쪽
45 Ep12. 야만전사(1) +12 20.01.28 3,300 120 13쪽
44 Ep11. 배신자(4) +9 20.01.27 3,449 122 13쪽
43 Ep11. 배신자(3) +7 20.01.25 3,782 128 12쪽
42 Ep11. 배신자(2) +17 20.01.24 3,846 118 15쪽
41 Ep11. 배신자(1) +6 20.01.23 4,139 121 12쪽
40 Ep10. 명예 혹은 실리(6) +6 20.01.22 4,344 137 13쪽
39 Ep10. 명예 혹은 실리(5) +7 20.01.21 4,475 125 12쪽
38 Ep10. 명예 혹은 실리(4)(수정) +12 20.01.20 4,595 129 13쪽
37 Ep10. 명예 혹은 실리(3) +24 20.01.19 4,826 137 13쪽
36 Ep10. 명예 혹은 실리(2) +17 20.01.17 5,227 144 13쪽
35 Ep10. 명예 혹은 실리(1) +16 20.01.16 5,440 136 13쪽
34 Ep9. 산맥을 뚫고(3) +17 20.01.15 5,617 134 12쪽
33 Ep9. 산맥을 뚫고(2) +8 20.01.15 5,704 142 13쪽
32 Ep9. 산맥을 뚫고(1) +10 20.01.14 6,086 146 14쪽
31 Ep8. 잊혀진 옛 신의 집(6) +17 20.01.13 6,085 154 13쪽
30 Ep8. 잊혀진 옛 신의 집(5) +12 20.01.12 6,189 149 12쪽
29 Ep8. 잊혀진 옛 신의 집(4) +11 20.01.12 6,170 137 14쪽
28 Ep8. 잊혀진 옛 신의 집(3) +6 20.01.11 6,139 139 12쪽
27 Ep8. 잊혀진 옛 신의 집(2) +6 20.01.10 6,185 137 12쪽
26 Ep8. 잊혀진 옛 신의 집(1) +10 20.01.09 6,470 146 13쪽
25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3) +12 20.01.08 6,505 151 13쪽
24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2) +8 20.01.07 6,828 158 14쪽
23 Ep7. 하늘을 나는 난쟁이(1) +13 20.01.06 6,970 174 12쪽
» Ep6. 짐승같은(5) +13 20.01.05 6,920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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