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의 거성

1장 Dream 2화

순간 반에 정적이 흐르고 아벨이 쥐고 있던 분필이 툭 소리와 함께 부서지면서 반 전체가 웃음바가 되어 버렸다.

“하하하하“

“키키키키”

“흐흐흐”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창피함이 거센 파도처럼 현우에게 밀려들어왔고 그와 함께 현우의 얼굴은 당근처럼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아벨에게만 들리게 아주 작게 찰칵 소리와 함께 아벨의 시계속의 붉은 두 개의 시계침들이 현우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벨은 그 소리를 듣고서 자신의 시계를 곁눈질하였다.

“죄송합니다.”

현우가 아벨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고 뒤돌아선 아벨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아주 차갑게 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 우리 수업 끝나고 상담 좀 하자 네가 첫 대상이야 기대해도 좋아”

때마침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아벨은 현우를 손으로 가리켰다.

“자. 그럼 수업 끝, 너 바로 교무실로 오도록 해”

그렇게 아벨이 교실을 나가고 찬우가 뒤돌아 현우를 바라보았고 승희는 아직도 꿈나라에 있었다.

“현우야 선생님도 첫날이라서 머라고는 안하실거야”

“그래, 다녀올게”

“그래”

“에잇”

소리와 함께 현우가 승희가 자고 있는 의자를 걷어차고 재빨리 교무실로 갔다.

“헉헉 무... 무슨 일 있어? 설마 나 자다가 걸렸어?”

“아냐 승희야 더 자 더~”

현우는 계단을 내려와 교무실 앞에 섰다. 그리고 한숨을 한번 내쉬고 교무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벨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아벨이 현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현우가 아벨에게 다가가니 아벨이 자신의 옆자리에 있는 의자를 빼서 현우에게 의자를 건네줬다.

“앉아”

“예”

“그래 먼저 네 변명부터 들어봐줄까?”

“죄송합니다.”

“휴~ 그래 너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할 거야 그렇지?”

“네”

“많이 피곤하니? 아니면 내 수업이 지루해?”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무슨 꿈을 꿨길래 그렇게 고함을 지르니?”

“그... 그게”

“어디 내가 맞춰볼까?”

“네? 갑자기 그게..”

“네가 꾼 꿈은 유령도 괴물도 나오는 꿈이 아니야? 카멜롯의 꿈이지”

아벨이 말을 마치더니 현우의 양팔을 붙잡고 현우의 오른쪽 귀에 대고 말하였다.

“드디어 찾았다. 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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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안유현]

흠~다음편이 생각나게 하는 편이네요~^^역시 꾹 누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