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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 님의 서재입니다.

흑색의 거성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JUNGHO
작품등록일 :
2013.03.23 21:49
최근연재일 :
2013.06.01 20:59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7,660
추천수 :
66
글자수 :
80,419

작성
13.05.27 23:28
조회
123
추천
1
글자
6쪽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1화

DUMMY

“휴~ 네가 그렇게 단순한 놈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은 내가 바보지”

“바보면 죽어”

어느새 둘은 침묵을 깨고 서로를 향해 달려갔다.

창식이 활과 화살을 박스에서 꺼내서 쇼리를 향해 겨눈 뒤 활을 쏘았다.

쇼리는 화살이 날아오는 걸 보고 몸을 틀어 화살을 피한 뒤 창식을 바라보았는데 어느새 창식이 자신의 지척에 다가와서 커다란 철퇴를 휘둘렀다.

창식이 철퇴의 무게 때문에 몸의 중심이 흔들리는 걸 놓치지 않고 쇼리가 자신의 손으로 무기를 다루는 창식의 양손을 붙잡자. 살이 타는 소리와 창식의 비명이 들려왔다.

“으아악”

쓰러진 창식을 내려다보며 유리가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너희 가문은 웨폰마스터라는 그 명성에 너무 집작을 해서 망했지”

“너도 선택할 때가 온 거야, 너한테 맞는 무기를 한 개 골라서 수련해라, 안 그러면 네가 나한테 알고 싶은 걸 평생 알아낼 수 없을 거야”

땅바닥에 뒹굴고있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유리를 올려다보면서 창식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벌떡 일어서서 유리를 가리켰다.

“그럼 나도 말해주지, 난 죽어도 포기하지 않아, 그리고 모두에게 다시 일깨워주겠어, 웨폰마스터를 아니 웨폰마스터를 뛰어넘고 말겠어, 그리고 유리 당신에게도 우리 형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말거야”

자신에게 삿대질을 하는 창식의 모습에 누군가를 떠올린 유리가 피식하고 웃음을 지었다.

‘역시 네 동생이군, 너랑 판박이야’

유리가 잠깐 아련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럼 말하는 김에 조금 더 하지”

“너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면 죽음을 친구로 삼아 커나가라, 숙련되지 않은 무기들로 하나만을 수련한 자들을 이길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 그렇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너의 모든 걸 걸어놓고 싸워라, 그게 너에게는 최고의 길이다.”

“당신에게 제일먼저 보여주지”

‘내 모든 걸 바친다.’

상념을 마친 창식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까짓 손 너에게 주마”

창식이 쇼리에게 붙잡힌 왼손을 도리어 꽉 붙잡고 그대로 쇼리에게 업어치기를 해서 위로 던져버렸다. 그 후 양 소매에 숨겨놓았던 암기 두 개를 쇼리의 얼굴과 어깨에 날렸다.

쇼리는 자신의 얼굴과 어깨로 날아오는 암기를 막아내고 암기들이 녹아내리는 걸보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창식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순간 피가 뚝뚝 떨어져 내리는 손으로 활을 재고 있는 창식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창식이 활의 시위를 놓는 순간 워낙 가까운 거리에 있던 쇼리의 어깨에 화살이 틀어박히고 쇼리도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커억”

창식 또한 더 이상 손에 전해져오는 고통에 활을 떨어뜨리고 자신의 화상 입은 손을 잠시 바라본 뒤 쇼리를 보았다.

쇼리는 화살이 틀어박힌 어깨를 부여잡으며 일어서고 있었다.

“너 용서 못해”

붉게 충혈된 눈으로 창식을 바라보던 쇼리의 몸이 급격하게 굳어가기 시작했다.

“무슨”

떨리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쇼리를 향해 창식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내가 화살에 아무런 조치도 안 취했을 거 같나? 그 화살에는 마비독이 발라져있지, 그리고 독은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너의 몸에 퍼져 들어간 독 또한 빨리 퍼지기 마련이지”

떨리는 눈으로 창식을 올려다보던 쇼리의 입이 열었다.

“비겁한 놈”

“내가 말했지, 지금 내 스승은 싸움은 비겁해도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주의라는 거”

말을 마친 창식의 손 위에 스피어가 올려져있었다.

