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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필러

판타지 세계의 사이코패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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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필러
작품등록일 :
2015.05.11 13:32
최근연재일 :
2015.06.24 00:08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954
추천수 :
104
글자수 :
169,264

작성
15.05.11 13:43
조회
995
추천
28
글자
13쪽

[프롤로그 - 참 좋은 세상]

DUMMY

프롤로그 - 참 좋은 세상





엄지와 검지 사이에 살짝 걸친 접이식 나이프를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안쪽으로 들어올리며 공중으로 튕겨냈다. 칼날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 손잡이 쪽으로 접혀들어가면서 탁! 하고 경쾌한 소리를 냈다.


나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나이프를 낚아챘다.


"아아~ 좋아."


이어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와이셔츠의 왼쪽 가슴 주머니에 꽂아 넣었다.


완벽.


그만큼 나에게 어울릴만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일반인은 절대로 따라하지 못할 나이프 묘기. 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단 1일만에 마스터 했다. 사실, 공부든 게임이든... 뭘 하든 재능이 있었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참... 내가 생각해도 나는 특별하다.


절그럭 절그럭


"...?"


등 뒤에서 쇠붙이끼리 부비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조금 전, 산길에서 마주친 그는 등 뒤에 커다란 대검을 메고 마치 동화에 나오는 용사마냥 붉은 망토와 번쩍이는 갑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래서 찔렀었다.


나는 정확히 기억한다. 사지에 12회, 관절은 뼈가 드러날때까지 쑤셔서 파주었고, 얼굴은 알아보지 못하게 난도질 해두었다.


"끄으으으...!"


그는 갈라진 피부로부터 피를 콸콸 쏟아붙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이프로 찌른곳마다 출혈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는 문득 그 모습이 거북egg을 보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거북egg.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정체불명의 고무에 씌워놓은 세기의 역작이다. 쭈쭈빠에 기초해 있지만 중반쯤 먹다보면 고무의 압박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스스로 새어나오는데, 저 남자가 딱 그 꼴이었다.


나는 다시 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거북egg를 먹는건 나다. 아무리 거북egg가 초코 아이스크림을 뱉어 낸다고 한들, 먹는 주도권은 나에게 있었다. 저 남자를 죽이는것도 나다.

아무리 피를 뱉어내서 죽으려 한들, 내가 죽일 것이다.


"흐으윽... 니가... 소문의 '인'이군... 살인마 같으니라고... 하아... 하아... 내가 살아 있는한! 그 앞으로는 갈 수 없다...!"


감히, 이 몸이 친히 쑤셔줬는데... 고맙다고 말해주지는 못할 망정 '살인마'라고...? 그는 나에게 대항하고 있었다. 아까 했던 말은 취소해야겠다. 그는 거북egg가 아니다. 달콤하지도 않을 뿐더러, 마음에 들지 않는 말만 골라서 툭툭 내뱉는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불쾌감이 솟아올라, 방금전까지 신났던 기분들을 죄다 뒤집어 버렸다. 나는 너무 화가났다. 그래서 그를 어떻게 더 쑤셔 줄지 생각해 보았다.


끼릭


나는 나이프의 칼날을 꺼내, 그 남자에게 걸어갔다. 보통 이런 행동을 하면 인간들은 '오... 오지마!'라던지? '으아아아 살려주세요!'라던지. 뭐, 그런 비명을 내지르곤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내가 그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 ..."


그런데 이 남자는 그렇지 않았다. 관절이 완전히 분해된 팔뚝으로 대검을 뽑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나와 맞먹으려 들다니?! 괴씸하다! 나는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머리 끝까지 차오른 분노... 분노라고 해야 맞나? 어쨋든, 이 불쾌감이 정말 싫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칼을 꽉 붙잡았다. 아직까지도 대항하려하는 그 모습이 너무 눈꼴시리다.


"짜증나!"

"크으윽! 시끄럽다. 살인자!"


푹!


그의 목에 나이프를 단숨에 박아버렸다. 이번엔 장난치는게 아니라 확실히 즉사(卽死)를 노렸다. 그리고 역시나, 그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다.


음음. 이겼다. 이기니까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그의 목에서 나이프를 뽑아내고 그의 옷에다가 피를 닦아냈다. 질척한 피가 잔뜩 묻어서 보기 흉했던 나이프가 다시금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 나이프에 죽어간 사람들이 기억날것만 같았다. 아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냥 관두기로 했다. 어차피 죽은 사람의 이름엔 관심없다. 그들은 이제 썩은 고기일 뿐이니까.


나는 나이프를 집어 넣고 가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곳 사람들은 너무 약하다.


