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의 거성

6장 해가 서서히 올라오고 1화

유리가 감고 있던 눈을 뜨며 통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거기 있는 거 아니까 나오시지”

담담한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있었다.

유리의 말에 누군가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

또각 또각 또각

유리가 있는 동굴에는 조금한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고 통로에서 누군가 걸어 나오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통로에서 걸어 나오는 소리만으로도 대략적으로 정체가 여자인걸 알 수 있었다. 이윽고 동굴에서 누군가 걸어 나오며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바로 토모코였다.

“역시 대단하군요.”

“뭐 칭찬은 고맙게 받지”

“후후후”

유리가 의문을 가득담은 눈으로 토모코를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여기는 왜 찾아왔지? 어차피 우리는 너희가 먼저 날 건드리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못하는 허수아비일 뿐인데?”

“궁금했거든요. 구성의 일인이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겨우 그런 하찮은 이유 때문에 날 찾아왔다?”

“예 맞아요. 마법사 아벨의 힘도 궁금했지만 그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거물이다 보니까 그래서 당신을 택했죠, 구성의 이인자인 거문성의 유리 당신을”

“나 말고도 그 힘을 확인할 방법은 너희 조직에도 있잖아?”

“저희 회사는 하극상은 좀 엄한 처벌이라서”

“그렇다 해도 지금 잘못 선택한 거야, 마지막선택의 기회를 줄 테니까 돌아가?”

“사양할게요.”

토모코의 오른손으로 기가 응집하더니 토모코가 기를 응집한 손을 유리에게 휘둘렀다.

콰앙

먼지가 휘날리며 토모코와 유리의 주위를 휘감았다.

서서히 먼지가 걷어지고 둘의 모습이 들어났는데 토모코는 유리의 힘에 의해 일장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유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주먹을 뻗은 그 상태로 서있는데 그녀의 이마에는 시퍼런 핏줄이 서있었다.

그리고 감겨있던 유리의 눈이 서서히 떠지고, 유리가 자신의 손목에 차인 시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적이 인식 되었습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후회하라 너의 선택을”

콰앙!!!!!!

유리의 어마어마한 힘 때문에 동굴전체에 굉음과 진동이 얼어났다.

길을 찾아 헤매던 세츠가 유리의 기운을 느꼈다.

“어떤 바보가 유리님을 건드린 거야”

“뭐 덕분에 길 찾기가 수월해졌지만”

세츠가 미소를 지으며 유리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한편 창식이는 자신과 대치해있는 검은 로브를 입은 자를 바라보고 말했다.

“방금 저 소리 들렸지, 너희 동료중 그를 상대하러 간자는 이제 끝났어, 그가 얼마나 무서운 괴물인데”

박차장 또한 유리의 기운과 토모코의 기운이 충돌한 것을 느끼고 인상을 찌푸렸다.

“토모코, 멍청한 짓을 하다니”

“다른 곳에 신경 끄시지”

박차장이 원래 서있던 곳에서 몸을 빼서 피하니 그 자리에 현우가 천휘를 휘두르며 나타났다.

박차장이 현우를 바라보니 현우의 뒤에 있는 아벨이 그의 주시하고 있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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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글에 대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입니다.