“네 말대로 난 그 스승의 그 제자 거든”

말을 끝마친 창식이 스피어를 던졌고, 마비독 때문에 전신이 마비된 쇼리가 창식의 스피어를 피하지 못하고 배에 스피어가 꽂힌 채 동굴 한 모퉁이에 틀어박혔다.

창식은 스피어를 던져서 손에 고통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그래도 싸움이 끝나서일까 한 순간에 긴장이 풀리며 자연스럽게 주저앉아버렸다.

그때 누군가 통로를 걸어 들어오는 걸 알아차리고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나려고 한 순간 힘이 빠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칠 때 누군가 이미 동굴에 도착해버렸고, 창식은 죽을 각오를 하고 출구로 향하는 통로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아닌가?”

통로의 입구에는 세츠가 머리를 긁으며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다.

“하아”

창식의 입에서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순간 세츠가 창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창식의 주위에 피가 떨어져 있는걸 보고 주위를 마저 둘러보니 동굴 구석 한편에 배에 스피어가 꽂힌 채 벽에 틀어박힌 자를 찾을 수 있었다.

“잘했다.”

세츠가 창식에게 다가가서 창식의 어깨를 두드려주다가 창식의 양손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 즉시 세츠가 바닥에 손을 대자 거미줄이 생겼고, 그대로 세츠가 손을 올리자 눈에 가까이 가져가봐야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얇은 실들이 뽑혀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츠가 손을 한번 휘젓자, 얇은 실들이 손에 붕대를 감듯이 창식의 양손을 휘감았다.

“야, 네 손에 감은 게 붕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거야, 때마침 내가 여길 왔으니 망정이지 운이 좋았다. 그리고 이손은 치료만 잘 받으면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을거야”

“저기 세츠형”

“응?”

“나 좀 잘게요. 졸려서”

뒤로 넘어가는 창식을 붙잡은 세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젠장, 짐이 생겼어”





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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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4화 13.05.31 103 1 6쪽
50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3화 13.05.30 49 1 5쪽
49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2화 13.05.29 131 1 6쪽
»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1화 13.05.27 124 1 6쪽
47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0화 13.05.26 63 1 3쪽
46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9화 13.05.25 80 1 3쪽
45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8화 13.05.24 48 1 4쪽
44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7화 13.05.23 100 1 5쪽
43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6화 13.05.22 76 1 3쪽
42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5화 13.05.21 60 1 3쪽
41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4화 13.05.20 40 1 3쪽
40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3화 13.05.18 64 1 2쪽
39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2화 13.05.17 81 1 5쪽
38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화 13.05.16 54 1 3쪽
37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4화 13.05.15 64 1 3쪽
36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3화 13.05.14 63 1 2쪽
35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2화 13.05.13 64 1 4쪽
34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1화 13.05.10 110 1 3쪽
33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0화 13.05.09 73 1 3쪽
32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9화 13.05.08 63 1 3쪽
31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8화 13.05.07 94 1 3쪽
30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7화 13.05.01 83 1 2쪽
29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6화 13.04.30 47 1 3쪽
28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5화 13.04.29 71 1 3쪽
27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4화 13.04.06 124 1 3쪽
26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3화 13.04.05 91 1 3쪽
25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2화 13.04.04 146 7 5쪽
24 5장 동이 트기 시작하고 1화 13.04.03 102 1 3쪽
23 4장 점점 깊어져가는 6화 13.04.03 97 1 3쪽
22 4장 점점 깊어져가는 5화 13.04.02 96 1 3쪽
21 4장 점점 깊어져가는 4화 13.04.02 97 1 4쪽
20 4장 점점 깊어져가는 3화 13.04.01 113 1 2쪽
19 4장 점점 깊어져가는 2화 +1 13.04.01 112 1 2쪽
18 4장 점점 깊어져가는 1화 +1 13.03.31 99 1 4쪽
17 3장 다가오는 밤 7화 13.03.31 107 1 3쪽
16 3장 다가오는 밤 6화 +1 13.03.30 107 1 3쪽
15 3장 다가오는 밤 5화 13.03.30 99 1 3쪽
14 3장 다가오는 밤 4화 13.03.29 158 1 4쪽
13 3장 다가오는 밤 3화 13.03.28 162 1 4쪽
12 3장 다가오는 밤 2화 13.03.27 213 1 6쪽
11 3장 다가오는 밤 1화 13.03.26 230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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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장 파편 1화 13.03.24 24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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