내 살인 행위의 대상이 세고 약한건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너~무 약하다. 주먹 한두대에 픽픽 쓰러지는것도 그렇고, 나이프로 플레이트 갑옷을 자를수 있는 것도 그렇고.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만족한다. 전에 살던 세계에서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경찰에 잡혀가거나 오히려 사냥감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었으니까.


음음.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곳은 좋은 세상이다. 이곳에는 과학 수사대, 감식반, 경찰, 형사에 이웃 사람들까지... 날 방해했던 놈들이 아무도 없다! 심지어 길가다 누구 하나 죽여도 모른다. 방금 전처럼 날 막으려 하는 놈들이 하나씩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엄청 약하니까 문제 될것은 없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도 적당히 끼어있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사냥감들도 비엔나 소시지처럼 줄줄이 나타나주고...


이곳은 참... 좋은 세상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내 눈앞에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계속 숲길만 걸어서 짜증나던 참이었는데 잘 된 일이었다.


"아하~!"


숲길 아래에 마을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방금 전에 그 남자가 왜 날 막아섰는지 알것 같았다.


요즘들어 조금 화려하게 놀아서 그런건지 '인'이라는 내 이름은 범죄자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때문에 내 동선을 조사하고, 예측하는 놈들이 따로 생긴 모양이었다.


자기들 깐엔 내가 마을로 들어가는걸 막아야 했으니 방금전 그 전사를 파견한 것일테고. 이런걸 빠르게 추리해 내다니... 역시 나는 머리가 뛰어나다.


"음음! 좋아."


이야~ 이게 얼마만의 마을인가. 3개월전, '로렌'이라고 불리던 마을에서 1주일간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 마을 사람이 약 70명정도 되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이방인인 나를 환대해 줄만큼 정겹고 좋은 곳이었다.


받은 만큼은 돌려줘야 하는법. 나는 그들의 정에 내 나름대로 보답을 했다. 그래서 한꺼번에 죽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을 지하 창고에 전부 가둬놓고 내킬때마다 한명씩 죽였다. 으음... 하루에 7~12명씩은 죽인것 같다. 그리고 그땐 기분이 좋았기에 자비도 많이 배풀어 주었다.


파격적으로, 5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둔 부녀자들은 아이와 함께 지하 창고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필사적으로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는 부녀자.


그리고 예고없이 그녀들의 등 뒤를 쫒아가는 나이프.


자신의 어머니가 심장이 관통 당한채 쓰러지자 펑펑 울어대는 아기.


나에 의해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는 쾌감.


아아. 참.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자비롭다. 계속 가지고 놀다가 희망을 잃었을때 죽이는게 취미지만 100보... 아니, 10000보 양보해서 죽기 직전까지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남겨 주었으니까.


정말이지... 지금은 하늘을 걷는듯한 기분이다. 앞으로 일어날 대량 학살이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이렇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아~ 더이상은 못참겠다.


빨리 저 마을을 죽이고 싶다.





고요한 성당안,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던 제게 신부님이 다가와 말씀하셨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신부님은 환하게 웃으며 제단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위에는 박애의 여신인 '마데하솔'님이 직접 심으셨다는 '박애의 꽃'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선 언젠가, 그 꽃은 근 300년간 단 한번도 시든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부님은 그 꽃에 손을 뻗으셨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리아양. 만지면 안된다는 규칙은 마데하솔님께서 만드신 거지요. 어제밤, 그분의 신탁을 들었습니다."

"시... 신탁이요?"


깜짝 놀랐습니다. 전 대륙에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신탁을 받으셨다니 그럴수 밖에요.


"마데하솔님께서 박애의 꽃에서 꽃잎을 따다가..."


스윽


신부님은 꽃잎을 뜯어 내고는 제 앞에 내미셨습니다.


"예...? 예?!"

"리아양에게 주라고 하셨죠. 이게 리아양의 힘이 될 겁니다."

"무... 무슨..."


신부님께선 제 손안에 꽃잎을 꼭 쥐어주시고는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잘 들으세요.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리아양의 이야기죠. 마데하솔님께선 앞으로 거대한 재앙을 몰고올 사내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음이 고장나 있다고 하셨죠. 그는 평범한 무뢰한이 아닙니다. 아아... 마데하솔님께서 보여주신 그의 마음속엔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지요. 비극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 있는건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니요...?"

"그건... 감정입니다. 그의 마음속은 이미 만신창이죠. 감정의 부재로 그의 마음속엔 동물적인 욕구만이 남아 있습니다. 충동적이고, 자기 멋대로만 하려합니다. 하지만 이건 그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렇게 태어난게 무슨 죄겠습니까."


신부님은 정말로 슬퍼하고 계셨습니다. 박애의 신을 섬기는 분답게 그 사내도 사랑으로 감싸 주고 싶으신 거겠죠.


"그래서, 마데하솔님께선 그 불쌍한 사내를 치료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설마..."


순간, 손에 쥐고 있던 꽃잎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요. 리아양. 그 사내를 치료해 줄 유일한 사람은 리아양 뿐입니다."

"아... 제가요?"


저는 정말이지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저는 드렌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농사일과 성당일을 해왔습니다. 마데하솔님께 제물을 바친것도 거의 없고요. 그저 평범한 시골 처녀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신탁의 주인공이 되다니요.


저는 기뻤습니다. 하지만 내심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잘 할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그는 오늘 이곳으로 찾아올 겁니다. 마데하솔님께선 마을에서 그 사내를 기다리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요...?"


신부님께선 주머니에서 오래된 지도를 한장 꺼내주었습니다. 그건 대륙 전체를 나타내는 지도였습니다. 잘 살펴보니 드렌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붉은 표식이 찍혀 있었습니다. 처음엔 잘 알아보지 못했지만 두번째 볼땐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데하솔님의 문양이었습니다.


신부님은 그곳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곳, 하레의 신전으로 가면 됩니다. 나머지는 마데하솔님의 축복이 길을 이끌것입니다."

"아...!"


갑자기 손바닥이 간지러웠습니다.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던 꽃잎이 스스로 꿈틀거린 것입니다. 그것은 어딘가를 향하는듯 아주 조금씩이지만, 확실히 움직였습니다.


손바닥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그것으로 제 믿음은 전보다 굳건해졌습니다. 마데하솔님께서 그 사내의 마음을 치료하라고 하셨으니 저는 반드시 그 사내를 치료해 보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신탁으로 심란했었던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이것도 마데하솔님의 축복일까요.


"리아양, 모험의 준비를 하세요. 이것도 가져가고요."


신부님은 그리 말씀하시면서 제게 3개의 동전을 주셨습니다. 처음엔 그게 실버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평생동안 일하면서도 실버밖에 보지 못했으니까요. 손바닥 위를 살펴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샛노란색을 띄고 있는... 골드였습니다! 100실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골드요! 그것도 3닢씩이나!


"적지만 모험에 보태세요. 꼭 신탁을 이루길 바래요. 리아양."

"네! 감사합니다."


그 뒤로 신부님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걷는 내내 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평생 드렌 마을에서 살다가 평범하게 결혼하고 평범하게 사는게 제 목표였는데, 이젠 모험가가 될 테니까요.


모험이란건 무섭기도 했지만 저는 새로운 일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꼭 해내야지!"


스스로 다짐하며 외쳤습니다. 자, 이제 준비할것이 많습니다. 여벌옷도 챙겨야 하고~ 화장품도 챙기고~ 아, 모험이니까 밧줄이나 요리 도구들도 챙겨야 겠지요? 그리고 야생동물이나 괴한의 습격도 있을테니 호신용 단검 하나쯤은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제가 싸울 일은 거의 없겠지요. 제 동료가 될 마음이 고장난 사람은 '사내'라 불렸으니까요.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엄~청 강하고 잘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동화속 기사님들 처럼 말도 잘타면 더할나위 없고요. 조금 욕심이 과한가요?


"아?"


그때 저는 제 눈 앞에 달려오는 검은 물체를 보았습니다. 그건 사람이었습니다.


푸욱!


그 사람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접이식 나이프를 제 복부에 찔러 넣었습니다. 뱃속을 휘젓는 이질감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아파서 눈물이 찔끔 새어나왔습니다.


"아아..."


저는 그 사람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짧고 검은 머리칼과 뚜렷한 이목구비, 다부진 체격 그리고... 죽어있는 눈. 그건 살아있는 사람인가? 싶을정도로 텅 비어있는 눈이었습니다. 그는 저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를 단순히 살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밖에 보지 않는군요.


아아... 손에 쥔 꽃잎이 그를 향하는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부서진 사람. 만났습니다. 마데하솔님...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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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06.04 09:02
    No. 1

    터틀에그, 녹은 상태에서 잘못 건들였다가 펑 하고 터진 기억이 있죠..... 여성부가 난리치기 전까지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자 여성부(일부)를 혐오허게 된 원인 중 하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스텐필러
    작성일
    15.06.04 17:21
    No. 2

    오바가 심하긴 하죠 ㅎㅎ; 터틀 에그를 다시 먹어보고싶은 1人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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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흡혈족 (3) 15.05.27 219 2 11쪽
13 흡혈족 (2) +1 15.05.27 19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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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환영받지 못하는 자들 (2) 15.05.25 247 1 12쪽
10 환영받지 못하는 자들 (1) 15.05.24 334 1 11쪽
9 흡혈귀의 탑 (2) 15.05.22 26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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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지러운 숲의 대장 (2) +2 15.05.20 249 1 12쪽
6 어지러운 숲의 대장 (1) +2 15.05.19 38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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